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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4일 토요일

Moollon 'Butterfly' Delay 물론 '버터플라이' 딜레이

그냥, 다시 써보고 싶어졌다.

그동안 내가 디지털 딜레이를 싫어한다고 생각했는데 Flight Time 을 써보면서 느낀 점은 '생각보다 나한테 잘 맞을지도?' 하는 것이다.
물론 최대한 두텁고 따뜻한 질감의 디지털 딜레이에 한해서다.
역시 사람은 아는만큼 보이고 들리나보다.

"이게 이렇게 좋았었나?"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가끔 보였는데 이제 슬슬 올라오는게 뜸해진게 느껴진다.
첫 구입은 대학 재학시절이었던 2008년 혹은 2009년 쯤이다.

2008~9년경의 페달보드.
Michael Landau에 한창 빠져있을 때였다.
SD9은 Ibanez 블랙라벨. 근데 맥슨께 더 좋았다.

지금의 물론 중고가를 생각하면 갸웃할 사람들이 꽤 있겠지만, 그때 당시 풀톤 등의 부티크 페달과 더불어 물론은 꽤나 고가의 페달이었고 신품은 엄두도 못내고 신품급 중고를 구입해 잘 쓰다가 내가 느꼈던 치명적인 단점(?) 때문에 팔고 다른 딜레이로 갈아탔었다. 이유는 후술.
물론 사운드적 단점은 아니다. 다소 뜬금없는 예상치 못한 단점이다.

알다시피, 현재 물론에서 제작되고 있는 딜레이는 Aquarius Delay 이다.
해외 포럼에서는 아쿠아리우스와 구분하기 위해 이전 버전을 'Butterfly' 라고 부르는것을 확인.

찰떡같은 이름이다.


두 제품간의 사운드 차이는 이론상으로는 동일하다고 하는데 아쿠아리우스를 테스트해 본게 아니라서 둘이 같은지 다른지는 알 수가 없다.

상술했듯이 플라이트 타임을 쓰면서 소리가 꽤나 괜찮았던지라 멀티펑션 페달 말로 모듈레이션+필터(혹은 톤)가 장착된 단일 디지털 딜레이 페달들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이 분야의 본좌로는 눈치 챘겠지만...


Pete Cornish TES 되시겠다.

피트 옹의 제품답게 가격은 사악하다.
당연히 지금은 생산되고 있지 않기에 하늘높은줄 모를 가격을 자랑 중.

재밌는 사실은 TES는 근본적으로 Boss DD-2 를 피트옹이 입맛에 맞게 개조한 제품이라는 점이다.
해외 포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거의 DD2 본체가 통째로 들어가 있는 수준이다.
DD2도 디지털 딜레이 중에선 빈티지하고 따뜻한 질감으로 유명한 페달인데, 내부에 들어가있는 디지털 칩 때문이라는데 이 얘기까지 하기엔 너무 산으로 갈 것 같다.

여하튼 TES는 너무 비싸고, 대안으로 보통 거론되는 페달이 ProvidenceDelay 80 이다.

Providence 딜레이 변천사.
우측 하단의 Chrono Delay는 현재도 생산되고 있다.
Gilmour 옹도 하나 사용하고 계시는 딜레이 페달이다.

이것도 이제는 가격이 많이 비싸졌더라...

그리고 추가로 대안으로 언급되는 페달이
물론 딜레이다.
국내에서나 인기 없었지 해외에서는 꽤 호평이었다.

정확히는 아쿠아리우스가 아닌 버터플라이가 언급되고 있다.
역시 주류 의견은 아니겠으나 이 대목이 나의 관심을 끌었고 다시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딜레이의 특징이라면 출시당시 흔치 않았던 듀얼 딜레이를 지원했었던 점이다.
나도 출시 이후에 그 점 때문에 구입했었다.

근데 라인믹서나 그밖에 다른 식으로 딜레이 두개를 병렬로 연결했을때와 동일하진 않고 두 리핏의 간격이 그냥 일정하게 나오는 식으로 구현되어 있다.

대략 딜레이 A,B가 있다면
ex) A=300ms, B=450ms

A : 0 0 0 0 0 0 0 0 0 0
B : 0  0  0  0  0  0  0  0

이런 느낌이 아닌

A : 0 0  0  0  0  0  0  0 
B : 0  0  0  0  0  0  0  0

이런 느낌이다. 고로 완전 생동감있는 느낌까지는 아니다.
이것까지는 그럴수 있는데, 앞서 이야기했던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다시 구입후 테스트해보고 느낀건데 아마 과거에 이거때문에 팔았던게 확실하다.

모드 상관없이 Delay Time 노브를 돌리면
딜레이가 끊어진다...

이게 그냥 평소에 딜레이를 노브 건드리지 않고 쓰는사람들은 상관 없는데 노브를 실시간으로 조작하면서 오실레이션을 일으킨다거나 하는 식의 플레이가 아예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이게 아마 듀얼 딜레이나 기타 탭템포 등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종의 '부작용' 같은 느낌인데 개인적으로 그때 당시에는 아주 치명적 단점이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런 용도로 쓰려고 구입한 것도 아니고 상관없다. 소리만 좋으면 되었다 ㅎㅎㅎ

짧은 시간 사용했지만 플라이트 타임은 나에게 정말 좋은 인상으로 남아있는 딜레이 페달이다. 힘있고 고급진 딜레이 소리. 충실한 필터와 모듈레이션까지.
역시 단점이라면 과거 2290 처럼 노브가 아닌 버튼으로 파라메터를 조작해야 하는지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 조작이 어려운건 아닌데 좀 많이 귀찮다.

다시 구입 후 테스트해보니 물론 딜레이의
모듈레이션과 필터 부분이 정말 음악적이라고 느낀다.

그땐 왜 몰랐을까...
특히 필터 부분이 인상적인데 단순히 Hi Cut 느낌이 아니라 Bandpass 로 되어있어 저음도 적당히 자를 수 있고 아날로그 틱한 느낌을 주기에 더 용이한 느낌이다.

보통 이런 노브(모듈레이션, 필터)가 달려있는 이유가 아날로그 테잎 에코 같은 뉘앙스를 시뮬레이션 하는데 목적이 있는데, 말 그대로 Simulation 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테잎에코와 동일하지 않다는 말이다.
다만 그 어설프게(?) 흉내낸 듯한 소리는 그것대로 매력이 있는 사운드이다.
유니바이브의 기원이 레슬리 스피커를 시뮬레이션 하려고 만들어진 물건인데 레슬리와 비슷하진 않았지만 대신 그것만의 확고한 뉘앙스가 Vibe 라는 캐릭터로 자리잡은 것처럼 말이다.

디지털 딜레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물론 당연히 차가운 소리만 나는 딜레이는 나도 선호하지 않는다. 대신 유니바이브의 그것처럼, 아날로그 테잎 에코를 흉내내려다 그것과는 또 다른 나름의 매력적인 사운드를 내주는 악기 로 접근 해야한다.

디지털 딜레이는 그런 관점으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2022년 11월 12일 토요일

세번째 구입, 물론 빈티지 와와 Moollon Vintage Wah

제목 그대로다.
물론 와와를 '또' 샀다.


근데 그냥 물론 와와를 산건 아니고 '구형' 와와로.


우연히 그냥 뮬 장터를 보다가 한 판매자분이 판매하고 있는 것을 발견.
구형 맞는지 확인 후 잽싸게 집어왔다.

제목에도 언급했지만, 물론 와와는 세 번째 구입했다. 쓰다 팔고 쓰다 팔았다 또 구입 ㅎㅎ

"나에게 물론 와와는
특유의 촉촉한 뉘앙스가 특별히 자극적이진 않지만
그 슴슴한 맛이 자꾸 생각나는 평양냉면 같은 느낌이다."

쓸땐 잘 모르고 있다가도 막상 팔면 아쉽고 자꾸 생각나는 그런 소리다.


첫 구입은 2007년~8년 즈음인 걸로 기억한다. 대부분 Dunlop GCB95 혹은 Vox 847, 848 을 사용했고 조금 투자한다 싶으면 Fulltone Clyde나 Budda Wah 같은 부티크 와와들을 썼다.
그때는 정말 1세대 부티크 페달들(Fulltone, Xotic 등)의 춘추전국시대 같은 때였고 그 페달들의 가격조차 상회하는 브랜드가 물론이었다.

