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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19일 일요일

1968~69 Hofner 177 Exquisite 소생기 Part.2 (Feat, 브릴리언톤)

Part.1 에 이어서 호프너 177 소생기를 이어가볼까한다.

 

이전 글에서 리어 픽업쪽에 있던 로우컷 역할의 캐패시터를 제거 후 3픽업 전체에서 푸시풀로 온오프 형태로 쓰기 위해 MEC의 M84501을 구입했다고 언급했었다.
기존 캐비티가 맞지 않아 팟 치고는 꽤나 거금이 들어갔다. 제원상으로는 여유있게 맞을거 같았는데 실제로 받아보기 전까지 불안한건 사실이었다.


용량은 500K, 커브는 A타입(Audio Taper)으로 했는데 좀더 밝고 터져나오는 소리를 원했고 A타입 커브가 내기준 클린업에 훨씬 용이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존 팟은 250k에 B타입(Linear Taper)였기에 클린업을 하려면 볼륨을 거의 2정도까지 내려야했다. 손에 익으면 물론 익숙하겠지만 기존 펜더 스트랫에 익숙한 나로써는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볼륨팟 용량에 대해 말이 많은데 절대기준은 없다가 내 생각이다. 그냥 귀를 믿을 수밖에 ㅎㅎ
나같은 경우엔 과거 구입했던 깁슨 SG(300k)의 볼륨팟을 500K로 교체하니 확실히 좀더 PAF 특유의 맑은 고음이 살아나는것 같아서 만족했었기에 비슷한 험버커인 이 기타에도 동일한 용량으로 하게 되었다.

저 팟 하나가 4만원이 넘는다니...ㄷㄷ

MEC 푸시풀 팟을 장착후 와이어링이 끝난 모습이다.
무언가 중간과정이 크게 생략된것 같지만 ㅎㅎㅎ 사진 이전 과정엔 톤 슬라이더 쪽에서 캐패시터를 적출해내는 과정이 있었다.
희한한게 이 기타는 톤 슬라이더 쪽의 배선도 PCB로 되어있었다. 작은 이펙터 기판 보는것 같았다. 역시 이 과정에서도 이소장님을 신나게 갈아넣었다 ㅎㅎㅎㅎ

연한 갈색의 길다란 원통형으로 생긴게 리어픽업에 항상 거치고 있었던 문제의 4.7nf 캐패시터이다. 나름 50년 이상 묵은 빈티지 캐패시터라고 해야하나?

평상시엔 바이패스 되어있다가 땡기면 저 캐패시터를 거치게 되어 있다. 캐패시터의 특성상 고음을 우선적으로 통과시키기 때문에 일종의 로우컷/하이패스 필터의 역할을 하게 된다.
유사한 방식으로 Fender Johnny Marr Signature Jaguar가 있다. 사실 여기서 영감을 얻은것이기도 하다.

테스트 결과 대 만족 ㅎㅎㅎㅎ 리어 프론트 둘을 켜놓고 노브를 땡기면 조니마 틱한 Jangle 사운드도 나오고 좀더 저음이 빠져서 리켄베커 틱한 뉘앙스도 나오고 아주 좋다.

의외의 진가는 퍼즈와의 조합때였는데, 로우컷 서킷(이라 하기엔 부품 하나지만 이렇게 부르기로)을 켜면 저음이 쫙 빠진 퍼즈 소리가 마치 브레이크업 앰프에 트레블 부스트를 연결한 것과 상당히 흡사한 사운드가 나온다. 이부분은 진짜 얻어걸린 것이긴 한데 실제적으론 저음이 좀 빠지는거라 게인도 같이 빠지긴 하는데 질감과 강조되는 음역대 자체가 묘하게 트레블 부스터와 상당히 흡사해서 놀랬다.

이렇게 회로도 전반에 걸친 소생은 끝이 났다.
이제 픽업만 남았는데...... 예상치 못한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역시 베스트는 이베이에서 오리지널 픽업을 구해서 장착하는 것이지만 그렇게까지 비용을 쓰고 싶진 않았다.
돌아와 생각해보면 그냥 오리지널 픽업을 구입할걸 그랬다.

