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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0월 11일 수요일

물론 페달들 (부제:숨은 명기). Moollon Distortion EXHR, Fuzz14 MK2

좌측부터 Distortin EXHR(Extended Headroom), Fuzz14 Mk.2

블로그에서 포스팅을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나는 물론(Moollon) 페달을 상당히 좋아한다.
그래서 또 못참고 질러버린 두 페달들...

결론부터 얘기하면 왜 여지껏 저것들을 안쓰고 있었을까 하는 생각뿐.
다만 Fuzz14 Mk.2는 살짝 고민중이다... 라고 하지만 어차피 있으면 쓰니깐 ^^

이미 오랫동안 공연, 녹음에서 물론 페달들을 애용해 왔다.
디스토션도 그런 페달중 하나이다. 
여느 디스토션에선 찾을수 없는 특유의 직진성 있는 질감이 좋다. 알맹이 굵고 거친 듯 하면서 따뜻한 그런 질감 말이다.

브레이크업 된 앰프, 혹은 프리단에서의 드라이브가 걸린 앰프를 쓸때 약간의 게인 부스팅+특유의 질감을 얻기 위해 자주 사용했는데 다소 뭔가에 눌리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이것은 퍼즈를 조합할때 더 두드러졌는데 과도하게 뭉개지는 느낌?
물론 퍼즈는 과도하게 뭉개져야 제맛이지만 이게 뭔가 뚫고 나오는 뭉개짐 이었으면 좋겠는데 디스토션과 만나면 그렇지가 못했더라는 것이다.

이런걸 헤드룸이 적다고 해야하나? 싶다가도 덩어리감이나 뚫고 나오는 질감 자체는 또 그렇게 꽁꽁한 느낌은 아니라는게 참 묘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 증상은 톤 쉐이핑+부스트 용도로 한정했을때 나타나는 증상이다. 메인 드라이브감으로는 손색이 없다.

뭔가 누르지 않고 그냥 좀더 터져 나왔으면 하는 생각이 간절했다.

EXHR (Extended Headroom) 이 이 증상들을 해결해주었다. (무슨 만병통치약 광고같다...)

풀톤 풀드라이브의 Comp-Cut 모드와 같은 원리인듯 하다. 다이오드 클리핑을 Skip 하는.
기존 노브들의 기능은 동일한 듯 한데 Dist 노브의 기능이 좀 바뀐다.
디스토션 양이 줄고 볼륨이 늘어난다. 재밌는건 단순히 Signal Boost 개념이 아니라는 점이다.
만일 단순히 볼륨만 늘어나는 것이었다면 아마 안 썼을거 같다.

디스토션 특유의 질감은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  뭔가 터져 나오려는걸 막고 있는 느낌 없이 그대로 터져 나온다. 말 그대로 걸리는것 없이 터져 나온다.

쉽게 얘기하면 찌그러지긴 하는데 덜 찌그러진다. 덜 찌그러진 만큼 튀어나온다.
앰프나 다른 페달 앞에 부스트로 사용했을 시 노멀 모드보다 펀치감과 직진성은 배가된다.

처음 연결하고 좋아서 앉은 자리에서 한 3시간 내리 이 연주 저 연주 해댄 것 같다.

좀더 먼저 구입한 Fuzz14 MK2. MK1은 뭔가 소리가 좀 그렇다는 이야기를 구글링 결과 접하고 물론 사이트에서도 굳이 이 페달과 Sol Fuzz를 구분해 놓은 이유가 있을 듯 싶었다.
궁금해서 직접 들어보기로.

역시, 굳이 구분한 이유가 있었다.
처음 연주해본 순간, 이 페달이 정통 Fuzz Face의 소리란 생각이 들었다.
부드러우면서 부웅~ 하는 느낌 하며 넓은 레인지, 그치만 느껴지는 뭐랄까 그 털끼?
그냥 이따~만한 덩어리가 들이치는 느낌이었다.

