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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4일 토요일

Moollon 'Butterfly' Delay 물론 '버터플라이' 딜레이

그냥, 다시 써보고 싶어졌다.

그동안 내가 디지털 딜레이를 싫어한다고 생각했는데 Flight Time 을 써보면서 느낀 점은 '생각보다 나한테 잘 맞을지도?' 하는 것이다.
물론 최대한 두텁고 따뜻한 질감의 디지털 딜레이에 한해서다.
역시 사람은 아는만큼 보이고 들리나보다.

"이게 이렇게 좋았었나?"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가끔 보였는데 이제 슬슬 올라오는게 뜸해진게 느껴진다.
첫 구입은 대학 재학시절이었던 2008년 혹은 2009년 쯤이다.

2008~9년경의 페달보드.
Michael Landau에 한창 빠져있을 때였다.
SD9은 Ibanez 블랙라벨. 근데 맥슨께 더 좋았다.

지금의 물론 중고가를 생각하면 갸웃할 사람들이 꽤 있겠지만, 그때 당시 풀톤 등의 부티크 페달과 더불어 물론은 꽤나 고가의 페달이었고 신품은 엄두도 못내고 신품급 중고를 구입해 잘 쓰다가 내가 느꼈던 치명적인 단점(?) 때문에 팔고 다른 딜레이로 갈아탔었다. 이유는 후술.
물론 사운드적 단점은 아니다. 다소 뜬금없는 예상치 못한 단점이다.

알다시피, 현재 물론에서 제작되고 있는 딜레이는 Aquarius Delay 이다.
해외 포럼에서는 아쿠아리우스와 구분하기 위해 이전 버전을 'Butterfly' 라고 부르는것을 확인.

찰떡같은 이름이다.


두 제품간의 사운드 차이는 이론상으로는 동일하다고 하는데 아쿠아리우스를 테스트해 본게 아니라서 둘이 같은지 다른지는 알 수가 없다.

상술했듯이 플라이트 타임을 쓰면서 소리가 꽤나 괜찮았던지라 멀티펑션 페달 말로 모듈레이션+필터(혹은 톤)가 장착된 단일 디지털 딜레이 페달들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다.

이 분야의 본좌로는 눈치 챘겠지만...


Pete Cornish TES 되시겠다.

피트 옹의 제품답게 가격은 사악하다.
당연히 지금은 생산되고 있지 않기에 하늘높은줄 모를 가격을 자랑 중.

재밌는 사실은 TES는 근본적으로 Boss DD-2 를 피트옹이 입맛에 맞게 개조한 제품이라는 점이다.
해외 포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거의 DD2 본체가 통째로 들어가 있는 수준이다.
DD2도 디지털 딜레이 중에선 빈티지하고 따뜻한 질감으로 유명한 페달인데, 내부에 들어가있는 디지털 칩 때문이라는데 이 얘기까지 하기엔 너무 산으로 갈 것 같다.

여하튼 TES는 너무 비싸고, 대안으로 보통 거론되는 페달이 ProvidenceDelay 80 이다.

Providence 딜레이 변천사.
우측 하단의 Chrono Delay는 현재도 생산되고 있다.
Gilmour 옹도 하나 사용하고 계시는 딜레이 페달이다.

이것도 이제는 가격이 많이 비싸졌더라...

그리고 추가로 대안으로 언급되는 페달이
물론 딜레이다.
국내에서나 인기 없었지 해외에서는 꽤 호평이었다.

정확히는 아쿠아리우스가 아닌 버터플라이가 언급되고 있다.
역시 주류 의견은 아니겠으나 이 대목이 나의 관심을 끌었고 다시금 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딜레이의 특징이라면 출시당시 흔치 않았던 듀얼 딜레이를 지원했었던 점이다.
나도 출시 이후에 그 점 때문에 구입했었다.

근데 라인믹서나 그밖에 다른 식으로 딜레이 두개를 병렬로 연결했을때와 동일하진 않고 두 리핏의 간격이 그냥 일정하게 나오는 식으로 구현되어 있다.

대략 딜레이 A,B가 있다면
ex) A=300ms, B=450ms

A : 0 0 0 0 0 0 0 0 0 0
B : 0  0  0  0  0  0  0  0

이런 느낌이 아닌

A : 0 0  0  0  0  0  0  0 
B : 0  0  0  0  0  0  0  0

이런 느낌이다. 고로 완전 생동감있는 느낌까지는 아니다.
이것까지는 그럴수 있는데, 앞서 이야기했던 치명적인 단점이 있다. 다시 구입후 테스트해보고 느낀건데 아마 과거에 이거때문에 팔았던게 확실하다.

모드 상관없이 Delay Time 노브를 돌리면
딜레이가 끊어진다...

이게 그냥 평소에 딜레이를 노브 건드리지 않고 쓰는사람들은 상관 없는데 노브를 실시간으로 조작하면서 오실레이션을 일으킨다거나 하는 식의 플레이가 아예 불가능하다는 뜻이다.
이게 아마 듀얼 딜레이나 기타 탭템포 등을 구현하는 과정에서 생긴 일종의 '부작용' 같은 느낌인데 개인적으로 그때 당시에는 아주 치명적 단점이었다.

그렇지만 지금은 그런 용도로 쓰려고 구입한 것도 아니고 상관없다. 소리만 좋으면 되었다 ㅎㅎㅎ

짧은 시간 사용했지만 플라이트 타임은 나에게 정말 좋은 인상으로 남아있는 딜레이 페달이다. 힘있고 고급진 딜레이 소리. 충실한 필터와 모듈레이션까지.
역시 단점이라면 과거 2290 처럼 노브가 아닌 버튼으로 파라메터를 조작해야 하는지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것. 조작이 어려운건 아닌데 좀 많이 귀찮다.

다시 구입 후 테스트해보니 물론 딜레이의
모듈레이션과 필터 부분이 정말 음악적이라고 느낀다.

그땐 왜 몰랐을까...
특히 필터 부분이 인상적인데 단순히 Hi Cut 느낌이 아니라 Bandpass 로 되어있어 저음도 적당히 자를 수 있고 아날로그 틱한 느낌을 주기에 더 용이한 느낌이다.

보통 이런 노브(모듈레이션, 필터)가 달려있는 이유가 아날로그 테잎 에코 같은 뉘앙스를 시뮬레이션 하는데 목적이 있는데, 말 그대로 Simulation 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테잎에코와 동일하지 않다는 말이다.
다만 그 어설프게(?) 흉내낸 듯한 소리는 그것대로 매력이 있는 사운드이다.
유니바이브의 기원이 레슬리 스피커를 시뮬레이션 하려고 만들어진 물건인데 레슬리와 비슷하진 않았지만 대신 그것만의 확고한 뉘앙스가 Vibe 라는 캐릭터로 자리잡은 것처럼 말이다.

