레이블이 퍼즈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레이블이 퍼즈인 게시물을 표시합니다. 모든 게시물 표시

2022년 7월 31일 일요일

Feelstar Fuzz 필스타 퍼즈 (V1 Germanium Fuzzrite Clone)

영국에 퍼즈페이스가 있다면,

동시대 미국에는 퍼즈라이트가 있었다.

Feelstar Fuzz 는 그중에서도 레어한 Germanium Fuzzrite Clone 이다.
덧붙여, 필스타 라인업의 스타트를 알리는 퍼즈이기도 하다.

항상 이야기하지만,
본 포스팅을 시작하기에 앞서 포스팅하는 모든 필스타 제품은
전부 내돈내산임을 밝힌다.


영국을 상징하는 2TR 퍼즈에 퍼즈페이스가 있듯이, 미국을 상징하는 2TR 퍼즈엔 퍼즈라이트가 있다.
다만 그 음색은 상당한 차이가 있는데, 풍부하고 풀레인지 하이파이의 대명사인 퍼즈페이스에 비해 퍼즈라이트는 갈아마시는 벨크로 로파이 퍼즈의 대명사라고 칭할 정도의 차이가 있다.

퍼즈라이트의 상징과도 같은 Iron ButterflyIn A Gadda Da Vida
V2에 해당하는 실리콘 퍼즈라이트를 사용하였다.

국내에서는 John Frusciante 덕분에 많이 알려진 페달이기도 하다. 나도 역시 프루시안테 때문에 이 페달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
2006년 발매작인 Stardium Arcadium 에서 본격적으로 쓰였고 Dani California에서 그의 DS-2와 더불어 가래떡 반죽 뽑는 솔로톤의 주인공이기도 하다.
(좌우 패닝이 되어 있는데 한쪽은 DS-2 단독, 다른 한쪽은 DS-2 + Fuzzrite 로 강하게 추정된다.)
특히 앨범과 동명의 곡에서는 대놓고 퍼즈라이트 만으로 솔로를 연주한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필스타님의 사무실에 방문해서 오리지널 V2 실리콘 퍼즈라이트도 들어볼 수 있었는데 프루시안테는 확실히 V1 게르마늄 퍼즈라이트를 사용한 것 같다.
여담으로, V2 실리콘 퍼즈라이트의 소리는 게르마늄과는 또 다른 진짜 말 그대로 광기가 느껴지는 충격적인 사운드였다.


퍼즈페이스나 톤벤더와 더불어 퍼즈라이트도 여러 회사에서 클론으로 출시가 되었다.
개인적으로 유명하다고 생각하는 클론에는 아날로그맨 페퍼민트 퍼즈와 킬리 퍼즈라이트 정도를 꼽을 수 있을 것 같다.
그중에서 킬리는 오리지널과 동일한 외관까지 필스타 퍼즈 이전에 가장 확실한 클론 아니었을까 싶다.

Keeley Fuzzrite
Analogman Peppermint Fuzz


필스타 퍼즈는 퍼즈라이트 중에서도 초창기 소수만 생산되었던 V1이라 불리는 게르마늄 퍼즈라이트의 클론이다.
외부 인클로저도 오리지널을 입수하여 그대로 측정하여 제작되었다고 한다.

필스타의 첫 제품임에도 의외로 구입은 꽤 나중에 하였는데...

역시나 편견 때문이었다.
다들 알고 있을 그 편견의 원흉은...


바로 이거 때문에 ㅎㅎㅎㅎㅎㅎ
10년도 더 전에 스쿨뮤직에서 신품 구입해서 몇년 전까지 가지고 있었다.
나름 앨범 녹음때에도 당당히 한트랙을 담당하기도 했었기에 애착을 가지고 써보려 했지만 도저히 귓고막 타들어가는 되먹지 못한 오리지널의 아주 안좋은 면만 부각 시켜놓은 듯한 바로 그 페달...

나뿐만 아니라 이것때문에 퍼즈라이트라는 퍼즈박스 자체에 편견이 생긴 사람들이 장담컨데 상당수 있을거라고 확신한다.

오리지널 퍼즈라이트의 정통 리이슈는 개뿔...ㅎㅎㅎㅎㅎㅎㅎㅎㅎ

퍼즈브라이트와 아예 다를거라는 말에 처음엔 반신반의 했던게 사실이다. 편견이 너무 강력했다.
그래도 이전에 구입한 퍼즈들이 역시나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에 이것도 역시 믿고 가보자 하는 마음으로 구입했다.

내가 알던 퍼즈브라이트 소리는 쓰레기가 맞았고,
부드러우면서도 로파이한 벨크로 사운드가 쏟아졌다.
그냥 퍼즈브라이트는 전혀 상관없는
별개의 페달이라고 봐야 할 정도다.

진짜 이렇게 다를수가 있나 싶다. 사실 유튜브에서 찾을수 있는 V1 퍼즈라이트 클립도 뭔가 폰으로 녹음한 듯한 저퀄들이 대부분이라 딱 참고가 될만한게 마땅치 않긴 하지만 적어도 퍼즈브라이트와 다르다는것 정도는 대충 들어도 알 수 있긴 하다.
덧붙여 필스타 퍼즈가 100%까진 아니어도 98% 비슷하다고 이야기할 수 있을 정도다.

확실하진 않지만 오리지널은 RCA의 2N404 게르마늄 트랜지스터가 쓰였다고 한다. 미국을 상징하는 티알 이라고도 하던데 역시 상태좋은걸 구하기는 하늘의 별따기인듯 하다.
필스타 퍼즈도 내꺼에는 동일 형번의 구소련제 버전 TR이 장착되어 있다.

티알과 더불어 사운드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캐패시터 쪽에도 오리지널에 쓰였던것과 동일한 은분 세라믹(일명 써클D, 혹은 달고나로 불리는) 이 장착되어 있다.

곧 포스팅 예정이지만, 지금은 해체되어 두개로 쪼개진 보드와 함께.

항상 이야기하지만, 필스타의 제품은 실망하는 법이 없다.
요즘 출시되는 퍼즈들 중에 이렇게 만족스러운 적이 있나 싶다.

이상하게도 페달계의 대기업? 들은 빈티지 복각에 그렇게 혈안이 되어 있지는 않은 것 같다. 하지만 작정하고 덤비면 못할거 같지도 않다. 돈이 안되니 안할 뿐이지.
던롭이 조지트립스 영입후 만들어낸 퍼즈페이스 시리즈들만 봐도 그렇다. 적당한 가격에 가격 생각하면 살벌한 퀄리티라던가... 거기에 오리지널리티까지 살린 디자인과 모조까지.

빅머프 시리즈도 마찬가지. 최근 나온 리이슈 스몰박스들 같은 경우도 EHX에서 작정하고 오리지널 빈티지들을 있는대로 쓸어와서 리버스 엔지니어링해서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을 하고 있다.
물론 단가를 맞춰야 하니 SMD 도배에 부품들을 적절히 다운그레이드 해서 최대한 비슷한 사운드를 뽑아내는쪽으로 가고는 있지만... 그게 다 노하우고 기술력 아닐까 싶다.

페달계의 대기업들은 전부 이쪽으로 특화되어 있는것 같다. 최대한 원가절감 하면서도 기술력을 쏟아부어 최대한 비슷한 사운드를 구현해내서 이윤을 극대화하는.
이해는 간다. 지속가능하기도 하고 안정되게 아웃풋을 뽑아낼 수 있으니.

항상 그놈의 단가가 문제다. 대기업들이 그렇게 만들기 시작하면 가격이 천정부지로 올라갈 것이다.
퍼즈라는 페달 자체가 대량생산이 용이하지 않은 탓이다.

퍼즈박스 특성상 가내수공업 형태로만 가능하다 -> 인건비가 상승한다 -> 제품가격이 '많이' 비싸진다 -> 팔리질 않는다 -> 망한다
OR
부품 구하기가 빡세다 -> 생산성이 용이하지 않다 -> 채산성이 나오지 않는다 -> 망한다

슬픈 현실이지만 사실이 그렇다. 대기업들은 딱 금액만큼의 사운드가 나온다. 가끔 대륙의 실수 같은 제품들이 있긴 하지만 그건 극소수고, 던롭 퍼즈페이스들도 결국 가격 생각하면 살벌한거지 최상급은 아닌 것과 같은 맥락이다.

Feelstar Fuzz - Feelstar Planet Violet - Moollon ZOD - Line6 M9

개인적으로 가성비라는 단어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가격 생각하면 쓸만하다 정도의 뉘앙스로 들리기 때문에 별로 좋아하지 않는데 필스타 제품들은 다른 의미로 가성비가 훌륭하다고 생각한다.
만약 다른 회사에서 동일 부품, 스펙, 빌드 퀄리티로 출시되었다 하면 최소 10~20만원 정도 플러스 되었을 거라고 확신한다.
들리는 이야기로는 비싸다는 사람들도 있는것 같은데 몰라서 그러는거 같고, 솔직히 퀄리티에 비해 너무 저렴하다고 생각한다.

필스타 퍼즈 게르마늄 버전은 곧 생산 종료 될거 같다. 몇대 남지 않았다고 한다. 사실 게르마늄 퍼즈박스들이 으레 겪게 되는 수순이기도 하다.
V2 실리콘 버전 출시를 눈앞에 두고 있어서 얼마전 테스트 겸 해서 다녀왔었다. 아래는 관련 포스팅.

제대로 만들어진 퍼즈라이트 클론은 퍼즈페이스와는 또 다른 뉘앙스의 걸걸하고 로파이하지만 부드러움도 가지고 있는 아주 매력적인 퍼즈박스라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다.

퍼즈브라이트와 비교 자체가 실례일 뿐더러,
퍼즈라이트 매니아라면 필히 소유해야할 페달이다.
강력 추천!

2022년 5월 19일 목요일

Feelstar Fuzzstar 필스타 퍼즈스타 (퍼즈페이스)

여러번 리뷰를 쓰려다 못했던 필스타의 퍼즈스타에 관한 포스팅을 해볼까 한다.

마치 엄청난 물건인 것처럼(?) 아껴놨다가 포스팅하는 감이 있지만 사실은 다른 악기들에 대해 이야기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후순위로 밀린 감이 없지않아 있다.


