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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11일 토요일

1968~69 Hofner 177 Exquisite 소생기 Part.1 (Feat, 브릴리언톤)



이전에 한번 포스팅했었던 바로 그 기타다. 햇수로 대략 12년째 사용해오고 있다. 오프셋 바디에 3험버커 그리고 다양한 컨트롤이 탑재되어 있는 아주 매력적인 악기다.

포스팅에도 언급했지만, 자잘한 문제들이 좀 있는 기타이기도 하다.
구입당시 미들픽업 먹통(구입후 물론에서 리와인드), 리어픽업 토글 먹통(급한대로 미들 토글로 연결해서 리어로 사용하다가 우연치않게 리어 토글 작동을 확인 후 다시 리어에 연결) 등의 문제가 있었다.
자세한 내용은 링크 포스팅을 참조.

항상 이기타가 온전치 못하다는 생각은 항상 하고 있었고 좀더 제 성능을 끌어낼수 있을것 같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아주 우연한 계기로 이 기타의 대대적인 소생(?)을 마음먹게 된다.

내용을 시작하기에 앞서 읽기 귀찮은 사람들을 위해 간략히 작업 내역을 나열하자면,

1. 리어픽업 코일 단선 확인, 미들픽업과 위치 교체
2. 미들픽업(기존 리어) 부분 소생, 완전 소생이 아닌 이유는 후술
3. 리어픽업 극성 반대였던걸 반대로 뒤집음
4. 리어픽업에 항상 걸려있던 로우컷 역할의 캐패시터 제거,
5. 기존 볼륨팟(250k) 제거 후 푸시풀이 캐비티에 맞지 않아 좀더 얇은 팟인 MEC 의 500k Audio Taper 푸시풀 팟으로 교체 (비쌈)
6. 리어에서 제거한 캐패시터를 모든 픽업에서 로우컷 기능을 사용 가능하도록 푸시풀에 장착

이 정도로 정리 할 수 있을것 같다. 소생기라는 거창한 제목을 거친 이유는 상술한 작업 내용까지 도달하기 위해 정보수집에 들인 시간과 비용이 상당하고 이걸 실행하기 위해 브릴리언톤의 이소장님을 엄청나게 갈아넣었기(?) 때문이다.
소생이 끝나고 이 기타는 셋업과 리프렛을 해야할때만 가지고 오기로 했다 ㅎㅎㅎㅎ 그만큼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갔다.



평소와 같이 셋업 겸 기타들을 가지고 브릴리언톤에 방문했는데, 셋업을 마치고 기타를 테스트하면서 이기타의 리어픽업이 유독 드라이브나 퍼즈를 걸면 힘없고 저음이 다 날아간다고 지나가는 말로 이야기했었다.
가만히 호프너 기타소리를 듣고있던 브릴리언톤의 이소장님이 문득 '리어픽업 코일 중간에 어디 끊어진거 아니에요?' 라고 했다. 코일이 끊어졌는데도 소리가 나느냐고 물어봤고 이소장님은 그럴 수 있다고 했다.

테스터를 대보니 저항값이 나오지 않았다. 코일 단선 확정. 이날은 급한대로 그전에 물론에서 리와인드 한 미들 픽업을 리어로 옮겨 달았다. 근데 뭔가 픽업 와이어 길이를 보니 원래 이게 제 짝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첫 구입 당시 미들, 리어 두 픽업이 문제가 있었던 것이고 확실하게 소리가 나지 않던 미들 픽업만 리와인딩 했던거라는 나름의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참 이래저래 사연 많은 기타이다.

끊어진 미들픽업(미들로 옮긴 리어픽업)을 리와인드 할 수 있냐 물었더니, 보빈의 형태에 따라 가능할수도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이소장님의 답변이 돌아왔다.
어쨌든, 확실히 리어픽업 소리가 이전보다 훨씬 힘있고 퍼즈도 잘 받아주게 되었다. 하지만 무언가 부족했다. 아직도 퍼즈를 걸면 저음이 프론트 들에 비해 리어임을 감안하더라도 너무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 기왕 하는김에 이참에 싹 다 뜯어보자는 생각을 이때 하게 되었다.

이게 그냥 기타의 특성이고 받아들여야 하나? 하고 고심하다가 일전에 브릴리언톤에 입고되어 있던 차XX님의 리켄베커 12현에 대해 이야기했던 기억이 우연히 떠올라 열심히 구글링을 하다가 177의 회로도를 발견했다.


TA 부분이 픽업이다. 그다음 톤 슬라이더가 위치해있고 스위치(S1,2,3)을 지나 오르간 휠(500k) 다음 볼륨팟(250k) 그다음 리듬서킷 토글이 달려있다. 기타 배선치고는 뭔가 엄청 많은데, 이시기 유럽산 기타들이 대부분 이런 식이었던 것 같다. 오디오 엔지니어가 설계한 듯한 느낌이다.