디지털 딜레이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물론 당연히 차가운 소리만 나는 딜레이는 나도 선호하지 않는다. 대신 유니바이브의 그것처럼, 아날로그 테잎 에코를 흉내내려다 그것과는 또 다른 나름의 매력적인 사운드를 내주는 악기 로 접근 해야한다.

디지털 딜레이는 그런 관점으로 바라봐야 하지 않을까.

2022년 11월 12일 토요일

세번째 구입, 물론 빈티지 와와 Moollon Vintage Wah

제목 그대로다.
물론 와와를 '또' 샀다.


근데 그냥 물론 와와를 산건 아니고 '구형' 와와로.


우연히 그냥 뮬 장터를 보다가 한 판매자분이 판매하고 있는 것을 발견.
구형 맞는지 확인 후 잽싸게 집어왔다.

제목에도 언급했지만, 물론 와와는 세 번째 구입했다. 쓰다 팔고 쓰다 팔았다 또 구입 ㅎㅎ

"나에게 물론 와와는
특유의 촉촉한 뉘앙스가 특별히 자극적이진 않지만
그 슴슴한 맛이 자꾸 생각나는 평양냉면 같은 느낌이다."

쓸땐 잘 모르고 있다가도 막상 팔면 아쉽고 자꾸 생각나는 그런 소리다.


첫 구입은 2007년~8년 즈음인 걸로 기억한다. 대부분 Dunlop GCB95 혹은 Vox 847, 848 을 사용했고 조금 투자한다 싶으면 Fulltone Clyde나 Budda Wah 같은 부티크 와와들을 썼다.
그때는 정말 1세대 부티크 페달들(Fulltone, Xotic 등)의 춘추전국시대 같은 때였고 그 페달들의 가격조차 상회하는 브랜드가 물론이었다.

그래서 신품은 엄두도 못내고 어찌어찌 중고를 구해서 잘 썼었다.
그때 당시 오리지널 클라이드 맥코이와 V846을 철저히 고증했다는 광고가 눈에 들어왔고, 다 떠나서 대학생이었던 나에게 풀톤, 엑조틱, 물론 이 세 브랜드는 갖고싶지만 함부로 가질 수 없는 나의 로망 같은 브랜드였다.

구입할 이유는 충분했다.

그러다 John Frusciante에게 빠져 물론 팔아먹고 산게 Ibanez WH-10 V2다. 현재는 V3가 나왔다.


꽤 오래 잘 쓰다가 이것도 팔고 다시 두번째 구입.
두번째는 신형 케이스, 트루 바이패스를 스플릿 바이패스로 변경해서 사용했다.
익히 알다시피 구형과 신형 케이스의 차이는 이렇다.

구형

신형, 뭔가 풀톤 클라이드 스럽다.

이것도 좀 쓰다가 팔아먹고 Xotic XW-1을 쓰다가 이건 도저히 아닌것 같아 팔아먹고 이전에 소개한 적도 있던 RMC Wizard Wah를 구입해서 Foxrox Wah Retrofit 을 달아 잘 쓰고 있었다.
레트로핏에 관해서도 할 이야기가 있는데, 일단 이건 다음 기회에.

그러다 몇개월 전에 뮬 보듯이 이베이를 보는데 마침 외관이 많이 중고틱한 빈티지 토마스오르간 크라이베이비가 저렴하게 올라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냉큼 구입했다.

75년산 Thomas Organ Crybaby (TDK Inductor)

시리얼을 보고 75년산임을 확인했고 풋스위치 노후화 제외하고 작동 이상 없는것을 확인.
확실히 예전께 소리가 좋다. 아니, 정확히 이야기하면 '소리 좋은것들은 거진 다 옛날 것들이다' 가 맞는것 같다.
인덕터 마다 차이는 있겠지만(Halo, SOD, Fasel, TDK 등) 이것도 기본적으로 복스에서 시작된 제품이니 만큼 'Hendrixy' 한 뉘앙스를 고스란히 들려준다.
이것도 다음 기회에 자세히. 

토마스 오르간을 테스트 하던 중 불현듯 무언가 떠올랐다.
굳이 물론 와와를 신형 말고 구형을 찾아 헤매게 된 이유가 여기에 있다.

'페달 폭이 좁다'

단순히 '스윕이 좁다' 가 아니라 Toe Down, Hill Down 폭이 물리적으로 좁다. 구형 와와가 딱 이랬다.
맨처음 샀을때 잘 쓰다가 팔았던 이유 중 이것도 있었던 것 같다. 던롭이나 복스에 비해 물리적으로 페달 폭이 좁았고, 상대적으로 와와의 스윕도 좁았다. 당연한 이유였다. 페달 폭 자체가 좁았으니.

나는 출시 당시 물론 와와가 이부분 까지도 고증했다 생각한다.

생각보다 핸드릭스의 와와 스윕은 넓은 편이 아니었다. 앨범이나 라이브 들어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퍼즈페이스랑 쓸때 와와 제대로 안먹는 그런거 이야기 하는게 아니다.

신제품 테스트 차 방문했던 필스타 에서도 같은 내용을 언급했었다. 같은 이유로 '굳이' 구형을 구해서 소유하고 있다고 했었다.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했던가. 이 좁은 폭이 또 익숙해지니 상당히 편하다. 되려 위자드가 넓어서 불편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신형 와와는 케이스가 바뀌면서 이 부분 변경되었다. 일반적인 던롭, 복스들과 같은 폭을 가지게 되었다.
개선이라 볼 수도 있고 빈티지 모조에서 한걸음 멀어졌다고 볼 수도 있겠다.

이때부터 구형 와와를 찾아 헤매기 시작했다. 그리고 솔직히 각진 신형보다 구형 케이스가 훨씬 멋있기도 하다.

좌측부터 RMC Wizard, Moollon Wah, 75's Thomas Organ Crybaby

어쩌다보니 이렇게 3개의 와와를 소유하게 되었다.

물론 와와를 받고 나서 테스트해보니
역시 내가 기억하던 바로 그 특유의 촉촉함.
오리지널 클라이드 맥코이나 V846 를 쳐본건 아니지만
왠지 비슷한 뉘앙스 일것 같은,
그저 그런것 같다가도 자꾸만 생각나던 바로 그 소리었다.

무엇보다, 토마스 오르간과 완전 동일한 좁은 폭까지. 대만족이다.

사실 대부분의 물론 페달들이 그렇다. 그저 그런거 같은데 은근히 생각난다.
딱 슴슴한 평양냉면 같다 물론 페달은.


물론 하면 또 알아주는게 내부 배선이 상당히 깔끔하다는 점. 그리고 인아웃 잭 납땜면에 고무소켓까지.
미대 출신의 영준 사장님이기에 가능한 만듦새 인것 같다.
사실 소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아니라고 할 수도 있는데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왠지 더 좋을것 같은 인상이 물론페달에선 항상 느껴진다.

그리고 전에는 모르고 지나쳤던 사실인데, 밑판 철제 커버가 여타 브랜드 와와들보다 꽤 두껍다.
중요하지 않은 부분일 수도 있는데 내구성 면에서도 장점이 있을테고 노이즈 차폐에 있어 두꺼운게 분명 유리할 것이다. 역시 물론.

