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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2월 25일 일요일

Hi-Tone HT50 'DG' Part.1 (부제 : Hylight Hiwatt의 가장 완벽한 클론)

2022년도 막바지에 다다랐다.
아마도 올해 마지막으로 작성하는 포스팅이 되지 않을까 싶다.

나날이 물가도 오르고 불경기인데 좀 무리해서 앰프를 하나 질렀다.
와이프의 허락이 없었다면 불가능한 일이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을텐데 흔쾌히 허락해 줘서 너무 고맙다.

오래전부터 눈여겨 봐왔던 Hi-ToneHT50 DG 를 구입했다.
외관에서 알 수 있다시피 그 유명한 'Hiwatt' 의 레플리카다. 정확히는 Hylight Electronics 시절 스펙이다.

사실 오리지널을 구입하는게 최고긴 한데, 환율이 몇 개월 전보단 좀 떨어졌다지만 그래도 오리지널은 현재로서는 많이 부담되는 가격인 것도 사실이다.(언젠가는 꼭...)
거기다 운좋게도 상태가 좋다면 나이스이지만 보통 가장 먼저 수명이 다하는 전해 등을 교체하다보면 추가 비용도 발생하고 뭔가 빈티지라 좀 아기 다루듯 해줘야 할것 같아 유지 보수와 운용에 부담에 없는 Hi-Tone을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내가 구입한 모델은 HT50. 하이와트의 DR504에 해당한다. DR103=100W, DR504=50W 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국내 연주환경은 크게 잡아야 50W가 한계라고 생각하기에, HT50을 선택하였다.

정확히는 HT50 DRDG가 있고, 나는 DG를 선택했다. 서킷상의 차이점은 없고 DR은 우리가 아는 4인풋(2 Normal, 2 Brilliant)이고 DG는 Pete CornishDavid Gilmour의 앰프에 적용했던 모디인 노멀과 브릴리언트 채널이 내부적으로 링크되어 있는 버전이다.
어차피 주로 링크해서 쓸건데 굳이 패치케이블을 꽂아 사용할 필요 가 없고 로우인풋은 사용이 불가하지만 필요시 하이인풋에선 동일하게 노멀과 브릴리언트 채널을 개별적으로 쓸 수 있기에 이 버전으로 결정했다. 그냥 길모어 좋아해서다 ㅎㅎ

Fender, Marshall 등의 엠프와 차별화된 하이와트만의 독특한 사운드는 개발자인 Dave Reeves의 철학에 기반을 둔다. 하이와트는 탄생부터가 기존 기타앰프의 단점을 보완할 목적의 하이엔드 앰프로 개발되었다. (무언가 덤블과 겹쳐보인다.)

Dave Reeves

하이와트를 상징하는 수식어로 흔히 탱크같은 빌드 품질, 내구성, Mil-Spec, Partridge Transforner 등이 언급된다. 특히 하이와트 내부 배선 사진은 입이 떡 벌어질 정도의 칼각을 자랑한다.

이는 Dave Reeves 가 배선 전문가로 고용한 Harry Joyce의 작품이다. Harry Joyce는 영국 해군 군용 배선 전문가 출신으로 알려져 있다. 특유의 칼각은 여기서 기인한다.
군용장비는 극강의 신뢰성과 내구성, 그리고 문제가 있을 시 수리가 용이해야 한다. 그 결과 간결하면서도 튼튼하고 칼각을 자랑하는 소위 Mil-Spec(군용 등급) 의 앰프가 탄생하게 되었다.

Hylight Hiwatt DR-504 내부

하이톤 역시 이런 특징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다른 브랜드도 비슷한 만듦새를 보여주긴 하는데 구글링 해보면 하이톤이 제일 깔끔하고 견고한 느낌이다.

Hi-Tone HT50 내부

하이톤은 Hylight Electronics 시절 하이와트 사운드의 핵심인 Partridge Transformer와 동일한 사양으로 감아 Heyboer 에서 제작된 트랜스포머를 차용하고 있다.
다른 복각 회사들도 서로 자기네 제품이 오리지널과 동일한 스펙이라 광고하는데 그중에 Hi-Tone을 선택한 이유는 아래 후술.

기타 앰프 삼대장(Fender, Marshall ,Vox) 에 비해 약간은 인지도가 마이너하다고 느낄수 있는 앰프가 하이와트이지만 이 앰프도 은근 록기타 역사에 남긴 족적이 많다. 그만큼 다른 브랜드와는 다른 하이와트 특유의 톤을 가지고 있다.

대표 사용자로는 Pete Townshend, David Gilmour, Jimmy Page, Noel Gallagher, J Mascis 등을 꼽을 수 있다. 특히 길모어는 69년 처음 하이와트를 사용한 이래 현재까지 쭉 하이와트를 그의 메인 앰프로 사용하고 있다.

David Gilmour and Hiwatt

Noel Gallagher and Hiwatt

J Mascis and Hiwatt

The WhoLive at Leeds 라이브나 Led ZeppelinRoyal Albert Hall 라이브는 가히 하이와트의 교과서적인 톤이라고 볼 수 있을 정도로 하이와트 사운드의 정수이다.

The Who - Live at Leeds

Led Zeppelin - Royal Albert Hall Live

하이와트도 나름 우여곡절이 많았던 브랜드다.

하이와트 히스토리 페이지를 정독하길 추천. 솔직히 눈물없이는 볼수가 없다.

재미있는건 Hiwatt UK 라는 이름으로 하이와트는 현재도 생산되고 있다. 다만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하이와트와는 조금 다르다고 봐야한다.

보통 우리가 알고 있는 하이와트는
최초 설립자이자 하이와트의 개발자인
Dave Reeves가 오너로 있던
Hylight Electronics(약칭 Hylight, 1967~1981) 시절 생산된 앰프만을 지칭한다.

현재 Hiwatt 상표권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는 Music Ground 라는 회사인데, British Pedal Company(BPC) 도 이 회사의 소유다.
hiwatt.org 에 있는 내용을 참고하자면 84년도에 이곳에서 하이와트를 인수했다고 하는데 문제는 이 회사가 알만한 사람들은 다 아는 개쓰레기 회사라는 점이다.

이 회사의 소유주 부자가 100만 파운드 상당의 기타 도난 범죄를 저지르지 않나, 저작권따위는 밥말아먹는 행태를(대표적으로 톤벤더가 있다. 톤벤더는 Macari's 에 독점 상표권이 있다. 지금까지도 소송 중인것으로 추정.) 지금까지 자행하고 있는데 허락도 없이 David Gilmour의 시그니처 앰프랍시고 멋대로 발매했다가 고소 크리를 먹는 웃지못할 촌극도 있었던 회사다.

그냥 이 회사의 영업방침 자체가 배째라 인 것 같다.

그런 이유로 Music Ground 산하 브랜드는 믿고 거른다. 기본 마인드가 개쓰레기인 회사다. 그리고 비싼돈 주고 산 사용자들에겐 미안한 말이지만 BPC 같은 제품만 봐도 딱 답이 나온다. 소리가 개떡같다.
같은 이유로 Hiwatt UK도 마찬가지로 거르게 되었다.

물론 이곳 아니고도 하이와트 앰프 클론을 제작하는 회사들이 몇 있다. 유명한 곳으로는 역시 CeriatoneHey WhatReeves Custom 정도 꼽을 수 있다. 번외로, Royal Amp 라는 곳이 있는데 이곳은 하이와트를 복각한다기 보다 정확히는 Jimmy Page가 사용했던 앰프들을 복각하는데 중점을 둔 회사 같다.