매번 이야기하지만 요즘 필스타의 제품들에 푹 빠져 지내고 있다. 그만큼 사운드도 마음에 들고. 무엇보다 현시점에 유독 오리지널로 구하기 힘든 페달들을 주력 제품으로 내놓고 있어서 그 마인드(?)가 나랑 일치하는 부분이 있다는 점이 더 마음에 드는 듯 하다.
이쯤 되면 필스타 뒷광고 아니냐? 라고 할 수 있겠지만 안타깝게도(?) 전부 직접 구입했다 ㅎㅎㅎ

사실 그전에도 언급했지만 퍼즈페이스는 다른 퍼즈들에 비해 특히나 퍼즈계의 범용페달 이라고 할 수 있을정도로 팔방미인 같은 구석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제품도 역시 퍼즈 빌더라 하면 제작하는데 빠질 수 없는 퍼즈페이스/톤벤더 MK1.5/복스 톤벤더 '기반' 퍼즈 페달이다. 공통적으로 트랜지스터 2개, 캐패시터 3개, 저항 4개, 가변저항 2개 로 구성되어 있다.

기반이라는 말에 주목해야할 필요가 있는데, 퍼즈페이스와 톤벤더 1.5 같은 경우 거의 같은 제품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들어가는 부품의 종류와 가짓수는 모두 동일하고 부품의 수치가 약간씩 다른 정도이다.
다시말해 퍼즈페이스에서 몇몇 부품을 수치만 바꿔 장착하면 톤벤더 1.5가 되는것이다.

퍼즈의 세계는 참 오묘하다. 들어가는 부품이 정말 단촐한데, 그 단촐함 때문에 각 부품들이 미치는 영향이 지대하다. 같은 설계의 페달이 맞나 싶을 정도다.

퍼즈페이스 관련 정보들은 이미 구글에 차고 넘칠 정도로 많기 때문에 여기서 굳이 퍼즈페이스의 역사라거나 관련 스펙들을 쭉 기록하는건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아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려 한다.

기본 컨셉은 커스터마이징 가능한 퍼즈페이스 기반 퍼즈 페달이라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오리지널의 100% 레플리카는 아니다. 물론 오리지널 스펙 부품 그대로(NOS부품 때려박아서) 제작은 가능한것으로 알고있다. 비용은 좀 많이 상승하겠지만 ㅎㅎ
이부분은 필스타에서도 명시하고 있다. 만약 어떤 모조(?)를 좀 많이 따지는 경우엔 고려해봐야 할 부분이다.

이런 특성이 때에 따라 단점이 될수도 있는 부분이긴 한데, 유저가 명확하게 원하는 사운드 컨셉이 있으면 만족할 것이고 아니면 조금 아쉬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재밌는 사실은 의외로 퍼즈페이스로 유명한 기타리스트들 조차도 순정상태의 퍼즈페이스(특히 게르마늄)를 그닥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다. 핸드릭스 같은 경우 한 20개의 퍼즈페이스를 놓고 하나하나 테스트 후 그날 제일 상태 괜찮은 걸 골라 썼다고 하니 말 다했다.

핸드릭스가 사용했던 퍼즈페이스들은 전부 순정이 아니었고 당시 전담 엔지니어인 Roger Mayer가 모디한 페달을 사용했다는건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Roger Mayer 와 Jimi Hendrix

개인적으로 로저 메이어를 아주 좋아한다. 정확히는 그분의 철학에 공감한다라는게 맞는 말 같다.

빈티지 사운드가 최고의 기타 사운드라는 점엔 동의하지만 NOS 부품과 옛날 설계를 철저히 배제하고 요즘 부품과 새롭게 회로 설계를 해서 좋은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는게 로저 메이어의 모토인데 이게 생각보다 어려운게 엔지니어로서의 실력은 당연하고 거기에 겸비해 좋은 사운드에 대한 확고한 본인만의 생각이 있어야지만 가능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새롭고 혁신적인 방식으로 최고의 기타 사운드를 만들어내는 게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국내에서는 인기가 거의 바닥을 기는 수준이라 매물이 씨가 말랐는데 솔직히 이만한 제품도 없다 생각한다.

매번 이야기하지만 오리지널과 클론은 같을 수가 없다. 이런 마인드 때문에 애매하게 클로닝을 하느니 사운드가 좋은쪽으로 튜닝 되어있는 제품들을 선호한다. 단, 제대로된 사운드라는 전제하에 말이다.

이야기가 잠시 샜는데, 퍼즈스타는 로저메이어의 그것과 유사한 구석이 있다. 요즘 부품으로 제작되었고 빌더 나름의 튜닝이 들어가 있다. 요즘 부품이라 자칫 모던한 사운드가 나올거라 착각하기 쉬운데 정말 기우였다.
그야말로 빈티지한 부글부글 그렇지만 힘있는 사운드가 나와줘서 깜짝 놀랐다.
역시 어떤 부품을 쓰느냐도 중요하지만 누가 어떻게 만드느냐도 정말 중요한게 퍼즈 페달이라는걸 다시한번 느꼈다.

썬페이스 로부터 유래된 요즘 트렌드(?)에 맞게 인풋 트리머와 바이어스 트림도 장착되어 있어서 기호에 맞는 사운드를 연출할수 있게 해놓은 점도 마음에 들었다.

특히 마음에 드는 부분이 와와랑 궁합이 다른 페달들 대비 압도적으로 좋다.

퍼즈페이스의 가장 큰 단점중 하나가 퍼즈 앞에 와와가 있을때 와와가 제대로 먹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아날로그맨에서 이거 때문에라도 인풋 트리머를 달아놓는건데 솔직히 효과가 크진 않다. 그래서 대안으로 Foxrox의 레트로핏 같은 것들을 설치하는 건데 퍼즈스타는 그럴 필요가 없다.


좀 뜬금없지만 얼마전 75년산 Thomas Organ Crybaby 를 구입했다. 외관은 좀 많이 헐었는데 덕분에 가격이 저렴해서 냉큼 질렀는데 풋스위치 이슈 말곤 크게 이상있는 곳도 없고 촉촉하니 사운드가 훌륭하다.

메인으로 쓰는 Wizard Wah에는 레트로핏을 달아놔서 몰랐는데 크라이베이비와 퍼즈스타를 같이 써보니 스윕은 좁지만 엄청 빡빡한 와와 사운드가 쏟아져 나와서 깜짝 놀랐다. 
흡사 핸드릭스 우드스탁과 같이 폭은 좁지만 확실하게 와와가 먹어줘서 솔직히 좀 놀랬다.
물론 레트로핏도 좋지만 솔직히 레트로핏 장착한 와와보다 더 음악적이고 훌륭한 사운드다.

혹시 와와가 그냥 궁합이 좋은건가 해서 던롭 퍼즈페이스를 연결해봤는데 역시나 와와는 하나도 안먹고 고주파 노이즈만... 역시 그냥 퍼즈스타가 와와랑 궁합이 좋은 거였다.

퍼즈스타는 여러가지 옵션을 제공한다. 일단 트랜지스터 선택이 가능하다. 게르마늄과 실리콘 중 하나를 정하면 그중에서도 구체적으로 원하는 트랜지스터를 정하는 방식이다. 게르마늄이 가격이 조금 더 비싸다.
보통 게르마늄 하면 NKT275 실리콘은 BC108이 유명한데, NKT275 진작에 소진된 것 같고 호환 티알들을 선택 가능했었다.

나는 주문당시 필벤더(톤벤더 MK1) 와 함께 주문했었고, 퍼즈페이스는 역시 실리콘이지! 하는 마음에 실리콘 버전으로 주문하였다. BC108은 다른곳에서도 많이 제품화 되어있기에 빌더의 추천도 있었고 나도 내심 궁금했던 BC109로 선택했다.
오리지널에도 쓰였던 티알이고, 무엇보다 크레스트오디오(Dave Fox 시절)의 퍼즈페이스에 쓰였었기 때문에 기대가 컸었고 1년 조금 안되었는데 현재까지 만족하며 사용하고 있다.

작년 전주에서. 퍼즈스타와 필벤더와 함께.

역시 108 대비 109가 좀더 매끈한듯 하며 부글부글(?) 한 뉘앙스다. 108과 109의 차이는 나에게 꽤나 크게 다가왔다. 취향의 영역인데, 둘 다 매력적인 소리고 109가 좀더 두루두루 쓰기 좋은 사운드라고 생각한다.
항상 이야기하지만 퍼즈계의 팔방미인 하면 퍼즈페이스 라고 생각하는데 그중에서도 특히 어디다 갖다놔도 오 퍼즈페이스군! 하는 느낌이라 좋다.
딱 한개의 퍼즈만 써야 된다고 하면 톡식 어벤저 아니면 이걸 가져갈거 같다.

굳이 단점을 꼽자면... 호불호가 갈릴수 있는 디자인이라고 해야할까...? 이것도 역시 취향의 영역인지라 ㅎㅎ

확실히 이 가격대에 이정도 퀄리티의 퍼즈페이스 클론은 없다고 봐도 무방한것 같다. 사실 필스타 퍼즈 제품들이 대부분 이렇다. 항상 이야기하지만 가성비의 이야기가 아니다. 그냥 좋다.
그리고 가성비를 철저히 따지는 사람이라면... 이만한 제품도 없다고 단언한다.

2022년 4월 14일 목요일

Colorsound Hybrid One Knob Fuzz Box 'The Toxic Avenger'

컬러사운드 하이브리드 원노브 퍼즈박스를 구입했다.


런던의 Macari's 에서 구입했고 열흘쯤 걸려 받았다.
역시 원놉퍼즈와 컬러사운드 하면 Macari's 를 빼놓고 이야기 할 수가 없다.

1958년 Larry Macari와 Joe Macari 형제에 의해 설립된 런던에 위치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악기점이다.
지금도 그의 아들들인 Anthony Macari와 Steve Macari 두명이 2대에 걸쳐 운영중이다.

얼핏 보면 그냥 흔한 지역 악기점 아니냐? 라고 할수 있지만, 퍼즈의 역사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이곳이다. Gary Hurst가 1965년에 마카리스에서 제작한 페달이 Solasound Tone Bender MK1이다. 이후로 MK1.5와 MK2를 포함한 톤벤더가 Solasound와 Colorsound 라는 이름으로 모두 이곳에서 생산되고 판매되었다.