자칭 부티크 페달 빌더라고 떠벌리는 되도않는 놈들 이거보고 정신좀 차렸으면 좋겠다.
사운드도 중요하지만 이정도의 마감이어야 부티크라고 할 수 있지 않겠니? 그 비싼 가격을 받는데?


오리지널을 철저히 고증한 기판과 와와의 핵심 부품에는 자체제작 Halo 인덕터, NOS는 아니지만 동일 사양의 고품질의 부품들로 좋게 만들어졌다.
그렇다. 다른 부티크 와와들 다 제치고 물론 와와 진짜 잘 만들어진 페달이다. 요즘 중고가 생각하면 더더욱.
그리고 다른 와와보다 가볍다. 위자드 초기버전이 던롭에서 케이스를 납품받아 썼던걸로 알고있는데 이렇게나 무거웠나 싶을 정도로 벽돌 수준임을 감안하면 큰 장점 중 하나로 생각하는 부분이다. 

전에도 언급했듯 명기라고 생각하는 물론 제품이 몇가지 있다. 트레몰로, 디스토션, 솔퍼즈와 더불어 와와도 포함이다.

사실 NOS 부품들로 만드는게 사운드 측면에선 더 좋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소량 리미티드 개념으로 생산하는 업체가 아니라면 지속가능하지 못하다는 치명적 단점이 존재한다.
하지만 물론은 이 NOS 부품을 최대한 배제하고(몇몇 리미티드 페달 제외) 15년이 넘도록 특별한 퀄리티의 저하 없이 제품들을 생산해 내고 있다.

이게 진짜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데 물론은 이걸 해내고 있다.

NOS와 최대한 비슷하지만 지속적으로 수급 가능한  부품들을 가지고 최대한 빈티지 오리지널에 가깝게 재현해 내는것. 대부분의 부티크 페달들이 이 전략을 취하고 있지만 솔직히 쉽지 않고 대부분 기대에 못미치는게 현실이다.
그렇지만 물론은 최대한 근접하게 만들어 내고 있다고 생각한다. 이게 내가 물론을 신뢰하고 좋아하는 이유다. 사람들에게 이런저런 이유로 까이는거 보면 진짜 안쓰러울 지경이다.

예전엔 비싸다고 까였는데 요즘같은 고유가 고환율 고물가 시대에 더 깡패같은 가격의 페달들도 넘쳐나는 세상이 되다보니 이제는 물론 페달이 신품가조차 저렴하다고 느껴질 정도다.

아무튼, 이 물론 와와도 퍼즈페이스 서킷의 페달과 태생적으로 궁합이 맞지 않기에 위자드 때와 동일하게 레트로핏을 구입해 달아줄 예정이다. 이와 관련된 내용은 레트로핏 포스팅에서 자세히 다뤄볼 예정이다.
항상 빈티지 와와는 퍼즈페이스에서만 이 난리다. 가지고 있는 톤벤더나 빅머프 계열에서는 와와가 잘 작동한다. 역시 소리는 끝내준다.

추가로, 필스타님이 추천해준 DandyJob의 ICAR Pot 도 구입해놓은 상태다. 좀더 빈티지한 스윕을 제공해 준다고 한다.



며칠간 이거 쳐보면서 '그래 역시 좋은 물건이었어'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
레트로핏과 팟 교체 후 더 예뻐해줄 예정이다. 한동안 메인 와와로 쓰지 않을까 싶다.

2022년 2월 21일 월요일

Moollon tremolo 물론 트레몰로

물론의 제품을 정말 여러개를 써보았고 그중 몇가지는 지금까지도 오래 써오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참 좋아하는 브랜드이다.

그중 최근까지 써보지 못했던 페달이 트레몰로인데, 호불호 많이 갈리는 물론 페달중 거의 유일하다고 할 정도로 호평 일색이라 많이 궁금하긴 했었다.


여러번 언급했지만 물론 페달의 중고가가 처참할 정도로 저렴해서(사실 그 가격이 잘 이해가 되지 않긴 한다) 트레몰로 역시 부담되지 않는 가격이라 구입하였다.
사실 구입한지는 몇개월 되긴 했다.

물론도 나름 몇가지 버전이 있고 초기형이 있다고 생각하긴 하는데 구분이 사실 확실하진 않다. 케이스로 구분하는 경우도 있고 내부를 열어보면 확실히 알 수 있긴 하다.
그런 의미에서 초기 하몬드케이스 버전이라 왠지 소리도 더 좋을것 같고 그렇다 ㅎㅎ

다음 영상은 물론수다에서 이야기하는 트레몰로에 관한 이야기이다. 많은 도움이 된 영상이다.


세부적으로 좀더 많이 나뉘지만 트레몰로 구동 방식은 크게 Bias 방식과 Opto-Coupler 방식으로 나뉜다.


Fender 55 Tremolux, 펜더에서 출시된 최초의 트레몰로 앰프이며 Bias 방식이다.

Origin Effects 의 Deluxe61. 이름에서 알 수 있듯 Fender 61 Brown Deluxe가 모티브인 듯 하다. 개인적으로 많이 궁금한 페달이기도 하다.

이밖에 바이어스 방식의 앰프에는 Fender Brown Deluxe와 Fender Princeton이 있다. 블랙페이스 앰프들의 트레몰로는 의외로 Opto-Coupler 방식이다. 복스도 마찬가지.

바이어스 방식은 말그대로 진공관의 바이어스 전압을 움직여 트레몰로 효과를 만들어낸다. 특징으로는 청감상 상대적으로 부드러운? 약간 칼로 무 자르는 듯한 사운드라기 보단 전체적으로 파형이 부드럽고 자연스럽고 좀 나긋나긋한 느낌도 있는 듯 하다.

상술한 특징은 단점으로 느껴질 수도 있는데 좀 타이트한 맛은 떨어진다. 그리고 뭔가 정확한 느낌보단 상대적으로 흐릿한? 뉘앙스라고도 할 수 있다.
그리고 드라이브 양에 따라 트레몰로 효과가 부각되지 않을 수도 있다. 이는 클린업으로 해결 가능하다.

Opto-Coupler 트레몰로는 불빛이 깜빡이는 밝기를 전기신호로 변환해서 트레몰로 효과를 만들어 내는 형태라고 한다. 어릴적 많이하던 조명 껐다켰다(하다가 등짝을 맞곤 했던) 같은 느낌이다.
사실 우리가 알고있는 유명 제품들은 거의 이쪽에 속한다고 봐야 한다. 그 유명한 블랙페이스와 Vox 앰프들도.

Boss TR-2

Fulltone Supa-Trem


위에 페달들이 옵토커플러 방식의 명기로 인정받는 제품들이다. 많은 제품들이 있지만 슈파트렘은 특히 좋았던 것 같다.