그래서 신품은 엄두도 못내고 어찌어찌 중고를 구해서 잘 썼었다.
그때 당시 오리지널 클라이드 맥코이와 V846을 철저히 고증했다는 광고가 눈에 들어왔고, 다 떠나서 대학생이었던 나에게 풀톤, 엑조틱, 물론 이 세 브랜드는 갖고싶지만 함부로 가질 수 없는 나의 로망 같은 브랜드였다.

구입할 이유는 충분했다.

그러다 John Frusciante에게 빠져 물론 팔아먹고 산게 Ibanez WH-10 V2다. 현재는 V3가 나왔다.


꽤 오래 잘 쓰다가 이것도 팔고 다시 두번째 구입.
두번째는 신형 케이스, 트루 바이패스를 스플릿 바이패스로 변경해서 사용했다.
익히 알다시피 구형과 신형 케이스의 차이는 이렇다.

구형

신형, 뭔가 풀톤 클라이드 스럽다.

이것도 좀 쓰다가 팔아먹고 Xotic XW-1을 쓰다가 이건 도저히 아닌것 같아 팔아먹고 이전에 소개한 적도 있던 RMC Wizard Wah를 구입해서 Foxrox Wah Retrofit 을 달아 잘 쓰고 있었다.
레트로핏에 관해서도 할 이야기가 있는데, 일단 이건 다음 기회에.

그러다 몇개월 전에 뮬 보듯이 이베이를 보는데 마침 외관이 많이 중고틱한 빈티지 토마스오르간 크라이베이비가 저렴하게 올라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냉큼 구입했다.

75년산 Thomas Organ Crybaby (TDK Inductor)

시리얼을 보고 75년산임을 확인했고 풋스위치 노후화 제외하고 작동 이상 없는것을 확인.
확실히 예전께 소리가 좋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면 '소리 좋은것들은 거진 다 옛날 것들이다' 가 맞는것 같다.
인덕터 마다 차이는 있겠지만(Halo, SOD, Fasel, TDK 등) 이것도 기본적으로 복스에서 시작된 제품이니 만큼 'Hendrixy' 한 뉘앙스를 고스란히 들려준다.
이것도 다음 기회에 자세히. 

토마스 오르간을 테스트 하던 중 불현듯 무언가 떠올랐다.
굳이 물론 와와를 신형 말고 구형을 찾아 헤매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페달 폭이 좁다'

단순히 '스윕이 좁다' 가 아니라 Toe Down, Hill Down 폭이 물리적으로 좁다. 구형 와와가 딱 이랬다.
맨처음 샀을때 잘 쓰다가 팔았던 이유 중 이것도 있었던 것 같다. 던롭이나 복스에 비해 물리적으로 페달 폭이 좁았고, 상대적으로 와와의 스윕도 좁았다. 당연한 이유였다. 페달 폭 자체가 좁았으니.

나는 출시 당시 물론 와와가 이부분 까지도 고증했다 생각한다.

생각보다 핸드릭스의 와와 스윕은 넓은 편이 아니었다. 앨범이나 라이브 들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퍼즈페이스랑 쓸때 와와 제대로 안먹는 그런거 이야기 하는게 아니다.

신제품 테스트 차 방문했던 필스타 에서도 같은 내용을 언급했었다. 같은 이유로 '굳이' 구형을 구해서 소유하고 있다고 했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이 좁은 폭이 또 익숙해지니 상당히 편하다. 되려 위자드가 넓어서 불편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신형 와와는 케이스가 바뀌면서 이 부분 변경되었다. 일반적인 던롭, 복스들과 같은 폭을 가지게 되었다.
개선이라 볼 수도 있고 빈티지 모조에서 한걸음 멀어졌다고 볼 수도 있겠다.

이때부터 구형 와와를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그리고 솔직히 각진 신형보다 구형 케이스가 훨씬 멋있기도 하다.

좌측부터 RMC Wizard, Moollon Wah, 75's Thomas Organ Crybaby

어쩌다보니 이렇게 3개의 와와를 소유하게 되었다.

물론 와와를 받고 나서 테스트해보니
역시 내가 기억하던 바로 그 특유의 촉촉함.
오리지널 클라이드 맥코이나 V846 를 쳐본건 아니지만
왠지 비슷한 뉘앙스 일것 같은,
그저 그런것 같다가도 자꾸만 생각나던 바로 그 소리었다.

무엇보다, 토마스 오르간과 완전 동일한 좁은 폭까지. 대만족이다.

사실 대부분의 물론 페달들이 그렇다. 그저 그런거 같은데 은근히 생각난다.
딱 슴슴한 평양냉면 같다 물론 페달은.


물론 하면 또 알아주는게 내부 배선이 상당히 깔끔하다는 점. 그리고 인아웃 잭 납땜면에 고무소켓까지.
미대 출신의 영준 사장님이기에 가능한 만듦새 인것 같다.
사실 소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는데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왠지 더 좋을것 같은 인상이 물론페달에선 항상 느껴진다.

그리고 전에는 모르고 지나쳤던 사실인데, 밑판 철제 커버가 여타 브랜드 와와들보다 꽤 두껍다.
중요하지 않은 부분일 수도 있는데 내구성 면에서도 장점이 있을테고 노이즈 차폐에 있어 두꺼운게 분명 유리할 것이다. 역시 물론.

자칭 부티크 페달 빌더라고 떠벌리는 되도않는 놈들 이거보고 정신좀 차렸으면 좋겠다.
사운드도 중요하지만 이정도의 마감이어야 부티크라고 할 수 있지 않겠니? 그 비싼 가격을 받는데?


오리지널을 철저히 고증한 기판과 와와의 핵심 부품에는 자체제작 Halo 인덕터, NOS는 아니지만 동일 사양의 고품질의 부품들로 좋게 만들어졌다.
그렇다. 다른 부티크 와와들 다 제치고 물론 와와 진짜 잘 만들어진 페달이다. 요즘 중고가 생각하면 더더욱.
그리고 다른 와와보다 가볍다. 위자드 초기버전이 던롭에서 케이스를 납품받아 썼던걸로 알고있는데 이렇게나 무거웠나 싶을 정도로 벽돌 수준임을 감안하면 큰 장점 중 하나로 생각하는 부분이다. 

전에도 언급했듯 명기라고 생각하는 물론 제품이 몇가지 있다. 트레몰로, 디스토션, 솔퍼즈와 더불어 와와도 포함이다.

사실 NOS 부품들로 만드는게 사운드 측면에선 더 좋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량 리미티드 개념으로 생산하는 업체가 아니라면 지속가능하지 못하다는 치명적 단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물론은 이 NOS 부품을 최대한 배제하고(몇몇 리미티드 페달 제외) 15년이 넘도록 특별한 퀄리티의 저하 없이 제품들을 생산해 내고 있다.

이게 진짜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물론은 이걸 해내고 있다.

NOS와 최대한 비슷하지만 지속적으로 수급 가능한  부품들을 가지고 최대한 빈티지 오리지널에 가깝게 재현해 내는것. 대부분의 부티크 페달들이 이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솔직히 쉽지 않고 대부분 기대에 못미치는게 현실이다.
그렇지만 물론은 최대한 근접하게 만들어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내가 물론을 신뢰하고 좋아하는 이유다. 사람들에게 이런저런 이유로 까이는거 보면 진짜 안쓰러울 지경이다.

예전엔 비싸다고 까였는데 요즘같은 고유가 고환율 고물가 시대에 더 깡패같은 가격의 페달들도 넘쳐나는 세상이 되다보니 이제는 물론 페달이 신품가조차 저렴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아무튼, 이 물론 와와도 퍼즈페이스 서킷의 페달과 태생적으로 궁합이 맞지 않기에 위자드 때와 동일하게 레트로핏을 구입해 달아줄 예정이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레트로핏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뤄볼 예정이다.
항상 빈티지 와와는 퍼즈페이스에서만 이 난리다. 가지고 있는 톤벤더나 빅머프 계열에서는 와와가 잘 작동한다. 역시 소리는 끝내준다.

추가로, 필스타님이 추천해준 DandyJob의 ICAR Pot 도 구입해놓은 상태다. 좀더 빈티지한 스윕을 제공해 준다고 한다.



며칠간 이거 쳐보면서 '그래 역시 좋은 물건이었어'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
레트로핏과 팟 교체 후 더 예뻐해줄 예정이다. 한동안 메인 와와로 쓰지 않을까 싶다.