솔라사운드와 컬러사운드의 모회사이며 지금도 솔라사운드, 컬러사운드 톤벤더라는 명칭은 마카리스의 독점 권한이라고 한다. 해서 다른 복각 클론 생산품들은 톤벤더라는 명칭을 쓰지 않는다.(못한다가 정확할듯)
단, JMI 같은 경우 톤벤더 라는 명칭을 사용하고 있는데 아래 내용을 참고하면 될 듯 하다. (British Pedal Company는 별 연관 없어 보이는데 어떻게 쓰고 있는건지 의문)

원놉퍼즈 같은 경우엔 Dick Denney 라는 엔지니어가 최초로 고안해 냈다고 알려져 있다.

사진의 왼쪽이 Dick Denney

당시 딕 데니는 Vox의 모회사인 Jennings Organ(후에 JMI로 불리우는 회사의 전신)에 엔지니어로 재직 중이었는데 이때 같이 개발한 제품이 불세출의 명기 Vox AC15, AC30이다.
사실상 VOX라는 브랜드가 딕 데니 덕에 탄생한 브랜드이다.

이때 최초의 2TR 서킷도 같이 개발했고 나름 제품화가 되었는데 동일한 서킷인지는 자세히 모르겠다.
시기상으로 톤벤더 MK1.5보다 빨랐던거 같은데 확실한 정보는 아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딕 데니, 게리 허스트, 래리 마카리 이 세 인물 모두가 Vox에서 일했던 사람들이란 것이다.
래리는 58년에 회사를 떠나 Macari's Musical Instruments를 설립하였고 게리 허스트 역시 Vox의 수석 디자이너 였다가 퇴사 후 65년에 마카리스에서 톤벤더 제작을 시작했기 때문이다.
당시 VOX의 직원 복지가 많이 지옥같았나 보다.

대충 연대기를 보면 65년에 MK1, 66년에 MK1.5와 MK2가 나오고 비슷한 시기에 Arbiter Electronics에서 Fuzz Face가 발매되었는데, 퍼즈페이스의 경우 톤벤더 MK1.5의 복제품이라 보는것이 정설이다. 소소한 수치의 변화가 있었는데 어차피 게리 허스트가 저작권 등록을 일부러 안했기 때문에 카피도 상관없었던 모양이다.

복스 톤벤더도 사실상 MK1.5의 카피인데, 여기에는 약간 어른의 사정이 끼어있었던 모양이다.
당시 VOX의 미국 총판을 맡고 있던 회사가 Thomas Organ인데, 어지간히 영국 깍쟁이들에게 로열티를 지급하기 싫었던 모양이다. 해서 이탈리아의 JEN에 OEM을 의뢰해서 나온 제품이 바로 V828 Vox Tone Bender다.
복스 톤벤더는 솔라사운드 톤벤더 MK1.5의 이탈리안 버전인 셈이다.

최초의 퍼즈는 Gibson Maestro FZ-1 이지만 퍼즈의 대중화에 있어 선봉대의 역할을 맡았던 곳이 바로 Macari's 인 셈이다. 이곳이 있었기에 퍼즈페이스가 있었고 여타 수많은 퍼즈가 세상에 태어나게 되었다.

이 회사의 모토가 참으로 패기가 넘치는데,

"우리의 사명은 인류가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퍼즈 페달을 제작하는 것입니다" 

그야말로 엄청난 자부심이 느껴진다. 감히 어느 악기점이 저런 패기로운 말을 할 수 있을까? 저런 멘트는 단언컨데 이곳만이 가능할 것이다.

영국 퍼즈의 발원지이자 그야말로 성지, 퍼즈 하면 영국이라는 수식어가 바로 저 구멍가게 같은 비주얼의 마카리스가 이루어낸 위대한 업적인 것이다.

고맙게도 마카리스에선 지금도 질 좋은 퍼즈가 생산되고 있다. 특성상 생산수량이 많지는 않지만 톤벤더에 있어 엄청난 정통성을 자랑하는 곳인 만큼 이곳 퍼즈의 품질은 전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마카리스 이야기가 잠시 길어졌는데, 사실상 우리가 아는 형태의 원놉퍼즈는 한참 뒤인 90년대에 마카리스와 딕 데니의 합작으로 정식 발매하게 된다.


위 이미지가 오리지널 기판인데 주의할 점이 괴상한 PCB 형태의 원놉퍼즈도 있다는 점이다.
비주얼도 무언가 짝퉁스럽다.

이 버전이 진심 마카리스에서 정식 발매된 제품인지는 불명이다. 허나 확실한건, 외관만 비슷한 말도안되는 아예 다른 물건이라는 점이다. 지금은 거의 자취를 감춘거 같지만 이게 정식으로 발매된 제품이라면 흑역사도 이런 흑역사가 없다.
하여튼 지금 신품으로 구입할수 있는 제품은 저런 조잡한 물건이 아니니 안심해도 될 듯 하다.

마카리스 공홈에 오리지널 버전의 원놉퍼즈와 함께 팔던것이 '하이브리드' 버전인 Toxic Avenger 였다.
아주 훌륭하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도 있었고 오리지널 버전과 계속 고민을 했는데 마침 품절 된것을 확인하고 미련없이 하이브리드 버전을 구매했다.

사진에 보다시피 2TR로 구성되어 있다. Q1에 BC109, Q2에 BC108로 되어 있는 전형적인 2TR 형태의 퍼즈다.
원놉퍼즈가 국내에서 인기를 끌게 된건 역시 서울전자음악단의 신윤철님 덕분이 아닐까 싶다.


그뿐만이 아니라 실리콘 퍼즈임에도 불구하고 게르마늄 같은 부글부글 뜨뜻함(?)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더 각광받고 있기도 하다. 진짜 내부 보면 참 단순한 서킷인데 어떻게 이런 멋진 소리가 나오는지 신기할 지경이다.

내가 구입한 톡식 어벤저에 경우 모든게 동일하고 단 하나 BC109 대신 CV7112(Mullard OC140의 군용형번)이 장착되어 있다. 1게르마늄 1실리콘의 하이브리드 퍼즈인 셈이다.
사진속 검정 고무몰딩으로 되어있는 트랜지스터가 CV7112.


네이밍에 관련된 비화가 재미있다.

"이런 퍼즈는 경고를 받아야 한다.
마치 원놉퍼즈가 방사능 유독물질에 들어갔다 나온 것 같은 비주얼.
이건 무언가 잘못되었다.
본래로도 훌륭한 원놉퍼즈이지만 약간의 군용 등급 게르마늄 티알의 도움으로 완전 다른 물건이 되었다.
보세요. 역겹고, 끔찍하다. 영혼을 집어삼키는 것 같다."

라고 Anthony Macari 아저씨가 말씀하신다..... 아래 영상 참고.


개인적으로 하이브리드 퍼즈에 대해 그다지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진 않다. 예전에 들어봤던 OX Hybrid 같은 경우도 그렇고 이건 게르마늄도 아니고 실리콘도 아니고 어정쩡하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역겹고 끔찍하다는건 단순히 비유적인 표현일 것이라 생각했는데 실제 제품을 받아보고 연주를 시작한 순간 왜 저런 네이밍이 나왔는지 순간 납득이 되었다.
아 무어라 표현이 안된다. 이름값 한다는 생각뿐. 외관도 무언가 약에 흠뻑 취한 사이키델릭한 외관 하며(단순 약이 아니라 진짜 무슨 손대면 큰일날것 유독물질 같은 비주얼이다) 엄청 풍부하면서도 그로울링한 사운드를 토해내듯 쏟아낸다.
서스테인을 길게 가져갈때 약간 기타볼륨 살짝 줄인 MK1 의 뉘앙스도 조금 있는것 같다.

진짜 오리지널 원놉퍼즈에 약간의 광기를 첨가한 느낌이다. 게르마늄 티알 덕에 한층 두터우면서 엄청 직경 넓은 배수관으로 오폐수를 막힘없이 쏟아내는듯 중독성 있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부드럽고 풍부하게 토해낸다(?)
30분 정도만 테스트 해봐야지 하던게 정신차려보니 3시간이 지나있었다.

아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마카리스에서 직접 제작을 하진 않고 영국의 유명 빌더 (D.A.M, Castledine, Pigdog 같은) 들이 제작을 담당하고 마카리스 쪽에서는 검수를 담당하고 있는 듯하다.
원놉퍼즈의 제작은 D.A.M이 담당하고 있다.

개인적으로 DAM의 페달에 그다지 좋은 인상을 갖고 있진 않다. 저가형들만 테스트해봐서일수도 있지만 요란한데 알맹이가 없었다. 빈 수레 같은 사운드.
마찬가지로 아날로그맨도 좋아하지 않는다. 정반대의 이유인데, 여긴 알맹이는 있는데 너무 얌전하고 심심하다. 모름지기 퍼즈는 좀 불량한 맛이 있어야 하는데 공부만 잘하는 범생이 같은 사운드다.

제작자가 DAM이라 살짝 걱정했는데 테스트 해보니 괜한 걱정이었다. 역시 케이스빨인가?
컬러사운드 라는 브랜드명을 달고 나오는 제품이라 그런가 더 신경을 썼을지도 모른다. 마카리스 쪽에서 직접 검수후 내부에 시리얼 넘버와 서명을 새겨놓았는데 내가 페달 빌더라도 마카리 형제가 직접 검수를 한다 생각하면 빌더 인생 전부를 걸고 막중한 사명감으로 제작에 임할 것 같다.
아무리 생각해도 일개 악기점이 이정도의 위상과 위업을 이루는게 가능한건가 하는 경이로움마저 든다.

전 세계 50대 한정생산품이다. 사진에 보이다시피 내껀 45번째 생산품이다.
적어도 아직 5대 이하로는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다. 지금 이 포스팅 보는 분들 보는즉시 사야한다.

진짜 후회하지 않을 선택이다. 정말 정말 대 만족스럽다.


2022년 4월 8일 금요일

퍼즈 페이스의 후손들

 


좌측부터 시계방향으로 Dunlop JH-F1, Feelstar Fuzzstar, Chase tone Fuzz Fella.