일단 장점이라면 비교적 정확하다는? 웨이브폼도 딱딱 들어맞는 느낌이고 흔히 생각하는 트레몰로 하면 보통 이 방식이다. 또한 드라이브 양에 상관없이 일정하게 이펙팅이 나와준다.
단점이라면 좀 인위적인? 좀 후진것들은 기타원음과 따로 노는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론 트레몰로는 바이어스 방식이다.
깊이를 조정하는 Depth, 파형을 조정하는 Slope, 말 그대로 Speed 의 간단한 구조이다.
Slope 노브가 좀 특이한게 Soft에서 노브를 돌릴수록 Hard 로 가는게 아니라 왼쪽 끝과 오른쪽 끝은 전부 Hard이다. 하지만 양쪽의 뉘앙스가 약간 다른데 청감상 왼쪽이 약간 톱날 같은 파형이고 오른쪽이 Square 웨이브 같은 느낌이다. 좀더 칼로 딱 자른 느낌이다. 이 둘을 믹스하는 형태이다. 센터에 위치했을때가 가장 둥근 파형의 느낌이다.

또 다른 특징이라고 할만한 부분은 페달을 켰을때 약간의 부스팅이 있다. 이건 의도한 부분이라 한다.
대부분의 트레몰로 페달들(특히 옵토커플러)은 켰을때 원음에서 볼륨다운을 반복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합주상황에서 묻히는 경우가 많다. 이것때문에 설계단계에서 약간의 부스팅을 가미했다고 한다.
물론 드라이브를 건 정도의 부스팅은 아니긴 한데 이게 특유의 뉘앙스를 가미해준다.
아주 약간의 부스팅인데 살짝 소리를 모아서 부스팅 해준다. 브레이크업 앰프에서 썼을때 과하지 않고 딱 좋은 정도로 두터워지는 기분 좋은 부스팅이다.

로다운30의 보컬/기타리스트인 윤병주 형님은 이 페달을 상시 켜놓는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부스트 페달로 사용하고 볼륨을 줄여 트레몰로 사운드를 꺼내(?)쓰는 식으로 사용한다고 한다. 이렇게 써보니 꽤나 좋아서 나도 연주때 자주 애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사진상으로 잘 안보이기는 하는데, 리플리케이터 바로 전단에 트레몰로가 위치해있다. 공간계 바로 앞에 위치해 트레몰로에 추가로 좀더 톤을 두껍게 만드는 부스트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부스트로서의 탁월함을 너무 집중적으로 언급한거 같은데, 기본적으로 트레몰로 사운드가 좋다. 부드럽다고만 이야기한거 같은데 슬로프를 오른쪽으로 놓고 뎁스도 많이 주면 옵토커플러의 그 뉘앙스도 어느정도 나와준다.

그치만 계속 써보며 느끼는건 옵토커플러와 차별화되는 바이어스 트레몰로만의 뉘앙스가 분명 있다는 점이다.
그리고 물론 트레몰로는 진공관 앰프의 바이어스 트레몰로를 충실하게 재현한 페달임은 분명한거 같다. 무척이나 자연스럽고, 따뜻하며 음악적이다.

호불호 많은 물론페달이라고 하지만 이 페달의 사운드는 취향의 차이는 있겠으나 기본적으로 잘 만들어진 페달이라는 느낌이다.
물론 제품중 가장 먼저 출시된 페달이라고 하는데 사용은 제일 나중에 해본점이 참 아이러니하기도 하다.

역시, 칭찬일색인 이유가 있었다. 작년 소비중 가장 바람직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2020년 7월 31일 금요일

2020 New Pedalboard ‘Greed’


Strymon Volante 의 구입으로 그동안 구상만 해오던 보드를 세팅했다.
사실 여러 고민이 있었는데, 이전에도 다뤘던 적이 있지만 나에게 과연 Dry/Wet 이 필요한가 가 가장 큰 고민이었다.

사운드가 좋음을 부정할 순 없으나, 내가 추구하고 좋아하는 사운드에는 부합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과감히 포기하였다. 그리고 바로 세팅에 착수하였다.

볼란테를 사이즈 때문에 기존 보드에 장착할 수 없었기에 어차피 그럴거면 ‘사이즈를 키우자!‘ 로 정했다. 이왕 사이즈가 커졌으니 생각만 하던 와와와 EHX 페달 등등 다 올리기로 생각했다.

써보기도 전에 설레었다. 아 드디어 이것들을 보드에 놓고 써먹을 수 있겠구나 하고.

세팅은 저번 보드인 ‘Core’ 를 맡아주셨던 ‘BigRig For The Tone’ 에서 이번에도 맡아 주셨다.

아래는 그 결과물.


선택과 집중이란 걸 도무지 모르는 것 같다 ㅎㅎㅎ 보라. 총합 7개의 드라이브 계열 페달들을...
그래서 이번 페달보드의 이름은 ‘Greed’ 다. 욕심 그득그득...

심지어 집에서 구상했던 건 아래의 사진이다.


무슨 생각으로 이렇게 했는지 모르겠다 ㅋㅋㅋㅋㅋㅋㅋ 거의 물리법칙 무시 수준....

처음 경진 사장님께 위의 사진을 보내 드렸더니 말을 잇지 못하셨다... 거의 ‘내가 지금 뭘 본거지?’ 수준의.

당초 계획은 Mondo를 라이저 삼아 큰 사이즈의 페달들을 올리려 했으나 안정성과 노이즈 측면에서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답변을 듣고 배치를 수정해 나갔다.
배치에만 한 두어 시간 걸렸던 것 같다. 경진 사장님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한 흔적은 아래 사진에.



Moog 12 Stage Phaser를 아쉽지만 과감히 빼버리고 나니 얼추 배치가 나와서 이렇게 진행하였다.

페달 갯수가 몬도의 갯수보다 많은 관계로 불가피하게 몇몇 페달은 데이지체인으로 전원을 분배했다. 전위차에 의한 험노이즈를 최소화하기 위해 비슷하게 전류를 적게 쓰는 드라이브 페달들 위주로 데이지체인이 이루어졌다.

이번 보드에는 Clusterfuzz와 솔퍼즈, ZOD와 마이크로 앰프, 물론 디스토션과 코러스를 각각 묶어서 세팅했다.
걱정했던 바와는 다르게 음색이나 노이즈에 큰 영향이 없어서 다행이다 싶었다.

사실 부두랩 페달파워는 의외로 태어나서 처음 써봤다. 그동안 주로 뮤지콤에서 생산된 파워스테이션 계통을 애용해왔고 Truetone의 CS7을 잠깐 사용했던게 다였다.
이번 보드를 연주하면서 느낀점은, 부두랩 제품이 국내외 막론하고 기타리스트들과 페달보드 빌더들의 신뢰를 괜히 받고 있는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되었다는 점이다.

많이들 궁금해 하시는 M9의 전원도 몬도로 해결하였다. Cioks의 유튜브 계정이 도움이 되었는데, DC12V 500mA 이상을 충족시켜주면 구동이 가능하다는 정보를 얻어서 몬도의 12V 400mA 두개를 Current Doubling 하여 세팅하였다.
이상없이 잘 작동하고 노이즈 문제도 없다. 환상의 페달파워다 ㅎㅎㅎ 어댑터의 스트레스를 날려주었다.