붉은색 동그라미 친 부분을 보자. 왠지 보통은 달리지 않는 위치에 캐패시터가 달려있음을 알 수 있다.
TA3 리어픽업 슬라이더에서 스위치로 가는 경로에 4.7nf 캐패시터가 달려있는데 이게 그 알 수 없는 로우컷 현상의 원인으로 추정하고 이걸 제거하기로 했다.

결과는 성공적. 앞에 언급한 리켄베커와 같이 리어픽업에 항시 로우컷이 걸리고 있었던게 맞았다. 우연히 그냥 지나가듯이 했던 대화들에서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다.
이소장님과 추정하기로 이시절엔 아무래도 이펙터라는게 제한적으로 있던 때였기도 했고 다른 경쟁사들과는 무언가 차별화된 사운드를 위해 이런걸 덕지덕지 달아놓았던 일종의 과도기적인 시도가 아닐까 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이 저음 빠진 소리도 나름 괜찮았다는 점이다. 처음엔 그냥 캐패시터를 바이패스 하는 쪽으로 배선을 해놨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저걸 푸시풀에 달면 3픽업 전체에서 온오프로 쓸 수 있는거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고 이소장님에게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아마 내가 이 얘기 했을때 이소장님은 이쯤에서 그만두고 싶었을지도 모른다 ㅎㅎㅎㅎㅎ

역시 쉽게 가는 법이 없다. 캐비티 깊이가 기존의 푸시풀 팟과 맞지 않았다. 더 얇은 팟이 필요했다.
그래서 팟 치고는 상당히 고가(?) 인 도오옥일의 기술력을 자랑하는 MEC의 M84501을 장착하기로 했다.


역시 독일 기타에는 독일 팟을 달아줘야 ㅎㅎㅎㅎ
같은 250k가 아닌 500k를 달기로 했는데, 프론트 픽업이 좀 먹먹하다 느끼기도 했고 좀더 오프셋 기타 특유의 브라이트함도 어느정도 가져가고 싶었기 때문이다. 지나고나니 역시 괜찮은 선택이었다 생각한다.


Part.2 에서 계속.

2020년 12월 27일 일요일

Vintage Hofner 177 Exquisite


Paul Mccartney의 Violin Bass로도 유명한 독일의 Hofner 68~69년 생산으로 추정되는 Hofner의 177 ‘Exquisite’ 기타이다. 생산 년도가 추정인 이유는 전 판매자가 알려줬는데 까먹었기 때문 😀

Fender Jazzmaster와 비슷한 형태를 가지고 있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바디 쉐입 빼고는 닮은 점이 없다.
3험버커 구성에 개별 온오프 스위치와 슬라이더 형태의 개별 톤 컨트롤, 재즈마스터와 비슷한 별도의 온오프 토글이 가능한 톤컨트롤, ‘Organ Effect’ 라고 불리우는 와와 혹은 트레몰로 느낌을 내주는 Wheel 형태의 컨트롤과 브릿지 쪽의 뮤트 탭 등 나름 실험적인 시도가 많이 적용되어 있다. 그냥 제작자 개인의 로망을 다 때려박은 느낌

또 하나의 특이점은, 로즈우드 핑거보드에 인레이가 들어간 쪽에만 에보니가 쓰였다는 점. 과하게 습하거나 건조하면 두 목재의 물성 차이로 인해 단차가 아주약간 느껴지는 단점이 있지만 인레이 부분에서 연주시 기분상 뭔가 미묘하게 소리가 다른 느낌이 있다. 인레이가 크고 아름답기도 하고.

3험버커로 만들어 내는 조합이 아주 독특하다.
리어 혹은 프론트와 미들을 조합했을때 특유의 위상 캔슬링으로 인해 마치 깡마른 싱글 사운드를 연출 가능하고 이는 미들의 톤을 줄임으로써 그 효과를 극대화 시킬 수 있다. 기본적으로 험버커여서 약간 레인지가 두툼한 편이라 군살 뺀 소리를 내고 싶을때 아주 훌륭하다.

이 Out of Phase 현상이 의도된 것인지 아니면 수리 과정중에 생긴 해프닝인지 알 수 없다. 구매당시 미들픽업이 작동이 안되는 상태였는데, Moollon에서 리와인딩하였고 이후 리어픽업 스위치의 잦은 접촉불량으로 인해 리어픽업을 미들 스위치에 연결해서 쭉 사용해오고 있었다. 다시말해 그동안 미들픽업을 리와운드 해놓고 쓰지 않고 있었던 것.

그러다 미들픽업을 써보고 싶단 생각에 스위치를 뜯어서 막 어떻게든 살리려고 해보니 완벽하지는 않지만 작동이 되길래 미들픽업들과 다른 것들을 조합해보니 저런 사운드가 나왔던 것.
일단 처음 제작될때부터 이랬거나 아니면 물론에서 리와인딩 할적에 반대로 감겼거나 둘중 하나인데, 이 소리가 아주 매력있어서 뭐가됬던 얻어걸린 느낌으로 그냥 쓰는중이다.
재밌는 점은, 미들 픽업만 뭔가 물론 PAF틱한 뉘앙스가 난다는 점이다. 이것도 나에게는 플러스 요소.