Hi-Tone 은 하이와트 복각 쪽에서는 비교적 후발주자에 속한다. 그런데 나는 망설임 없이 그 후발주자의 제품을 선택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대표인 Clayton Callaway 부터가 하이와트 덕후이자 복각으로 유명한 사람이고 여기에 hiwatt.org 페이지의 운영자이자 빈티지 하이와트 앰프 서킷에선 그 누구보다 정통한 엔지니어인 Mark HussDave Reeves의 아들인 Glynn Reeves 가 이 회사에 소속되어 개발과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거기다 아래 내용이 제일 중요한데,

HI-TONE Amplification is the only amplifier company endorsed and approved by the Dave Reeves family.
(HI-TONE Amplification은 Dave Reeves 가족이 보증하고 승인한 유일한 앰프 회사입니다.)

더 말이 필요할까? 여기에 꽤나 합리적인 가격까지.
여담이지만, Dave Reeves의 가족들은(Glynn Reeves 포함) Reeves Custom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것 같다. 본인들의 의사에 반해 Reeves 라는 이름을 쓰고 있다나.

물론 법적으로 이들이 Hiwatt 라는 명칭은 사용하지 못한다. 아들이 아버지가 개발한 앰프 복각에 참여하는데 아버지의 브랜드명을 쓰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되었다. Dave Reeves 사후 그의 가족들이 Hiwatt를 상속받지 못한 탓이다.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고...

구입 전 한국으로 배송이 가능한지 Clayton 에게 메일로 문의를 했었고 며칠 후친절하고 상세한 답변을 받을 수 있었다.
놀라운 점은 한국으로의 배송비가 내 예상보다 상당히 저렴했다는 점이다. 20kg에 육박하는 앰프가 FedEx 으로 보내준다는데 상당히 저렴한 편에 속했다. 믿기지가 않아서 '혹시 배로 보내는거니?' 하고 물었더니 제작자가 하는말이

'배로 보내려면 캘리포니아까지 육로로 보내야 하는데 그게 더 비쌈.' 

뭔가 머쓱 ㅎㅎㅎ

내가 주문한 모델은 주문과 동시에 제작이 들어가는 관계로 12주에서 14주 정도 소요된다고 한다. 12월 중순쯤 시켰으니 아마 3월 말쯤에는 받아볼 수 있지 않을까 기대중이다.

파트1은 여기까지. 파트2 는 앰프가 도착하면 포스팅 하는걸로.

2022년 5월 22일 일요일

20220512 김창완밴드

코로나 판데믹도 이제 거의 끝나가는 시점이다. 슬슬 공연들이 늘어나고 있다.
정말 오랜만에 단독공연. 새로 구입한 카트(?) 테스트 겸 앰프까지 들고 갔다. 


무대는 리더님을 중심으로 다른 멤버들은 약간씩 단을 쌓은 형태로 구성되어 있었다.
개인적으로 이런 무대 구성을 좋아하지 않는다. 일단 너무 좁다.
페달을 몇개만 쓰는 경우면 상관없지만 그렇지 않으니...
그리고 이런 구성은 앰프를 거의 내 뒤에 바짝 붙여놓는 식의 세팅이 될 수 밖에 없는데 전혀 연주자를 고려하지 않은 세팅이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이건 앰프를 뒤쪽으로 많이 빼서 어찌어찌 해결.

그치만 막상 관객석 쪽에서의 모습을 보니 예쁘긴 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이런 사소한 불만만 제외하면 공연 자체는 오랜만이어서도 있지만 상당히 좋았다.
음향팀이 상당히 섬세하고 노련하다고 느꼈다. 무대 세팅때문에 걱정은 했지만 세심하게 케어헤줘서 편하게 공연할 수 있었다.


페달보드 근황을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계셨는데, 현재 세팅은 이렇다.
보드에 올라가 있는 페달들은 SUF 75 Ram's Head - Moollon ZOD - Moog MF103 - Moollon Dist - EHX POG2 - EHX Superego - Line6 M9 - Moollon Chorus - Moollon Tremolo - T rex Replicator - UAFX Golden 으로 구성되어 있고 그때 상황에 맞게 덩치가 큰 퍼즈나 와와는 보드 바깥에 놓고 사용중이다.
이때는 Feelstar의 Feelstar Fuzz(Germanium Fuzzrite Clone)과 Colorsound Toxic Avenger를 가지고 갔다. 둘다 데뷔전인 셈 ^^

리플리케이터와 골든 리버브를 비슷한 시기에 구입해서 현재까지 사용중인데 이 둘의 조합이 진짜 극강의 조합이다. 리플리케이터는 역시 사운드의 두께감으로나 퀄리티로나 요즘 신품으로 구할 수 있는 테잎에코와 중에 단연코 최고라 생각한다. 일단 디지털 모델링이 아닌 리얼이라는게 가장 큰 장점이고 볼란테도 써보고 여러가지 써봤지만 질감 부분에서 진짜 압도적 차이가 난다. 디지털은 어쩔수 없는 디지털이구나 싶다.
단점이라면 역시 리플리케이터의 크기와 무게?

골든 리버브도 조만간 포스팅 예정인데, 불필요한 사운드 싹 덜어내고 딱 빈티지한(Spring, Plate, Hall, Chamber) 스펙의 리버브만 최고 퀄리티로 집어넣은 느낌이라 대 만족중이다.
보통 스트라이먼의 Flint와 비교들 좀 하는거 같은데 그냥 골든 리버브 압승이다. Eventide의 Space와 골든 리버브가 페달형 리버브 중에 사운드 퀄리티는 최고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Space 를 참 좋아한다. 현재는 팔고 없지만 지금도 하나쯤 가지고 싶은 페달인데 골든은 약간 지향점? 이 다르다는 느낌이다. 골든은 딱 그때 그시절(?) 리버브에 선택과 집중을 했다.
스페이스 중에 제일 좋아했던 프리셋이 Blackhole 인데, 사람 생각은 다 비슷한가 보다. 이것만 떼서 따로 페달로 나왔으니. 하나 갖고있으면 좋을거 같기도 하다 ㅎㅎ

빈티지 사운드에만 쓸 수 있냐? 라는 질문에는 상대적이라 본다. 빈티지한 사운드도 얼마든지 모던한 음악에 쓰일 수도 있고 심지어 월등히 좋은 결과물을 들려주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역시 쓰기 나름이라 생각한다.

Stomp Under Foot 페달은 처음 써보는데, 훌륭한 램스헤드 클론이라고 생각한다. 정확히는 75년도 램스헤드 스펙을 답습했다고 하는데 그 찐득한 사운드에 새삼 놀랐다.
그전엔 Honda Sound Works의 Blue Gibeon 을 오래 사용했는데 오리지널 포함 빅머프 계열은 정말 취향차이로 갈리는것 같다. 오리지널이 워낙 버전이 많은 탓도 있지만 나에겐 후진 사운드가 누군가에게 좋을 수도 있는 부분이 있는것 같다.
근데 필스타에서 이번 출시하는 신제품이 빅머프 클론이라 아마 조만간 방출될 수도 있을 것 같다 ㅎㅎ



앰프는 음향팀에서 준비해준 Fender Deluxe Reverb와 본인 소유의 Wavcustom Oldschool EL34를 사용했다. 좌우로 패닝을 준 스테레오 세팅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성향이 다른 두 앰프를 패닝을 주지 않고 그냥 1:1 모노 블랜딩으로 사용하는 스탠다드한 세팅이다.
생각보다 해외 뮤지션들 중에 앰프 여러개 쓰는 사람들도 이런 세팅으로 쓰는 경우가 많다. 스위칭으로 쓰는 경우도 많지만 서로 다른 앰프 사운드를 상호 보완해주는 식으로도 많이 사용한다.