현재 퍼즈펠라는 내 손을 떠나고 없는 상태.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이전부터도 그랬지만 내 취향엔 퍼즈페이스 계열보단 톤벤더 계열이 더 맞는 것 같다.
좋고 나쁘고의 문제가 아니다.

모든 드라이브를 통틀어 가장 풀레인지 사운드를 내주는 페달은 퍼즈페이스가 유일하다. 그래서 퍼즈들 중에 가장 음색도 화려하고 고급스럽고 하이파이하다(그리고 엄청 부글부글 끓는다).

기타 볼륨과 톤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음색도 너무 다양하다. 진정한 범용페달의 범주에 넣기에 손색이 없다.

퍼즈페이스가 팔방미인같은 느낌이라면 톤벤더는 약간 인디(?)스러운 느낌이 있다. 범용 느낌은 아니지만 색깔이 확실하다.
퍼즈페이스도 영국 태생이지만 톤벤더야 말로 그냥 영국 그 자체같은 느낌이 있다. 사운드도 디자인도 그냥 영국스럽다. 브리티시 인베이전의 선봉대 같은 느낌이다.
버전도 MK4까지 있고 일종의 파생형 모델들까지 더하면 종류도 많고 하여튼 밴드맨들에게 어울리는 퍼즈 하면 아무래도 톤벤더 아닌가 싶다.

근데 이건 퍼즈페이스 오리지널을 소유해보지 않아서 이렇게 얘기하는 것일수도 있다. 
퍼즈페이스 오리지널 vs 톤벤더 오리지널 ㅎㅎㅎㅎ?

그리고 누차 이야기하지만, 오리지널과 100% 동일한 클론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저 오리지널과 최대한 흡사한 클론을 선택하는 것이지.
그리고 오리지널 대비 클론의 사운드가 이러쿵 저러쿵 하는것도 별 의미 없는것 같다. 오리지널과 동일할 수가 없기도 하고 비록 다를지언정 클론 나름대로 사운드가 훌륭해서 요긴하게 쓸 수 있겠다 싶으면 연주자 입장에서는 훌륭한 제품이라고 생각한다.

오리지널과 클론을 비교하며 속앓이 할것 같으면 그냥 오리지널을 구입해야 그 속앓이가 해소될 것이다.
클론에 대한 내 생각은 이렇다. 클론 제품 나름의 나에게 맞는 매력을 발견하면 재밌게 써오곤 했다. 앞으로도 그래보려 한다.
그래서 이 포스팅의 제목을 굳이 '퍼즈 페이스의 후손들' 이라고 붙였다. 진정한 퍼즈페이스는 오직 오리지널 뿐이기에, 나는 그 후손격인 클론들을 이야기해볼 예정이다.

내 기타인생의 첫 퍼즈 입문은 대략 2009년? 2010년 쯤 구입했던 뮤지콤 퍼즈스페셜이었다.

가장 오른쪽 까만 페달이 뮤지콤 퍼즈스페셜. 전 주인이 칠해놓은것 같았다.
OC72 트랜지스터가 쓰였던 걸로 기억한다. 소리가 상당히 두터웠고 '오 이게 퍼즈구나 ㄷㄷ' 하는 퍼즈에 대한 강한 첫인상을 주었던 페달이다.

이 퍼즈스페셜이 꽤나 마음에 들었어서 까만 버전을 팔고 몇년 뒤 또다른 퍼즈스페셜을 구해서 썼다.

조잡한 까만 도색과 달리 제대로된 하몬드 본연(?)의 퍼즈스페셜이었다.
전 버전과 동일한 OC72 였던것 같고 다른점이라면 가운데 바이어스 노브가 있었다는 점이다.

퍼즈라는게 같은 제품이어도 개체마다 편차가 있는데 이것도 마찬가지었다. 개인적으론 2노브가 더 소리가 좋았다.
요즘에도 중고로 올라오는지 모르겠는데 2노브 버전은 저렴한 가격에 훌륭한 게르마늄 퍼즈페이스의 소리를 느껴볼 수 있다.

비슷한 시기에 물론 퍼즈32 세컨드 에디션도 사용했었다. 똑같은 OC72 트랜지스터였지만 퍼즈스페셜과는 사운드 차이가 좀 있었다. 역시 퍼즈스페셜이 조금 더 취향이었다.

블로그에서도 한번 언급했었던 물론의 퍼즈14와 솔퍼즈도 애용했었다. 특히 솔퍼즈는 나름 오래 사용했다.
퍼즈페이스를 기반으로 좀더 레인지와 강조하는 대역대를 수정한 느낌이었는데 그게 꽤나 올라운더적인 느낌으로 사용할수 있었다. V.Batt 노브의 유용성까지.

노브값을 보면 대충 알겠지만 저땐 무조건 볼륨이 10이면 끝일줄 알았는데 시간이 흐르고 퍼즈페이스 계열을 계속 쓰다보니 10이 능사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100% 사용법을 알고 쓴 느낌이 아니었어서 좀 아쉽다.
지금 쓰라고 하면 더 잘 쓸수 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의외로 던롭 퍼즈페이스를 제일 최근에 구입했다. 그동안 괜히 구입을 안하고 있기도 했다. 이유는 잘 생각나지 않지만.
역시 구관이 명관. 가격이 저렴해서 그렇지 저렴한 소리는 절대 아니다. 웬만한 퍼즈페이스 클론들보다 나을 정도. 케이스 때문에 소리도 더 좋게 느껴지는건가? 부드럽다면 부드러운거고 먹먹하다면 먹먹할수도 있겠다.
티알은 BC108B. 셋중 게인은 상대적으로 제일 적다. 사실 상대적일 뿐이지 적은양은 아니다. 

초기와 비교해 부품이 약간 다르다. 초기버전도 시연해봤던 바 차이는 있지만 큰 차이는 아니다. 지금 버전도 훌륭하다.
의외로 SG와의 궁합이 너무 훌륭하다.
역시 이펙터계의 대기업은 다르다. 퍼즈라는게 기본적으로 양산이 용이하지 않은 제품인데 양산체제에서 이정도의 퀄리티를 뽑아내는 점에서 던롭의 저력을 실감하게 된다.
가격으로나 사운드로나 80년대 크레스트 오디오 이후의 퍼즈페이스의 적장자 자리를 계승할 만 하다고 생각한다.

여러번 언급했던 필스타라는 브랜드는 어느덧 내 최애 브랜드가 되었다. 국내 퍼즈 빌더 중에 독보적인 위치에 있다고 생각된다. 일전에 빌더분에게 제작과 부품수급에 관한 에피소드를 들었는데 '아 이분은 진짜구나' 하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축적된 퍼즈 제작 관련 노하우로는 국내에서 따라올 빌더가 없다고 단언한다.

퍼즈스타에 대한 포스팅이 늦어지는데 좀 더 명확히 글을 쓰기 위함이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상당히 좋다. 셋중에 제일 부글부글 끓으면서 유려한 음색이다. 클린업도 제일 좋으며 퍼즈페이스의 유전자를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노이즈도 없고 특히 퍼즈를 10에 놨을때 삐이 하는 오실레이션이 없다. 셋에 비해 상대적으로 볼륨량이 적다고 느낄 수 있는 지점이 있는데 이건 요즘 클론들이 오리지널 대비 볼륨이 부스트 되있음을 감안하면 오히려 빈티지한 뉘앙스란 생각이 든다.
솔직히 셋 중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조만간 꼭 포스팅을 약속하며…^^

퍼즈펠라는 'Secret Preamp'로 유명한 Chase Tone의 퍼즈페이스 서킷의 페달이다.
작년에 한상원 교수님의 추천으로 오더를 넣어 열흘쯤 지나 받았다.

일단 외관이 끝내준다. 해머톤 피니쉬에 오리지널과 동일한 노브와 문자 프린팅 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일단 페달은 외관이 예뻐야 한다. ㅎㅎㅎ 티알은 BC108C, 게인양은 많은편이다.
위에 두 페달과 다른점이라면 볼륨과 퍼즈 이외에 미니포트 3종류(Mids, Feel, Bass)가 장착되어 있어 사운드의 가변성을 높였다는 점이다. 순서대로 미드부스트, 바이어스, 인풋게인 인데 조작하기에 따라 퍼즈 베이스의 오버드라이브 사운드도 가능하다. 바이어스도 과하지 않고 딱 적당하다.
퍼즈페이스 서킷을 기반으로 해서 톤의 가변폭을 넓혀놓았다는 점이 이 페달의 가장 큰 특징이자 존재의의라고 생각한다.

빌더가 티알 선별에 굉장히 공을 들인 느낌이 든다. 노이즈도 거의 없고 사운드도 훌륭하다. 클린업도 퍼즈스타 만큼은 아니지만 잘 되는 편이고 108 특유의 부글부글한 뉘앙스가 풍부하다.
재미있는게 셋 다 테스트를 해보면 다 부글부글한 뉘앙스가 있는데 미묘하게 위상이 약간 다른 느낌? 셋다 풀레인지는 맞는데 약간씩 강조되는 주파수 대역이 달랐다.
안좋게 얘기하면 퍼즈펠라가 약간 심심한 느낌? 헛헛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아날로그맨과 흡사한 뉘앙스다.
개인적으로 선페이스 사운드를 그닥 좋아하지 않는다. 이게 뭐랄까 관록있는 미국 빌더들의 특성인가 싶은 생각이 들때도 있다. 밸런스는 아주 훌륭한데 뭔가 조금 더 불량했으면 좋겠지만 그게 조금 아쉽다.