이베이에 스위치 관련 순정부품들이 있을까 싶어 키워드를 등록해 놓긴 했는데 별 기대는 안하는 중.

PAF와 Filtertron의 중간 어디쯤의 사운드를 가지고 있는 험버커 픽업은 좀더 필터트론에 가까운 특유의 Twang한 느낌이 살아있다. 단점이라 하면 서스테인이 길지는 않다는 것과 하울링에 다소 주의가 필요하다는 점인데, 왁스포팅이 없는건지 좀 많이 조심해야 한다.

임피던스 때문인지 내부 배선이 길어져서인지 퍼즈페이스 계열과의 궁합은 아주 좋지 않았다. 볼륨을 뭔가 좀 줄여서 클린업이 아닌 게인과 맥아리가 빠진 느낌?
페달보드를 구성할적에 최우선 고려대상이 이 기타와의 매칭이었을 정도로 페달을 많이 가리는 기타이기도 하다. 모던 퍼즈계열에 눈을 돌린것도 마찬가지 이유. Clusterfuzz 를 구입하는데 결정적이었던 요소였다.
모험이었지만, 다행히도 성공한듯. 빈티지 기타가 모던 퍼즈와 더 좋은 매칭을 보이니 뭔가 묘하다.

코로나 모르던 시절... 아 언제 끝날런지 진짜....

8년째 사용하고 있는데 아직도 뭔가 좀 다루기 어렵다. 까탈스럽다고 해야하나...
한동안 꼴도보기싫어 안치고 하다가 어느날 문득 쳐보니 아 이런 기가막힌 기타가 나에게 있다니 ㅎㅎ 하는 느낌으로 다시 애정하는 요즘이다.

최근에 알게된 사실인데 Ryan Adams도 이 기타를 썼었다. 지금도 쓰는진 모르겠지만. 그러고보니 내기타랑 완전 똑같은 모델 같은데? 색상도?


하원의 ‘묵언’ 앨범의 동명의 타이틀곡과 과 김창완밴드 ‘분홍굴착기’ 앨범의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를 제외한 모든 곡들이 이 기타로 녹음되었다. 방송에도 나름 몇번 출연한 이력이 있는 기타.
연세 많으신데 요즘 많이 못챙겨드렸던 것 같아 미안하네 ㅎㅎ

2020년 1월 28일 화요일

1993 Gibson SG '61 Reissue'

역시나 배운게 도둑질이라 2020 새해 첫 포스팅으로 악기를.

깁슨 SG가 갖고싶어진건 사실 그렇게 오래 되진 않았다.
그전엔 이야 기타 샤프하고 소리 좋다 이정도였는데 어느날 급 관심이 생기고(아무래도 Gary Clark JR 때문인거 같다.) 중고 탐색에 들어가 운좋게 구하게 된 기타이다.

물론 구입하고 SG 서칭을 멈추긴 했지만 61리이슈 사양의 SG는 히스토릭 쪽 빼면 중고 씨가 마른것 같다. 스탠다드는 아직도 좀 있는거 같지만 이건 워낙 국내 SG 수요가 바닥인지라.


93년도에 나온 Gibson SG 61 Reissue이다. 펜더에게 있어 암흑기와 같았던 90년대에 깁슨은 꽤나 고퀄리티의 기타가 생산되던 시기라고도 한다. 히스토릭도 이때 즈음부터 나왔다고.

사실 SG에 대해 이것저것 구글링 하면서 알게된 사실들이 61리이슈와 스탠다드가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매니아들에겐 당연한 정보였겠지만 관심없던 나에게는 아주 알찬 정보랄까.
비교해보니 소리도 상당히 다르다. 그도 그럴게 헤드며 넥이며 픽업이며 서로 다른 사양이다보니 다른 악기라고 봐야 될 정도이다.

스탠다드와 비교해서 61리이슈는 간단하게 더 큰 헤드, 더 얇은 넥, 더 깊은 넥조인트, 픽가드, 픽업의 차이 로 정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넥이 진짜 얇다. 넓고 얇은 느낌? 아이바네즈를 쳐보진 않았지만 왠지 딱 이것과 비슷할거 같다.