개인적으로 스테레오 세팅을 좋아하지도 않지만, 라이브 상황에서의 스테레오 세팅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일단 제대로 구현이 힘들다는게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L-R 스테레오 세팅으로 핑퐁 딜레이를 쓴다고 했을때 작은 무대는 좀 덜하겠지만 어느정도 규모가 되는 곳이면 왼쪽에 있는 관객은 L쪽 사운드만 들릴 것이다. 하스 효과를 이용해 레벨 차이를 줘서 스테레오 느낌을 낼 수는 있겠지만 그렇게까지 하는게 의미가 있을까 싶은게 내 생각이다.
물론 레코딩이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웨이브커스텀은 전에도 가끔 언급했었던 앰프인데 대략 5년정도 사용한 것 같다. 디자인도 나름 초창기 Sound City 틱한 느낌이 있고 사운드도 빈티지한 뉘앙스에 페달보드 친화적이라 녹음과 공연등에 두루두루 사용해왔다. 대표님과도 자주 연락하며 조언 등등을 서로 주고 받고 했었다.
안타깝게도 현재는 사업을 접으신 상태라 안타까운 마음이 크다. 국내에서 1인 기업이 앰프를 제작한다는게 정말 어려운 길이라 생각해서 각별한 마음이 있었는데 역시 이 불모지에서는 버티기 어려우셨던 모양이다.

기타는 항상 애용하는 Moollon T-Classic 과 Fender 62 Reissue. 펜더는 입시 시절부터 함께해왔고 물론 텔레도 어느덧 십수년이 되었다. 같이 한해한해 나이를 먹어간다.


역시 공연을 해야한다. 그동안 너무 오랫동안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모처럼의 공연이라 그런지 악기들도 너무 좋은 소리로 보답해주었다. 얘네도 어지간히 답답했나 보다.

2020년 12월 31일 목요일

Ceriatone Overtone Special (Feat.Dumble ODS)

새해 첫 포스팅이다. 사실 예약 게시 걸어놓은 글이다 ㅎㅎㅎㅎ
올해는 제발 코로나가 끝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

최근 연주해봤던 앰프들중 좋은 인상을 남겼던 앰프의 포스팅이다.


성산동 톤스튜디오에 있던 앰프.
녹음한지는 좀 되긴 했는데 드라마음악 3곡 정도 녹음할 일이 있었다.
어느정도 사운드의 가닥을 잡고 스튜디오에 있는 Matchless HC-30 으로 녹음할 생각을 하고 있었다.

조금 일찍 도착해서 세팅을 하고 있는데 앰프헤드들이 모여있는 곳에 무언가 어디서 많이 본 비주얼의 앰프가 있길래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 앰프였다. 실장님이 덤블 구해 오신줄 알았다

조심스럽게 이날 계시던 엔지니어 분께 '엇 저 앰프 한번 쳐봐도 되나요?' 요청드리니 선뜻 앰프를 옮겨 주셨다. 무거워 보이던데... 죄송스러웠다 허허헣ㅎㅎ

알다시피 Dumble의 Overdrive Special(ODS)는 그 특유의 희소성으로 인해 뭐 거의 구하기가 불가능하다고 봐도 될정도의 앰프다. 그래서 여러 유명한 복각 제조사들이 있는데 그중 Ceriatone의 복각이다.

원제작자인 Alexander Dumble이 앰프를 만드시는지 안만드시는지 알 길도 없고 하늘 높은줄 모르고 가격이 치솟고 있는 그런 앰프이지만, 특유의 '움' 하는 하모닉스 풍부한 사운드는 기타리스트들에게는 동경의 대상이 되고 있는 앰프이다.

덤블을 사용하는 유명 기타리스트를 꼽자면 당장 생각나는게 Robben Ford와 Joe Bonamassa, John Mayer 가 있겠다.
이중에서 가장 덤블앰프의 사운드를 잘 내는 기타리스트는 역시 로벤포드일 것이다.

조 보나마사 같은 경우에 과거 마샬 앰프와 페달들로 사운드를 만들어 왔었는데 가장 최근 PremierGuitar의 Rig Rundown 영상을 보면 페달들은 Way Huge의 부스트와 와와 페달만 빼고 싹 처분하고 본인의 시그니쳐 Fender Tweed 앰프 두대와 Dumble ODS 콤보 두대로 연주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명기 앰프들로 충분히 뜨겁게 사용하니 페달이 따로 필요 없다나. 아래는 그 영상.


솔직히 보나마사를 막 좋아하는건 아니긴 하지만, 처음 이 영상 봤을때 두 앰프의 거대한 사운드에 진짜 압도되는 기분이었다. 집에 모니터 스피커로 듣는데도 이런데 실제로는 어떨지...
Ceriatone OverTone Special (ceriatone.com)

모태가 되는 덤블 ODS는 2채널 앰프이다. Clean(FET Boost 포함)채널, Drive 채널로 구성되어 있다.
프리앰프 섹션의 이퀄라이저와 Bright, Deep, Jazz/Rock 토글 스위치는 두 채널을 공유한다.

3밴드 이퀄라이저가 있는데 저 토글스위치들은 뭘까 프레젠스 레조넌스 역할인가? 싶겠지만 약간 다른 식으로 작동한다. 이큐가 미처 작동 안하는 대역대를 조작하는 그런 느낌? 별도의 저음 고음 이큐로 봐도 좋을 듯하다.
Jazz/Rock 토글의 변화가 엄청 드라마틱하진 않은데 Rock쪽에서 뭔가 미들과 하이 전반적인 약간의 힘이 붙는 느낌이다. 재즈는 그것과 반대의 성향.

유튜브를 보면서도 가장 궁금했던 부분이 클린채널의 FET 단이었다. 역시 약간 기분좋게 더티클린 느낌으로 부스트 되는게 소리가 꽤나 괜찮았고 애매한 프리앰프 스타일의 페달보다 훨씬 좋은 소리를 들려주었다.

역시 유튜브로 봤던 그 소리었다. 복각이라는 편견을 한수 접고 들어갈 정도로 비슷했다. 뭔가 메사부기의 그것과 좀 닮아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메사가 좀더 단단한 느낌이고 덤블은 좀더 풍부한 느낌?

대망의 드라이브 채널. 사실 지금도 약간 아리송한게 Level과 Ratio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확히 약간 Level이 게인 느낌이고 Ratio가 질감 하모닉스 등을 컨트롤 하는 느낌이었는데 확실하지가 않다. 단순히 게인 레벨 이런 것과는 약간 작동방식이 다르다는 느낌이다.

와... 치는 내내 웃음밖에 안나온다. 그냥 이래서 덤블 덤블 하나보다 싶었다. 배음 찐득한 선 굵은 드라이브톤이 귀를 휘감았다. 약간 퍼즈틱한 뉘앙스도 느껴졌다. 과하지 않은?
SG로 연주하는데 흡사 내가 로벤포드가 된줄 알았다. 특유의 끝이 말리는 뉘앙스가 아주 매력적이었다. 오리지널을 접해보진 않았지만 복각 제품들도 거의 90% 이상 근접한 소리를 내준다는 느낌이다.

놀라운 점은, 대개 덤블을 연주하는 기타리스트들이 블루스에 기반한 연주자들이라 블루스 특화 앰프라는 편견이 있었는데 드라이브 양이 생각보다 많다. 적절한 톤 쉐이핑용 부스트 페달만 있으면 헤비메탈도 가능하겠다 싶었다.

이날 3곡 녹음이 있었는데 그중 2곡을 이 앰프로 녹음했을 정도로 드라이브 배킹 톤이 아주 훌륭했다.

톤스튜디오에 있는 스피커 케비넷이 오리지널 그린백으로 알고 있는데, 이것만으로도 아주 좋은 사운드가 뿜어져 나오는데 순정 매칭인 EV 스피커는 얼마나 더 좋을까 너무 궁금했다.

오리지널은 현실적으로 구하기도 힘들고 실제로 복각제품들이 좋다는 이야기는 많이 들었었는데 나라면 정말 이제품으로 만족할 정도의 사운드를 들려줬다.

뭐하나 빠지지 않는 팔방미인 같은 앰프였지만 역시 존재하는 명반들도 그렇고 블루스에 더할나위없이 잘 어울리는 앰프라는 생각이 든다.
단점이라면... 잠깐 들어봤는데 뭘로 만들었는지 타 앰프들의 비해 유난히 무거운? 트랜스들이 좀 커보이던데 ^^;

진정한 범용 앰프가 아닐까 싶다.
평생 딱 한대의 앰프만 가지고 녹음하세요 하면 주저없이 이걸 고를것 같다.