솔퍼즈는 그것보단 뭔가 좀더 중음역대로 모여있다. 좀더 걸걸하고.
짐작컨데 이름에서도 유추해볼수 있지만 솔퍼즈는 톤벤더 MK 1.5를 모티브로, Fuzz14은 Fuzz Face를 모티브로 만든 게 아닌가 싶다.
실제 둘의 차이도 흡사하다. 서킷도 비슷하고 (물론 톤벤더는 게르마늄 TR이다. 희한하게 톤벤더 1.5는 TR이 두개 들어가더라. 퍼즈페이스와 동일한 부분.) 둘다 똑같이 클린업 좋고.
클린업은 Fuzz14이 좀더 좋은 느낌이다.

고민인 점은... 이미 솔퍼즈 사운드에 너무 익숙해져 버렸다 ㅎㅎㅎㅎㅎ
근데 애도 너무 좋다. 어서 익숙해지도록 노력해야겠다. 몸을 옷에 맞춘다.

만약 내게 두 개의 페달만 쓸수 있는 상황이 된다면, 주저하지 않고 디스토션 EXHR를 선택할 것이다.
퍼즈는... 좀 고민이다...ㅎㅎㅎㅎㅎ

2017년 4월 17일 월요일

BOSS Japan 페달들 (DS-2, CE-2)









초창기부터 꾸준히 써온 두 페달들이다. DS-2 같은 경우는 잠깐 방출을 고민했으나 특유의 유니크한 사운드 때문에 다시 사용중이다.

John Frusciante 에게 받은 영향이 너무나도 지대하기 때문에 보다시피 페달 세팅도 John의 그것을 많이 닮아있다. 지금도 그렇지만 존의 기타사운드에서 정말 많은 영감을 얻었다.
코러스는 CE-1이 너무나도 구하기 힘들고 현실적인 운용이 어렵다는 생각이 들지만 구할수 있다면 구해보고 싶다.

CE-2가 대학 재학시절 엄청난 유행을 탔었던 때가 있었다. (지금은 Arion Chorus MOD 모델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것 같다. 생각해보니 10년 전쯤에 막 이 모델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그때도 없어서 못구했던것 같다. 나도 구하려고 했었으니 ^^;;) 보스 페달 자체가 유행을 탄다는 말이 웃기긴 했지만, 적어도 내 주변 기타리스트들은 너도나도 하나씩은 구하려고 용을 썼던거 같다.
실버스크류니 블랙스크류니 소리가 다르니 마니 말도 많았지만 글쎄... 막귀라 그런건지 뭐 엄청난 소리 차이가 난다고는 생각 안했었다. 플라시보 효과로 봐도 좋을 정도.

Chorus라는 개념의 이펙트를 최초로 만든 곳이 일본이니만큼 코러스의 정석 사운드를 들려준다. '와 엄청 좋다! 후지다!' 도 아닌 '난 코러스에요 끝' 인 느낌. 여러 코러스 페달의 기준점이 되는 그런 페달 같다. 스피커로 치면 Celestion의 Vintage 30같은 위치?

아날로그 코러스의 따뜻하면서도 마냥 먹먹하지는 않은 그런 느낌이다. 적당히 미드레인지가 두터운 느낌도 있다. 모든 노브를 풀로 올렸을때 연출되는 Rotary 사운드도 과하다는 느낌이 아니고 적당하다. 경우에 따라 John Scofield 같은 코러스 사운드를 원하는 유저들에겐 약간 극적인 효과가 덜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겠다.

거의 10년째 써오고 있는, 코러스는 이거면 된거 같다. 굳이 바꾸겠다면 오리지널 CE-1이나 Moollon Chorus 정도일거 같다.

DS-2가 정말 독특한데, 아마 시중에 나와있는 어떤 드라이브 페달과도 전혀 교점이 없는 그런 유니크한 사운드이라 생각된다.

John Frusciante를 좋아한다면 필수로 소장해야할 페달이라고 생각한다.
John 사운드의 사실상 Core 역할을 한다. 물론 좋은 Strat과 Marshall Silver Jubilee, Major같은 앰프도 한몫 하겠지만 다른 앰프들에서도 얼추 비슷한 소리가 난다.

Turbo 모드에 I, II를 선택할수 있는데 I은 DS-1사운드 라고 한다. 특이한건, 서킷 내부를 열어보면 DS-1과는 아예 다른 서킷이라는 점이다.