원래 있던 미들픽업의 프레임과 마그넷은 그대로 쓰고, 비슷한 호환형으로 나온 제품의 코일과 코일이 감겨있는 보빈 쪽만 적출해내어 이식하는 쪽으로 이소장님과 방향을 잡아놓고 비슷한 픽업을 찾기 시작했다.
해서 찾아낸게 Allparts의 Hofner Staple Style Pickup.

아니 지금 보면 왜 눈치를 못챘나 싶을 정도다.
이베이에서 저렴하게 팔고 있는걸 굳이 오퍼를 넣어 싸게 샀다고 무척 좋아하고 있었고 배송될 날만 눈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림 끝에 픽업을 받았는데...
..........????????
무언가 잘못되었다는걸 느끼기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원래 파트2에서 끝내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또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Part.3에서 계속.

2022년 6월 11일 토요일

1968~69 Hofner 177 Exquisite 소생기 Part.1 (Feat, 브릴리언톤)



이전에 한번 포스팅했었던 바로 그 기타다. 햇수로 대략 12년째 사용해오고 있다. 오프셋 바디에 3험버커 그리고 다양한 컨트롤이 탑재되어 있는 아주 매력적인 악기다.

포스팅에도 언급했지만, 자잘한 문제들이 좀 있는 기타이기도 하다.
구입당시 미들픽업 먹통(구입후 물론에서 리와인드), 리어픽업 토글 먹통(급한대로 미들 토글로 연결해서 리어로 사용하다가 우연치않게 리어 토글 작동을 확인 후 다시 리어에 연결) 등의 문제가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 포스팅을 참조.

항상 이기타가 온전치 못하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고 좀더 제 성능을 끌어낼수 있을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아주 우연한 계기로 이 기타의 대대적인 소생(?)을 마음먹게 된다.

내용을 시작하기에 앞서 읽기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간략히 작업 내역을 나열하자면,

1. 리어픽업 코일 단선 확인, 미들픽업과 위치 교체
2. 미들픽업(기존 리어) 부분 소생, 완전 소생이 아닌 이유는 후술
3. 리어픽업 극성 반대였던걸 반대로 뒤집음
4. 리어픽업에 항상 걸려있던 로우컷 역할의 캐패시터 제거,
5. 기존 볼륨팟(250k) 제거 후 푸시풀이 캐비티에 맞지 않아 좀더 얇은 팟인 MEC 의 500k Audio Taper 푸시풀 팟으로 교체 (비쌈)
6. 리어에서 제거한 캐패시터를 모든 픽업에서 로우컷 기능을 사용 가능하도록 푸시풀에 장착

이 정도로 정리 할 수 있을것 같다. 소생기라는 거창한 제목을 거친 이유는 상술한 작업 내용까지 도달하기 위해 정보수집에 들인 시간과 비용이 상당하고 이걸 실행하기 위해 브릴리언톤의 이소장님을 엄청나게 갈아넣었기(?) 때문이다.
소생이 끝나고 이 기타는 셋업과 리프렛을 해야할때만 가지고 오기로 했다 ㅎㅎㅎㅎ 그만큼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갔다.



평소와 같이 셋업 겸 기타들을 가지고 브릴리언톤에 방문했는데, 셋업을 마치고 기타를 테스트하면서 이기타의 리어픽업이 유독 드라이브나 퍼즈를 걸면 힘없고 저음이 다 날아간다고 지나가는 말로 이야기했었다.
가만히 호프너 기타소리를 듣고있던 브릴리언톤의 이소장님이 문득 '리어픽업 코일 중간에 어디 끊어진거 아니에요?' 라고 했다. 코일이 끊어졌는데도 소리가 나느냐고 물어봤고 이소장님은 그럴 수 있다고 했다.

테스터를 대보니 저항값이 나오지 않았다. 코일 단선 확정. 이날은 급한대로 그전에 물론에서 리와인드 한 미들 픽업을 리어로 옮겨 달았다. 근데 뭔가 픽업 와이어 길이를 보니 원래 이게 제 짝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구입 당시 미들, 리어 두 픽업이 문제가 있었던 것이고 확실하게 소리가 나지 않던 미들 픽업만 리와인딩 했던거라는 나름의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참 이래저래 사연 많은 기타이다.