스탠다드가 좀더 타이트한? 뭔가 록 자체에 최적화된 느낌이라면 61은 그것보다 좀더 따뜻 섬세 부드럽다.
생각보다 많이 다르다. 이게 글로 전달이 잘 안되는데 스탠다드는 터프하고 61은 섬세하다.
무엇보다 기름지다는 느낌이 딱 맞는것 같다. 오히려 이것때문에 더 록과 블루스에 어울리는것 같다.
사실 이 차이는 픽업에서 기인하는 것도 크다고 본다. 57 Classic 자체가 아주 기름지다. 그래서 험버커 픽업은 아예 노 관심이었던 내가 이 기타를 계기로 PAF픽업의 맛에 빠진 것 같다.
왜 사람들이 오리지널 PAF와 그 복각들에 환장을 하는지 알 것 같다.

개인적으로 스탠다드의 비주얼이 영 별로라고 생각했었다. 헤드도 뭔가 존재감 없고 픽가드가 바디 전체를 덮고 그위에 픽업이 둥둥 떠있고 전체적으로 뭔가 멍청? 해보이는 느낌이어서 별 관심이 없었다. 물론 이때는 사운드 차이가 그렇게 클거라는건 생각 못하고 순전히 비주얼 때문에^^ 결과적으로 아주 훌륭한 선택이었다.

(소장님 죄송합니다 사진 좀 쓸게요 ^^;)

다만, 리어는 괜찮은데 프론트 픽업쪽의 소리가 좀 아니다 싶을 정도로 먹먹했다. 리어도 뭔가 더 까랑하게 치고 올라올거 같은데 막히는듯 한 느낌도 들고. 볼륨 커브도 적응이 영 힘들었다. 역시 구글링을 해보니 80년대부터 Gibson 기타들에 300k 리니어 볼륨이 달려나오기 시작했다는 내용을 찾았다. 그럼 그렇지.

초창기 깁슨(과 히스토릭)은 500k 볼륨, 톤이었다. 단순히 생각해서 숫자가 커질수록 소리가 밝아진다. 50, 60년대 깁슨 기타로 녹음된 연주들을 들어보면 생각보다 카랑카랑하고 맑은 소리가 나는데 아마 PAF와 500k 볼륨 조합이어서 가능했지 않았나 싶다.
이후 80년대 헤비메탈이 도래하며 깽깽대는 소리보단 더 육중하고 저음이 나오는 기타의 수요가 필요해지며 자연스럽게 볼륨팟의 저항이 내려간게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일단 최대한 60년대 사운드로 회귀를 목표로 잡고 이런 저런 교체를 했다.
볼륨팟 300k->CTS 500k Audio Taper, 순정 57클래식을 물론 PAF로, 기존에 달려있던 콩알만한 세라믹 캐패시터를 구소련제 페이퍼 인 오일 캐패시터로 교체, 마지막으로 배선을 '50's Wiring' 이라 불리우는 방식으로 교체했다.
57클래식은 하원양의 에피폰 SG에 장착. 오 이 조합도 괜찮다.

결론적으로, 원하는 사운드에 거의 근접하게 나오고 있다. 먹먹했던게 사라지고 맑아졌다. 더불어 팟의 커브가 펜더와 비슷하게 되어서 커브 적응이 한결 수월해졌다. 퍼즈와의 궁합도 매우 좋다.
'근접하게' 라고 한 이유는 캐패시터가 아직도 좀 고민이 되는 관계로. 순정으로 돌아가던지 0.022uF 사양의 세라믹 캡을 구하면 그걸로 교체해볼 생각중.

50년대 방식 배선의 효과가 생각보다 굉장하다. 볼륨과 톤을 적극적으로 만지고 클린업을 즐겨 쓴다면 아주 탁월한 선택이 될거라 자부한다.
더불어 물론 PAF도 주변에서 하도 좋다고 권해서 장착해봤는데 대 만족 중이다. 막이 걷히고 더 맑아진 느낌.
이건 따로 포스팅을 할 예정.


구입 이후로 있었던 공연에서는 항상 이 기타를 사용했다. 리더님을 포함해서 좋은 소리가 난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다.
왜 이 기타를 진작부터 사용하지 않았을까 하는 후회도 들 정도다. 정말 매력적인 기타다.

한가지 욕심이 있다면 이다음에는 Maestro Vibrola가 달린 SG를 가지고 싶다는 것 정도? 그 특유의 브릿지에서 기인하는 맹꽁한 소리조차도 너무 매력적이다.

원래도 한번 구입한 기타는 파산 직전 아니면 평생 가져가자는 주의여서 이 기타도 별일이 있지 않은이상 끊임없이 연주할 것 같다.

마지막 사진은 픽업 교체할 당시의 사진...

커버 안쪽에 '부적' 이 붙어있었다... 전주인도 몰랐던거 같은데... 아니 왜 기타안에 부적이...
입시생의 실음과 합격을 기원하며 붙인 뭐 그런거였을까... 세상사 요지경^^

2017년 10월 18일 수요일

Fender 89 'Corona Era' 62 Vintage Reissue Stratocaster

공연이나 블로그를 보신 분께서는 아실, 나의 손에 가장 오래 생존해있는 메인 기타이다.
2005년에서 2006년 사이에 낙원 '빅X악기' 에서 구입해서 지금까지 연주하고 있다.