페달파워에 따른 소리 차이는 유튜브나 포럼 등지에서도 많이 다루는 주제이다. 트랜스포머 방식이냐 SMPS 방식이냐 부터 해서 같은 트랜스포머 방식이어도 소리 차이가 존재한다고 하는 글들도 있다.
각자의 취향의 영역인 듯 하다. 개인적인 취향으론 좀 보수적일 수는 있겠으나, Zuma로 대표되는 SMPS 방식보단 역시 전통적인 방식이 더 신뢰가 간다. Ojai를 테스트 했을때 미묘한 차이를 느꼈었다. Fuzz류에서 좀더 두드러졌던 것 같다.

그런부분에서 말 그대로 업계표준, 스탠다드한 부두랩 파워는 상당한 만족감을 준다.


포스트잇에 붙어있는 번호가 Signal Chain이다. 눈치챘겠지만, 상당히 기차놀이를 해야하는 배치이다. 아 페달 순서 알려드릴때 좀 많이 죄송했다 ^^;

기타-SolFuzz-Clusterfuzz-ZOD-Microamp-DS2-Muff-Wah-Pog2-Superego-M9-Chorus-DistEXHR-Volante-H9-앰프 의 순이다.
코러스와 물론 디스트의 배치가 조금 의아할 텐데, 세팅 전에 이리저리 테스트 해본 결과 이 배치가 제일 마음에 들었다. 디스트는 컴프컷 모드에서 항상 켜놓아 약간의 브레이크업된 앰프에 좀더 두께감을 주는 풀레인지 부스트 용도로 사용한다.
공간계를 제외한 모든 페달은 이 물론 디스토션을 거치게 되고 전체적으로 좀더 두꺼운 뉘앙스로 나온다. 요즘 대 유행하는 프리앰프 페달과 비슷한 역할이라 보면 되겠다. 다만 다른점은 앰프 자체의 색채를 크게 건들지 않는다는 점 정도?

와와의 위치도 개인적인 취향의 결과이다. Frusciante를 좋아하고 DS2+와와의 소리를 사랑하는데 앞단보단 뒷단에 있는게 훨씬 낙차가 큰 와와 소리를 들려준다. 실제 Frusciante도 그렇게 사용하고.

기존 포스팅이 있던 페달들은 시그널 체인에 링크를 걸어두었다. 나머지 페달들도 조만간 포스팅을 해보는 걸로.

가장 중요한 무게...
80X40 사이즈이고 Mono의 페달트레인 프로 사이즈의 케이스를 사용중이다.
가방 무게 포함 16.9Kg 나간다. 보드 규모에 비해 무게는 감당할 만하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지방공연이나 자차로 이동하지 못할 경우를 염두해서 벌써 세컨보드 구상중이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집에 남는 페달과 몇가지 더 추가해서 구성해 볼 생각인데, 세컨보드는 무조건 선택과 집중을 이루었으면 좋겠다.

이번에도 역시 신의손과 지옥같은 요구를 말끔히 해결해 주신 BIGRIG에 무한한 감사의 말씀을 올리며...
더불어 적지않은 금액을 페달보드에 쓰라고 쾌척해주신 하원양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

이제 공연만 하면 되는데... 빨리 사태가 진정되어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갔으면 한다.

2020년 2월 4일 화요일

Moollon ZOD 물론 Zeppelin Overdrive

작년 8월쯤에 구입해서 지금까지 쓰고 있는 페달이다.

오래전부터 궁금하기도 했고, 뭔가 오버드라이브와 퍼즈 경계 어딘가에 있는 페달을 쓰고 싶다는 생각도 들어서 내친김에 써보기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페달보드. Pedalboard 'Core' 편을 참조.

물론 퍼즈Mk2를 빼고 그자리에 ZOD를 넣었다. HSW Angel Dust 자리엔 동사의 Blue Gibeon을 사용중이다. Germanium Big Muff 서킷이고 곧 포스팅 에정.

주로 퍼즈같이 두터운 소리를 내긴 해야겠는데 가끔 퍼즈가 좀 과하다 싶고 오버드라이브같은 질감을 내고 싶을때 이 페달을 쓴다.

공홈에서도 밝히고 있지만 이름의 어원 자체가 Zeppelin OverDrive 인 만큼 6~70년대 록 앨범에서 들을법한 사운드를 표방하고 있고 어느정도 맞는 듯 하다. 단순히 레드제플린의 소리를 재현했다기 보다 세팅에 따라 록의 황금기 사운드를 어느 정도 구현할 수 있는 페달이라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모던 사운드 좋아라하는 분들은 싫어할 거 같다. 소리 자체가 깔끔함과는 거리가 있다.

3TR 구성이고 Fuzz+Boost 서킷이라고 한다. 흔히 3TR이라 하면 톤벤더를 떠올리는데 비슷한듯 하면서 질감이 좀 다르다. 오히려 단순 비교는 무리겠지만 톤벤더 보다는 아날로그맨 선라이언(2TR+1TR) 같은 구성이라고 보는게 더 나을듯 싶다.

소리 자체가 트레블부스트에 기반해서 그런건지 특유의 뉘앙스가 있다. 트레블 부스터 앞단에 퍼즈를 걸고 치는거 같은 뭔가 퍼즈 같은데 오버드라이브 같고 그렇다. 약간 퍼즈 볼륨 1~2 정도 줄인 소리를 부스트 한 느낌이랄까. 퍼즈페이스처럼 털끼 많은 부웅 하는 느낌은 아닌데 드라이브가 3시 넘어가면 같지는 않지만 톤벤더 틱한 느낌도 나는데 신기하다.
터치에 묘하게 꽁기꽁기하게 반응하는것도 있고 볼륨 많이 게인 줄이고 트레블 많이 베이스 줄이면 트레블부스트 비슷한 뉘앙스도 나온다. 개인적으로 이 세팅 좋아한다.

레인지 자체가 넓다. 공홈에서도 클린부스트부터 퍼즈의 다양한 음색과 게인을 만들어 낸다고 설명하고 있다. 볼륨 노브의 헤드룸도 넓다. 사실 이부분은 요즘 나오는 페달들이 볼륨량이 과하게 많은 탓도 있어서 특별히 더 크게 느껴지진 않는다.

다만, 저 말이 틀린건 아니지만 뉘앙스가 좀 다르다. 반응하는 레인지가 좀 다르달까.
진짜 트레블부스트부터 퍼즈 소리를 내준다기 보단 흉내내는 느낌? 트레블부스트 틱한 오버드라이브, 퍼즈틱한 오버드라이브 라고 보는게 좀더 정확한거 같다.
그리고 이런 소리를 가능하게 하는건 넓은 헤드룸, 게인폭과 Treble, Bass 두 노브에 유기적인 움직임과 그로 인한 다양한 조합이 나올 수 있어서 인것 같다.