끊어진 미들픽업(미들로 옮긴 리어픽업)을 리와인드 할 수 있냐 물었더니, 보빈의 형태에 따라 가능할수도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이소장님의 답변이 돌아왔다.
어쨌든, 확실히 리어픽업 소리가 이전보다 훨씬 힘있고 퍼즈도 잘 받아주게 되었다. 하지만 무언가 부족했다. 아직도 퍼즈를 걸면 저음이 프론트 들에 비해 리어임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 기왕 하는김에 이참에 싹 다 뜯어보자는 생각을 이때 하게 되었다.

이게 그냥 기타의 특성이고 받아들여야 하나? 하고 고심하다가 일전에 브릴리언톤에 입고되어 있던 차XX님의 리켄베커 12현에 대해 이야기했던 기억이 우연히 떠올라 열심히 구글링을 하다가 177의 회로도를 발견했다.


TA 부분이 픽업이다. 그다음 톤 슬라이더가 위치해있고 스위치(S1,2,3)을 지나 오르간 휠(500k) 다음 볼륨팟(250k) 그다음 리듬서킷 토글이 달려있다. 기타 배선치고는 뭔가 엄청 많은데, 이시기 유럽산 기타들이 대부분 이런 식이었던 것 같다. 오디오 엔지니어가 설계한 듯한 느낌이다.

붉은색 동그라미 친 부분을 보자. 왠지 보통은 달리지 않는 위치에 캐패시터가 달려있음을 알 수 있다.
TA3 리어픽업 슬라이더에서 스위치로 가는 경로에 4.7nf 캐패시터가 달려있는데 이게 그 알 수 없는 로우컷 현상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이걸 제거하기로 했다.

결과는 성공적. 앞에 언급한 리켄베커와 같이 리어픽업에 항시 로우컷이 걸리고 있었던게 맞았다. 우연히 그냥 지나가듯이 했던 대화들에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다.
이소장님과 추정하기로 이시절엔 아무래도 이펙터라는게 제한적으로 있던 때였기도 했고 다른 경쟁사들과는 무언가 차별화된 사운드를 위해 이런걸 덕지덕지 달아놓았던 일종의 과도기적인 시도가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이 저음 빠진 소리도 나름 괜찮았다는 점이다. 처음엔 그냥 캐패시터를 바이패스 하는 쪽으로 배선을 해놨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저걸 푸시풀에 달면 3픽업 전체에서 온오프로 쓸 수 있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소장님에게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아마 내가 이 얘기 했을때 이소장님은 이쯤에서 그만두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ㅎㅎㅎㅎㅎ

역시 쉽게 가는 법이 없다. 캐비티 깊이가 기존의 푸시풀 팟과 맞지 않았다. 더 얇은 팟이 필요했다.
그래서 팟 치고는 상당히 고가(?) 인 도오옥일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MEC의 M84501을 장착하기로 했다.


역시 독일 기타에는 독일 팟을 달아줘야 ㅎㅎㅎㅎ
같은 250k가 아닌 500k를 달기로 했는데, 프론트 픽업이 좀 먹먹하다 느끼기도 했고 좀더 오프셋 기타 특유의 브라이트함도 어느정도 가져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나고나니 역시 괜찮은 선택이었다 생각한다.


Part.2 에서 계속.

2020년 1월 28일 화요일

1993 Gibson SG '61 Reissue'

역시나 배운게 도둑질이라 2020 새해 첫 포스팅으로 악기를.

깁슨 SG가 갖고싶어진건 사실 그렇게 오래 되진 않았다.
그전엔 이야 기타 샤프하고 소리 좋다 이정도였는데 어느날 급 관심이 생기고(아무래도 Gary Clark JR 때문인거 같다.) 중고 탐색에 들어가 운좋게 구하게 된 기타이다.

물론 구입하고 SG 서칭을 멈추긴 했지만 61리이슈 사양의 SG는 히스토릭 쪽 빼면 중고 씨가 마른것 같다. 스탠다드는 아직도 좀 있는거 같지만 이건 워낙 국내 SG 수요가 바닥인지라.