89년 일명 'Corona Era'로 일컬어지는 시기의 끝자락에 생산된 리이슈 모델이다.
펜더의 두번째 흑역사를 장식한(74년 CBS 대참사 이후로), 90년대 N모델 리이슈가 아니라 나름 그 가치를 인정받는 기타이다. 내기타 자화자찬 쩌네 ㅎㅎㅎㅎㅎ
1년만 더 늦게 나왔으면 바로 망할뻔 ㅎㅎㅎ

실제로 빈티지 리이슈 원년인 82년부터 84년까지의 Fullerton, 85년부터 89년까지의 Corona는 오리지널 만큼은 아니더라도 가치를 인정받는 기간의 기타들이다. 그 직전의 74년 이후 모델들과 90년대 N모델이 하나같이 쓰레기인건 함정...
이미 컬렉팅으로는 관심도 없었고 오로지 플레이 목적으로 구입한 기타였다.
그래서 은근 손을 많이 댔다. 이미 돌이킬수 없는 ㅎㅎㅎㅎ
헤드에 담배자국도 내놨고...

Thin Lacquer Finish이며, 직역하면 '얇은 래커 마무리'? 정도 되지 않을까 ㅎㅎㅎㅎㅎ
자세히 보면 래커 피니쉬 특유의 크랙이 보인다.
플러튼, 코로나가 가치를 갖는 포인트 중 하나이다. 상당히 얇게 칠해져 있다.
얇게 칠할수록 바디 울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건 두말 할 필요 없는 사실이고.
요즘 리이슈도 이정도로 얇지는 않은 듯 하다.

이 기타의 년도를 마지막으로 펜더는 90년대 N모델이라는 희대의 망작 흑역사을 선보인다.
피니쉬를 래커가 아닌 우레탄으로 바꾼것이다. 아니 빈티지 리이슈에 우레탄이라니!!!!!
지들도 흑역사인건 아는지 2000년도부터 다시 래커 피니쉬로 회귀한다. 참으로 다행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셀프 레릭 해보겠답시고 사포 댔다가 망한 흔적까지 그대로...
일렉트로닉스 쪽도 손을 많이 댔는데 픽가드에 가려서 안보이지만 리어에 험버커를 박는 뻘짓도 해봤었다. 결국 다시 순정으로 돌아왔지만.

최근엔 Tone Capacitor를 70년대 초에 생산된 Ceramic Cap으로 교체했다.
캐패시터에는 큰 관심이 없었지만 한 블로그를 발견하게 되고...
https://m.blog.naver.com/jimmylab/220955244838
전에도 언급한 바 있는 '브릴리언톤 인스트루먼츠' 이소장님의 포스팅이다.

솔직히 말하면 첨엔 살짝 약팔이 냄새가 ㅎㅎㅎㅎ 났었는데 역시 궁금한걸 못참는지라 속는 셈치고 달아봤는데 헐.......
뭔가 그냥 음색이 바뀐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먹고 가지고 있던 물론 텔레도 냉큼 바꿨다.
빈티지 납과 빈티지 벨덴 배선재로 와이어링을 새로 바꾼 것은 덤. 이또한 분명히 변화가 있다는 사실에 다시 한번 놀랐다. 솔직히 막귀라고 생각했는데 내게도 들릴 정도면.

기존에 달려있던 순정 캡은 정체를 모를 필름 캡이었다.
그리고 브릿지 픽업도 톤 노브가 먹게 배선을 해놓은 상태였다. 근데 무언가 브릿지 픽업 소리가 울부짖는 느낌이 잘 안나는 거였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리이슈의 달리는 캐패시터의 용량은 0.1uF이고 캐패시터는 톤을 전부 열어놔도 (즉 톤노브를 안돌려도)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에 위에 얘기한 현상에도 갈피를 못잡았던 것이다. 브릿지 픽업 자체에서 톤을 한번 먹고 들어갔으니.

현재 달린 캐패시터는 넥&미들 0.05uF, 브릿지 0.02uF 용량으로 장착되어 있다.
브릿지 특유의 고음을 최대한 살리면서 톤을 조정 가능하게 한 일종의 하이브리드 느낌이랄까? 이소장님의 추천으로 달게 되었는데 상당히 만족 중이다.

나머지 포텐셔미터, 셀렉터, 픽업, 브릿지, 암 등은 전부 순정.
현재 계획중인건 Original 64 Mustang 볼륨, 톤 포트를 떼서 여기에 달아보는거다 ㅎㅎㅎ
미친것같다 ㅎㅎㅎㅎㅎㅎㅎ


순정 파츠들을 잃어버리고 차선책으로 선택한 Fender Pure Vintage Saddle, Spring

이전에는 Raw Vintage Saddle & Spring을 거의 5년 가량 사용해왔다.
Raw Vintage Saddle이 처음 나왔을 당시에 아주 Hot한 아이템이었던 걸로 기억한다.
나도 그 대세에 편승해서 한동안 오래 잘 썼다. 내친김에 스프링도 동사의 제품으로 바꿀 정도로.
발상이 뭔가 특이했고, 진짜 빈티지한 소리를 내준다고 믿고 잘 썼다. 실제로 소리가 다르기도 했고.
뭔가 음역대가 넓어지는 느낌이 확실히 있다.