여담으로 빌더인 Kyle Chase가 굉장히 나이스한 사람 같다. 궁금한 점들을 메일로 주고 받았는데 매우 상세하고 친절하게 답변해 주었다.
그리고 시크릿 프리앰프가 증명하듯 페달 빌더로서의 역량이 검증된 빌더의 제품이라 그런지 완성도가 매우 뛰어나단 느낌을 받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내 손을 떠난 상태인데... 상술한 대로 나는 톤벤더가 더 맞는거 같애서 갯수를 좀 줄이려다 보니 어쩔수 없이 선택된 감이 있다. 던롭 퍼즈는 외관 때문에라도 가지고 있어야 하고, 좀 더 퍼즈페이스 본연의 뉘앙스가 강한 퍼즈스타를 선택했다.
하지만 퍼즈펠라가 떨어지는 페달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다양한 가변성을 강점으로 퍼즈페이스 사운드를 응용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전세계 너도나도 퍼즈 빌더랍시고 난립하고 있는게 현시점의 페달 (특히 퍼즈) 시장이다. 봉이 김선달 같은 행태가 자행되고 있는데 아무리 NOS 부품을 때려박는다 한들 빌더가 확고한 사운드 주관과 노하우가 있는게 아니면 제대로된 결과물을 보장받지 못하는게 퍼즈라 생각한다. 
제대로된 빌더에게 제대로된 제품을 구입하면 실망하는 일이 없지 않을까 싶다.
.
.
.
.

그리고...... 참지 못하고....
.
.
.
.
.
Colorsound Hybrid One Knob Fuzz 'The Toxic Avenger' 를 지르고 말았다 😀😀😀😀

2020년 12월 24일 목요일

Function FX Clusterfuzz (Big Box Ver.)


Gary Clark Jr. 의 페달보드에서 발견할 수 있는 퍼즈이다.
소유하고 있는 Hofner 177과 궁합이 맞는 퍼즈를 찾다가 우연히 개리의 보드에서 발견하고 일단 외관이 합격이라 유튜브 서칭 후 구매.
올해 초에 구입했으니 어느정도 사용법이 익은것 같아 포스팅.

Non-Clipping 부터 4가지(Led, Mosfet, Silicon 1,2)의 다이오드 클리핑을 설정할 수 있으며 고역대를 컷 할수 있는 토글, Volume, Fuzz, Tone, 8-Bit 노브로 구성되어 있다. 개리는 논클리핑에 퍼즈양이 적게 세팅해놓은 것으로 보아 Zendrive 혹은 Fender Vibro King에 약간의 퍼즈틱한 뉘앙스를 주는 용도로 사용하는 듯 하다.

논클리핑 기준 유니티레벨이 10시 언저리일 정도로 아웃풋 레벨이 큰 퍼즈에 속한다. 굳이 이렇게 크게 해놓은 이유가 있을까 싶었는데 클리핑 노브를 돌려보고 그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상술한 4가지 순서대로 클리핑이 하드하게 걸린다. 마지막에 있는 실리콘2 에서는 볼륨 노브가 거의 3시 이상 가줘야 유니티에 근접한다.

논클리핑에 게인을 낮게 주고 톤과 8비트를 취향껏 세팅하면 약간 털끼있는 오버드라이브 사운드도 연출 가능하다. 개리는 이 세팅을 즐겨 쓰는듯 하다.
개인적으로 맘에 드는 세팅은 논클리핑, Led, Sil1 모드이다. 

클리핑 토클에 쓰인 소자들이 다 다르기 때문에 단순히 클리핑을 시킨다 라기보다 소자들의 색채가 어느정도 녹아들어가게 된다. 다른 페달들과 차별화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한다.
기본적으로 빡빡한 스타일의 페달인데 토글이 실리콘 쪽으로 갈수록 더욱 빡빡해지고 컴프레싱 된다. 반대로 하드하게 클리핑이 걸리기 때문에 아웃풋 레벨은 작아진다. 때문에 그만큼 볼륨 노브를 올려줘야 한다.

클리핑 부분이 약간 호불호가 있을 수 있다. 원래가 약간 컴프레싱 느낌이 있는 편인데(논클리핑은 좀 덜한 편) 순서대로 갈수록 '와 엄청 눌러대는구나' 가 느껴진다. 터져나오려는걸 꽉 누르고 있는 것처럼. 실제로 저음이 중저음이 약간 커트되고 엄청 눌려있는 소리가 나온다.
그래서 Sil1이나 2 같은 경우 좀 답답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도 있다.

주목할 만한 부분은 바로 8-Bit 노브.
이 노브의 역할이 TR의 증폭률에 관여한다는 글을 검색하다가 봤던 것 같은데, 그래서인지 올릴수록 게인도 증가하고 'Velcro-Fuzz' 라고 하는 게이트 걸린 벌 날아다니는 듯한 공격적인 사운드가 나온다. 이름 잘 지은 것 같다.
끝까지 올리면 신디사이저 틱한 재미있는 소리도 낼 수 있다.

Fuzz, Tone, 8-Bit 가 서로 유기적으로 작동하는 느낌이다. 경우의 수를 조합하는 재미가 있다.

필터 토글은 딱 기타에서 톤노브 줄였을때의 느낌과 비슷하다. 실제로 매뉴얼에 나와있기로 페달 인풋단에서 고음역대를 커트한다고 나와있기도 하다. 톤노브는 회로 뒤에서 작동하는 식이다.
필터를 오른쪽으로 해놓고 톤노브를 최대로 올리는 식으로 쓸 수도 있다. 토글을 왼쪽에 두고 톤노브를 조절해서 비슷한 고음을 세팅하고 들어보면 고음은 비슷하지만 뉘앙스가 다르다.
이래저래 다양한 경우의 수가 나올 수 있는 부분.

톤 자체가 중저음과 중음, 고음역에 집중되어 있다. 상대적으로 저음쪽이 단단하지 않고 좀 헐렁한 느낌이다.
그동안 물론의 퍼즈 페달을 써왔는데 그거에 비교하면 단단한 뉘앙스의 저음이 거의 없는 수준... 이런 면에서는 Boss DS2의 Turbo 모드와 비슷한 구석도 있다. 뉘앙스는 다르지만 톤의 영역대가 비슷한.


샘플을 봐도 알겠지만, 퍼즈페이스나 톤벤더 류의 퍼즈와는 상당히 다른 소리이다. 내부를 들여다봐도 빈티지와는 영 딴판인 비주얼을 하고 있다. 서킷 자체도 빌더가 독자적으로 아이디어를 조합해 만들어진 모양새다. 부품도 최신의 부품들을 사용하기도 했고.
절대 빈티지 계열을 상상하고 구입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큰 실망감을 느낄수도 있다.

슈게이징, 'Wall of Sound' 같은 사운드에 아주 잘 어울릴 법한 모던퍼즈 라고 정의 내릴수 있을 것 같다.

무엇보다 69년 Hofner 177과 유일하게 어울리는 퍼즈이다. 필터트론 같은 뉘앙스의 픽업을 가지고 있는 이 재즈마스터 형태의 기타에 의외로 퍼즈페이스나 톤벤더 류의 빈티지 서킷 페달들이 잘 어울리지 못했었는데 이 페달은 잘 어울린다.
사실 이것만으로도 만족하며 사용 중이다.

재밌고 특색있는 모던퍼즈 스타일을 찾는다면 구매를 고려해볼만한 페달이다.

2017년 10월 11일 수요일

물론 페달들 (부제:숨은 명기). Moollon Distortion EXHR, Fuzz14 MK2

좌측부터 Distortin EXHR(Extended Headroom), Fuzz14 Mk.2

블로그에서 포스팅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물론(Moollon) 페달을 상당히 좋아한다.
그래서 또 못참고 질러버린 두 페달들...

결론부터 얘기하면 왜 여지껏 저것들을 안쓰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뿐.
다만 Fuzz14 Mk.2는 살짝 고민중이다... 라고 하지만 어차피 있으면 쓰니깐 ^^

이미 오랫동안 공연, 녹음에서 물론 페달들을 애용해 왔다.
디스토션도 그런 페달중 하나이다. 
여느 디스토션에선 찾을수 없는 특유의 직진성 있는 질감이 좋다. 알맹이 굵고 거친 듯 하면서 따뜻한 그런 질감 말이다.

브레이크업 된 앰프, 혹은 프리단에서의 드라이브가 걸린 앰프를 쓸때 약간의 게인 부스팅+특유의 질감을 얻기 위해 자주 사용했는데 다소 뭔가에 눌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것은 퍼즈를 조합할때 더 두드러졌는데 과도하게 뭉개지는 느낌?
물론 퍼즈는 과도하게 뭉개져야 제맛이지만 이게 뭔가 뚫고 나오는 뭉개짐 이었으면 좋겠는데 디스토션과 만나면 그렇지가 못했더라는 것이다.

이런걸 헤드룸이 적다고 해야하나? 싶다가도 덩어리감이나 뚫고 나오는 질감 자체는 또 그렇게 꽁꽁한 느낌은 아니라는게 참 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 증상은 톤 쉐이핑+부스트 용도로 한정했을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메인 드라이브감으로는 손색이 없다.

뭔가 누르지 않고 그냥 좀더 터져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다.

EXHR (Extended Headroom) 이 이 증상들을 해결해주었다. (무슨 만병통치약 광고같다...)

풀톤 풀드라이브의 Comp-Cut 모드와 같은 원리인듯 하다. 다이오드 클리핑을 Skip 하는.
기존 노브들의 기능은 동일한 듯 한데 Dist 노브의 기능이 좀 바뀐다.
디스토션 양이 줄고 볼륨이 늘어난다. 재밌는건 단순히 Signal Boost 개념이 아니라는 점이다.
만일 단순히 볼륨만 늘어나는 것이었다면 아마 안 썼을거 같다.

디스토션 특유의 질감은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뭔가 터져 나오려는걸 막고 있는 느낌 없이 그대로 터져 나온다. 말 그대로 걸리는것 없이 터져 나온다.

쉽게 얘기하면 찌그러지긴 하는데 덜 찌그러진다. 덜 찌그러진 만큼 튀어나온다.
앰프나 다른 페달 앞에 부스트로 사용했을 시 노멀 모드보다 펀치감과 직진성은 배가된다.

처음 연결하고 좋아서 앉은 자리에서 한 3시간 내리 이 연주 저 연주 해댄 것 같다.

좀더 먼저 구입한 Fuzz14 MK2. MK1은 뭔가 소리가 좀 그렇다는 이야기를 구글링 결과 접하고 물론 사이트에서도 굳이 이 페달과 Sol Fuzz를 구분해 놓은 이유가 있을 듯 싶었다.
궁금해서 직접 들어보기로.

역시, 굳이 구분한 이유가 있었다.
처음 연주해본 순간, 이 페달이 정통 Fuzz Face의 소리란 생각이 들었다.
부드러우면서 부웅~ 하는 느낌 하며 넓은 레인지, 그치만 느껴지는 뭐랄까 그 털끼?
그냥 이따~만한 덩어리가 들이치는 느낌이었다.