93년도에 나온 Gibson SG 61 Reissue이다. 펜더에게 있어 암흑기와 같았던 90년대에 깁슨은 꽤나 고퀄리티의 기타가 생산되던 시기라고도 한다. 히스토릭도 이때 즈음부터 나왔다고.

사실 SG에 대해 이것저것 구글링 하면서 알게된 사실들이 61리이슈와 스탠다드가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매니아들에겐 당연한 정보였겠지만 관심없던 나에게는 아주 알찬 정보랄까.
비교해보니 소리도 상당히 다르다. 그도 그럴게 헤드며 넥이며 픽업이며 서로 다른 사양이다보니 다른 악기라고 봐야 될 정도이다.

스탠다드와 비교해서 61리이슈는 간단하게 더 큰 헤드, 더 얇은 넥, 더 깊은 넥조인트, 픽가드, 픽업의 차이 로 정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넥이 진짜 얇다. 넓고 얇은 느낌? 아이바네즈를 쳐보진 않았지만 왠지 딱 이것과 비슷할거 같다.

스탠다드가 좀더 타이트한? 뭔가 록 자체에 최적화된 느낌이라면 61은 그것보다 좀더 따뜻 섬세 부드럽다.
생각보다 많이 다르다. 이게 글로 전달이 잘 안되는데 스탠다드는 터프하고 61은 섬세하다.
무엇보다 기름지다는 느낌이 딱 맞는것 같다. 오히려 이것때문에 더 록과 블루스에 어울리는것 같다.
사실 이 차이는 픽업에서 기인하는 것도 크다고 본다. 57 Classic 자체가 아주 기름지다. 그래서 험버커 픽업은 아예 노 관심이었던 내가 이 기타를 계기로 PAF픽업의 맛에 빠진 것 같다.
왜 사람들이 오리지널 PAF와 그 복각들에 환장을 하는지 알 것 같다.

개인적으로 스탠다드의 비주얼이 영 별로라고 생각했었다. 헤드도 뭔가 존재감 없고 픽가드가 바디 전체를 덮고 그위에 픽업이 둥둥 떠있고 전체적으로 뭔가 멍청? 해보이는 느낌이어서 별 관심이 없었다. 물론 이때는 사운드 차이가 그렇게 클거라는건 생각 못하고 순전히 비주얼 때문에^^ 결과적으로 아주 훌륭한 선택이었다.

(소장님 죄송합니다 사진 좀 쓸게요 ^^;)

다만, 리어는 괜찮은데 프론트 픽업쪽의 소리가 좀 아니다 싶을 정도로 먹먹했다. 리어도 뭔가 더 까랑하게 치고 올라올거 같은데 막히는듯 한 느낌도 들고. 볼륨 커브도 적응이 영 힘들었다. 역시 구글링을 해보니 80년대부터 Gibson 기타들에 300k 리니어 볼륨이 달려나오기 시작했다는 내용을 찾았다. 그럼 그렇지.

초창기 깁슨(과 히스토릭)은 500k 볼륨, 톤이었다. 단순히 생각해서 숫자가 커질수록 소리가 밝아진다. 50, 60년대 깁슨 기타로 녹음된 연주들을 들어보면 생각보다 카랑카랑하고 맑은 소리가 나는데 아마 PAF와 500k 볼륨 조합이어서 가능했지 않았나 싶다.
이후 80년대 헤비메탈이 도래하며 깽깽대는 소리보단 더 육중하고 저음이 나오는 기타의 수요가 필요해지며 자연스럽게 볼륨팟의 저항이 내려간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일단 최대한 60년대 사운드로 회귀를 목표로 잡고 이런 저런 교체를 했다.
볼륨팟 300k->CTS 500k Audio Taper, 순정 57클래식을 물론 PAF로, 기존에 달려있던 콩알만한 세라믹 캐패시터를 구소련제 페이퍼 인 오일 캐패시터로 교체, 마지막으로 배선을 '50's Wiring' 이라 불리우는 방식으로 교체했다.
57클래식은 하원양의 에피폰 SG에 장착. 오 이 조합도 괜찮다.