(DS-1)
출처 : http://www.diystompboxes.com/smfforum/index.php?topic=64731.0

(DS-2. DS1과 다르게 OPamp가 쓰이지 않고 전부 TR로 구성된 것을 알 수 있다. 저항이나 다이오드 등의 부품도 훨씬 많이 들어가 있다. 서킷 자체에 차이가 있어 보인다.)
출처 : http://mirosol.kapsi.fi/2014/09/boss-ds-2-turbo-distortion/

당연한 결과이겠지만, DS-1 대만제, 일제, Keeley Mod 전부 비교해본 바로는 DS-2의 Turbo I 모드는 앞에 열거한 모델들과는 또 약간 다른 사운드이다. 크랭크업 앰프에 사용했을시 Nirvana의 사운드는 거의 이쪽과 비슷하다고 느꼈다. 좀 더 자갈 알갱이같은 입자가 지글지글하며 상대적으로 쏘는 고역대도 덜하다. Turbo I 모드도 자주 애용하는 사운드이다.

II 모드는 I의 사운드를 기반으로 Middle 부분이 극단적으로 얹혀진 그런 느낌이다. 클린 앰프에 사용했을 때는 정말 못들어줄 정도의 소리가 나는데, 역시 브레이크업 앰프에서의 사운드는 먹먹하다 싶지만 부글부글한 중역대의 매력있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Germanium Fuzz 뉘앙스와 비슷한 구석이 있는거 같다. 특정 음역대를 강조한 영향인지 두껍고 마일드하다.

다만, 꽉 차는 느낌이라기보단 약간 답답하다고 느낄수도 있다 극단적인 중역대의 강조로 인해 상대적으로 저, 고음역대가 빈약하다고 느낄수도 있지만(그렇다고 저역, 고역이 약한것도 아닌다. 그냥 중역이 상대적으로 엄청 셀 뿐.) 다른 어느 페달에서는 갖고있지 않은 이 페달만의 뉘앙스가 분명히 있다.

구구절절 설명이 필요 없이 Red Hot Chili Peppers - Dani California 의 배킹, 솔로톤을 들어보면 된다. DS-2의 거의 사운드샘플 급의 곡이다.

결론은, 난 BOSS 페달을 좋아한다.

2017년 3월 7일 화요일

2017년 2월 25일 토요일

20170225 김창완밴드




Fender 89 62 Vintage Reissue Strat
Moollon T-Classic Tele

HSW Angel Dust
6 Degrees fx Millie Fuzz
Moollon SLO 201
Boss DS-2
Ashbass Fuzzbrite
Ibanez WH-10 Wah
Moollon Distortion
Line6 M9

Fender Deluxe Reverb Reissue (20W)

2017년 2월 7일 화요일

물론 페달들... Moollon Distortion, SLO201 Overdrive



(시작에 앞서, 본인의 악기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것을 먼저 밝힌다.
굉장히 편파적인 부분도 있고 공감못할 부분도 있겠지만 나와 비슷한 사운드를 추구하는 분들께서는 분명 유용한 부분이 있으리라 생각하며 글을 작성해본다.)

2006년, 그러니까 한창 기타로 대학을 가기위해 악착같이 연습하던 시절이다.
한창 이펙터에 관심을 갖게되던 때 물론이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었었다.
국산은 PSK밖에 몰랐고, Boss와 Ibanez 페달을 연결해 연주하면서 내 실력이 일취월장한 듯한 느낌을 받으며(그와중에 Keeley DS-1은 정말이지 신세계였다.) 그때당시 학원 기타 선생님들의 페달보드에 있던 Fulltone, Xotic, ZVex 등등의 페달을 보며 '아 저건 내게는 그림의 떡같은 존재들이야...' 하며 (특히 풀드라이브, 슈퍼하드온은 그야말로 나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신세한탄을 하고 있던 때에 알게된 브랜드.

국산이라곤 도무지 믿기지 않을 퀄리티의 외관, 더불어 믿기지 않을 가격...
아 이것은 과연 무엇인가... 어떤 페달이길래... 페달 자체에서 풍기는 '아 뭐지 이 말도안되는 자신감은...'
솔직한 심정으로 하나의 작품을 보는것 같았다. 하몬드케이스를 연마해 만든듯한 그 특유의 은빛 광택나는 케이스는 '날 어서 질러줘!' 가 아닌 '어디 가질수 있으면 가져봐^^' 라는 느낌으로 다가왔었다. 당시 느낀 감정은 약간 뜬구름 잡는 느낌의 기분이었달까...