2022년 2월 21일 월요일

Moollon tremolo 물론 트레몰로

물론의 제품을 정말 여러개를 써보았고 그중 몇가지는 지금까지도 오래 써오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참 좋아하는 브랜드이다.

그중 최근까지 써보지 못했던 페달이 트레몰로인데, 호불호 많이 갈리는 물론 페달중 거의 유일하다고 할 정도로 호평 일색이라 많이 궁금하긴 했었다.


여러번 언급했지만 물론 페달의 중고가가 처참할 정도로 저렴해서(사실 그 가격이 잘 이해가 되지 않긴 한다) 트레몰로 역시 부담되지 않는 가격이라 구입하였다.
사실 구입한지는 몇개월 되긴 했다.

물론도 나름 몇가지 버전이 있고 초기형이 있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구분이 사실 확실하진 않다. 케이스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고 내부를 열어보면 확실히 알 수 있긴 하다.
그런 의미에서 초기 하몬드케이스 버전이라 왠지 소리도 더 좋을것 같고 그렇다 ㅎㅎ

다음 영상은 물론수다에서 이야기하는 트레몰로에 관한 이야기이다. 많은 도움이 된 영상이다.


세부적으로 좀더 많이 나뉘지만 트레몰로 구동 방식은 크게 Bias 방식과 Opto-Coupler 방식으로 나뉜다.


Fender 55 Tremolux, 펜더에서 출시된 최초의 트레몰로 앰프이며 Bias 방식이다.

Origin Effects 의 Deluxe61. 이름에서 알 수 있듯 Fender 61 Brown Deluxe가 모티브인 듯 하다. 개인적으로 많이 궁금한 페달이기도 하다.

이밖에 바이어스 방식의 앰프에는 Fender Brown Deluxe와 Fender Princeton이 있다. 블랙페이스 앰프들의 트레몰로는 의외로 Opto-Coupler 방식이다. 복스도 마찬가지.

바이어스 방식은 말그대로 진공관의 바이어스 전압을 움직여 트레몰로 효과를 만들어낸다. 특징으로는 청감상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약간 칼로 무 자르는 듯한 사운드라기 보단 전체적으로 파형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고 좀 나긋나긋한 느낌도 있는 듯 하다.

상술한 특징은 단점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데 좀 타이트한 맛은 떨어진다. 그리고 뭔가 정확한 느낌보단 상대적으로 흐릿한? 뉘앙스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드라이브 양에 따라 트레몰로 효과가 부각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는 클린업으로 해결 가능하다.

Opto-Coupler 트레몰로는 불빛이 깜빡이는 밝기를 전기신호로 변환해서 트레몰로 효과를 만들어 내는 형태라고 한다. 어릴적 많이하던 조명 껐다켰다(하다가 등짝을 맞곤 했던) 같은 느낌이다.
사실 우리가 알고있는 유명 제품들은 거의 이쪽에 속한다고 봐야 한다. 그 유명한 블랙페이스와 Vox 앰프들도.

Boss TR-2

Fulltone Supa-Trem


위에 페달들이 옵토커플러 방식의 명기로 인정받는 제품들이다. 많은 제품들이 있지만 슈파트렘은 특히 좋았던 것 같다.

일단 장점이라면 비교적 정확하다는? 웨이브폼도 딱딱 들어맞는 느낌이고 흔히 생각하는 트레몰로 하면 보통 이 방식이다. 또한 드라이브 양에 상관없이 일정하게 이펙팅이 나와준다.
단점이라면 좀 인위적인? 좀 후진것들은 기타원음과 따로 노는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트레몰로는 바이어스 방식이다.
깊이를 조정하는 Depth, 파형을 조정하는 Slope, 말 그대로 Speed 의 간단한 구조이다.
Slope 노브가 좀 특이한게 Soft에서 노브를 돌릴수록 Hard 로 가는게 아니라 왼쪽 끝과 오른쪽 끝은 전부 Hard이다. 하지만 양쪽의 뉘앙스가 약간 다른데 청감상 왼쪽이 약간 톱날 같은 파형이고 오른쪽이 Square 웨이브 같은 느낌이다. 좀더 칼로 딱 자른 느낌이다. 이 둘을 믹스하는 형태이다. 센터에 위치했을때가 가장 둥근 파형의 느낌이다.

또 다른 특징이라고 할만한 부분은 페달을 켰을때 약간의 부스팅이 있다. 이건 의도한 부분이라 한다.
대부분의 트레몰로 페달들(특히 옵토커플러)은 켰을때 원음에서 볼륨다운을 반복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합주상황에서 묻히는 경우가 많다. 이것때문에 설계단계에서 약간의 부스팅을 가미했다고 한다.
물론 드라이브를 건 정도의 부스팅은 아니긴 한데 이게 특유의 뉘앙스를 가미해준다.
아주 약간의 부스팅인데 살짝 소리를 모아서 부스팅 해준다. 브레이크업 앰프에서 썼을때 과하지 않고 딱 좋은 정도로 두터워지는 기분 좋은 부스팅이다.

로다운30의 보컬/기타리스트인 윤병주 형님은 이 페달을 상시 켜놓는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부스트 페달로 사용하고 볼륨을 줄여 트레몰로 사운드를 꺼내(?)쓰는 식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이렇게 써보니 꽤나 좋아서 나도 연주때 자주 애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사진상으로 잘 안보이기는 하는데, 리플리케이터 바로 전단에 트레몰로가 위치해있다. 공간계 바로 앞에 위치해 트레몰로에 추가로 좀더 톤을 두껍게 만드는 부스트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부스트로서의 탁월함을 너무 집중적으로 언급한거 같은데, 기본적으로 트레몰로 사운드가 좋다. 부드럽다고만 이야기한거 같은데 슬로프를 오른쪽으로 놓고 뎁스도 많이 주면 옵토커플러의 그 뉘앙스도 어느정도 나와준다.

그치만 계속 써보며 느끼는건 옵토커플러와 차별화되는 바이어스 트레몰로만의 뉘앙스가 분명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물론 트레몰로는 진공관 앰프의 바이어스 트레몰로를 충실하게 재현한 페달임은 분명한거 같다. 무척이나 자연스럽고, 따뜻하며 음악적이다.

호불호 많은 물론페달이라고 하지만 이 페달의 사운드는 취향의 차이는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잘 만들어진 페달이라는 느낌이다.
물론 제품중 가장 먼저 출시된 페달이라고 하는데 사용은 제일 나중에 해본점이 참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역시, 칭찬일색인 이유가 있었다. 작년 소비중 가장 바람직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2017년 11월 8일 수요일

Pedalboard 'Core' Part.2 (Feat. BIGRIG For The Tone)

예상보다 포스팅이 약간 늦어졌다. 역시 게으름...

저번 시간에 이어 'Core' 페달보드 그 두번째 포스팅이다.
이전 포스팅은 -> Pedalboard 'Core' Part.1 (Feat. Moollon pedals)

BIGRIG For The Tone 에서의 세팅을 결정하고서 Signal Path 를 결정해야 했다.
크게 고민할건 없었지만 딱 하나, Distortion EXHR의 위치가 살짝 고민이 되었다.

Dist - Loop 로 할것이냐 Loop - Dist 로 할것이냐 였는데 전자의 경우 Dist를 뒤에 오는 'Extension' 보드의 Boost의 용도로 쓸 수 있다는 점, 후자는 Dist가 Extension의 뒤에 위치하게 됨으로써 Clean Amp 를 사용하게 될 시 어느정도 Preamp 로서 기능을 겸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생각을 해보니 Core만 쓸때는 Preamp로서의 기능 수행에 무리가 없고 Extension 보드를 쓸 상황이라 하면 적어도 개인 장비를 꽤나 들고간다는 이야기도 되기 때문에 Clean Amp를 쓸 일이 없을거 같다는 결론을 도출해 내었다.
굳이 Extension 보드를 추가해 사용할 때에도 Dist를 프리앰프 용도로 쓸 일은 없을거 같았다.

그리고 앞단에 Hi-Z 페달들이 많은 관계로 훌륭한 버퍼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을 터.
물론 버퍼에 대해 상당히 호불호가 많은데 이부분에 대해서 개인적인 생각을 한번 정리 해봐야겠다.