결론적으로, 원하는 사운드에 거의 근접하게 나오고 있다. 먹먹했던게 사라지고 맑아졌다. 더불어 팟의 커브가 펜더와 비슷하게 되어서 커브 적응이 한결 수월해졌다. 퍼즈와의 궁합도 매우 좋다.
'근접하게' 라고 한 이유는 캐패시터가 아직도 좀 고민이 되는 관계로. 순정으로 돌아가던지 0.022uF 사양의 세라믹 캡을 구하면 그걸로 교체해볼 생각중.

50년대 방식 배선의 효과가 생각보다 굉장하다. 볼륨과 톤을 적극적으로 만지고 클린업을 즐겨 쓴다면 아주 탁월한 선택이 될거라 자부한다.
더불어 물론 PAF도 주변에서 하도 좋다고 권해서 장착해봤는데 대 만족 중이다. 막이 걷히고 더 맑아진 느낌.
이건 따로 포스팅을 할 예정.


구입 이후로 있었던 공연에서는 항상 이 기타를 사용했다. 리더님을 포함해서 좋은 소리가 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다.
왜 이 기타를 진작부터 사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도 들 정도다. 정말 매력적인 기타다.

한가지 욕심이 있다면 이다음에는 Maestro Vibrola가 달린 SG를 가지고 싶다는 것 정도? 그 특유의 브릿지에서 기인하는 맹꽁한 소리조차도 너무 매력적이다.

원래도 한번 구입한 기타는 파산 직전 아니면 평생 가져가자는 주의여서 이 기타도 별일이 있지 않은이상 끊임없이 연주할 것 같다.

마지막 사진은 픽업 교체할 당시의 사진...

커버 안쪽에 '부적' 이 붙어있었다... 전주인도 몰랐던거 같은데... 아니 왜 기타안에 부적이...
입시생의 실음과 합격을 기원하며 붙인 뭐 그런거였을까... 세상사 요지경^^

2017년 5월 25일 목요일

Brilliantone Fuzz Prototype 브릴리언톤 퍼즈 프로토타입


브릴리언톤 인스트루먼츠의 이천희 소장님께서 운영하시는 '작당공작소' 의 글들을 봐서 익히 알고 있었던 'Brilliantone Fuzz' 포스팅을 해보려 한다.

사실 '브릴리언톤 방문기' 를 먼저 포스팅해야 순서가 맞지만 어쩌다 보니 퍼즈부터 포스팅 하게 되었다.
(견딜수가 있어야지 이런 특이한 페달을...)

작당공작소 포스팅에 의하면 일본 기타리스트인 'Moony'에게 의뢰받은 퍼즈를 제작해 주었던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역시 실리콘 퍼즈이다.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수급이 쉽기도 하고 게르마늄과는 다른 무언가 하이파이한 비음 때문에 많이 초이스 되는듯 하다.

Volume, Malfunc 딱 두 컨트롤만 존재한다. 퍼즈양은 아예 Max로 고정되어 있다.
볼륨은 그냥 10에 놓는게 제일 좋은것 같다.

Malfuncion 노브가 특이한데, 내가 느끼기엔 Fuzz Factory의 Comp와 Stab노브를 컨트롤할때의 효과와 겹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퍼즈팩토리 특유의 괴상한 발진은 나지 않고 뚝뚝 끊기는 소리나 게이트 듬뿍 걸린 그런 사운드 연출도 가능하다.
Bias + Stab 같은 느낌이랄까. 순전히 내 생각이다 ㅎㅎ

역시나... 비록 재탕이지만 영상 시청이 훨씬 좋을듯 하다.



다음은 Moollon Sol Fuzz(02:30) 영상이다. 비교해보시길.



테스트해보면 Sol Fuzz보다 좀더 맑은? 그런 느낌이 있다.
솔퍼즈가 전체적으로 단단하고 기름진 느낌이라면 브릴리언톤 퍼즈는 그에 비해 좀더 맑고 Lo-Fi하다.
Fuzz Face를 기반으로 하는 솔퍼즈와는 비슷한듯 하면서도 Malfuncion의 존재 때문에 차이가 두드러지는듯 하다.