그로부터 2년 뒤, 대학에 진학하고 하나 둘 이것저것 페달들을 써보기 시작하면서 물론에 대한 나의 궁금증을 하나하나 해소해보기로 마음먹었다.

Vintage Age&Buffer Age ?
물론 페달은 크게 저 두가지로 나뉜다. 빈티지 에이지는 트루바이패스, 버퍼 에이지는 당연히 버퍼가 들어간 이펙터이다. 물론은 자체 개발한 'GW109S' 라고 명명된 버퍼를 전 버퍼에이지 페달에 장착하고 있는 듯하다.


Moollon Distortion 물론 디스토션

최초로 구매한 물론의 이펙터였던거 같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도 쓰고있다.
대학에 진학했던 당시 물론 오버드라이브가 굉장히 각광을 받고 있던 때라 '풀업된 앰프 사운드를 재현해준다' 라는 문구에 호기심이 발동해서 구매했던 기억이 난다. 한창 TS9+SD9 두 페달의 조합이 거의 불변의 진리로 혹은, 실패하지 않는 조합이라는 부동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때라 SD9 과는 뭔가 차별화된 페달을 찾고 있었던 찰나 이 페달이 눈에 띄게 된것이다.

Buffer Age 타입이며, Volume, Tone, Dist 세가지 콘트롤이 존재한다.
가장 큰 특징이라면 물론 홈페이지에도 설명이 되있지만 말 그대로 저 세 노브가 유기적으로 움직인다는 점이다. 디스트양이 증가하면 덩달아 트레블도 같이 증가하게 된다. 단 이 트레블은 톤노브를 최대로 올렸을때의 트레블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트레블이다. 톤노브를 최대로 놓고 디스트 노브를 돌려보면 트레블 양이 증감하는것을 느낄수가 있다.
사실 이런 방식 자체도 빈티지 방식인거 같다. 초기 톤벤더 MK2들은 각 노브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었었다고 한다. 그뒤에 나온 MK3 부터 독립적으로 작동했다고 하니, 아이러니하게도 옛날에는 저 유기적인 형태의 작동이 깨나 골칫거리였던 모양이다. 물론 디스토션은 전자의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당시에는 그저 앰프 클린사운드에 드라이브를 걸어 쓰는 방식밖에 몰랐기 때문에 좀 쓰다가 팔아버렸던거 같다. 진가를 알게된건 그로부터 4년뒤 김창완 밴드에 합류하고 나서부터다.

처음 사용했을때 느낀바로는 확실히 일제 디스토션 페달들과는 차별화된 사운드가 있었다. 특유의 미드스쿱된 사운드를 들려주는 일본제 페달들과 달리 이 페달은 미들이 살아있었고 질감 자체가 오밀조밀한 느낌보다는 굉장히 덩어리진 느낌이었다. 단지 그때는 이 사운드가 좋은듯 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애(결국 사운드에 대한 감각이 많이 부족했던 때였다고 생각한다.) 좀 쓰다가 지인에게 팔았었다.

위에 설명한 대로 훗날 김창완밴드에 합류하면서 창완 선생님께서 한번 써보면 어떻겠냐고 하며 이 페달을 건네 주셨다. 김창완밴드에 들어가기 2년전, 브레이크업 앰프+퍼즈의 맛을 봐버린 상태라 '야 그냥 드라이브 페달은 브레이크업 앰프에서 연결했을때 소리가 좋구나.' 라고 생각하던 때라 이 페달의 소리가 굉장히 궁금해졌다.
(실제로 모든 드라이브 페달들은 클린사운드보단 약간 크런치하게 찌그러진 앰프사운드에 연결했을때 그냥 더 소리가 좋다고 생각한다. 감쇄기, 혹은 2채널 앰프의 크런치쪽을 적극 활용해보자. 이 세팅에서의 드라이브 페달들의 Volume, 혹은 Level 노브들은 볼륨을 컨트롤 한다기보단 저역대의 리스폰스, 전체적인 바디감을 컨트롤 하게 된다.)