솔퍼즈는 그것보단 뭔가 좀더 중음역대로 모여있다. 좀더 걸걸하고.
짐작컨데 이름에서도 유추해볼수 있지만 솔퍼즈는 톤벤더 MK 1.5를 모티브로, Fuzz14은 Fuzz Face를 모티브로 만든 게 아닌가 싶다.
실제 둘의 차이도 흡사하다. 서킷도 비슷하고 (물론 톤벤더는 게르마늄 TR이다. 희한하게 톤벤더 1.5는 TR이 두개 들어가더라. 퍼즈페이스와 동일한 부분.) 둘다 똑같이 클린업 좋고.
클린업은 Fuzz14이 좀더 좋은 느낌이다.

고민인 점은... 이미 솔퍼즈 사운드에 너무 익숙해져 버렸다 ㅎㅎㅎㅎㅎ
근데 애도 너무 좋다. 어서 익숙해지도록 노력해야겠다. 몸을 옷에 맞춘다.

만약 내게 두 개의 페달만 쓸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주저하지 않고 디스토션 EXHR를 선택할 것이다.
퍼즈는... 좀 고민이다...ㅎㅎㅎㅎㅎ

2017년 5월 25일 목요일

Brilliantone Fuzz Prototype 브릴리언톤 퍼즈 프로토타입


브릴리언톤 인스트루먼츠의 이천희 소장님께서 운영하시는 '작당공작소' 의 글들을 봐서 익히 알고 있었던 'Brilliantone Fuzz' 포스팅을 해보려 한다.

사실 '브릴리언톤 방문기' 를 먼저 포스팅해야 순서가 맞지만 어쩌다 보니 퍼즈부터 포스팅 하게 되었다.
(견딜수가 있어야지 이런 특이한 페달을...)

작당공작소 포스팅에 의하면 일본 기타리스트인 'Moony'에게 의뢰받은 퍼즈를 제작해 주었던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역시 실리콘 퍼즈이다.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수급이 쉽기도 하고 게르마늄과는 다른 무언가 하이파이한 비음 때문에 많이 초이스 되는듯 하다.

Volume, Malfunc 딱 두 컨트롤만 존재한다. 퍼즈양은 아예 Max로 고정되어 있다.
볼륨은 그냥 10에 놓는게 제일 좋은것 같다.

Malfuncion 노브가 특이한데, 내가 느끼기엔 Fuzz Factory의 Comp와 Stab노브를 컨트롤할때의 효과와 겹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퍼즈팩토리 특유의 괴상한 발진은 나지 않고 뚝뚝 끊기는 소리나 게이트 듬뿍 걸린 그런 사운드 연출도 가능하다.
Bias + Stab 같은 느낌이랄까. 순전히 내 생각이다 ㅎㅎ

역시나... 비록 재탕이지만 영상 시청이 훨씬 좋을듯 하다.



다음은 Moollon Sol Fuzz(02:30) 영상이다. 비교해보시길.



테스트해보면 Sol Fuzz보다 좀더 맑은? 그런 느낌이 있다.
솔퍼즈가 전체적으로 단단하고 기름진 느낌이라면 브릴리언톤 퍼즈는 그에 비해 좀더 맑고 Lo-Fi하다.
Fuzz Face를 기반으로 하는 솔퍼즈와는 비슷한듯 하면서도 Malfuncion의 존재 때문에 차이가 두드러지는듯 하다.

특유의 비음도 좀더 두드러지고 개인적으로는 좀더 사이키델릭하게 느껴진다.
확실히 매니악한 퍼즈이다. 상술했던 퍼즈팩토리와 약간의 비슷한 구석도 느껴진다.
좀 많이 사용하기 쉬운 퍼즈팩토리 같은?

Fuzz Face보단 Mosrite Fuzzrite 쪽에 좀더 근접해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둘이 섞인 느낌도 들고.

아직 프로토타입이라 그런지 몇몇 수정하셔야 할 부분이 있다고 하신다.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꼽자면,
소장님께서 풋스위치 온오프때의 파핑 노이즈 제거 차원에서 트루 바이패스가 아닌 다른 방식의 바이패스를 차용하셨다고 하셨는데 바이패스 상태에서 볼륨노브에 움직임에 바이패스톤에 영향이 미치는것 같았다.
처음엔 몰랐는데, 계속 테스트 하다보니 발견하게 되었다.
이 부분은 개선되면 좋을 듯 싶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노브 갯수가 늘어나는건 바라지 않지만 비음? 이라고 표현해야하나 그 질감의 컨트롤이 가능하면 좋을 것 같다.

사실 이부분은 기타의 톤노브로 해결 가능한 부분인데 좀 많이 돌려야 음색의 차이를 만들어낼수 있는? 그런 느낌인지라 (딱히 톤노브 반응에 둔한거 같지는 않지만) 약간만 특유의 쏘는듯한 초고역대의 비음이 조금만 다듬어지면 어떨까 싶지만서도....

그냥 소리도 너무 좋다!! 그냥 쓰라면 쓸거 같다 ㅎㅎㅎㅎㅎㅎ

오랜만에 레어한 퍼즈를 만난것 같다.

최종 버젼이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조만간에 페달보드에 올라가 있을듯 하다.

2017년 5월 8일 월요일

웨이브커스텀 올드스쿨 헤드 Wavcustom Oldschool Head 50W Review (Part.2)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하고 있는 요즘이다.
이럴땐 밖에 나가는건 잠시 미뤄두고 곡 쓰고 기타 치며 노는게 최고 인것 같다^^

저번 시간에 이어서... 웨이브커스텀의 Flagship Model인 올드스쿨 헤드의 두번째 리뷰를 포스팅해보려 한다. Part.1의 리뷰는 -> https://moogfuzz.blogspot.kr/2017/04/wavcustom-oldschool-head-50w-review.html




(주변이 너저분한건 그냥 넘어가 주시길^^;;)

테스트에는 먼저 89년산 Fender 62 Reissue 가 사용되었으며 (연희동에 위치한 브릴리언톤 인스트루먼츠 에서 배선, 캐패시터를 최근에 교체하였다. 이 부분도 차후 리뷰 예정이다.) 페달보드와의 조합 테스트에는 사진과 같이 요새 사용하고 있는 페달보드 중 HSW Angel Dust, Blue Gibeon 을 제외한 나머지 페달이 사용되었다. 추가로 브릴리언톤에서 개발중인 Brilliantone Fuzz Prototype 도 사용되었다. 역시 차후 리뷰 예정.

페달보드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 https://moogfuzz.blogspot.kr/2017/03/blog-post.html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평소 거의(단 한번도 라고 해도 좋을듯 싶다 ㅎㅎㅎㅎㅎ) 찍지 않던 동영상을 찍어보았다. 아이폰7 자체녹음이라 음질이 좋지 못한점은 양해를 ^^;;
제대로 마이킹을 하고 촬영, 녹음하고 싶었으나 귀찮아서... 사실 바지 자랑하고픈 마음이 더 컸다.

아쉽게도, 파워앰프 브레이크업 사운드는 촬영하지 못했다. 자체 녹음이어서 녹음되는 소리 에 과도한 Compression이 우려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50W를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 한 10초? 정도 테스트하고 '아 이 사운드는 따로 합주실 빌려서 찍던가 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건물주 할아버지께 쌍욕먹고 쫒겨나고 싶지 않다 ㅎㅎㅎㅎㅎㅎㅎㅎ


먼저, Super Clean Sound 샘플부터. 기타와 올드스쿨만으로 연주하였다.(아 이거 동영상 크기조절 안되나...)



다음은 세팅을 약간 변경하여 Woody Fat Sound 샘플. 게인 노브 Max 이다. 역시 기타와 올드스쿨만의 조합이며, 톤 노브로 전체 엣지를 컨트롤 하였다.



다음엔 페달보드를 연결하여 연주해 보았다. 얼마나 페달보드 플랫폼의 특화 되어 있는지에 포인트를 두고 시청하시면 좋을것 같다.


마지막으로, 브릴리언톤 인스트루먼츠의 Prototype Fuzz와의 사운드샘플이다.



위 4개의 영상에 이 앰프의 모든 특성과 사운드를 담아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워낙 급하게 찍기도 했고, 요새 거주하고있는 동네애 중대형 오피스텔들이 파워풀하게 올라가고 있어서 공사 소리가 생각보다 시끄러워서 원활한 촬영이 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

올드스쿨을 받고 한달 조금 넘게 테스트해본 바로는, 상당히 심지 있는 Fat 하고 펀치감 있는 사운드가 특징이라는 점이었다.
'페달보드 플랫폼에 최적화된 앰프' 라는 마케팅 문구에 걸맞게 세추레이션도 딱 Dirty Clean 정도까지만 올라가는 느낌이고, 적어도 내가 사용하고 있는 페달들과는 아주아주 환상적인 궁합을 보여주었다.

전반적으로 쏘지 않고 부드럽다. Treble 노브를 올림으로서 증가하는 고역대도 쏜다는 느낌보다 '오 뭔가 윤곽이 더 단단해지는걸?' 이란 느낌이다. Presence 노브와 적절히 조합하여서 꽤나 스파클링한 클린 사운드도 연출이 가능하다. 
미드레인지가 아주 단단하다. 건조한 느낌보단 약간 텐션이 느껴지는 탱탱함? 이라고 표현 해야할듯 싶다. Mid Scoop 사운드는 확실히 아니다. 과하지도 않다. EQ와 Gain 노브를 잘 조정함으로써 어느정도 브레이크업 앰프와 비슷한 느낌의 질감도 연출 가능하다.

무엇보다, 빈티지하다. 이런 사운드 특징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이 앰프를 아주 높게 평가하고 싶다. 페달보드 플랫폼으로 각광받는 (대개 클린에서 아주 약간의 크런치 정도까지의 앰프) 타 브랜드의 앰프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사실 여러 브랜드의 앰프들은 퀄리티의 문제보단 지향하는 사운드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페달보드 플랫폼으로 거론되는 부띠끄의 대명사 Matchless HC-30 (가격은 거의 5배 이상 차이 날듯 싶다 ^^;;) 은 Vox 틱한 샤베트 같은 질감과 특유의 Scoop Mid 사운드가 매력이라면 올드스쿨은 그거와는 정 반대의 소리이다. 라운드하고, 전반적으로 선이 굵다.