그리하여 최종적으로 (Wah) - HSW Angel Dust - Fuzz14 MK2 - Sol Fuzz - Revibe - Dist EXHR - Extension Loop - Chorus - M9 - Wash V2의 Signal Path 로 결정하게 되었다.

맡기기 직전 내 나름대로 배치해본 레이아웃.
나름 베스트라고 생각했지만 정경진 대표님의 신의손을 영접하고 더 효율적이고 '아름답게' 세팅되었다.

세팅 직후 받았던 사진. 아주 깔끔하고 아름답게 배치가 되었다.
케이블은 기타부터 Dist까진 Mogami 2319, Dist부터 Output까지는 Canare L-2E5AT로 세팅되어 있다.
소위 말하는 Passive Cable(Hi-Z)과 Active Cable(Lo-Z)을 혼용한 세팅이다.

Semi Balanced Cable 이라고도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구글링 해보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타 케이블(Hi-Z)는 2중 Shield인데 이 케이블(Lo-Z)은 쉴드가 한겹인 2심선 케이블을 베이스로 제작한다. 적은 쉴드로 인해 낮은 Capacitance를 가지며 그로인해 좀 더 고른 대역 표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쉴드가 사운드에 끼치는 영향을 생각해 본다면, 고려해볼 만한 옵션이 아닌가 싶다.

아니면 아래의 영상을 참고하시길. (17분 30초 부터 해당 내용이 나온다.)
물론, Semi Balanced가 정답은 아니다. 그닥 별 차이 없을 수도 있다.
Signal 측면에서 조금 더 유리한 방법을 채택했을 뿐. Guitar에서 Revibe까지 거치면 약간 음색이 둥글게 깎이면서 특유의 착색감이 생기는데 이 특유의 사운드를 Dist 이후로 최대한 손실 없이 보존하고 싶었고, 이 부분에서 최적의 방법이 Semi Balanced Wiring 이었기에 이 방식을 채택했을 뿐이다.

사실 새로울건 없는게 이미 Rack Rig에서는 Balanced와 더불어 흔히 쓰이는 배선 방식으로 알고 있다. Rack Gear들은 대부분 Lo-Z 이므로 굳이 두터운 쉴드의 케이블을 쓰지 않아도 될 것이다.

다들 동의하는 부분이겠지만 Cable도 엄연히 악기라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일종의 Filter나 EQ의 역할을 하는 느낌? 각 브랜드마다 쉴드나 선재의 종류, 구성에 따라 이런저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므로 개인의 취향에 맞는 선택이 필요할 듯 싶다.

결론적으로, 단순 1:1 비교는 아니지만 막귀인 나에게도 명확한 사운드의 개선이 느껴졌다. 좀더 트였다고 해야하나? 단순히 고역대가 살아 났다는 느낌보다 뭔가 좀 뚫린 느낌?(역시 신의 손이시다...)

본격적인 페달보드 사진들.
사진상에는 보이지 않지만 Guitar에서 Moollon Wah를 거쳐 페달보드로 연결된다.
사용 케이블은 Mogami 2319.
HSW Angel Dust
히로유키 혼다상이 해석한 Fuzz Factory 이다.
원작과 동일하게 특유의 괴상한 소리, 발진음 부터 해서 온갖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유니크한 페달이다.

원작은 Germanium TR인데 이 페달은 Slicon 인듯 싶다.
때에 따라 같은 혼다 페달인 Blue Gibeon(Germanium Big Muff 의 혼다 버전) 과 바꿔가며 써 볼 예정이다. 여기는 Honda 전용석?
Moollon Fuzz14 Mk.2 https://moogfuzz.blogspot.kr/2017/10/moollon-distortion-exhr-fuzz14-mk2.html
Moollon Sol Fuzz https://moogfuzz.blogspot.kr/2017/04/moollon-sol-fuzz.html

물론의 Fuzz Face 기반의 두 퍼즈들 되시겠다.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중이다.
솔퍼즈는 고정, Fuzz14은 때에 따라 다른 비슷한 사이즈의 퍼즈들과 교체하며 사용할 에정이다. (아님 솔퍼즈가 바뀔수도)
뒤늦게 발견한 숨은 명기. Distortion EXHR.
Revibe 뒷단에 세팅되어 있다.
쓰면 쓸수록 좋다. 저번에도 말했지만 EXHR 모드는 정말 훌륭하다.
클린한 앰프, 브레이크업 앰프 가리지 않고 훌륭한 소리를 들려준다.
여기서 부터 Canare L-2E5AT가 세팅되어 있다.
민경민(maketune.net) 에서 주문 제작했던 Loop Box이다. BIGRIG에서 밑에 나사를 이용, 그라운드를 새로 만들었다.
Dist와 Chorus 사이에 연결되어 있으며,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그거 맞다.
플러그를 꽂으면 Loop가 스위칭 되는 형태이다. Extension Board나 뭐 다른 페달들이 써보고 싶을때 연결하기 편하게 세팅 했다.
Moollon Revibe, Chorus https://moogfuzz.blogspot.kr/2017/07/moollon-revibe-moollon-chorus.html
Hungry Robot Pedal Wash V2 https://moogfuzz.blogspot.kr/2017/09/hungry-robot-pedal-wash-v2.html

그냥 이쯤 되면 물론 빠인거 같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Revibe는 디스토션 앞단에 연결되 있으며 Chorus는 디스토션 뒤, 그러니깐 Loop Box 바로 뒤에 연결되어 있다.
공간 이용의 효율성 때문에 나란히 배치가 되었는데 뭔가 이쁘다 ㅎㅎ

Wash V2에서 최종 아웃풋으로 연결이 되는데 보다시피 인, 아웃이 상단에 나있어서 케이블을 연결하는데 상당한 애로사항이 꽃피웠었다.
그치만 사용자의 편의를 최대한 추구하신다는 BIGRIG의 신의 손으로 인해!
이렇게 페달보드 자체에 아웃풋을 만들어 주셨다 ㅎㅎㅎ
뭔가 상당히 고급지다 ^^
Line6 M9 Stompbox Modeler
본격 'Core' 보드를 꾸리게 된 원흉 되시겠다.
솔직히 드라이브 전부! 딜레이 일부! 빼고는 다 쓸만한것 같다.
특히 리버브 쪽이 의외로 쓸만하다. 나머지는 뭐 후지지도 않고 딱히 좋지도 않은? 아 필터 쪽도 몇개는 좀 괜찮다. 모듈레이션 쪽은 트레몰로랑 바이브가 의외로 훌륭하다.
사실 이 사이즈+가격에 이 모든 페달들을 맛보기 퀄리티일지라도 다 쓸 수 있다는건 상당히 훌륭한 메리트인것 같다. 솔직히 소리가 어느정도 욕심을 버리면 그닥 후지지도 않다.
조만간 따로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다.

파워는 Musicom Power Station 1 을 이용했고 M9은 어댑터를 사용, 파워스테이션 AC Outlet에 연결되어 있다. (빠 인증......)

깨알같은 감동을 받은 부분들이 있었는데 Riser, 케이블 타이 등을 단단히 고정하기 위해 볼트로 단단히 고정되어 있는데 그부분이 전부 수축튜브로 마감이 되어있었다.
별 것 아닌거 같지만 정말 꼼꼼하고 세심함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사운드가 확연히 좋아진게 들려서 기분이 상당히 좋았다.
그저 기본에 충실했을 뿐인데 이렇게 개선이 되어서 좀 놀라울 따름이다.
액티브 케이블의 영향인 것 같기도 하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Rig Setting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훌륭한 곳도 있고, 애들은 가라 급의 약팔이도 있는 것 같다.
버퍼가 어쩌고 임피던스가 저쩌고 케이블이 어쩌고 저쩌고... 그냥 기본적인 것들이고 당연히 챙겨야 하는 것들이다.
무슨 호랑이 연고 파는것도 아니고 이렇게까지 하는곳은 저희밖에 없을걸요? 식의 마케팅이 꼴보기 싫어질 정도다.

십 수년간의 노하우와 그로인한 내공이라는건 절대 무시 못할 자산이라는걸 이번 세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결국, 내가 받은 서비스는 잔재주와 화려한 언변이 아닌 기본에 충실했던 서비스이다.
그 기본적인 것을 최고로 삼는 것. 연주자의 편의를 세세하게 챙기는것.
케이블링 부터 손길 닿은 하나하나 사운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그 결과물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훌륭하다.