아 역시나... 이 페달은 이렇게 쓰는거였다... 밀려오는 감동...
브레이크업 앰프를 풀업 느낌의 사운드로 만들어준다. 조작폭이 넓은편은 아니지만 약간 묘하게 빈티지 레인지마스터를 연결한 앰프의 꽁기꽁기한 느낌도 있는듯 하면서 열려있는 그런 사운드이다. OPamp 서킷에서는 느낄수없는 그런 느낌의 사운드.(오피앰프 페달이 안좋다는 의미는 절대로 아니다.)
기분좋은 저역대와 충실한 미드레인지는 엄청 큰 바위가는 느낌의 바디감을 선사해준다(뭔 커피도 아니고 ㅎㅎ). 입자감은 역시나 오밀조밀한 느낌과는 정 반대의 입자감. 볼륨, 트레블을 맥시멈으로 그리고 디스트를 10~11시 방향에 놓으면 클린앰프에서도 그 브레이크업 된듯한 느낌의 사운드를 내줄수가 있다.
물론 브레이크업된 앰프에서 사용하면 마치 앰프 자체에서 풀업된 느낌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뭔가 마샬 Bluesbreaker나 이전의 JTM 느낌의 드라이브 페달이다. 확실한건 Plexi 느낌의 사운드보단 좀더 탱탱한 느낌의 사운드라는 것이다. 오히려 플렉시 성향은 SLO 시리즈 페달들이 더 이쪽에 근접해있지 않나 싶다.
무엇보다 피킹 뉘앙스가 너무 좋다. 강약에도 충실하게 반응해주고 볼륨 반응도 참 좋다.
사실상 비슷한 사운드의 페달이 없는거 같다. 물론의 Symbol 페달 같은 느낌이다.

이 페달의 진가는 물론 메인드라이브로도 우수하지만 프리앰프 개념으로 사용했을때가 그 진가가 드러난다. 다시말해 물론 디스토션에서 약간의 엣지있는 브레이크업 사운드를 세팅해놓고 앞에 원하는 페달들을 연결하고 사용하는것이다. 진가는 이때 드러난다.
퍼즈와의 궁합이 정말 소름끼칠정도로 내 스타일이다. 물론 다른 오버드라이브나 디스토션 사운드도 아주 좋다. 일제 DS-2와의 궁합도 환상이었고 그냥 내가 현재 사용하는 페달들은 거의 이 세팅의 사운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식으로 대놓고 쓰라고 나온 페달이 Voodoo Lab의 Giggity이다. 궁금하신분들은 유튜브로 찾아서 들어보시길 바란다.

물론 버퍼의 사운드는 굉장히 호불호가 갈리는거 같다. 진짜 좋아하는사람 아니면 겁나게 싫어하는 사람으로... 확실히 물론 특유의 착색감이 적나라하게 느껴진다. 약간 빈티지스러운 그 무언가의 사운드를 흉내낸 듯한 느낌이다. 누군가는 분명 억지스럽다라고 느낄 부분이지만 개인적으로 이 버퍼 사운드를 좋아한다.

이 페달은 나름의 노하우를 가지고 세팅하다 보면 굉장히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페달임은 자명한거 같다. 사실 물론 페달들이 하나같이 그런거 같다. 무언가 좀 붙잡고 연구를 해봐야 하는 그런 스타일... 직관적인듯 하면서 그냥은 좋은 소리를 들려주지 않는 그런 새침한 여자친구의 느낌이랄까.


Moollon SLO 201 Super Lead Overdrive 슈퍼 리드 오버드라이브 201

디스토션과는 반대로 가장 최근에 구매한 페달이다.
이미 워낙에 물론 페달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에 출시되자마자 스톰박스에서 신품 구입해서 지금까지 쓰고 있다.

아무래도 비슷한 계열의 페달이다보니 물론 디스토션과 비교해서 리뷰를 써볼까 한다.

일단 Neo-Classic 시리즈인 만큼 트루 바이패스이다. 101과의 차이는 인풋 임피던스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과(액티브 픽업, 버퍼뒤에 위치 가능) 좀더 드라이브양이 많다는 점.