2017년 10월 11일 수요일

Wavcustom WC212 CST 2×12 Cabinet with WGS Speaker

포스팅을 한 줄 알았더니 아니었다...
제작 후 동해에서 가져온지는 한달 좀 안된 것 같다.

웨이브커스텀 Wavcustom 방문기 Part.2 에서도 언급한 바 있는 바로 그 케비넷이다.
웨이브커스텀 제품 중 기대가 상당했던 물건 중 하나다.

Closed Back, 12인치 스피커 2방이 들어가는 전형적인 2×12 케비넷이다.
엔클로저는 익히 알법한 C모 사나 S모 사의 것을 레퍼런스 삼아서 웨이브커스텀에서 사운드 튜닝을 거쳐 완성되었다.
전면 Port도 설치해 보고 했지만 너무 인위적인 저음 이라고 해야할까... 따로 노는듯한 저음이 나와서 탈락되었다고 한다.

Stock 모델에는 Celestion V30 + Eminence Legend V12나 V30 2개 옵션 중에 선택 가능한듯 하다.
내 케비넷에는 전에도 포스팅 한 바 있는 WGS의 Green Beret + Reaper 55Hz가 장착되어 있다.

올드스쿨과 함께. 사이즈는 대략 이정도이다. 212 치곤 크지 않다.
위로 살짝 높고 옆으로 살짝 줄어든 그런 느낌?

올드스쿨 Mk.2 15W와 WC112 케비넷과의 사이즈 비교.
WC112의 사이즈가 B모사의 Cube와 비슷하거나 살짝 크다는걸 감안하면 대략적인 사이즈 파악이 되리라 생각한다.

기대가 되면서 걱정도 앞섰던 사운드... 부분에선 솔직히 아주 만족스럽다.
스피커를 수 개월을 구글링 결과 내가 좋아하는 성향의 모델들로 초이스를 해서 이기도 하지만, 저음 쪽이 부족하면 어쩌나 했던 고민은 적어도 말끔히 해소가 되었다.

오히려 전면 Port를 설치했다가 없앤 것이 신의 한수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스피커 내부에서 발생하는 저역대의 공진이 과하지 않고 꽤나 조화롭다.
이 공진이 너무 세도 문제, 없어도 문제인데 그 적정점이 특유의 엔클로저(사이즈랄까)로 인해 적정 지점을 찾아낸 느낌이다.

꽤나 타이트하고, 거친 맛도 있으면서 부드러운 저음도 공존하는 아주 맘에 드는 케비넷을 얻게 되었다.
무엇보다, 올드스쿨 헤드와의 매칭이 상당히 만족스럽다.
살짝 다크할 수 있는 1세대 올드스쿨과의 매칭에서 풍부한 저음과 흩뿌려지는 느낌이 아닌 기분 좋은 파삭함을 들려주는 중, 고역대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이번에 확실히 느낀 점은 케비넷 엔클로저 만큼이나 스피커 유닛의 매칭도 중요하다는 점이다.
아무리 케비넷이 좋다 한들 생각없이 '이게 좋겠지' 하고 스피커를 장착해서는 아주 거시기한 소리가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만큼 캐비넷과 스피커와의 매칭 자체가 거의 케비넷의 사운드를 결정 짓는다고 봐야할 것 같다.

V30이야 워낙에 베스트셀러이고, 썩어도 준치라고 어느정도 제 소리를 내어 주기는 하겠지만 이 케비넷에는 Greenback이나 아니면 아예 클리어한 스피커와의 매칭이 괜찮을 듯 하다.
황윤창 대표님께서도 노멀한 매칭도 좋지만 무엇보다 이 케비넷과 가장 잘 어울리는 매칭을 위해 고민 중이실 것이다.

스피커를 브랜드, 특정 베스트셀러 모델로만 한정짓지 말고 다른 브랜드의 여러 스피커를 (여건이 되면 실제로 테스트하면 더더욱 좋겠지만) 유튜브를 통해 들어보고 자신만의 스피커를 찾아 떠나는 여정도 꽤나 즐겁지만은 않고 좀 많이 노가다도 ㅎㅎ겁지 않을까?

성공적인 스피커 초이스, 그리고 훌륭한 케비넷이 만나 멋진 악기가 탄생하였다.

2017년 8월 22일 화요일

웨이브커스텀 Wavcustom 방문기 Part.2

원래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포스팅을 할 생각이 아니었는데 어쩌다보니 너무 늦어지게 되었다.
기다리셨을 분들께 죄송하단 말씀을 먼저 드리고 싶다.

저번에(웨이브커스텀 Wavcustom 방문기 Part.1) 이어서 방문기 두번째 이야기이다.
이번엔 주로 케비넷 제작, 도색, 레자작업, 조립 등이 이루어지는 공방의 이야기이다.


공방에 들어가니 가장 먼저 반겨주던 초창기 Kelly Prototype 이다.
뭔가 군용 무전기 같은 느낌이 집에 하나 갖다놓고 싶었다 ㅎㅎㅎㅎ



홀 이라고 해야하나? 공방 가장 넓은 거실같은 곳에 제작 대기중인 케비넷들이 쌓여 있다.
노란 헤드케비넷이 귀엽다.


제작에 필요한 각종 도구들도 말끔히 정리되어 있고...




도색 작업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몰랐는데, 그냥 나무에다가 Tolex를 씌우는 줄 알았는데 이렇게 검정색으로 도색작업을 먼저 하고 레자작업을 한다고 한다.


제작 대기중인 Combo 케비넷들.
레자 작업이 생각보다 까다롭다는데 하다보니 꽤나 숙련되셨다 한다.
그래서 요즘엔 모서리 가공 스킬이 향상되셔서 미관을 해칠 수 있는 코너 플라스틱 보호대를 떼고 제작하신다고 하신다.


이번에 공방을 방문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인 앞에 위치한 신형 212 케비넷 Prototype이다.
뒤에 있는 케비넷이 기존의 웨이브커스텀 212 케비넷이다.
Bogner Oversized 212를 레퍼런스 삼아 제작하셨다고 하시는데 개인적으론 실패작이라고 생각하신다고.
오버사이즈 특유의 저음 부밍이 제어가 안된다고 하셨다.
보그너는 Celestion Vintage 30 두방이 들어가는데 대표님 취향 자체가 V30을 별로 안좋아하시고 해서 Eminence Legend V12를 장착해 봤는데 영 시원치 않았다고 하신다.

케비넷 중 제작이 가장 까다로운게 212라고 한다.
112는 상대적으로 공진 컨트롤이 쉽고, 412는 스피커 4방이 주는 읍암감 자체가 단점을 상쇄하기 때문에 어떻게 만들더라도 중간은 갈 거라고 하시는거에 비해 212는 엔클로저 자체에 따라 소리가 너무나 천차만별로 변하기 때문에 가장 어려운 모델이라고 한다.
유명 앰프 브랜드들도 그래서 자사의 핵심 케비넷 개발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이미 많은 브랜드에서 그들을 대표할 212 케비넷이 나와 있는 상황이다.


대충 이정도 사이즈? Fender Twin Reverb 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 인듯 하다.
Custom Audio Electronics, Bogner 212를 레퍼런스로 삼아 개발하고 오랜 시간 튜닝을 거쳤다고 한다.

방문 당시에 저 캐비넷은 비주얼을 위한 합판으로 제작된 프로토타입이었는데, 방문 이후 거의 두달 좀 안되게 지난 지금 시점엔 개발이 완료되었고, 출시만을 앞두고 있다고 한다.
몇주 전, WGS Green Beret, Reaper 55Hz를 대표님께 보내드렸는데 9월 쯤 케비넷을 받아 볼 수 있을 듯 하다. 상당히 기대가 크다.