특유의 비음도 좀더 두드러지고 개인적으로는 좀더 사이키델릭하게 느껴진다.
확실히 매니악한 퍼즈이다. 상술했던 퍼즈팩토리와 약간의 비슷한 구석도 느껴진다.
좀 많이 사용하기 쉬운 퍼즈팩토리 같은?

Fuzz Face보단 Mosrite Fuzzrite 쪽에 좀더 근접해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둘이 섞인 느낌도 들고.

아직 프로토타입이라 그런지 몇몇 수정하셔야 할 부분이 있다고 하신다.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꼽자면,
소장님께서 풋스위치 온오프때의 파핑 노이즈 제거 차원에서 트루 바이패스가 아닌 다른 방식의 바이패스를 차용하셨다고 하셨는데 바이패스 상태에서 볼륨노브에 움직임에 바이패스톤에 영향이 미치는것 같았다.
처음엔 몰랐는데, 계속 테스트 하다보니 발견하게 되었다.
이 부분은 개선되면 좋을 듯 싶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노브 갯수가 늘어나는건 바라지 않지만 비음? 이라고 표현해야하나 그 질감의 컨트롤이 가능하면 좋을 것 같다.

사실 이부분은 기타의 톤노브로 해결 가능한 부분인데 좀 많이 돌려야 음색의 차이를 만들어낼수 있는? 그런 느낌인지라 (딱히 톤노브 반응에 둔한거 같지는 않지만) 약간만 특유의 쏘는듯한 초고역대의 비음이 조금만 다듬어지면 어떨까 싶지만서도....

그냥 소리도 너무 좋다!! 그냥 쓰라면 쓸거 같다 ㅎㅎㅎㅎㅎㅎ

오랜만에 레어한 퍼즈를 만난것 같다.

최종 버젼이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조만간에 페달보드에 올라가 있을듯 하다.

2017년 5월 8일 월요일

웨이브커스텀 올드스쿨 헤드 Wavcustom Oldschool Head 50W Review (Part.2)

사상 최악의 미세먼지 농도를 기록하고 있는 요즘이다.
이럴땐 밖에 나가는건 잠시 미뤄두고 곡 쓰고 기타 치며 노는게 최고 인것 같다^^

저번 시간에 이어서... 웨이브커스텀의 Flagship Model인 올드스쿨 헤드의 두번째 리뷰를 포스팅해보려 한다. Part.1의 리뷰는 -> https://moogfuzz.blogspot.kr/2017/04/wavcustom-oldschool-head-50w-review.html




(주변이 너저분한건 그냥 넘어가 주시길^^;;)

테스트에는 먼저 89년산 Fender 62 Reissue 가 사용되었으며 (연희동에 위치한 브릴리언톤 인스트루먼츠 에서 배선, 캐패시터를 최근에 교체하였다. 이 부분도 차후 리뷰 예정이다.) 페달보드와의 조합 테스트에는 사진과 같이 요새 사용하고 있는 페달보드 중 HSW Angel Dust, Blue Gibeon 을 제외한 나머지 페달이 사용되었다. 추가로 브릴리언톤에서 개발중인 Brilliantone Fuzz Prototype 도 사용되었다. 역시 차후 리뷰 예정.

페달보드의 비하인드 스토리는 -> https://moogfuzz.blogspot.kr/2017/03/blog-post.html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평소 거의(단 한번도 라고 해도 좋을듯 싶다 ㅎㅎㅎㅎㅎ) 찍지 않던 동영상을 찍어보았다. 아이폰7 자체녹음이라 음질이 좋지 못한점은 양해를 ^^;;
제대로 마이킹을 하고 촬영, 녹음하고 싶었으나 귀찮아서... 사실 바지 자랑하고픈 마음이 더 컸다.

아쉽게도, 파워앰프 브레이크업 사운드는 촬영하지 못했다. 자체 녹음이어서 녹음되는 소리 에 과도한 Compression이 우려되기도 하고 무엇보다 50W를 너무 안일하게 생각했다. 한 10초? 정도 테스트하고 '아 이 사운드는 따로 합주실 빌려서 찍던가 해야겠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건물주 할아버지께 쌍욕먹고 쫒겨나고 싶지 않다 ㅎㅎㅎㅎㅎㅎㅎㅎ


먼저, Super Clean Sound 샘플부터. 기타와 올드스쿨만으로 연주하였다.(아 이거 동영상 크기조절 안되나...)