단순히 3in1(부스트,드라이브,퍼즈) 이라고 생각하면 약간 실망할 수도 있다. 어느것 하나 제대로 내주는 소리가 없다고 느낄 수도 있지만, 특유의 뉘앙스가 맘에 들고 익숙해진다면 이만한 페달이 없다고 생각한다. 왜 제플린 오버드라이브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알 것 같다.
정확히는 그시절 록기타 사운드의 큰 축을 담당하던 트랜지스터 기반 페달들의 핵심만을 모아 한 페달에 담아냈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클린업도 괜찮다. 다만 트레블부스트나 퍼즈페이스 류의 페달들처럼 클린업이 확 되는 그런 느낌은 아니고 좀 익숙해져야 한다. 스팟이 약간 다르다. 볼륨을 살짝만 줄여도 바로 클린이 되는 그런 느낌은 아니긴 한데 그래도 좀 줄이면 클린해진다. 일반적인 오버드라이브나 디스토션들 생각하면 이정도 클린업은 상당히 훌륭하다.

정리하자면,
'트레블 부스트 사운드를 기반으로 넓은 헤드룸과 클린부스트에서 퍼즈 까지의 레인지를 가진 게인폭, 2개의 노브로 인한 넓은 EQ레인지를 가진 오버드라이브' 라고 할 수 있다. 트레블 부스트의 방계 후손쯤?

아래는 구입을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을 주었던 물론 수다 ZOD편. 이것만 봐도 어떤 페달인지 충분히 유추 가능하다. 나도 구입 전엔 몰랐는데 구입 후에 영상을 다시 보니 특유의 피킹 뉘앙스가 잘 표현되어 있다고 느꼈다.

물론 페달 구입할때마다 느끼는건데 저 박스 안에 한지로 포장되어 있는거 진짜 멋있다고 생각한다.

2020년 1월 28일 화요일

1993 Gibson SG '61 Reissue'

역시나 배운게 도둑질이라 2020 새해 첫 포스팅으로 악기를.

깁슨 SG가 갖고싶어진건 사실 그렇게 오래 되진 않았다.
그전엔 이야 기타 샤프하고 소리 좋다 이정도였는데 어느날 급 관심이 생기고(아무래도 Gary Clark JR 때문인거 같다.) 중고 탐색에 들어가 운좋게 구하게 된 기타이다.

물론 구입하고 SG 서칭을 멈추긴 했지만 61리이슈 사양의 SG는 히스토릭 쪽 빼면 중고 씨가 마른것 같다. 스탠다드는 아직도 좀 있는거 같지만 이건 워낙 국내 SG 수요가 바닥인지라.


93년도에 나온 Gibson SG 61 Reissue이다. 펜더에게 있어 암흑기와 같았던 90년대에 깁슨은 꽤나 고퀄리티의 기타가 생산되던 시기라고도 한다. 히스토릭도 이때 즈음부터 나왔다고.

사실 SG에 대해 이것저것 구글링 하면서 알게된 사실들이 61리이슈와 스탠다드가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매니아들에겐 당연한 정보였겠지만 관심없던 나에게는 아주 알찬 정보랄까.
비교해보니 소리도 상당히 다르다. 그도 그럴게 헤드며 넥이며 픽업이며 서로 다른 사양이다보니 다른 악기라고 봐야 될 정도이다.

스탠다드와 비교해서 61리이슈는 간단하게 더 큰 헤드, 더 얇은 넥, 더 깊은 넥조인트, 픽가드, 픽업의 차이 로 정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넥이 진짜 얇다. 넓고 얇은 느낌? 아이바네즈를 쳐보진 않았지만 왠지 딱 이것과 비슷할거 같다.

스탠다드가 좀더 타이트한? 뭔가 록 자체에 최적화된 느낌이라면 61은 그것보다 좀더 따뜻 섬세 부드럽다.
생각보다 많이 다르다. 이게 글로 전달이 잘 안되는데 스탠다드는 터프하고 61은 섬세하다.
무엇보다 기름지다는 느낌이 딱 맞는것 같다. 오히려 이것때문에 더 록과 블루스에 어울리는것 같다.
사실 이 차이는 픽업에서 기인하는 것도 크다고 본다. 57 Classic 자체가 아주 기름지다. 그래서 험버커 픽업은 아예 노 관심이었던 내가 이 기타를 계기로 PAF픽업의 맛에 빠진 것 같다.
왜 사람들이 오리지널 PAF와 그 복각들에 환장을 하는지 알 것 같다.

개인적으로 스탠다드의 비주얼이 영 별로라고 생각했었다. 헤드도 뭔가 존재감 없고 픽가드가 바디 전체를 덮고 그위에 픽업이 둥둥 떠있고 전체적으로 뭔가 멍청? 해보이는 느낌이어서 별 관심이 없었다. 물론 이때는 사운드 차이가 그렇게 클거라는건 생각 못하고 순전히 비주얼 때문에^^ 결과적으로 아주 훌륭한 선택이었다.

(소장님 죄송합니다 사진 좀 쓸게요 ^^;)

다만, 리어는 괜찮은데 프론트 픽업쪽의 소리가 좀 아니다 싶을 정도로 먹먹했다. 리어도 뭔가 더 까랑하게 치고 올라올거 같은데 막히는듯 한 느낌도 들고. 볼륨 커브도 적응이 영 힘들었다. 역시 구글링을 해보니 80년대부터 Gibson 기타들에 300k 리니어 볼륨이 달려나오기 시작했다는 내용을 찾았다. 그럼 그렇지.

초창기 깁슨(과 히스토릭)은 500k 볼륨, 톤이었다. 단순히 생각해서 숫자가 커질수록 소리가 밝아진다. 50, 60년대 깁슨 기타로 녹음된 연주들을 들어보면 생각보다 카랑카랑하고 맑은 소리가 나는데 아마 PAF와 500k 볼륨 조합이어서 가능했지 않았나 싶다.
이후 80년대 헤비메탈이 도래하며 깽깽대는 소리보단 더 육중하고 저음이 나오는 기타의 수요가 필요해지며 자연스럽게 볼륨팟의 저항이 내려간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일단 최대한 60년대 사운드로 회귀를 목표로 잡고 이런 저런 교체를 했다.
볼륨팟 300k->CTS 500k Audio Taper, 순정 57클래식을 물론 PAF로, 기존에 달려있던 콩알만한 세라믹 캐패시터를 구소련제 페이퍼 인 오일 캐패시터로 교체, 마지막으로 배선을 '50's Wiring' 이라 불리우는 방식으로 교체했다.
57클래식은 하원양의 에피폰 SG에 장착. 오 이 조합도 괜찮다.