너무나 귀중한 시간이었고, 대표님과의 대화는 끝도 없이 이어졌다. 옆에서 하원양은 졸려 죽겠는데 그걸 팽개치고 오만 덕질을 다했으니... 다음엔 혼자 가란다.

더불어 2세대 올드스쿨도 출시가 임박했다는 소식이다. 이건 따로 포스팅 해야겠다.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세심함과 장인정신을 엿볼수 있는 그런 업체라는 생각이 든다.
이런 곳에서의 악기라면, 정말 100% 신뢰하는 마음으로 연주할 수 있을 것 같다.

2017년 8월 7일 월요일

WGS 12 Green Beret 25W Guitar Loudspeaker

사진은 WGS 공식 홈페이지에서 가져왔다. http://wgsusa.com

일전에 구입한 WGS Reaper 55hz와 조합할 예정인 WGS Green Beret 12 를 이번에 구입했다.

('Warehouse Guitar Speakers (WGS)' Loud Speakers)

톤프릭스에서 구입했다. 좀 오래 걸려도 직구를 할까도 생각했지만 기회비용 측면에선 나름 합리적인 구매라는 생각이 든다.
WGS 홈에서 $80에 판매되는걸 173.000원에 구매한건 아무리 생각해도 좀 호갱같다.

Pre Rola Celestion G12M Greenback 을 제대로 복각했다는 평가를 듣는 스피커이다.

사운드가 상당히 기대가 된다.

2017년 6월 27일 화요일

'Warehouse Guitar Speakers (WGS)' Loud Speakers

(현재 소유하고 있는 WGS Reaper 55Hz Loudspeaker. Green Beret나 Invader 50과 212로 조합을 고려하고 있다. 사운드가 굉장히 기대되는 스피커이다.)

저번에 기타 앰프에 들어가는 라우드스피커에 대해 포스팅했었다.
기타 사운드에 있어 차지하는 비중이 어마어마하고, 기타와 페달, 앰프에 신경쓰는 만큼 스피커에도 신경쓰게 되면 비용대비 어마어마한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할 정도로 중요한 파츠라는 생각이 든다. (Loud Speaker 라우드 스피커에 관하여)

스피커 하면 떠오르는 브랜드들이 있다.
대표적으로 'British Sound'로 대표되는 Celestion이나 'American Sound'로 대변되는 Jensen 등이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Jensen은 이태리 브랜드라고 하더라. 당시 Fender Blackface Amp들에 채택되어서 American Sound로의 명성이 굳어졌다.)
그밖에 Weber, EVL, Eminence 등등 명기라 칭해지는 몇몇 브랜드들도 있다.

최근(이라고 하긴 좀 되었지만)에는 위에 열거한 브랜드 이외에 시장에 새로운 도전장을 내민 신생 브랜드들이 출현 하고 있는듯 하다.
이번에 포스팅할 Warehouse Guitar Speakers(WGS)도 그런 신생 브랜드중 하나이다.

사실 이미 WGS는 Boutique Amp의 대명사인 Two-Rock의 Stock 모델로 채택되면서 이미 그 명성이 익히 알려진 스피커이다. ET-65가 스탁 모델로 채택되었다.

대놓고 셀레스천이나 젠센의 명기 스피커들을 타겟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굉장한 자부심이 느껴졌다. 사실 젠센이나 셀레스천은 스피커 시장에서 공룡과 같은 존재일텐데 퀄리티 하나로 도전장을 내밀었다는 사실이 굉장히 흥미롭다.

British Invasion 라인업이 셀레스천 쪽 라인업이다.
라인업 이름부터가 비틀즈를 시작으로 미국 음악시장에 폭풍과도 같은 반향을 불러일으킨 영국에 대한 미국인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다.

기본적으로 UK 셀레스천의 사운드를 표방하는 듯 하며, 자기들 기준에 맞게 약간의 튜닝이 가미된 것이 포인트이다.

Alnico Blue = Black & Blue (15W)
Alnico Gold = Blackhawk (50W)
Heritage G12-65 = ET-65 (65W)
Vintage 30 = Veteran 30, Retro 30 (60w)
G12M Greenback = Green Beret (25W)
G12H-30 = Reaper (30W)
Heritage G12H55hz = Reaper 55Hz (30W)
High Power Green Beret = Invader 50 (50W)
High Power Reaper = Reaper HP (50W)


대략 이 정도로 정리가 되는듯 하다.
엄밀히 얘기하면 Invader 50이나 Reaper HP는 '얘네는 그럼 Greenback의 고출력 버전이니깐 Creamback 아냐?' 라고 할수도 있겠지만 반은 맞고 반은 틀린 말이다.

보통 생각하기를 High Power Greenback = Creamback 으로 셀레스천에서도 밝히고 있고 많은 유저들도 그렇게 생각 하지만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둘은 뭔가 다른듯 하다. 단순히 와트수의 차이로 인한 사운드 차이라기보단 뭔가 좀 다른 느낌이다. 그린백의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또다른 스피커인 느낌?
해외 포럼들을 들여다보니, 나만 이런 생각을 하는건 아닌 듯 했다.

결론은 그린백과 크림백은 비슷하지만 뭔가 동일한 사운드의 스피커는 아니라는 점이다.

근데 WGS는 신기하게도 Green Beret 과 Invader 50, Reaper 와 Reaper HP의 사운드가 와트수의 차이만 있을 뿐 거의 동일하다는 점이다.

아래 영상은 Green Beret VS Invader 50이다
다음은 Reaper VS Reaper HP 영상.


와트수 차이로 인한 Speaker Breakup의 차이를 배제해 놓고 봤을때 둘의 사운드가 거의 흡사하다.

사실 셀레스천의 많은 핵심 라인들이 Made In China 로 옮겨가면서 사운드가 변했다는 여론이 많이 형성되었고, 이것은 거의 기정사실화 되었다.

셀레스천의 공식 입장은 'UK와 China 는 차이가 없습니다.' 인데 그렇다면 굳이 중, 고가의 라인업인 Heritage, Creamback, Alnico 들은 왜 굳이 Made in UK일까?
그리고 여러 앰프회사에 납품하는 스피커들은 브랜드마다 약간씩 튜닝이 된다고는 하지만 굳이 UK 버전을 납품받아 장착하는 이유가 설명이 안된다.

유튜브에 잠깐만 검색해봐도 Uk VS China 영상들이 많고 여지없이 사운드는 달랐다.
전반적인 느낌은 China 버젼이 좀더 거칠고 좀 털끼가 있다고 해야하나? 좀 그런 느낌이다.
물론 이것도 역시 취향의 문제일 듯하다. China 버전을 분명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리라.

결론은, 셀레스천의 저 공식 입장은 그냥 '듣기 좋으라고 하는 소리' 정도로 치부할수 있을 정도의 발언이라고 생각된다. 왜긴 왜야 어차피 사람들 좋아하는 그린백이나 빈티지30은 많이 팔아야하니깐 그냥 싸게싸게 만들려고 그러는거겠지 단가 줄이려고 중국으로 옮겼어요 라고 말도 못하고 ㅎㅎㅎ

이런 가운데 WGS와 같은 제대로된 스피커를 만들어 내겠다는 신생 브랜드들의 출현은 꽤나 반가운 소식이다.

아래 영상은 Vintage 30 UK VS China VS Veteran 30 영상이다.
톤프릭스(tfdshop.co.kr) 에서 제작한 영상인데, 그냥 딱 들어도 차이가 느껴진다. 진짜 잘 만든 영상 같다.
UK와 China 의 차이도 단번에 알 수 있고, Veteran 30이 꽤나 UK 사운드와 흡사하면서 좀 뭔가 과한 느낌의 중고역이 정리된 듯한 느낌이다.

WGS 스피커에 대해 알게 되고, 많은 정보들을 얻은 곳이 바로 이 톤프릭스 블로그이다.
http://tonefreaks.co.kr/220146445854 이곳에 워낙 비교 리뷰와 정보가 많기 때문에 자세한 정보는 이곳을 방문하길 추천한다.