수준 이하의 앰프라면 취향 이전에 고민할 가치가 없겠지만 이 정도의 퀄리티라면 여타 이름있는 유명한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정도의 퀄리티와 색깔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가격이 참 착하다. 이 가격에 이정도의 앰프를 사용할수 있다는 점은 굉장히 큰 어드벤티지로 작용하지 않나 싶다. 연주하는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선택을 함이 좋을듯 싶다.

특히 퍼즈와의 궁합을 생각한다면 빈티지 Plexi 마샬이나 펜더 앰프들을 브레이크업 해서 사용할 것이 아니라면 거의 이 가격대에서는 대안이 없어 보일 정도이다.


미루고 미뤄왔던 웨이브커스텀의 올드스쿨 헤드 리뷰를 마치려 한다. 연주 하면 할수록 매력적이다. 앞으로 레코딩이나 공연때도 활발하게 사용할 듯 싶다.
좋은 앰프를 접하게 되어서 너무너무 기분이 좋고, 차후에 나올 신모델들도 너무 기대가 되는 그런 브랜드인것 같다.

2017년 5월 1일 월요일

20170430 김창완밴드


오랜만에 하는 김창완밴드 공연이었다. (리더님께서 촬영스케줄이 빡빡하신듯 하다.)
페스티벌은 더더욱 오랜만이고. 여러분 군대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아침 8시에 용산역에서 모여 출발하는 일정이었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그날 4시엔가? 자고... 일어나서 급하게 뭐 좀 주워먹고 나와서 목포행 KTX에 몸을 싣고 곧바로 곯아떨어졌다.

열두시 조금 안되서 도착한 목포역. 목포는 처음이었는데 그냥 엄청 정감가는 그런 동네였다. 
도시긴 한데 뭔가 조금 느슨하게 흘러가는 그런 느낌?

미리 픽업 나와주신 주최측 스텝께서 개인 악기들을 스타렉스에 싣고 바로 탑승. 영암까지 대략 30분 정도 걸렸던거 같다.

영암 국제 자동차경기장까지 대략 30분 정도 소요되었던것 같은데, 지나는 길에 목포신항을 지나게 되었다. 너무나도 거대한 중국 바지선 바로 앞에 인양된 세월호가 뉘어 있는데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추웠을까, 얼마나 외로웠을까 하는 뭉클하고 복잡한 심정이 내 안에서 휘몰아쳤다. 휴일이기도 했고, 방문객의 행렬이 줄을 이어 있었다.


30여분 정도 달려 도착한 공연장. 무대 뒤 대기실 풍경은 대략 이런 느낌이었다.
리허설을 마치고 점심식사 후 스텝진이 마련해주신 대기 장소에서 한껏 휴식을 취하고 나오니 어느새 해는 뉘엿뉘엿 저물고 있었다.

 (사진찍기 연습좀 ㅎㅎㅎㅎㅎㅎㅎㅎㅎ)


크게 변하지는 않지만 항상 메인으로 쓰는 Fender 62 Reissue , Moollon T-Classic. (공연 세팅중 찍은거라 뭔가 절박함이 느껴진다...)

웨이브커스텀의 Oldschool Head를 가지고 가고 싶었으나 대중교통으로 이동을 해야했던 상황상 가지고 가질 못했다. 너무 아쉽다. 그리하여...
프리사운드에서 준비해주신 Marshall 2061x + 1982AJH 4x12

개인적으로 Fender Deluxe Reverb 와 더불어 좋아하는 앰프중 하나이다.
Class A 타입 특유의 시원한 샤베트 같은 미드레인지 질감이 너무나 훌륭하다. 가끔은 너무 되바라진 소리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쫀득한 느낌 말고 더 튀어나가지 못해 안달인 그런 느낌이 너무 좋다. 굉장히 타이트하다. 펜더 앰프와는 다른 느낌의 Agressive함이 마샬의 매력인것 같다.
예전에는 패치케이블로 양쪽 채널을 점프시켜 사용했는데 이제는 점프없이 내어주는 사운드 질감이 뭔가 더 좋은거 같았다.

전용 캐비넷으로 2061cx 가 있는데 사정상 대신 사용하게된 1982AJH. 핸드릭스 한정판 모델인 JH100을 위해서 개발된 Celestion G12C 25w Greenback이 장착되어 있다... 만 듣기엔 2061x엔 전용 케비넷에 장착된 G12H30 Greenback 이 더 어울리는거 같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G12C는 조금 덜 라우드한 Vintage 30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 더 까슬까슬한 느낌이랄까.


얼마전에 포스팅했던 노이즈 없이 소리가 나와주는것에 감사한 개판 세팅의 페달보드이다.
메인 퍼즈로 쓰기 시작한 Moollon Sol Fuzz는 역시 크랭크업 마샬과 만나니 내면의 흉폭함을 가감없이 들려주었다. 대만족.

앰프 사운드에 보다 More Gain, 더 FAT한 질감을 내어주기 위해 종종 밟아주고 있는 Moollon Distortion. 일종의 화장을 시켜주는 개념인데 신부화장, 쁘띠화장 이딴거 말고 군인들이 덕지덕지 위장크림 바르는 느낌이다. 아 써놓고도 너무 적절한 표현이라 스스로 감탄하고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우두두다다' 에서 메인 퍼즈로 사용하는 HSW Angel Dust. 세팅에따라 로우파이한 사운드도 나오고 Fuzz Factory의 그것과도 같은 두터우면서 모던한 사운드, 뜬금없이 옥타퍼즈 세팅도 가능한 그런 매력적인 페달이다. Fuzz Factory 특유의 발진음을 굉장히 싫어하는 연주자들도 있는데 취향 차이인것 같다. 통상적인 고정관념을 깨고(노브에 표기된 Level 이라던가 Gate라던가 이런거 무시하고)  5개의 노브를 조합하면서 들려주는 사운드에 매번 놀라게 된다. '뭐야 이런 소리도 나와?' 하면서.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에서 메인으로 사용하는 DS-2 Japan. 새로운 퍼즈 페달을 구매할 때마다 방출을 매번 고민하면서도 대체 불가능한 특유의 음색 때문에 계속 사용하게 된다. 역으로 그렇게 구매한 퍼즈들을 방출하게 만드는 원흉 ㅎㅎㅎㅎㅎㅎㅎㅎ
'중2' 에선 기타 솔로 부분에서 CE-2와 조합하여 연주한다. Frusciante 사랑해요♡


이미정 팀장님께서 찍어주신 사진. (무대 카메라 감독님이 알아서 손만 찍어서 자체 필터링 해주신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관객들의 반응도 너무 재밌었고, 즐거워하는 관객들을 보니 덩달아 신이 나는 공연이었다.
사운드도 너무 좋았기 때문에 즐겁게 연주 할수 있었던것 같다.

공연이 끝나고 목포역 근처 산낙지집에서 탕탕이+낙지비빔밥+소맥 으로 마무리했다. 역시 국내산은 달랐다 ㅎㅎㅎㅎ 유난히 달달한 소맥이었다.

용산행 KTX를 타고 서울 도착하니 시간은 밤 12시가 조금 넘어가고 있었다.
피곤하지만 기분 좋았던 일과를 뒤로 하고 집에 돌아와 씻고 뻗었다.

뻗기전에 하원양과 치킨 먹은건 함정...........

2017년 4월 27일 목요일

Moollon Sol Fuzz 물론 솔 퍼즈

 저 밑에 Millie Fuzz 팝니다...


물론에서 나온 Silicon Fuzz Face 스타일 퍼즈이다.

구글링 하면서 알게 된 정보로는 개발 당시에 Solasound Tone Bender mk 1.5 와 흡사한 사운드가 나서 Sol Fuzz로 명명되었다는 그런 정보도 있었다 ㅎㅎ 유튜브 검색해보니 실제로 뭔가 비슷한 구석이 있는 듯하다. (톤벤더 mk 1.5 서킷에서 파생된게 퍼즈페이스라는 말이 있더라.)


Moollon Sooda 영상에 보면 오리지널 퍼즈페이스에서 약간 대역폭을 수정하고(과도하게 와일드한 레인지를 아주 약간 좁히는 정도?) 일종의 트레이드마크인 V.Batt 노브를 추가했다고 설명 하고 있다. 옛날 망간 건전지 특유의 높은 임피던스를 재현 하는 노브라는 부연 설명과 함께.

테스트 장비는 89년 Fender 62 Reissue + 웨이브커스텀 올드스쿨 헤드, 케비넷(Eminence V128).
케이블은 Honda Sound Works의 Love Cable을 사용했다.

Fuzz Face가 그렇듯 볼륨이 그렇게 크지 않다. 그냥 Max가 유니티라고 생각하면 편할 듯 하다. 다 올리는게 스윗스팟이기도 하고.

사운드가 너무 좋다. 실리콘 특유의 하이파이한 느낌도 있으면서 옹골찬 느낌도 난다. 아주 두텁고 배음 가득한 퍼즈 사운드를 한껏 뿜어내어준다. 저역대도 풍부하고 단단한 중음 그리고 실리콘의 매력적인 비음? 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의 고역을 들려준다.
시중에 여러 나와있는 퍼즈들 보면 특정 음역대를 강조하는 그런 느낌인데 이 페달은 오리지널에 충실히 Full Range를 구사하고 있다.

퍼즈가 8.5 정도? 이상부터 약간 로우파이 해지는 느낌의 (Hendrix 사운드라고 약 팔면 안되지만 좀 흡사하다.) 폭발적인 배음과 특정 주파수를 강조하는 느낌의 퍼즈 사운드도 나와준다. 아 설명이 좀 요상하네...
유튜브 보니 오리지널 Fuzz Face도 이러던데... 서킷 자체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사운드인 모양이다.

솔직히 내 귀에는 그 옛날 실리콘 퍼즈페이스 사운드와 크게 다른게 없는거 같다.