역시, 프로 뮤지션들이 찾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듯하다.
후회 없는 선택이었고, 매우 성공적인 세팅이었다.

2017년 10월 28일 토요일

Pedalboard 'Core' Part.1 (Feat. Moollon Pedals)

미루고 미루던(사실 Signal Path 최적화에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페달 선정도 마찬가지고.) 페달보드 세팅을 드디어 끝냈다.
앞으로 시작될 '대참사' 의 막이 오른것이다.
세팅은 고등학생 때 '프리첼 커뮤니티' 에서부터 접해서 알고 있었던 'BIGRIG For The Tone'

어디서부터 였을까... 한 4년전쯤? 에 전체 세팅을 했었으나 이런저런 새로운 것들에 대한 갈망으로 인해 헤체하고 다시 주섬주섬 케이블 연결하고 듀얼락 붙이고 하다보니 페달보드가 엉망진창이 되어있었다.

예전부터 Moogerfooger를 위시한 '크고 아름다운 John Frusciante 스타일'의 페달보드를 꾸미는게 목표였다. 하지만 뭐 나를 도와줄 전담 Tech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항상 저 크고 아름다운 보드를 운용하는게 말처럼 쉽지는 않을 거 같아 따로 이동에 부담이 없는 작은 사이즈에 어느정도 사운드 퀄리티에서의 타협은 보더라도 기능적으론 무리없는  페달보드 세팅이 절실해졌다.

처음엔 단순히 2nd Board 스타일로 끝내려 했지만 나름 고민 끝에 급기야 독자적으로 운용이 가능한 'Core' 를 기준으로 거기에 'Extension' 의 개념처럼 페달보드를 추가 연결해서 쓰자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정리하자면,

1. 가로 길이 60cm 이하
2. 코어라는 기능에 걸맞게 사용 빈도가 높은 핵심 페달들을 전부 투입하되 부족한 요소는 M9 Stompbox Modeler 를 이용
3. 언제든지 케이블 연결만으로 간편하게 Extension 페달보드와 연결해 사용할수 있어야 한다.

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그 결과...
한때 이랬던 적이 있었다.  오른쪽 페달보드가 'Core' 이다.
다만, 이 페달보드는 내가 이 개념을 완전히 정립하기 전이라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다.

M9이 Signal Path에 가장 끝단에 오길 원했다. 다만 단순히 직렬 연결을 해서는 그게 불가능했고 그리하여 1채널 루프를 쓰기로 결정했다.
근데 또 스위치로 온오프 하는건 비주얼이 안살고(귀찮기도 하고...) 그래서 오토 스위칭이 되는 플러그를 이용 주문 제작을 하게 된다.

또 Boss DS2와 Ibanez WH10 을 어떻게는 코어에 넣고 싶었다 ㅎㅎㅎㅎ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각이 안나왔다. 넣자니 다른 퍼즈들을 포기할수 없었다. 이건 찰리스 보드의 태생적 한계 같기도 한게 와우 페달을 왼발로 밟고, 드라이브 뒷단에 연결을 하는데 찰리스 보드는 강제로 오른쪽에 놓게 생겼기 때문에 Layout에 큰 제약이 따른 것도 한몫 했다.

그렇게 저것을 해체하고 이렇게 저렇게 하다보니... 지금 저 보드는 이렇게 사진으로만 남아있다.^^
아 물론 페달들은 몇개 빼곤 다 가지고 있다. 대참사를 위해

옆에 링크는 바로 최근까지 쓰던 개판 5분전 페달보드... 이리저리 해보다 안되서 반 자포자기 한.-> 아쉽지만 일단은... 
그동안 여러 페달들이 방출되기도 추가되기도 했고.


사실 지금의 레이아웃을 생각해낸 가장 큰 이유는 일종의 물론 페달의 '재발견' 때문이 아닌가 싶다.
원래부터도 좋아했지만, 쓰면 쓸수록 너무 좋더라.
물론 페달들을 메인으로 쓰는 빈도가 점점 늘게 되면서 계획을 약간 수정하게 되었다.

1. 역시 가로 60cm 이내로 최대한 컴팩트하게
2. 물론 페달들 + M9 + ETC 로 Core를 구성하여 단독 사용시 Filter, Modulation, Time Based 등은 M9으로 대체
3. Extension에는 Moogerfooger, EHX, Looper 등의 페달들을 세팅(필요시 키보드, 베이스 용으로도 쓸수 있다)
4. Wah Pedal은 Moollon Vintage Wah Split Bypass를 외부에 연결하되 WH10은 Extension에 넣어서 사용. 스플릿 바이패스+퍼즈의 조합을 노린다.(와우가 두개라니... 근데 뉘앙스가 너무 달라서 욕심을 낼 수밖에 없다 ㅎㅎ)
5. DS2는 사용빈도가 크지 않으므로 Extension 에 세팅
6. Distortion과 Chorus 사이에 Loop를 넣어 Dist -> Extension -> Chorus 연결이 가능하게 세팅
7. Wash V2를 제일 마지막에 세팅

이렇게 어느정도 개념이 잡혔다 생각을 하고 바로 세팅을 결심했다.

현재 대한민국 Rig Setting 업계는 가히 춘추전국시대 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여러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성업 중이다.
유행은 돌고 도는건가. 특히 90년데 LA Sound같은 Rack Gear의 전유물이었던 특유의 사운드들이 기술의 발전으로 페달로도 재현이 가능해지면서 다시금 그 붐이 불고 있는것 같다.
그중엔 정말 걸출한 실력을 보유하신 분도 있을거고, 말같지도 않은 말빨로 후려치는 업체도 분명 존재할거라 생각한다.

기타 관련 업계가 기타라는 악기의 입지가 좁아짐과 더불어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는 걸 생각해 봤을때 특정 세팅 업체가 엄청 흥하고 있는걸 보면 정말 아이러니하다.
역시 지갑을 여는 분들은 음악인들이 아닌 다른 분들인가 싶다.

약간의 고민 끝에, 일단 내가 필요로 하는 사운드는 LA Sound Style은 전혀 아니니 기본에 충실하고 오랜 경험으로 인해 축적된 노하우를 가장 중요시 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프리챌 커뮤니티에서 크고 아름다운 페달보드, Huge Rack들의 사진만 보며 침을 흘리던 기억을 떠올려 'BIGRIG For The Tone' 에서의 세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Part.2 에서 계속...

2017년 7월 14일 금요일

두번째 구입. 물론 리바이브 Moollon Revibe 그리고 물론 코러스 Moollon Chorus


물론 페달이 국내에서의 대접이 찬밥이라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우면서도 수긍이 간다.
중고가를 보면 참담하기 그지없다.

확실히 요즘 트렌드인 쓰기 쉬운 페달, 대충 돌려도 어느정도의 좋은 퀄리티를 들려주는 페달들이 천지인 판국에 이것저것 돌려보고 여러 방면으로 연구해보고 공을 들여야지 제 소리를 내어주는 물론 페달같은 악기들이 유저들에게 있어 사양세인 것은 당연한듯 하다.

어떻게 보면 시대를 역행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그 점이 나에겐 오히려 매력으로 다가온다. 절대 자신의 매력을 쉬이 보여주지 않는 그 새침함. 이리저리 많은 시행착오 끝에(딱히 시행착오랄 것도 없지만) 들려주는 완벽하면서도 매력적인 사운드는 사용하는 이로 하여금 묘한 정복감까지 느끼게 만든다 ㅎㅎ

그래서 난 물론 페달들이 좋다.

두번쨰로 구입한 물론 리바이브.
이전에도 한번 포스팅한 적이 있다. (물론 페달들... 물론 리바이브 Moollon Revibe)

이 때의 후회를 경험으로 이번엔 꼭 오래오래 써보리라 다짐하고 중고장터를 뒤져서 상태좋은  리바이브를 발견하고 바로 구매했다.
올해 구입하고 한달만에 처분하시는 거라고 판매자분이 말씀하시던데... 감사합니다^^

더불어 구입한 물론 코러스. 아이러니하게도 황당하리만치 낮은 중고가가 나같은 사람들에게는 아주 나이스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 신품 구매 해야하는데...

저번 공연때 사소한 말썽을 일으킨 BOSS CE-2를 대체할 목적으로 구매했다. 사실 인아웃 접점만 잘 닦아주면 되는 문제지만 이참에 궁금했던지라 제일 싼걸로 냉큼 구매했다.