WGS의 가장 큰 장점은... 가장 중요한, 무엇보다 가격이 너무 착하다.
UK 셀레스천은 신품 구매하려면 20만원 이상의 가격이다. 근데 WGS는 더 저렴하면서 뭔가 더 좋게 튜닝된 사운드를 내어주니 상당히 맘에 들지 않을 수 없다.

물론 이부분은 플레이어의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엇갈릴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되지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셀레스천이나 젠센을 좋아하는 플레이어라면 한번쯤 도전해보아도 괜찮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적어도 나는, 앞으론 셀레스천에는 관심을 갖지 않을 듯 싶다 ^^;

2017년 5월 21일 일요일

Eminence Legend V12 Loudspeaker

저번에 기타 앰프에 사용되는 Loud Speaker에 대해 포스팅 했었다.
https://moogfuzz.blogspot.com/2017/05/loud-speaker.html

이번에는 웨이브커스텀의 Stock 스피커인 Eminence Legend V12 스피커 이야기를 해볼까 한다.
현재 WC112 Cabinet에 달린 스피커는 V128인데 뒤에 숫자는 옴수라고 보면 된다.
다시말해, V128은 Legend V12 8옴짜리 스피커라는 이야기.
120W이며, 

이렇게 생겼다.
아래는 스피커의 Spec과 Frequency Response이다
봐도 모르겠다...


다음은 Celestion G12M Greenback의 Frequency Response

다음은 Celestion Vintage 30의 Frequency Response
다음은 V12와 유사하다고 느꼈던Celestion Classic Lead의 Frequency Response 자세히 보니 좀 다르네.

솔직히 그래프 올려놓고 보는데도 가독성도 떨어지고 (눈아프다) 하지만 대략적인 파악을 하는데는 그래도 쥐꼬리만하게나 도움이 되는 것 같다.

.......... 그냥 동영상으로 대신하도록 하는걸로 ㅎㅎㅎ



Vintage 30에 비교하자면 어떻게보면 밋밋한 음색일 수도 있고 어떻게보면 Hi-Fi한 느낌일 수도 있겠다.
좀 약간 까칠한? 중고역대를 갖고있는 Vin30에 비해 그 부분이 좀 들어가고 초고역대가 좀더 두드러진 느낌이다.
저음은 둘다 비슷한데 V12쪽이 조금 저음이 더 있는 것처럼 들린다.

그래도 좀 비슷한 느낌은 역시 Classic Lead 인듯 하다.
v12가 저음이 더 많고 고역, 초고역대가 좀 다듬어진 느낌?
(Vintage 30 VS Classic lead)

전반적으로 SPL(Speaker Pressure Level)이 높다. 
Sensitivity가 100.9dB 인것만 봐도 꽤나 소리가 크다는 것을 알수 있고 실제로도 좀체 스피커 브레이크업이 걸리질 않는다.
빈티지한 음색과는 아주 약간 거리가 있는 듯 하다.

딱히 특정 주파수가 두드러지지 않은, 그렇다고 어딘가 Scoop된 느낌도 아닌 말 그대로 Flat한 느낌?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다.

깔끔한 사운드에 강점을 보일 수 있을것 같다.
Rock/Pop 이라던지... Landau Trio 틱한 사운드 질감도 내어 준다.
6~70's British Marshall Sound로 대표되는 Greenback이나 80's Metal Sound로 대변되는 Vintage30 등은 자기들만의 강조된 주파수 대역으로 인해 고유한 음색이 있는 것에 비해 V12는 특정 Era에 속하지 않는 느낌이다.
LA Session Sound에도 잘 어울릴 것 같다.
(AlNiCo는 아예 재료의 차이로 인해 다른 음색을 들려준다.)

실제로 연주를 해보아도(물론 Cabinet Size와 Enclosure는 고려해야한다.) 특정 음역대가 두드러진다는 느낌은 받질 않았다.

이 사운드 특성은 역시나 강점이자 단점으로 작용할 듯 하다.

해외 포럼을 들여다보니 의외로 프리부에서 높은 게인을 얻는 하이게인 사운드에 꽤나 괜찮다는 평들이 많다.
그도 그럴것이, Marshall 1960A를 기준으로 Stock 스피커인 Celestion G12T-75의 사운드특성이 내 기준에선 약간 극단적인 Mid Scoop, 다소 많은듯한 저역대의 특성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보단 좀더 알맹이 있는 소리를 들려주기 때문이다.
(이건 앰프 탓도 큰것 같다. 웨이브커스텀 만세!)

Vintage 30 특유의 거슬릴수 있는 비음 느낌의 중고역이 조금 완화되었으면 하면서 하이파이한 스피커를 찾는다면 V12를 한번쯤 고려해 보는건 어떨까.

(근데 한국 정식 딜러가 있는진 모르겠다 ^^;)

2017년 5월 20일 토요일

Loud Speaker 라우드 스피커에 관하여

 (웨이브커스텀 케비넷에 장착된 Eminence Legend V12 8ohm Speaker.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굉장히 Flat한 스피커인듯 하다. Celestion Classic Lead나 G12-65의 파워업 버젼 같은 느낌이다. 어느 음역대가 두드러지거나 Cut 되지 않은 느낌이다. Marshall 1960A에 들어가는 G12T-75 등과는 아예 그 궤를 달리 하는 사운드이다.)

Loud Speaker. 기타 사운드에 있어서 최종 처리를 담당하는 실질적인 사운드를 출력해주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다.
기타 사운드의 절반 가량이 이 라우드스피커에서 결정된다................ 라고 알고만 있었지 별로 관심도 없었고 '그게 뭐 얼마나 중요하겠어? 페달이나 앰프 바꾸는거 만큼의 효과가 있나?' 라고 생각했었다.

사실 상대적으로 관심이 적었던거 같았다. 앰프나 기타, 페달에 비해서.
앰프 자체에만 관심을 두고 케비넷은 그냥 오는거 쓰지 였었다. 막연히 캐비넷의 종류에 따라 사운드가 달라진다 라는거만 좀 알고 있는 정도?
사람들이 스피커에 대해 포럼 등에 글이 올라올때 저게 그렇게나 중요한가? 그냥 소리만 나면 되지 않아? 였으니깐...

가끔씩 마샬 1960A 캐비넷 쓰다가 2061x + 2061cx 조합을 사용하는 때에는 '어 뭔가 소리가 많이 다른데?' 라고 막연히 느껴지는?
물론 앰프 차이도 크겠지만 근본적으로 텍스쳐가 좀 다른 그런 느낌이었다.
그린백, 알니코, 세라믹, 오픈백, 클로즈백 등등... 들어만 봤지 아는게 없었다.

그런데 어느날 한 동영상을 보게 되니....


다음은 한 해외 유저의 비교 영상이다. (역시 덕중의 덕은 양덕이라더니... 굉장하다.)


뭐 이건 거의... 다른 앰프 수준이었다. 뭐 어느정도 차이는 있겠지 싶었는데 같은 기타+같은 앰프임에도 아예 다른 캐릭터의 사운드를 들려준다는 사실이 꽤나 충격이었다.

한동안 진짜 스피커의 종류와 사운드 특성 검색해가며 살았던것 같다.
http://tonefreaks.co.kr/220146445854 이곳의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The gear page나 하모니센트럴 등등 외국에 여러 포럼에서도 좋은 정보들을 많이 얻었다.

이쯤 되니... 내가 원하는 사운드에 근본적으로 접근하려면 그에 맞는 스피커 유닛을 사용해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

결론에 도달하니... 마샬 JCM2000+1960A 의 소리가 왜 애매하게 들렸는지도 알 것 같았다.(저 앰프와 캐비넷이 후지단 얘기는 절대 아니다. 좋아하는 사람들은 또 엄청 좋아한다. 취향 차이일뿐)
(이번에 구입한 WGS Reaper 55hz. Celestion G12H Greanback 55hz 를 모티브로 제작된 스피커이다. 베이스콘으로 제작되어서 중저역 쪽에 공명이 강조되고 다크하다. 212에 조합해서 장착 예정 점점 일을 거대하게 벌이고있다 욕심이 과하다...)