근데 게속 쓰다보니 뭔가 헐렁~ 하고 멍멍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거였다.
그래서 이것도 순정으로 돌아가기로 결심! 하고 쟁여놨던 순정 파츠들을 찾았으나 찾지 못하고 일본 라쿠텐으로 주문을 넣게 된다.

Pure Vintage Series라는 라인업으로 빈티지 펜더에 쓰였던 픽업, 노브 ,헤드머신, 브릿지 어샘블리 등등 하여튼 기타 바디를 제외한 모든 것들을 Fender에서 오리지널 사양 그대로 복각했다고 한다. 결국 펜더도 이게 돈이 된다는걸 깨달은 셈이지 후후
요즘 나오는 New Vintage Reissue 모델에 순정 파츠로 장착되는 그것들이다.

그래... 내 펜더는 이런 소리였어... 하는 생각이 절로 들게 만드는 성공적인 파츠 교체였다.
Raw Vintage 는 개인적으로 펜더보단 써나 타일러 같은 상당히 솔리드(딱딱한듯한?) 악기의 그 느낌을 어느정도 완회시켜주는 목적으로 사용했을때 더 어울리는 거 같다.
빈티지 리이슈에는 안맞는걸로 내 멋대로 결론을 내려본다.

성격이 막 꼼꼼하고 그러질 못한지라 기타 다루기를 좀 많이 거지같이 다룬다.
항상 드는 생각이 만약 내 기타들이 말을 할수 있다면 나에게 '차마 여기에 적을수 없는 표현' 들을 엄청 쏟아낼거라는 생각을 문득 하곤 한다.

열심히 아껴주고 연주하면 더 좋은소리로 보답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2017년 5월 25일 목요일

Brilliantone Fuzz Prototype 브릴리언톤 퍼즈 프로토타입


브릴리언톤 인스트루먼츠의 이천희 소장님께서 운영하시는 '작당공작소' 의 글들을 봐서 익히 알고 있었던 'Brilliantone Fuzz' 포스팅을 해보려 한다.

사실 '브릴리언톤 방문기' 를 먼저 포스팅해야 순서가 맞지만 어쩌다 보니 퍼즈부터 포스팅 하게 되었다.
(견딜수가 있어야지 이런 특이한 페달을...)

작당공작소 포스팅에 의하면 일본 기타리스트인 'Moony'에게 의뢰받은 퍼즈를 제작해 주었던 것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역시 실리콘 퍼즈이다. 아무래도 상대적으로 수급이 쉽기도 하고 게르마늄과는 다른 무언가 하이파이한 비음 때문에 많이 초이스 되는듯 하다.

Volume, Malfunc 딱 두 컨트롤만 존재한다. 퍼즈양은 아예 Max로 고정되어 있다.
볼륨은 그냥 10에 놓는게 제일 좋은것 같다.

Malfuncion 노브가 특이한데, 내가 느끼기엔 Fuzz Factory의 Comp와 Stab노브를 컨트롤할때의 효과와 겹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퍼즈팩토리 특유의 괴상한 발진은 나지 않고 뚝뚝 끊기는 소리나 게이트 듬뿍 걸린 그런 사운드 연출도 가능하다.
Bias + Stab 같은 느낌이랄까. 순전히 내 생각이다 ㅎㅎ

역시나... 비록 재탕이지만 영상 시청이 훨씬 좋을듯 하다.



다음은 Moollon Sol Fuzz(02:30) 영상이다. 비교해보시길.



테스트해보면 Sol Fuzz보다 좀더 맑은? 그런 느낌이 있다.
솔퍼즈가 전체적으로 단단하고 기름진 느낌이라면 브릴리언톤 퍼즈는 그에 비해 좀더 맑고 Lo-Fi하다.
Fuzz Face를 기반으로 하는 솔퍼즈와는 비슷한듯 하면서도 Malfuncion의 존재 때문에 차이가 두드러지는듯 하다.

특유의 비음도 좀더 두드러지고 개인적으로는 좀더 사이키델릭하게 느껴진다.
확실히 매니악한 퍼즈이다. 상술했던 퍼즈팩토리와 약간의 비슷한 구석도 느껴진다.
좀 많이 사용하기 쉬운 퍼즈팩토리 같은?

Fuzz Face보단 Mosrite Fuzzrite 쪽에 좀더 근접해 있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든다. 둘이 섞인 느낌도 들고.