밤 11시가 다된 늦은 시간이였던지라 웨이브커스텀 올드스쿨 MK2 15W에 간단히 테스트만 해보았다. 테스트를 도와준 브릴리언톤 퍼즈 ㅎㅎㅎ

이전 포스팅에도 언급했지만 물론 버퍼가 호불호가 참 갈리는 듯 하다. 나는 좋아하지만 싫어하는 사람들은 엄청 싫어하더라. 이유도 각양각색.
밍밍하다, 인위적이다 등등... 뭐 버퍼는 원체 취향 따라가는지라.

특히 물론 리바이브는 특유의 버퍼 사운드가 호불호가 참으로 극단적이다.
일단 트루바이패스가 아니고 볼륨노브가 바이패스 상태에서도 작동한다. 3시 쯤이 대충 유니티 게인이라고 생각된다.
이건 오리지널 유니바이브도 동일하다. 다만, 익스프레션 페달로 캔슬링시켜 바이패스 하는 방식에서 풋스위치로 ON/OFF 하는 점이 차이라고 생각하면 될듯 하다.
물론 나는 풀로 놓고 쓴다 ㅎㅎㅎㅎㅎ 약간의 드라이브가 걸린다.

연결해놓는 것만으로도 약간 다크해지는 느낌이 있다. 싫어하는 사람들은 이부분을 가장 싫어하는 듯 했다.

여튼 설레는 마음을 가지고 서둘러 테스트.

아... 둘다 너무 좋다. 감동의 물결...
그때는 왜 몰랐을까... 이가격대 바이브의 끝판왕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이펙터 온을 하면 서서히 바이브가 걸린다. 약간 저역대가 날아가면서 중역대에서 특유의 꿀렁거림이 시작되는데 브릴리언톤 퍼즈가 아웃풋 레벨이 약간 낮은 느낌이 있는 퍼즈인데(프로토타입인지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넘실거리는 바이브감이 아주 훌륭하다.
따로 노는 느낌도 없고 어디서 약냄새가 폴폴 풍겨오는 듯 한 사운드이다.
아웃풋 레벨이 좀 여유있는 퍼즈들과 조합되었을때 더더욱 사이키델릭한 느낌이 물씬 풍겨올 듯 하다.

솔 퍼즈와의 궁합이 심히 기대된다. 내일 바로 공연 투입 예정.

코러스도 진짜... 와 이런 소리일지 몰랐다.
Dry Level과 Wet Level을 따로 세팅할 수 있고, Tone 노브의 존재도 컬러감을 주는데 제 역할을 톡톡히 하는 느낌이다.

Depth를 많이 주고 Speed를 조절해서 나오는 그 비브라토 사운드가 진짜 예술이다.
개인적으로는 옅게 걸린듯 만듯 한 코러스 사운드보다 이 꿀렁대는 비브라토 사운드에 큰 점수를 주고 싶다.
CE-2 와 비슷한 듯한 코러스 사운드를 들려주면서 CE-2 에서는 나오지 않던 깊은 비브라토 사운드가 이 페달에서 나오다니 약간 좀 황당할 정도였다. (이것은 바로 CE-1의 사운드?!)
거기다가 보스 버퍼보다 양질의 버퍼가 장착된 건 보너스.

모 악기점의 페달 리뷰 영상에선 코러스가 그렇게 깊게, 강하게 걸리지 않는다는 식으로 리뷰를 했는데 솔직히 헛소리 같다. 제대로 테스트 해본지조차 의문이다.
CE-2 보다는 확실히 강하게 걸리는 코러스인데도 말이다.


여러분 진짜 물론 페달들 장터 보이면 바로  사세요. 중고가격이 진짜 말도 안될 정도의 퀄리티입니다. (급 존댓말 ㅎㅎㅎㅎ)

2017년 4월 27일 목요일

Moollon Sol Fuzz 물론 솔 퍼즈

 저 밑에 Millie Fuzz 팝니다...


물론에서 나온 Silicon Fuzz Face 스타일 퍼즈이다.

구글링 하면서 알게 된 정보로는 개발 당시에 Solasound Tone Bender mk 1.5 와 흡사한 사운드가 나서 Sol Fuzz로 명명되었다는 그런 정보도 있었다 ㅎㅎ 유튜브 검색해보니 실제로 뭔가 비슷한 구석이 있는 듯하다. (톤벤더 mk 1.5 서킷에서 파생된게 퍼즈페이스라는 말이 있더라.)


Moollon Sooda 영상에 보면 오리지널 퍼즈페이스에서 약간 대역폭을 수정하고(과도하게 와일드한 레인지를 아주 약간 좁히는 정도?) 일종의 트레이드마크인 V.Batt 노브를 추가했다고 설명 하고 있다. 옛날 망간 건전지 특유의 높은 임피던스를 재현 하는 노브라는 부연 설명과 함께.

테스트 장비는 89년 Fender 62 Reissue + 웨이브커스텀 올드스쿨 헤드, 케비넷(Eminence V128).
케이블은 Honda Sound Works의 Love Cable을 사용했다.

Fuzz Face가 그렇듯 볼륨이 그렇게 크지 않다. 그냥 Max가 유니티라고 생각하면 편할 듯 하다. 다 올리는게 스윗스팟이기도 하고.

사운드가 너무 좋다. 실리콘 특유의 하이파이한 느낌도 있으면서 옹골찬 느낌도 난다. 아주 두텁고 배음 가득한 퍼즈 사운드를 한껏 뿜어내어준다. 저역대도 풍부하고 단단한 중음 그리고 실리콘의 매력적인 비음? 이라고 해야하나 그런 느낌의 고역을 들려준다.
시중에 여러 나와있는 퍼즈들 보면 특정 음역대를 강조하는 그런 느낌인데 이 페달은 오리지널에 충실히 Full Range를 구사하고 있다.

퍼즈가 8.5 정도? 이상부터 약간 로우파이 해지는 느낌의 (Hendrix 사운드라고 약 팔면 안되지만 좀 흡사하다.) 폭발적인 배음과 특정 주파수를 강조하는 느낌의 퍼즈 사운드도 나와준다. 아 설명이 좀 요상하네...
유튜브 보니 오리지널 Fuzz Face도 이러던데... 서킷 자체에서 오는 자연스러운 사운드인 모양이다.

솔직히 내 귀에는 그 옛날 실리콘 퍼즈페이스 사운드와 크게 다른게 없는거 같다.

정말 좋다고 생각하는건 V.Batt 노브의 존재이다.
단순히 전압을 강하하는(페달파워의 SAG기능) 그런 개념이 아니라 내부 서킷에서 임피던스를 변화시키는 그런 작동 원리인것 같다.
일단 돌리면 들리는 노이즈는 정상적이라고 한다. 임피던스 자체를 조정하는거라.

아마 이 노브 때문에 톤벤더 mk 1.5와 비슷한거 같다는 이야기가 나온 느낌이다. 과거 풀톤 소울벤더를 사용할적에(이쪽은 mk3 쪽이긴 하지만) 느꼈던 쇳소리틱한 브라이트 사운드가 노브를 돌릴수록 느껴진다.
0에 놓았을때가 일반적인 퍼즈페이스 사운드 라고 한다. 위에서 얘기했던 대로 풀레인지(Dark 하다고 표현할 수도 있을것 같다.) 노브를 올릴수록 헤드룸이 넓어지면서 소리가 전반적으로 밝아진다. 그냥 일반적으로 Tone 노브라고 생각하면 편하겠지만 그거와는 좀 다른 느낌이다.

컴프컷 모드나 9v~18v 로 사용하게끔 만들어진 드라이브 페달에서 느껴지는 입체감과 사운드가 약간 Clear 해지는, 그로인해 상대적으로 털끼 충만했던 퍼즈감이 약간 줄어드는 듯 하며 밝아지는? 그런 느낌이다.
이 사운드가 굉장히 매력적이다. 레조넌스가 생기면서 밝아지는 느낌이다. 배음도 역시 매력적으로 터져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원래의 사운드도 너무 좋아해서 보통은 0에 놓고 쓰거나 3~4 이상을 넘기지는 않는다.

좋다. 인생퍼즈 만난 느낌이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솔직히 이렇게 밖에 표현이 안된다.

심지어 가격도 착하다. 지르세요 여러분!

2017년 3월 29일 수요일

아쉽지만 일단은...