스피커의 종류도 너무 다양하고 알니코와 세라믹의 사운드 차이, 브랜드와 모델별로 천차만별인 사운드를 접하게 되니 그동안 명 기타리스트, 명반에서 들었던 기타 사운드의 상당한 질감이 스피커로부터 비롯되었구나 싶었다.

유튜브에서 모델별로 들어보니 EQ특성도 제각각이고 시대를 대표했던 앰프에 쓰였던 스피커들을 보니 그때 당시에 들려주던 사운드 특성이 그대로 드러나는 부분이 굉장히 흥미로웠다.

스피커가 이정도로 미치는 영향이 거대했구나 싶었다.

WGS Reaper 55hz는 당장에 들어보지는 못하겠지만 궁금하다. 그리고 차후 구입할 WGS Green Beret의 사운드도 너무 기대된다.

스피커 리뷰? 까지는 아니더라도 간단히 소개 정도라도 포스팅 해아겠다.
생각보다 너무 흥미로운 부분을 알게 된것 같다 ㅎㅎㅎ

2017년 5월 1일 월요일

20170430 김창완밴드


오랜만에 하는 김창완밴드 공연이었다. (리더님께서 촬영스케줄이 빡빡하신듯 하다.)
페스티벌은 더더욱 오랜만이고. 여러분 군대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아침 8시에 용산역에서 모여 출발하는 일정이었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그날 4시엔가? 자고... 일어나서 급하게 뭐 좀 주워먹고 나와서 목포행 KTX에 몸을 싣고 곧바로 곯아떨어졌다.

열두시 조금 안되서 도착한 목포역. 목포는 처음이었는데 그냥 엄청 정감가는 그런 동네였다. 
도시긴 한데 뭔가 조금 느슨하게 흘러가는 그런 느낌?

미리 픽업 나와주신 주최측 스텝께서 개인 악기들을 스타렉스에 싣고 바로 탑승. 영암까지 대략 30분 정도 걸렸던거 같다.

영암 국제 자동차경기장까지 대략 30분 정도 소요되었던것 같은데, 지나는 길에 목포신항을 지나게 되었다. 너무나도 거대한 중국 바지선 바로 앞에 인양된 세월호가 뉘어 있는데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추웠을까, 얼마나 외로웠을까 하는 뭉클하고 복잡한 심정이 내 안에서 휘몰아쳤다. 휴일이기도 했고, 방문객의 행렬이 줄을 이어 있었다.


30여분 정도 달려 도착한 공연장. 무대 뒤 대기실 풍경은 대략 이런 느낌이었다.
리허설을 마치고 점심식사 후 스텝진이 마련해주신 대기 장소에서 한껏 휴식을 취하고 나오니 어느새 해는 뉘엿뉘엿 저물고 있었다.

 (사진찍기 연습좀 ㅎㅎㅎㅎㅎㅎㅎㅎㅎ)


크게 변하지는 않지만 항상 메인으로 쓰는 Fender 62 Reissue , Moollon T-Classic. (공연 세팅중 찍은거라 뭔가 절박함이 느껴진다...)

웨이브커스텀의 Oldschool Head를 가지고 가고 싶었으나 대중교통으로 이동을 해야했던 상황상 가지고 가질 못했다. 너무 아쉽다. 그리하여...
프리사운드에서 준비해주신 Marshall 2061x + 1982AJH 4x12

개인적으로 Fender Deluxe Reverb 와 더불어 좋아하는 앰프중 하나이다.
Class A 타입 특유의 시원한 샤베트 같은 미드레인지 질감이 너무나 훌륭하다. 가끔은 너무 되바라진 소리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쫀득한 느낌 말고 더 튀어나가지 못해 안달인 그런 느낌이 너무 좋다. 굉장히 타이트하다. 펜더 앰프와는 다른 느낌의 Agressive함이 마샬의 매력인것 같다.
예전에는 패치케이블로 양쪽 채널을 점프시켜 사용했는데 이제는 점프없이 내어주는 사운드 질감이 뭔가 더 좋은거 같았다.

전용 캐비넷으로 2061cx 가 있는데 사정상 대신 사용하게된 1982AJH. 핸드릭스 한정판 모델인 JH100을 위해서 개발된 Celestion G12C 25w Greenback이 장착되어 있다... 만 듣기엔 2061x엔 전용 케비넷에 장착된 G12H30 Greenback 이 더 어울리는거 같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G12C는 조금 덜 라우드한 Vintage 30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 더 까슬까슬한 느낌이랄까.


얼마전에 포스팅했던 노이즈 없이 소리가 나와주는것에 감사한 개판 세팅의 페달보드이다.
메인 퍼즈로 쓰기 시작한 Moollon Sol Fuzz는 역시 크랭크업 마샬과 만나니 내면의 흉폭함을 가감없이 들려주었다. 대만족.

앰프 사운드에 보다 More Gain, 더 FAT한 질감을 내어주기 위해 종종 밟아주고 있는 Moollon Distortion. 일종의 화장을 시켜주는 개념인데 신부화장, 쁘띠화장 이딴거 말고 군인들이 덕지덕지 위장크림 바르는 느낌이다. 아 써놓고도 너무 적절한 표현이라 스스로 감탄하고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우두두다다' 에서 메인 퍼즈로 사용하는 HSW Angel Dust. 세팅에따라 로우파이한 사운드도 나오고 Fuzz Factory의 그것과도 같은 두터우면서 모던한 사운드, 뜬금없이 옥타퍼즈 세팅도 가능한 그런 매력적인 페달이다. Fuzz Factory 특유의 발진음을 굉장히 싫어하는 연주자들도 있는데 취향 차이인것 같다. 통상적인 고정관념을 깨고(노브에 표기된 Level 이라던가 Gate라던가 이런거 무시하고)  5개의 노브를 조합하면서 들려주는 사운드에 매번 놀라게 된다. '뭐야 이런 소리도 나와?' 하면서.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에서 메인으로 사용하는 DS-2 Japan. 새로운 퍼즈 페달을 구매할 때마다 방출을 매번 고민하면서도 대체 불가능한 특유의 음색 때문에 계속 사용하게 된다. 역으로 그렇게 구매한 퍼즈들을 방출하게 만드는 원흉 ㅎㅎㅎㅎㅎㅎㅎㅎ
'중2' 에선 기타 솔로 부분에서 CE-2와 조합하여 연주한다. Frusciante 사랑해요♡


이미정 팀장님께서 찍어주신 사진. (무대 카메라 감독님이 알아서 손만 찍어서 자체 필터링 해주신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관객들의 반응도 너무 재밌었고, 즐거워하는 관객들을 보니 덩달아 신이 나는 공연이었다.
사운드도 너무 좋았기 때문에 즐겁게 연주 할수 있었던것 같다.

공연이 끝나고 목포역 근처 산낙지집에서 탕탕이+낙지비빔밥+소맥 으로 마무리했다. 역시 국내산은 달랐다 ㅎㅎㅎㅎ 유난히 달달한 소맥이었다.

용산행 KTX를 타고 서울 도착하니 시간은 밤 12시가 조금 넘어가고 있었다.
피곤하지만 기분 좋았던 일과를 뒤로 하고 집에 돌아와 씻고 뻗었다.

뻗기전에 하원양과 치킨 먹은건 함정...........

2017년 4월 17일 월요일

웨이브커스텀 올드스쿨 헤드 Wavcustom Oldschool Head 50W Review (Part.1)

우연한 기회에 강원도 동해에 위치한(아... 군생활의 기억들이 떠오르려 한다...웨이브커스텀(Wavcustom) 의 Flagship 모델중 하나인 'Oldschool Head(Reverb)' 를 협찬받게 되었다.