아직 프로토타입이라 그런지 몇몇 수정하셔야 할 부분이 있다고 하신다.
개선되어야 할 점으로 꼽자면,
소장님께서 풋스위치 온오프때의 파핑 노이즈 제거 차원에서 트루 바이패스가 아닌 다른 방식의 바이패스를 차용하셨다고 하셨는데 바이패스 상태에서 볼륨노브에 움직임에 바이패스톤에 영향이 미치는것 같았다.
처음엔 몰랐는데, 계속 테스트 하다보니 발견하게 되었다.
이 부분은 개선되면 좋을 듯 싶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도 노브 갯수가 늘어나는건 바라지 않지만 비음? 이라고 표현해야하나 그 질감의 컨트롤이 가능하면 좋을 것 같다.

사실 이부분은 기타의 톤노브로 해결 가능한 부분인데 좀 많이 돌려야 음색의 차이를 만들어낼수 있는? 그런 느낌인지라 (딱히 톤노브 반응에 둔한거 같지는 않지만) 약간만 특유의 쏘는듯한 초고역대의 비음이 조금만 다듬어지면 어떨까 싶지만서도....

그냥 소리도 너무 좋다!! 그냥 쓰라면 쓸거 같다 ㅎㅎㅎㅎㅎㅎ

오랜만에 레어한 퍼즈를 만난것 같다.

최종 버젼이 언제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조만간에 페달보드에 올라가 있을듯 하다.

2017년 5월 1일 월요일

20170430 김창완밴드


오랜만에 하는 김창완밴드 공연이었다. (리더님께서 촬영스케줄이 빡빡하신듯 하다.)
페스티벌은 더더욱 오랜만이고. 여러분 군대가 이렇게 무섭습니다!

아침 8시에 용산역에서 모여 출발하는 일정이었는데 무슨 바람이 불었는지 그날 4시엔가? 자고... 일어나서 급하게 뭐 좀 주워먹고 나와서 목포행 KTX에 몸을 싣고 곧바로 곯아떨어졌다.

열두시 조금 안되서 도착한 목포역. 목포는 처음이었는데 그냥 엄청 정감가는 그런 동네였다. 
도시긴 한데 뭔가 조금 느슨하게 흘러가는 그런 느낌?

미리 픽업 나와주신 주최측 스텝께서 개인 악기들을 스타렉스에 싣고 바로 탑승. 영암까지 대략 30분 정도 걸렸던거 같다.

영암 국제 자동차경기장까지 대략 30분 정도 소요되었던것 같은데, 지나는 길에 목포신항을 지나게 되었다. 너무나도 거대한 중국 바지선 바로 앞에 인양된 세월호가 뉘어 있는데 얼마나 무서웠을까, 얼마나 추웠을까, 얼마나 외로웠을까 하는 뭉클하고 복잡한 심정이 내 안에서 휘몰아쳤다. 휴일이기도 했고, 방문객의 행렬이 줄을 이어 있었다.


30여분 정도 달려 도착한 공연장. 무대 뒤 대기실 풍경은 대략 이런 느낌이었다.
리허설을 마치고 점심식사 후 스텝진이 마련해주신 대기 장소에서 한껏 휴식을 취하고 나오니 어느새 해는 뉘엿뉘엿 저물고 있었다.

 (사진찍기 연습좀 ㅎㅎㅎㅎㅎㅎㅎㅎㅎ)


크게 변하지는 않지만 항상 메인으로 쓰는 Fender 62 Reissue , Moollon T-Classic. (공연 세팅중 찍은거라 뭔가 절박함이 느껴진다...)

웨이브커스텀의 Oldschool Head를 가지고 가고 싶었으나 대중교통으로 이동을 해야했던 상황상 가지고 가질 못했다. 너무 아쉽다. 그리하여...
프리사운드에서 준비해주신 Marshall 2061x + 1982AJH 4x12

개인적으로 Fender Deluxe Reverb 와 더불어 좋아하는 앰프중 하나이다.
Class A 타입 특유의 시원한 샤베트 같은 미드레인지 질감이 너무나 훌륭하다. 가끔은 너무 되바라진 소리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쫀득한 느낌 말고 더 튀어나가지 못해 안달인 그런 느낌이 너무 좋다. 굉장히 타이트하다. 펜더 앰프와는 다른 느낌의 Agressive함이 마샬의 매력인것 같다.
예전에는 패치케이블로 양쪽 채널을 점프시켜 사용했는데 이제는 점프없이 내어주는 사운드 질감이 뭔가 더 좋은거 같았다.

전용 캐비넷으로 2061cx 가 있는데 사정상 대신 사용하게된 1982AJH. 핸드릭스 한정판 모델인 JH100을 위해서 개발된 Celestion G12C 25w Greenback이 장착되어 있다... 만 듣기엔 2061x엔 전용 케비넷에 장착된 G12H30 Greenback 이 더 어울리는거 같다는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G12C는 조금 덜 라우드한 Vintage 30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조금 더 까슬까슬한 느낌이랄까.