다시봐도 정말 개판이다. 난 이쪽으론 도무지 안될거 같다.


정식으로 세팅 의뢰를 하기 전에 당분간은 이대로 써야겠다.

일단 소리가 난다는 사실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오랜 고심끝에 DS-2 vs Millie Fuzz의 경합은 DS2의 승리로.
상황에 따라 Angel dust와 바꿔가면 쓸 예정. (물론 정식 세팅 받으면 그런거 없다 그냥 다 올라가는거다.)


프리볼트, 2000ma의 넉넉한 용량 때문에 고민을 거듭한 끝에 구입한 Truetone 1 Spot CS7.
CS12라는 모델은 AC전원과 더 넉넉한 구수를 지원하는데, 퍼즈와 한두개의 드라이브 페달은 배터리를 쓸 예정이라(Vertex Battery Power Supply 같은) 큰 용량이 필요하지 않아 이것으로 구매하였다.

임시로 퍼즈와 드라이브 페달들은 문어발로 출력을 스플릿해서 전원을 공급하도록 세팅했는데, 전류는 모자람이 없으나 어쩔수 없이 노이즈가 아주 약간은 뜨는거 같다. 문어발 세팅을 하기 싫었지만 어쩔수 없는 고육지책. 다행인건 엄청 거슬릴 정도는 아니고 전기 사정상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된다.

선택하게된 결정적인 이유인데, 라인식스 M9이 아답터 없이 구동된다는 점 하나 보고 구매했다. 결과는 대.만.족.

지금 형태의 페달보드를 코어로 Moog페달보드, Ambience 페달보드 이렇게 최대 세 보드를 연동해서 사용할 계획을 하고 있는지라 앞으로 저 파워 두개만 더 있으면 될거 같다.

(한 보드에 모든걸 다 장착하실 분들은 그냥 Strymon ZUMA 쓰는게 더 좋을듯 하다.)

2017년 2월 12일 일요일

물론 페달들... Fuzz32 Second Edition, Musicom Fuzz Special

(TS9 좌측 두개의 페달, 오른쪽부터 Musicom Fuzz special 3Knob, Moollon Fuzz32 Second Edition)
(오른쪽 까만칠된 Musicom Fuzz Special 2Knob)

이번에 리뷰할 페달은 물론의 게르마늄 퍼즈들(뮤지콤을 왜 물론에 포함시켯냐 하면 뮤지콤 제작자님이 현재 물론에 계시기 때문. 물론 페달도 제작하시면서 독자적으로 MusicomLab 제폼들을 생산하고 계신듯 하다) 이다.
둘다 지금은 내손을 떠난 페달들이지만 다 나의 부족했던 실력과 진가를 못알아봤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약간 속이 쓰리기도 하다.


1. Moollon Fuzz32 Second Edition


물론에서 나온 Germanium Fuzz Face 서킷의 퍼즈이다. 32는 게르마늄의 원자번호에서 따왔다고 한다.
두번째 써본 게르마늄 퍼즈인거 같다. 이제막 퍼즈에 빠지기 시작했을 무렵 진짜 막연하게 핸드릭스의 그 사운드를 갈망해서 구매했었는데... 아 역시나 그때당시 나의 센스부족으로 인해 제대로 못써본거 같다.
OC72 게르마늄 트랜지스터 두방이 들어가있고 전형적인 퍼즈페이스의 그 서킷이다. 역시나 오리지널과는 약간 다른 물론의 그 무언가가 있다. 원레 게르마늄 퍼즈가 그렇게 광폭한 느낌이 아니라지만 굉장히 차분한듯한 느낌이었다. 덩어리감은 역시나 물론의 그것과 동일하다. 굵직한 덩어리감이 꽤나 좋았던거 같다.

Fuzz Face 류들이 그렇듯이 당연히 클린톤에서는 제소리가 나질 않는다. 브레이크업 앰프에서 사용해주어야 진짜 소리가 나온다. 이 방식은 필연적으로 앰프의 색채에 따라 사운드가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자연스레 퍼즈들은 앰프를 많이 가릴수밖에 없게 된다. 여러 앰프에 써보지 못한게 뭔가 정말 아쉽다.

혹자들은 1st Edition 과 2nd Edition의 음색 차이가(당연한게 두 버젼은 사용된 TR이 다르다) 2nd가 좀더 다크하다는 표현을 쓰는데 두버젼 다 소리를 들어본 바로는 크게 공감이 되진 않았던거 같다. 기본적으로 물론이 내고자 하는 사운드가 명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퍼스트나 세컨드나 그 성향 자체는 가지고 갔던거 같다.

빈티지 사양답게 볼륨노브도 9시가 Unity Level일 정도로 그렇게 크지도 않고 퍼즈양도 너무 많지 않은 적당한 그런 느낌이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퍼즈 노브를 거의 끝까지 올렸을때 나오는 그 Dirty한 소리를 너무 좋아하기때문에 그렇게 썼었지만 로우게인에선 꽤나 매력적인 오버드라이브 사운드를 내어주었다. 역시 게르마늄 서킷이라 그런지 클린업 사운드는 진짜 말도못하게 좋았던 기억이다. 요새 구하기 많이 어려워 보이던데 다시 쳐보고싶다.

위 영상의 기타 사운드가 Moollon Fuzz32+Distortion 조합의 사운드이다.  1:54 에서 태평소와 같이 나온다.
(사진이 참 민망하다^^;;)


2. Musicom Fuzz Special

엄밀히 말하면 물론 페달에 포함시키면 안되긴 하지만 그래도 어쨌건 연관이 있으니^^

나에게 퍼즈의 그 매력을 알려준 장본인 되시겠다. 이 페달을 쓰고 그대로 퍼즈라는 페달 자체에 빠져버렸으니...
요새도 중고에서 구할수 있는진 모르겠는데 그때당시 15만원 정도에 살수 있었던거 같다.
심지어 두번이나 샀다. 2노브짜리를 잘 쓰다 팔고 다시 그 소리가 그리워져 3노브 (바이어스 노브) 를 샀는데 개인적으로는 2노브 짜리가 더 소리가 좋았던거 같다.
3노브 버젼의 내부이다. 카본 컴포지션 저항과 그밖의 빈티지 사양들로 제작되어 있다. 이것도 약간 퍼즈페이스 서킷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TR은 사진상으론 잘 안보이는데 이것도 동일하게 OC72 였던거 같다.

첨엔 그저 SD9 앞단에서 부스팅을 해주니 '오 소리가 두꺼워지네 Landau 톤과 비슷해지니 좋군 ㅎㅎㅎ' 하며 썻었는데 앰프의 크랭크업의 개념에 대해 알고 나서 크랭크업 앰프에 이 페달을 단독으로 연결해서 연주해봤을때... 난 그때 바로 깨달았다. '내가 퍼즈병에 걸렸구나...'

Fuzz 32의 그 덩어리진 입자감에 비해 이 페달은 좀더 퍼지는 느낌이 강했다. 좀더 지글지글 했다고 할까... 고음역대도 더 있었던거 같고. 실리콘 스러운 느낌도 있고 바이어스 노브 조정에 따라 Colorsound 1Knob Fuzz 틱한 그런 배음 가득한 소리도 들려주었다. 배터리 떨어진 소리 비스무리하게 ^^;; FAT하면서 지글지글한 느낌 이라는 표현이 적절한거 같다.
확실한건 물론 퍼즈와는 다르다는 점이었다.

그때당시 자금난으로 인해 눈물을 머금고 2노브(상단 검은칠 페달)를 팔고 몇년이 지나서 다시 그 사운드를 느껴보고 싶어졌드랬다. 그래서 중고장터를 뒤져서 3노브 버젼을 구하게 됬다. 사실 3노브보단 2노브가 더 소리가 좋았던거 같다. 노브의 차이라기 보단 부품들에 매칭에서 오는 그런 편차였달까... 2노브 짜리가 뽑기가 잘됬던거 같기도 하고^^ (원래 TR 특성상 퍼즈가 편차가 좀 있는거 같다.)

클린업 사운드가 기억이 안난다. 그땐 퍼즈에서 클린업 개념도 모르던 때라... 그냥 풀볼륨 사운드만 놓고 쳤었다. 개인적으로는 Fuzz32 보단 이 페달이 더 취향이었다.

처음 썼던 퍼즈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참 애착이 간다. 다시 구해서 소장해놓고 싶다.
별로 안좋아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 소리가 나는 참 맘에 들었었다.