결론적으로, 원하는 사운드에 거의 근접하게 나오고 있다. 먹먹했던게 사라지고 맑아졌다. 더불어 팟의 커브가 펜더와 비슷하게 되어서 커브 적응이 한결 수월해졌다. 퍼즈와의 궁합도 매우 좋다.
'근접하게' 라고 한 이유는 캐패시터가 아직도 좀 고민이 되는 관계로. 순정으로 돌아가던지 0.022uF 사양의 세라믹 캡을 구하면 그걸로 교체해볼 생각중.

50년대 방식 배선의 효과가 생각보다 굉장하다. 볼륨과 톤을 적극적으로 만지고 클린업을 즐겨 쓴다면 아주 탁월한 선택이 될거라 자부한다.
더불어 물론 PAF도 주변에서 하도 좋다고 권해서 장착해봤는데 대 만족 중이다. 막이 걷히고 더 맑아진 느낌.
이건 따로 포스팅을 할 예정.


구입 이후로 있었던 공연에서는 항상 이 기타를 사용했다. 리더님을 포함해서 좋은 소리가 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다.
왜 이 기타를 진작부터 사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도 들 정도다. 정말 매력적인 기타다.

한가지 욕심이 있다면 이다음에는 Maestro Vibrola가 달린 SG를 가지고 싶다는 것 정도? 그 특유의 브릿지에서 기인하는 맹꽁한 소리조차도 너무 매력적이다.

원래도 한번 구입한 기타는 파산 직전 아니면 평생 가져가자는 주의여서 이 기타도 별일이 있지 않은이상 끊임없이 연주할 것 같다.

마지막 사진은 픽업 교체할 당시의 사진...

커버 안쪽에 '부적' 이 붙어있었다... 전주인도 몰랐던거 같은데... 아니 왜 기타안에 부적이...
입시생의 실음과 합격을 기원하며 붙인 뭐 그런거였을까... 세상사 요지경^^

2018년 7월 2일 월요일

20180527 김창완밴드

태양열 온수기 편(https://moogfuzz.blogspot.com/2018/06/blog-post.html)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요즘 새로 이사한 집의 리모델링(이라 쓰고 맨땅에 헤딩이라 읽는다.)이 한창이다.

뭐 포스팅이야 항상 뜸했지만... 이번엔 나름 이유가 있다는 ^^

단양을 다녀온게 벌써 한달이 넘었다. 올해도 벌써 절반이 넘게 지나가고 있다. 유독 시간이 빠르게 느껴진다.

하원양과 시간 내서 바람쐬러 가보고 싶었던 곳인데 어쩌다보니 공연 때문에 오게 되었다.


약간은 후텁지근한 날씨의 단양이었다.

이것이 내륙 지방의 절경인가. 과거 홍천강 놀러갔을 때와 비슷한 풍경이었다.
이 좁은 나라에서도 각양각색의 풍경이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위에서는 연신 패러글라이딩 행렬이 내려오고 있었다.
공연이고 뭐고 진심으로 타보고 싶었다.

 소백산 철쭉제 엔딩 무대라는데 사실상의 단독 공연이었다.

 철쭉과 함께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언제쯤이면 텔레캐스터가 잘 어울릴 수 있을까...

내려올 때도 그렇고 올라갈때도 의외로 안막혀서 신나게 밟아제꼈던 날로 기억한다.
아, 지금 생각해보니 돌아와서 신나게 이삿짐을 싸고 있었던것 같다^^

Fender 62 Reissue Strat
Moollon T-Classic Tele
Pedalboard 'Core'

Fender Hot Rod Deluxe

2017년 11월 8일 수요일

Pedalboard 'Core' Part.2 (Feat. BIGRIG For The Tone)

예상보다 포스팅이 약간 늦어졌다. 역시 게으름...

저번 시간에 이어 'Core' 페달보드 그 두번째 포스팅이다.
이전 포스팅은 -> Pedalboard 'Core' Part.1 (Feat. Moollon pedals)

BIGRIG For The Tone 에서의 세팅을 결정하고서 Signal Path 를 결정해야 했다.
크게 고민할건 없었지만 딱 하나, Distortion EXHR의 위치가 살짝 고민이 되었다.

Dist - Loop 로 할것이냐 Loop - Dist 로 할것이냐 였는데 전자의 경우 Dist를 뒤에 오는 'Extension' 보드의 Boost의 용도로 쓸 수 있다는 점, 후자는 Dist가 Extension의 뒤에 위치하게 됨으로써 Clean Amp 를 사용하게 될 시 어느정도 Preamp 로서 기능을 겸할수 있는 장점이 있다.

생각을 해보니 Core만 쓸때는 Preamp로서의 기능 수행에 무리가 없고 Extension 보드를 쓸 상황이라 하면 적어도 개인 장비를 꽤나 들고간다는 이야기도 되기 때문에 Clean Amp를 쓸 일이 없을거 같다는 결론을 도출해 내었다.
굳이 Extension 보드를 추가해 사용할 때에도 Dist를 프리앰프 용도로 쓸 일은 없을거 같았다.

그리고 앞단에 Hi-Z 페달들이 많은 관계로 훌륭한 버퍼의 역할도 수행할 수 있을 터.
물론 버퍼에 대해 상당히 호불호가 많은데 이부분에 대해서 개인적인 생각을 한번 정리 해봐야겠다.

그리하여 최종적으로 (Wah) - HSW Angel Dust - Fuzz14 MK2 - Sol Fuzz - Revibe - Dist EXHR - Extension Loop - Chorus - M9 - Wash V2의 Signal Path 로 결정하게 되었다.

맡기기 직전 내 나름대로 배치해본 레이아웃.
나름 베스트라고 생각했지만 정경진 대표님의 신의손을 영접하고 더 효율적이고 '아름답게' 세팅되었다.

세팅 직후 받았던 사진. 아주 깔끔하고 아름답게 배치가 되었다.
케이블은 기타부터 Dist까진 Mogami 2319, Dist부터 Output까지는 Canare L-2E5AT로 세팅되어 있다.
소위 말하는 Passive Cable(Hi-Z)과 Active Cable(Lo-Z)을 혼용한 세팅이다.

Semi Balanced Cable 이라고도 하는데 자세한 내용은 구글링 해보면 쉽게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으로 기타 케이블(Hi-Z)는 2중 Shield인데 이 케이블(Lo-Z)은 쉴드가 한겹인 2심선 케이블을 베이스로 제작한다. 적은 쉴드로 인해 낮은 Capacitance를 가지며 그로인해 좀 더 고른 대역 표현을 기대해 볼 수 있다.
쉴드가 사운드에 끼치는 영향을 생각해 본다면, 고려해볼 만한 옵션이 아닌가 싶다.

아니면 아래의 영상을 참고하시길. (17분 30초 부터 해당 내용이 나온다.)
물론, Semi Balanced가 정답은 아니다. 그닥 별 차이 없을 수도 있다.
Signal 측면에서 조금 더 유리한 방법을 채택했을 뿐. Guitar에서 Revibe까지 거치면 약간 음색이 둥글게 깎이면서 특유의 착색감이 생기는데 이 특유의 사운드를 Dist 이후로 최대한 손실 없이 보존하고 싶었고, 이 부분에서 최적의 방법이 Semi Balanced Wiring 이었기에 이 방식을 채택했을 뿐이다.