이전에 한번 포스팅한 적이 있었던, 강릉 클럽 RUSH에 있던 이 앰프를 테스트 해보고 굉장히 좋다고 언급을 했었는데 사장님께서 잊지 않고 웨이브커스텀 대표님께 그 말씀을 전해주신 모양이었다. 해당 포스팅은 -> 여기로
이 자리를 빌어 다시금 감사의 인사를.^^


앰프 도착! 박스 내부에 스티로폼 각재? 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걸로 견고하게 고정되 있어서 파손의 염려는 없었다. iMac 샀을때도 그렇게 포장 되있었는데 생각보다 튼튼한 방식인가보다.
협소한 국내 앰프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Made In Korea를 고수하신다고 하신다.



개봉 후 모습. 아담한듯 하면서 나름 사이즈가 있다. 사진보단 실물이 더 나은 모습이다. 외형만 봤을땐 약간 Orange Head Amp와 흡사한 면도 있다.
캐비넷은 WC112라는 모델로 12인치 Eminence Legend V128 Speaker가 기본 장착되어 있다.


Class AB Push/Pull 앰프(Fender, Marshall)의 설계를 따르고 있으며 50W 사양이다. 
처음 받아도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직관적인 노브들만 있다. Master Volume 스타일의 앰프이며 Gain 노브로 프리부의 세츄레이션을, 볼륨노브가 마스터볼륨의 역할을 한다. 나머지 노브들은 익히 알고 있는 그것과 같다. 자세한 내용은 밑에서.


(시리얼 넘버에 깨알같이 MoogFuzz ㅎㅎ. 대표님의 센스가 돋보인다^^)
진공관은 프리관 12ax7 2발, 파워관 6L6GC 2발 Electro-Harmonix 제품이다. 뭔가 대강 사운드가 예상되지 않는가?

스피커 옴수에 맞게 아웃풋을 선택 연결할수 있게 4, 8, 16옴 아웃풋이 마련되어 있고 FX Loop는 지원하지 않는다. 아주 깔끔하다. FX Loop는 또다른 앰프 라인업인 'Kelly' 에만 장착되어 나온다고 한다. 또한 Resonance도 켈리 에서만 지원한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지만 FX Loop 단자가 없다는 사실은 그만큼 프리앰프와 파워앰프 사이에 추가 회로가 없다는 말과 같으므로 특별히 사용하지 않는 이상 사운드에 미미하게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줄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WET/DRY/WET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FX Loop는 나에겐 필요가 없다. 오로지 Speaker Out만 있으면 된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앰프 상단에 Accutronics Spring Reverb Tank가 장착되어 있다. 펜더 트윈 리버브 계열의 앰프들은 리버브 증폭단에 12AT7 진공관이 따로 장착이 된다. 그래서 리버브 사운드 자체가 Warm 한 느낌이 들고 리버브를 사용하지 않아도 앰프 사운드 자체에 영향을(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미친다.
올드스쿨의 리버브는 펜더의 스프링 리버브와는 약간 다른 따뜻한 느낌은 조금 덜할 수 있지만 대신 약간 Plate느낌도 나는 그런 시원한 느낌의 리버브 사운드이다.

진공관 앰프 사운드에서 Output Transformer가 차지하는 비중은 두말하면 입아픈 사실일 것이다. 물론 설계나 서킷 자체에서 오는 사운드 차이나 진공관 종류에 따른 차이도 있겠지만 반 이상이 아웃풋 트랜스포머의 퀄리티, 종류에 따라 결정된다고 봐도 무방할 듯 싶다.

올드스쿨에는 미국 Magnetic Components사의 기타 앰프용 트랜스포머 라인업인 Classictone의 40-18092 트랜스포머가 장착되어 있다. 궁금하여 Classictone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니 Fender Bassman, Hot Rod Deville, Super Reverb등의 업그레이드용 트랜스포머로 사용되는 제품인 모양이다. 후술하겠지만 Super Reverb 류의 앰프에서 들려주는 'Super Clean Sound'와 Bassman 에서 들려주는 'Dirty Fat Sound' 에 근접해 있단 느낌이 든다.

Power Transformer는 대표님의 말을 빌리자면 국내 기술이 세계구급 이라고 하신다. 웨이브커스텀에서 진공관 앰프 사양으로 커스터마이징한 핸드메이드 파워 트랜스포머라고 한다.
페이스북에 올라와 있는 앰프 서킷에 사용된 부품들을 보아도 그렇고 퀄리티에 한치에 타협이 없는 그런 모습을 엿보았다.


 (또 깨알같은 S/N MoogFuzz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자작나무 합판으로 만들어진(기타 케비넷은 거의가 자작나무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WC112 케비넷은 상술했던 Eminence의 Legend V128 Speaker가 장착되어 있다. 120W 8옴 스피커이며 사운드 성향은 음 뭐랄까... 특징이 두드러지지 않은 Flat 함이 특징이랄까. 좋게 말하면 플랫한 특성, 나쁘게 말하면 색깔이 없는 느낌이다. 스피커의 성향보단 앰프 본연의 성향을 표현해주는데 특화 되있는 스피커 인것 같다. 빌더님 께서도 그래서 선택 하신거 같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피커인 GreenBack이나 Creamback 류의 스피커로 교체를 고려 중이다.

사운드는 단어로 표현하자면 'Woody' 하다고 표현 할 수 있을것 같다.
모던한 사운드는 아니다. 빈티지하다. 게인 노브를 올림으로써 일어나는 질감 자체가 모던한 세츄레이션 이라기보단 펜더 앰프나 빈티지 사양의 마샬과 비슷한 구석의 질감이다. 싱글 코일 기타에선 게인 노브를 끝까지 올려도 약간의 크런치 정도 까지다.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너무 마음에 든다. 질감이 좋다.

굳이 표현하자면 펜더 쪽에 조금 더 근접해 있는 느낌이다. 트랜스포머 사양이나 파워 진공관도 그렇고. 타이트한 느낌보다는 전반적으로 굵직한 덩어리감이 느껴지고 라운드하다. 피킹 뉘앙스에 대한 반응도 아주 훌륭하다. 다이내믹이 살아있다.

이퀄라이저의 작동방식도 독립적인듯 하면서 유기적이다. 트레블이 쏘지 않고 딱 적당히 움직인다. 미들 노브는 사실상 어디다 갔다놔도 'Sweet Spot'이라고 생각된다.
보통 Gain 7~8, Treble 4.5, Bass 8~10, Mid 7~8, Presence 6~7 정도의 사운드를 세팅해놓고 연주하는데(베이스를 좀 올리는걸 좋아한다.) 볼륨노브, 톤노브와 피킹 터치에 따른 그 뉘앙스 변화를 즐기는데 정말 너무 좋다. 딱 좋아하는 'Woody Fat Sound' 이다.

Super Clean 사운드도 훌륭한데 트레블 노브가 Md-High 대역을 컨트롤 하는듯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트레블과 프레즌스 노브를 잘 조정하고 게인 노브로 약간의 세츄레이션을 주면 나오는 그 수퍼클린 사운드가 탱탱하고 좋다. 정말 라운드하면서 덩어리감이 느껴진다. 중역대의 심지가 확실히 느껴진다.

극단적인 이퀄라이저 세팅으로 베이스 미드 max 트레블 프레즌스 0~1 게인 9~max로 연주해보면 먹먹한 느낌이라기보단 피킹 터치에 따라 굉장히 두툼한 사운드도 내어주어서 기분이 좋다. 요새 거의 이 앰프만 붙잡고 살아왔다.

이 모든게 기본적으로 프리앰프단에 설계된 게인부분이 굵고 단단한 질감을 가지고 있어서 가능한 사운드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마음에 든다.

리뷰가 길어질거 같아 Part.1 과 2로 나눠서 리뷰할 예정이다. 소유한 페달과의 조합, 그리고 본격적인 파워앰프 세츄레이션 사운드에 대한 테스트는 조만간 마저 포스팅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