정말 좋다고 생각하는건 V.Batt 노브의 존재이다.
단순히 전압을 강하하는(페달파워의 SAG기능) 그런 개념이 아니라 내부 서킷에서 임피던스를 변화시키는 그런 작동 원리인것 같다.
일단 돌리면 들리는 노이즈는 정상적이라고 한다. 임피던스 자체를 조정하는거라.

아마 이 노브 때문에 톤벤더 mk 1.5와 비슷한거 같다는 이야기가 나온 느낌이다. 과거 풀톤 소울벤더를 사용할적에(이쪽은 mk3 쪽이긴 하지만) 느꼈던 쇳소리틱한 브라이트 사운드가 노브를 돌릴수록 느껴진다.
0에 놓았을때가 일반적인 퍼즈페이스 사운드 라고 한다. 위에서 얘기했던 대로 풀레인지(Dark 하다고 표현할 수도 있을것 같다.) 노브를 올릴수록 헤드룸이 넓어지면서 소리가 전반적으로 밝아진다. 그냥 일반적으로 Tone 노브라고 생각하면 편하겠지만 그거와는 좀 다른 느낌이다.

컴프컷 모드나 9v~18v 로 사용하게끔 만들어진 드라이브 페달에서 느껴지는 입체감과 사운드가 약간 Clear 해지는, 그로인해 상대적으로 털끼 충만했던 퍼즈감이 약간 줄어드는 듯 하며 밝아지는? 그런 느낌이다.
이 사운드가 굉장히 매력적이다. 레조넌스가 생기면서 밝아지는 느낌이다. 배음도 역시 매력적으로 터져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원래의 사운드도 너무 좋아해서 보통은 0에 놓고 쓰거나 3~4 이상을 넘기지는 않는다.

좋다. 인생퍼즈 만난 느낌이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솔직히 이렇게 밖에 표현이 안된다.

심지어 가격도 착하다. 지르세요 여러분!

2017년 3월 29일 수요일

아쉽지만 일단은...


다시봐도 정말 개판이다. 난 이쪽으론 도무지 안될거 같다.


정식으로 세팅 의뢰를 하기 전에 당분간은 이대로 써야겠다.

일단 소리가 난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오랜 고심끝에 DS-2 vs Millie Fuzz의 경합은 DS2의 승리로.
상황에 따라 Angel dust와 바꿔가면 쓸 예정. (물론 정식 세팅 받으면 그런거 없다 그냥 다 올라가는거다.)


프리볼트, 2000ma의 넉넉한 용량 때문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구입한 Truetone 1 Spot CS7.
CS12라는 모델은 AC전원과 더 넉넉한 구수를 지원하는데, 퍼즈와 한두개의 드라이브 페달은 배터리를 쓸 예정이라(Vertex Battery Power Supply 같은) 큰 용량이 필요하지 않아 이것으로 구매하였다.

임시로 퍼즈와 드라이브 페달들은 문어발로 출력을 스플릿해서 전원을 공급하도록 세팅했는데, 전류는 모자람이 없으나 어쩔수 없이 노이즈가 아주 약간은 뜨는거 같다. 문어발 세팅을 하기 싫었지만 어쩔수 없는 고육지책. 다행인건 엄청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 전기 사정상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선택하게된 결정적인 이유인데, 라인식스 M9이 아답터 없이 구동된다는 점 하나 보고 구매했다. 결과는 대.만.족.

지금 형태의 페달보드를 코어로 Moog페달보드, Ambience 페달보드 이렇게 최대 세 보드를 연동해서 사용할 계획을 하고 있는지라 앞으로 저 파워 두개만 더 있으면 될거 같다.

(한 보드에 모든걸 다 장착하실 분들은 그냥 Strymon ZUMA 쓰는게 더 좋을듯 하다.)

2017년 2월 12일 일요일

물론 페달들... Fuzz32 Second Edition, Musicom Fuzz Special

(TS9 좌측 두개의 페달, 오른쪽부터 Musicom Fuzz special 3Knob, Moollon Fuzz32 Second Edition)
(오른쪽 까만칠된 Musicom Fuzz Special 2Knob)

이번에 리뷰할 페달은 물론의 게르마늄 퍼즈들(뮤지콤을 왜 물론에 포함시켯냐 하면 뮤지콤 제작자님이 현재 물론에 계시기 때문. 물론 페달도 제작하시면서 독자적으로 MusicomLab 제폼들을 생산하고 계신듯 하다) 이다.
둘다 지금은 내손을 떠난 페달들이지만 다 나의 부족했던 실력과 진가를 못알아봤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약간 속이 쓰리기도 하다.


1. Moollon Fuzz32 Second Edition


물론에서 나온 Germanium Fuzz Face 서킷의 퍼즈이다. 32는 게르마늄의 원자번호에서 따왔다고 한다.
두번째 써본 게르마늄 퍼즈인거 같다. 이제막 퍼즈에 빠지기 시작했을 무렵 진짜 막연하게 핸드릭스의 그 사운드를 갈망해서 구매했었는데... 아 역시나 그때당시 나의 센스부족으로 인해 제대로 못써본거 같다.
OC72 게르마늄 트랜지스터 두방이 들어가있고 전형적인 퍼즈페이스의 그 서킷이다. 역시나 오리지널과는 약간 다른 물론의 그 무언가가 있다. 원레 게르마늄 퍼즈가 그렇게 광폭한 느낌이 아니라지만 굉장히 차분한듯한 느낌이었다. 덩어리감은 역시나 물론의 그것과 동일하다. 굵직한 덩어리감이 꽤나 좋았던거 같다.

Fuzz Face 류들이 그렇듯이 당연히 클린톤에서는 제소리가 나질 않는다. 브레이크업 앰프에서 사용해주어야 진짜 소리가 나온다. 이 방식은 필연적으로 앰프의 색채에 따라 사운드가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자연스레 퍼즈들은 앰프를 많이 가릴수밖에 없게 된다. 여러 앰프에 써보지 못한게 뭔가 정말 아쉽다.

혹자들은 1st Edition 과 2nd Edition의 음색 차이가(당연한게 두 버젼은 사용된 TR이 다르다) 2nd가 좀더 다크하다는 표현을 쓰는데 두버젼 다 소리를 들어본 바로는 크게 공감이 되진 않았던거 같다. 기본적으로 물론이 내고자 하는 사운드가 명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퍼스트나 세컨드나 그 성향 자체는 가지고 갔던거 같다.

빈티지 사양답게 볼륨노브도 9시가 Unity Level일 정도로 그렇게 크지도 않고 퍼즈양도 너무 많지 않은 적당한 그런 느낌이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퍼즈 노브를 거의 끝까지 올렸을때 나오는 그 Dirty한 소리를 너무 좋아하기때문에 그렇게 썼었지만 로우게인에선 꽤나 매력적인 오버드라이브 사운드를 내어주었다. 역시 게르마늄 서킷이라 그런지 클린업 사운드는 진짜 말도못하게 좋았던 기억이다. 요새 구하기 많이 어려워 보이던데 다시 쳐보고싶다.

위 영상의 기타 사운드가 Moollon Fuzz32+Distortion 조합의 사운드이다.  1:54 에서 태평소와 같이 나온다.
(사진이 참 민망하다^^;;)


2. Musicom Fuzz Special

엄밀히 말하면 물론 페달에 포함시키면 안되긴 하지만 그래도 어쨌건 연관이 있으니^^

나에게 퍼즈의 그 매력을 알려준 장본인 되시겠다. 이 페달을 쓰고 그대로 퍼즈라는 페달 자체에 빠져버렸으니...
요새도 중고에서 구할수 있는진 모르겠는데 그때당시 15만원 정도에 살수 있었던거 같다.
심지어 두번이나 샀다. 2노브짜리를 잘 쓰다 팔고 다시 그 소리가 그리워져 3노브 (바이어스 노브) 를 샀는데 개인적으로는 2노브 짜리가 더 소리가 좋았던거 같다.
3노브 버젼의 내부이다. 카본 컴포지션 저항과 그밖의 빈티지 사양들로 제작되어 있다. 이것도 약간 퍼즈페이스 서킷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TR은 사진상으론 잘 안보이는데 이것도 동일하게 OC72 였던거 같다.

첨엔 그저 SD9 앞단에서 부스팅을 해주니 '오 소리가 두꺼워지네 Landau 톤과 비슷해지니 좋군 ㅎㅎㅎ' 하며 썻었는데 앰프의 크랭크업의 개념에 대해 알고 나서 크랭크업 앰프에 이 페달을 단독으로 연결해서 연주해봤을때... 난 그때 바로 깨달았다. '내가 퍼즈병에 걸렸구나...'

Fuzz 32의 그 덩어리진 입자감에 비해 이 페달은 좀더 퍼지는 느낌이 강했다. 좀더 지글지글 했다고 할까... 고음역대도 더 있었던거 같고. 실리콘 스러운 느낌도 있고 바이어스 노브 조정에 따라 Colorsound 1Knob Fuzz 틱한 그런 배음 가득한 소리도 들려주었다. 배터리 떨어진 소리 비스무리하게 ^^;; FAT하면서 지글지글한 느낌 이라는 표현이 적절한거 같다.
확실한건 물론 퍼즈와는 다르다는 점이었다.

그때당시 자금난으로 인해 눈물을 머금고 2노브(상단 검은칠 페달)를 팔고 몇년이 지나서 다시 그 사운드를 느껴보고 싶어졌드랬다. 그래서 중고장터를 뒤져서 3노브 버젼을 구하게 됬다. 사실 3노브보단 2노브가 더 소리가 좋았던거 같다. 노브의 차이라기 보단 부품들에 매칭에서 오는 그런 편차였달까... 2노브 짜리가 뽑기가 잘됬던거 같기도 하고^^ (원래 TR 특성상 퍼즈가 편차가 좀 있는거 같다.)

클린업 사운드가 기억이 안난다. 그땐 퍼즈에서 클린업 개념도 모르던 때라... 그냥 풀볼륨 사운드만 놓고 쳤었다. 개인적으로는 Fuzz32 보단 이 페달이 더 취향이었다.

처음 썼던 퍼즈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참 애착이 간다. 다시 구해서 소장해놓고 싶다.
별로 안좋아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 소리가 나는 참 맘에 들었었다.

국내 퍼즈들도 소리가 아주 좋다고 느끼게 만들어준 두 페달인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