사실 새로울건 없는게 이미 Rack Rig에서는 Balanced와 더불어 흔히 쓰이는 배선 방식으로 알고 있다. Rack Gear들은 대부분 Lo-Z 이므로 굳이 두터운 쉴드의 케이블을 쓰지 않아도 될 것이다.

다들 동의하는 부분이겠지만 Cable도 엄연히 악기라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
일종의 Filter나 EQ의 역할을 하는 느낌? 각 브랜드마다 쉴드나 선재의 종류, 구성에 따라 이런저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이므로 개인의 취향에 맞는 선택이 필요할 듯 싶다.

결론적으로, 단순 1:1 비교는 아니지만 막귀인 나에게도 명확한 사운드의 개선이 느껴졌다. 좀더 트였다고 해야하나? 단순히 고역대가 살아 났다는 느낌보다 뭔가 좀 뚫린 느낌?(역시 신의 손이시다...)

본격적인 페달보드 사진들.
사진상에는 보이지 않지만 Guitar에서 Moollon Wah를 거쳐 페달보드로 연결된다.
사용 케이블은 Mogami 2319.
HSW Angel Dust
히로유키 혼다상이 해석한 Fuzz Factory 이다.
원작과 동일하게 특유의 괴상한 소리, 발진음 부터 해서 온갖 사운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유니크한 페달이다.

원작은 Germanium TR인데 이 페달은 Slicon 인듯 싶다.
때에 따라 같은 혼다 페달인 Blue Gibeon(Germanium Big Muff 의 혼다 버전) 과 바꿔가며 써 볼 예정이다. 여기는 Honda 전용석?
Moollon Fuzz14 Mk.2 https://moogfuzz.blogspot.kr/2017/10/moollon-distortion-exhr-fuzz14-mk2.html
Moollon Sol Fuzz https://moogfuzz.blogspot.kr/2017/04/moollon-sol-fuzz.html

물론의 Fuzz Face 기반의 두 퍼즈들 되시겠다. 매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중이다.
솔퍼즈는 고정, Fuzz14은 때에 따라 다른 비슷한 사이즈의 퍼즈들과 교체하며 사용할 에정이다. (아님 솔퍼즈가 바뀔수도)
뒤늦게 발견한 숨은 명기. Distortion EXHR.
Revibe 뒷단에 세팅되어 있다.
쓰면 쓸수록 좋다. 저번에도 말했지만 EXHR 모드는 정말 훌륭하다.
클린한 앰프, 브레이크업 앰프 가리지 않고 훌륭한 소리를 들려준다.
여기서 부터 Canare L-2E5AT가 세팅되어 있다.
민경민(maketune.net) 에서 주문 제작했던 Loop Box이다. BIGRIG에서 밑에 나사를 이용, 그라운드를 새로 만들었다.
Dist와 Chorus 사이에 연결되어 있으며, 여러분이 상상하시는 그거 맞다.
플러그를 꽂으면 Loop가 스위칭 되는 형태이다. Extension Board나 뭐 다른 페달들이 써보고 싶을때 연결하기 편하게 세팅 했다.
Moollon Revibe, Chorus https://moogfuzz.blogspot.kr/2017/07/moollon-revibe-moollon-chorus.html
Hungry Robot Pedal Wash V2 https://moogfuzz.blogspot.kr/2017/09/hungry-robot-pedal-wash-v2.html

그냥 이쯤 되면 물론 빠인거 같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Revibe는 디스토션 앞단에 연결되 있으며 Chorus는 디스토션 뒤, 그러니깐 Loop Box 바로 뒤에 연결되어 있다.
공간 이용의 효율성 때문에 나란히 배치가 되었는데 뭔가 이쁘다 ㅎㅎ

Wash V2에서 최종 아웃풋으로 연결이 되는데 보다시피 인, 아웃이 상단에 나있어서 케이블을 연결하는데 상당한 애로사항이 꽃피웠었다.
그치만 사용자의 편의를 최대한 추구하신다는 BIGRIG의 신의 손으로 인해!
이렇게 페달보드 자체에 아웃풋을 만들어 주셨다 ㅎㅎㅎ
뭔가 상당히 고급지다 ^^
Line6 M9 Stompbox Modeler
본격 'Core' 보드를 꾸리게 된 원흉 되시겠다.
솔직히 드라이브 전부! 딜레이 일부! 빼고는 다 쓸만한것 같다.
특히 리버브 쪽이 의외로 쓸만하다. 나머지는 뭐 후지지도 않고 딱히 좋지도 않은? 아 필터 쪽도 몇개는 좀 괜찮다. 모듈레이션 쪽은 트레몰로랑 바이브가 의외로 훌륭하다.
사실 이 사이즈+가격에 이 모든 페달들을 맛보기 퀄리티일지라도 다 쓸 수 있다는건 상당히 훌륭한 메리트인것 같다. 솔직히 소리가 어느정도 욕심을 버리면 그닥 후지지도 않다.
조만간 따로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다.

파워는 Musicom Power Station 1 을 이용했고 M9은 어댑터를 사용, 파워스테이션 AC Outlet에 연결되어 있다. (빠 인증......)

깨알같은 감동을 받은 부분들이 있었는데 Riser, 케이블 타이 등을 단단히 고정하기 위해 볼트로 단단히 고정되어 있는데 그부분이 전부 수축튜브로 마감이 되어있었다.
별 것 아닌거 같지만 정말 꼼꼼하고 세심함이 느껴지는 부분이었다.

사운드가 확연히 좋아진게 들려서 기분이 상당히 좋았다.
그저 기본에 충실했을 뿐인데 이렇게 개선이 되어서 좀 놀라울 따름이다.
액티브 케이블의 영향인 것 같기도 하다.

전에도 언급했지만, Rig Setting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훌륭한 곳도 있고, 애들은 가라 급의 약팔이도 있는 것 같다.
버퍼가 어쩌고 임피던스가 저쩌고 케이블이 어쩌고 저쩌고... 그냥 기본적인 것들이고 당연히 챙겨야 하는 것들이다.
무슨 호랑이 연고 파는것도 아니고 이렇게까지 하는곳은 저희밖에 없을걸요? 식의 마케팅이 꼴보기 싫어질 정도다.

십 수년간의 노하우와 그로인한 내공이라는건 절대 무시 못할 자산이라는걸 이번 세팅을 통해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
결국, 내가 받은 서비스는 잔재주와 화려한 언변이 아닌 기본에 충실했던 서비스이다.
그 기본적인 것을 최고로 삼는 것. 연주자의 편의를 세세하게 챙기는것.
케이블링 부터 손길 닿은 하나하나 사운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었고, 그 결과물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훌륭하다.

역시, 프로 뮤지션들이 찾는 데는 다 이유가 있는 듯하다.
후회 없는 선택이었고, 매우 성공적인 세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