국내 퍼즈들도 소리가 아주 좋다고 느끼게 만들어준 두 페달인거 같다.

2017년 2월 11일 토요일

물론 페달들... 물론 리바이브 Moollon Revibe




지난번에 이어서 물론 시리즈 리뷰를 이어가본다.
디스토션과 SLO 201 오버드라이브 리뷰를 뮬에 올렸었는데 꽤 반응이 괜찮았던 거 같다.
(물론 페달들... Moollon Distortion, SLO201 Overdrive)
정말 편파적인 리뷰였지만 나도 느끼던걸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좋은 사운드에는 이견이 없구나 라는 나름의 결론을 내리게 된거 같다.

다시한번, 이 리뷰는 '상당히 편파적인' 리뷰임을 다시한번 밝힌다.


Moollon Revibe

아마 출시되고나서 얼마 안있다가 중고로 구매했던거 같다. 여담이지만, 요새 물론 페달들 중고 진짜 싸던데 개인적으로는 참 안타까운 부분이다. 그때당시엔 나름 나온지도 얼마 안됬고 해서 거의 신품가 근접하게 중고로 구매했던거 같다.

아... 치우천황의 기상을 느낄수 있는 그 외관, 정말이지 너무 아름다웠다.
컨트롤은 여느 바이브 복각 페달들과 같이 Volume, Speed, Intensity로 되있고 토글스위치로 코러스와 비브라토를 선택할수 있게 되있다. 조작법도 여느 바이브와 그 궤를 같이한다. 마찬가지로 여느 페달들과 같이

그동안 지인것들 테스트 해봤던 바이브가 Fulltone Deja Vibe, Sweet Sound Mojo Vibe 정도라 뭔가 엄청난 데이터가 있는건 아니긴 하지만 일단 이 두페달도 상당히 훌륭한 바이브 페달인거 같다. (Original Uni-Vibe는 핸드릭스의 음악 속에서만 들어봤다 ^^;;)
풀톤 바이브는 역시나 그 특유의 풀톤틱한 그런 느낌이 있다. 기름진 느낌의 바이브랄까... 그래도 복각중에선 그래도 꽤나 잘 된 복각의 느낌이었다.
모조바이브는 뭔가 초심자들도 쓰기 부담이 없는 그런 사운드였다. 바이브도 잘 걸리고 그 꿀렁거림도 확확 먹어주는 그런느낌... 뭔가 옛날 바이브 느낌은 아니었다.

물론 리바이브는 이 두 페달에 비해 물론만의 느낌이 있었다. 물론 오리지널 Uni-Vibe 와 비슷한듯 하면서 물론만의 그 특유의 색채(버퍼일지도 모르겠다. 그 물론틱한 호불호 갈리는 빈티지 사운드)가 이 바이브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밑에 나열할 그때당시 느꼈던 단점들이 수두룩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팔지 못했던 유일한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바이브 톤이 너무 좋았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Mojo Vibe 같은 경우는 기타 사운드 자체에 바이브를 걸어서 꿀렁거리는 느낌이었다면 물론은 중음대를 중심축으로 해서 걸리는 바이브같은 느낌이었다. 전자는 확확 먹어주는 바이브가 장점이었는데 조금 인위적이란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는게 단점인데 후자는 상당히 자연스러웠다. 바이브 특유의 코러스느낌도 참 좋았다. 저음역이 약간 사라지는듯 하면서 걸리는데 이게 과하지 않고 좋은거 같다. 생각보다 저음이 빈다 느낌도 아니고.
물론 페달들 자체가 (특히 버퍼쪽) 풀레인지로 플랫한 음색을 재생해주는듯 하면서 특정 음역대에 약간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거 같다. 약간 중고역 쪽이랄까. 중고역쪽에 그 묘한 공명감 같은게 있다. 위에 얘기한 물론틱한 민티지 사운드가 바로 이 부분을 이야기하는 거다.
바이브에도 이느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뭔가 과하지 않은 그런 기분좋은 바이브 사운드였다. 이 사실 하나때문에 정말 듣기싫다고 느꼈던 바이패스 톤도 참아가며 썼던거 같다.

이펙터를 켜면 바로 바이브가 걸리는게 아니라 Led가 점멸하기 시작하면서 바이브가 서서히 걸린다. 이부분 역시 호불호가 갈릴만한 부분인데 트리키한 효과를 위해 바로바로 바이브가 걸리길 바라는 플레이어에게는 단점으로 작용할만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나 역시도 처음엔 '뭐야 왜이래' 라는 반응이었으니깐. Delay 페달들의 Spell Over같은 느낌이랄까. 잔향이 서서히 없어지는걸 선호할수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수도 있으니깐.
지금생각하면 이부분은 참 괜찮은 부분인거 같다.

바이브 폭은 생각만큼 엄청 그렇게 과격하지 않은 느낌이었는데 이부분은 내부 Trimpot 으로 조절 가능하다.
(사진출처 : http://bigmoff.exblog.jp/19371329)
지금봐도 진짜 물론의 내부 만듦새는 진짜 장인정신이 느껴진다. 가운데에 바이브 페달들의 핵심인 Potocell Resistor와 Mirror Cover가 보인다. 물론 특주라고 한다. (근데 Photocell Resistor가 카드뮴 때문에 유해물질로 규정됬다던데... 그래서 요새 나오는 Korg Nu-Vibe는 아예 서킷 자체를 바꿔버렸다. 유니바이브 설계자가 직접 참여했다던데 참 궁금하다.)
왼쪽에 트림팟으로 바이브폭이 조절 가능하다. 근데 전압을 조절하는 방식이라고 했던거 같은데 과하게 조정하면 기기에 무리가 온다고 했던거 같다.

또 다시 써보고 싶다고 느끼게 만드는 부분이지만 그때당시 골때린다고 느꼈던 부분은 바이패스 상태에서도 볼륨노브가 작동을 한다는 것이었다. 이건 오리지널 Uni-Vibe도 그랬던거 같긴한데(아예 온오프 스위치가 없었으니) 대략 3시부분이 Unity Gain이었던거 같다.
헌데 이게 버퍼의 설계탓인지 의도한건지 고음역이 묘하게 둥글게 깎이는 느낌이 있었다. 상대적으로 중저역이 부각되는 그런 사운드.
당시에는 참 이게 골때렸었다. 한창 사방팔방에서 'True Bypass가 서킷을 거치기 않기 때문에 톤깎임이 없고 원음 보전이 된다' 라고 떠들던 때라서 나 역시도 트루바이패스를 맹신했었고 그때문에 연결해놓고 OFF상태에서도 소리가 그렇게 극단적으로 변하는 이 페달이 뭔가 정이 안갔었다. 심지어 기분탓이었을수도 있는데 Chorus와 Vibrato 토글에 따라서도 바이패스 톤에 묘하게 변화가 온다는 것이었다. LA Sound에 꽃혀있고 랜도우에 꽂혀있을때 클린사운드가 이렇게 변한다는건 나에겐 장점보단 훨씬 많은 단점으로 다가왔었다. 특성상 하이 임피던스가 강요되는 페달이었으니 보드 시그널 앞단에 와야했고 그로인해 그 뒤에있는 드라이브 페달들에 하나같이 특유의 고음역이 깎인 시그널이 통과하다보니 그게 참 맘에 안들었다. 괜히 페달하나 잘못연결해서 확 톤이 깎이는 그런 느낌...

지금 생각해본다면 그게 참 음악적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앰프들 (특히 요새 나오는 리이슈 앰프같은) 이 고음역대가 참 깽깽거린다는 느낌을 감추기가 힘든데 그런 사운드를 상당히 마일드하게 만들어줄거 같은 느낌이다. 물론 옥구슬 굴러가는 그런 느낌의 클린사운드에는 참이지 독같은 소리가 따로 없겠지만 퍼즈 뒤에 이 페달이 온다면 그건 그거대로 참 특유의 광폭하면서도 부드러운 그런 느낌을 내줄거 같다. 뭔가 과도한 이펙터 체인으로 인해 톤이 깎여서 나는 그런 맥아리없는 고음깎인 소리라기보단 둥글게 깎이면서 중저음이 부각되는 그런 느낌이다.

지금 쓰면서 다시 생각해봐도 아 진짜 퍼즈랑 엄청 잘어울릴거 같다. 조만간에 다시 살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