이 페달도 역시 OPamp가 아닌 트랜지스터 증폭 형태의 드라이브 페달이다. 두 방식중 어느 방식이 우월하다 라고 하는건 다분히 논란의 여지가 있는거 같아 생략한다. 사실 우열을 가리는게 의미 없기도 하고.

다분히 앰프의 그것을 최대한 묘사해서 나온 뉘앙스가 풍긴다. Volume, Presence, Drive 세 노브로 구성되있으며 프레즌스 노브가 단순히 톤 노브라기보다는 중저역은 놔두면서 고음역 쪽을 컨트롤 하는거 같다. 앰프의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처음 구매후 테스트 하며 느낀점은 음압이 엄청나다는 점이었다. 이는 물론 페달들이 다 그런감이 있는데 단순히 볼륨이 크다! 이런 느낌이 아니고 말 그대로 음압이 세다. 중음역대와 레조넌스 쪽이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을 해야되나 싶기도 하다.

물론 찌그러진 앰프 세팅에서의 테스트이기 때문에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페달의 볼륨 노브를 만지면 볼륨이 증가하는 느낌이 아니라 저역대의 리스폰스가 증가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단순히 볼륨이 증가해서 이렇게 느끼는점은 분명 아니라는 것을 짚고 넘어간다.

클린앰프에서 잠깐 테스트 해봤었는데 아무래도 찌그러진 앰프에서의 사운드 뉘앙스만큼은 안나오는거 같지만 그건 그거대로 아주 좋은 사운드라고 생각된다.

디스토션이 마샬 Bluesbreaker나 JTM 계열의 사운드라면 이 페달은 Plexi 사운드 성향의 페달인거 같다. 묘하게 Orange Amp 스러운 느낌도 있는거 같다. 고음역이 엣지있으면서 FAT하다.
당장에 사운드의 차이가 디스토션은 풀레인지 사운드이고 중음대가 탱탱한 느낌이 있는데 SLO는 그거보다 약간 저음이 빠지고 중음대가 강조된(아무래도 오버드라이브다 보니) 사운드이고 그 중음역대가 디스토션과는 약간 다른 성격의 기름진 사운드이다. 디스토션이 조금더 쇳소리 같은 질감이라면 SLO는 약간 돌소리? 표현이 좀 이상하다. 드라이브 양은 SLO가 압도적으로 많다.

오버드라이브와 디스토션의 차이가 클리핑 방식인데,  두 페달의 질감 차이는 그부분에서의 차이 같기도 싶다. 드라이브양으로 오버드라이브와 디스토션을 구분짓는게 아니라고 들었다.확실히 TS계열의 그런 오버드라이브 소리는 절대로 아니다. 절대 네버 네버 에버...
사실 오버드라이브가 맞나 싶기도 하다. 오버드라이브 페달들이 대부분 중음대에 치중되있는데 이 페달은 그에 반해 굉장히 풀레인지 페달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음역대가 그렇다. 특히 TS계열이 중음대에서 꽁기꽁기 한데 비해 SLO는 뻥 뚫려있다.

로우게인 사운드에서 두 페달의 성향이 확연히 드러난다. 디스토션이 확실히 풀레인지의 그런 느낌의 로우게인이라면 SLO는 조금더 중음대의 공명이 강조된듯한 사운드이다. 아 이것도 좀 설명이 애매하다. 좀 그냥 둘이 성향이 다른 페달이다.

SLO도 피킹 뉘앙스가 너무 좋다. 볼륨 반응도 좋고 터치에 민감한게 굉장히 기분 좋다.

싱글코일과의 궁합도 환상이였고, 무엇보다 깁슨과의 조합이 정말이지 너무 환상이었다. 말 그대로 Plexi 사운드 라고 감히 말해본다. British Music에 굉장히 잘 어울릴거 같은 사운드이다.


물론 페달들은 그런거 같다. 방출을 결심하고 방출해놓고 계속 뭔가 여운이 남는다. 앞으로 리뷰를 작성할 페달들도 그렇다. 리뷰 적고 뭔가 다시 살것만 같다. 여운이 남는다는게 뭔가 '아 그때는 진가를 몰랐어... 지금쓰면 더 잘쓸수 있을거 같아' 이런 느낌의 여운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참 잘 만든 브랜드임에는 확실한거 같다. 진짜 오래오래 좋은페달 많이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