다음은 세팅을 약간 변경하여 Woody Fat Sound 샘플. 게인 노브 Max 이다. 역시 기타와 올드스쿨만의 조합이며, 톤 노브로 전체 엣지를 컨트롤 하였다.



다음엔 페달보드를 연결하여 연주해 보았다. 얼마나 페달보드 플랫폼의 특화 되어 있는지에 포인트를 두고 시청하시면 좋을것 같다.


마지막으로, 브릴리언톤 인스트루먼츠의 Prototype Fuzz와의 사운드샘플이다.



위 4개의 영상에 이 앰프의 모든 특성과 사운드를 담아내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워낙 급하게 찍기도 했고, 요새 거주하고있는 동네애 중대형 오피스텔들이 파워풀하게 올라가고 있어서 공사 소리가 생각보다 시끄러워서 원활한 촬영이 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

올드스쿨을 받고 한달 조금 넘게 테스트해본 바로는, 상당히 심지 있는 Fat 하고 펀치감 있는 사운드가 특징이라는 점이었다.
'페달보드 플랫폼에 최적화된 앰프' 라는 마케팅 문구에 걸맞게 세추레이션도 딱 Dirty Clean 정도까지만 올라가는 느낌이고, 적어도 내가 사용하고 있는 페달들과는 아주아주 환상적인 궁합을 보여주었다.

전반적으로 쏘지 않고 부드럽다. Treble 노브를 올림으로서 증가하는 고역대도 쏜다는 느낌보다 '오 뭔가 윤곽이 더 단단해지는걸?' 이란 느낌이다. Presence 노브와 적절히 조합하여서 꽤나 스파클링한 클린 사운드도 연출이 가능하다. 
미드레인지가 아주 단단하다. 건조한 느낌보단 약간 텐션이 느껴지는 탱탱함? 이라고 표현 해야할듯 싶다. Mid Scoop 사운드는 확실히 아니다. 과하지도 않다. EQ와 Gain 노브를 잘 조정함으로써 어느정도 브레이크업 앰프와 비슷한 느낌의 질감도 연출 가능하다.

무엇보다, 빈티지하다. 이런 사운드 특징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이 앰프를 아주 높게 평가하고 싶다. 페달보드 플랫폼으로 각광받는 (대개 클린에서 아주 약간의 크런치 정도까지의 앰프) 타 브랜드의 앰프와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

사실 여러 브랜드의 앰프들은 퀄리티의 문제보단 지향하는 사운드가 다르다고 생각한다. 대표적인 페달보드 플랫폼으로 거론되는 부띠끄의 대명사 Matchless HC-30 (가격은 거의 5배 이상 차이 날듯 싶다 ^^;;) 은 Vox 틱한 샤베트 같은 질감과 특유의 Scoop Mid 사운드가 매력이라면 올드스쿨은 그거와는 정 반대의 소리이다. 라운드하고, 전반적으로 선이 굵다.

수준 이하의 앰프라면 취향 이전에 고민할 가치가 없겠지만 이 정도의 퀄리티라면 여타 이름있는 유명한 브랜드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정도의 퀄리티와 색깔이 아닐까 싶다. 무엇보다, 가격이 참 착하다. 이 가격에 이정도의 앰프를 사용할수 있다는 점은 굉장히 큰 어드벤티지로 작용하지 않나 싶다. 연주하는 개개인의 취향에 맞는 선택을 함이 좋을듯 싶다.

특히 퍼즈와의 궁합을 생각한다면 빈티지 Plexi 마샬이나 펜더 앰프들을 브레이크업 해서 사용할 것이 아니라면 거의 이 가격대에서는 대안이 없어 보일 정도이다.


미루고 미뤄왔던 웨이브커스텀의 올드스쿨 헤드 리뷰를 마치려 한다. 연주 하면 할수록 매력적이다. 앞으로 레코딩이나 공연때도 활발하게 사용할 듯 싶다.
좋은 앰프를 접하게 되어서 너무너무 기분이 좋고, 차후에 나올 신모델들도 너무 기대가 되는 그런 브랜드인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