얼마전에 포스팅했던 노이즈 없이 소리가 나와주는것에 감사한 개판 세팅의 페달보드이다.
메인 퍼즈로 쓰기 시작한 Moollon Sol Fuzz는 역시 크랭크업 마샬과 만나니 내면의 흉폭함을 가감없이 들려주었다. 대만족.

앰프 사운드에 보다 More Gain, 더 FAT한 질감을 내어주기 위해 종종 밟아주고 있는 Moollon Distortion. 일종의 화장을 시켜주는 개념인데 신부화장, 쁘띠화장 이딴거 말고 군인들이 덕지덕지 위장크림 바르는 느낌이다. 아 써놓고도 너무 적절한 표현이라 스스로 감탄하고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우두두다다' 에서 메인 퍼즈로 사용하는 HSW Angel Dust. 세팅에따라 로우파이한 사운드도 나오고 Fuzz Factory의 그것과도 같은 두터우면서 모던한 사운드, 뜬금없이 옥타퍼즈 세팅도 가능한 그런 매력적인 페달이다. Fuzz Factory 특유의 발진음을 굉장히 싫어하는 연주자들도 있는데 취향 차이인것 같다. 통상적인 고정관념을 깨고(노브에 표기된 Level 이라던가 Gate라던가 이런거 무시하고)  5개의 노브를 조합하면서 들려주는 사운드에 매번 놀라게 된다. '뭐야 이런 소리도 나와?' 하면서.

'기타로 오토바이를 타자' 에서 메인으로 사용하는 DS-2 Japan. 새로운 퍼즈 페달을 구매할 때마다 방출을 매번 고민하면서도 대체 불가능한 특유의 음색 때문에 계속 사용하게 된다. 역으로 그렇게 구매한 퍼즈들을 방출하게 만드는 원흉 ㅎㅎㅎㅎㅎㅎㅎㅎ
'중2' 에선 기타 솔로 부분에서 CE-2와 조합하여 연주한다. Frusciante 사랑해요♡


이미정 팀장님께서 찍어주신 사진. (무대 카메라 감독님이 알아서 손만 찍어서 자체 필터링 해주신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관객들의 반응도 너무 재밌었고, 즐거워하는 관객들을 보니 덩달아 신이 나는 공연이었다.
사운드도 너무 좋았기 때문에 즐겁게 연주 할수 있었던것 같다.

공연이 끝나고 목포역 근처 산낙지집에서 탕탕이+낙지비빔밥+소맥 으로 마무리했다. 역시 국내산은 달랐다 ㅎㅎㅎㅎ 유난히 달달한 소맥이었다.

용산행 KTX를 타고 서울 도착하니 시간은 밤 12시가 조금 넘어가고 있었다.
피곤하지만 기분 좋았던 일과를 뒤로 하고 집에 돌아와 씻고 뻗었다.

뻗기전에 하원양과 치킨 먹은건 함정...........

2017년 2월 25일 토요일

20170225 김창완밴드




Fender 89 62 Vintage Reissue Strat
Moollon T-Classic Tele

HSW Angel Dust
6 Degrees fx Millie Fuzz
Moollon SLO 201
Boss DS-2
Ashbass Fuzzbrite
Ibanez WH-10 Wah
Moollon Distortion
Line6 M9

Fender Deluxe Reverb Reissue (20W)

2017년 1월 27일 금요일

[20131107]새 기타

마음씨 좋은 콜렉터 분에게 좋은 가격에 구입한 64년산 펜더 머스탱.

사실 오리지널리티는 많이 손상 되있는 상태다. 리피니쉬가 되있고 지판에 자연 레릭 되있던 부분을 무언가로 메꿔놓은 느낌에 얼룩이 있다. (판매자분의 말씀에 의하면 전에 가지고있던 '서양' 주인이 참 멍청했나보다 라고 하시더라. 그 말에 약간 동감.) 그 외에는 전부 오리지널.

그치만 뭐 지판에 얼룩은 많이 치다보면 알아서 다시 떨어질 것이고, 리피니쉬 된것도 좀 야매 느낌이 없지않아 있긴 하지만 일단 칠은 얇게 되있는거 같아서 나름 만족.
물론 소리는 좋다. 확실히 울림도 있고 그 머스탱 특유의 뭐랄까... 하여튼 스트라토캐스터나 텔레케스터의 그것과는 또다른 매력이 있다. 머스탱 쳐보신 분들은 아시리라...

무엇보다 가격이 말이 안되는... 요새 신품으로 나오는 머스탱도 사지 못할 가격에 50년이 된 기타를 업어왔다는거 자체로 큰 메리트라고 생각중. 원체 외관과 오리지널리티를 따지지 않는지라...

나무가 50년이 됬다는데 큰 의의를...
정말 오리지널리티를 유지하고 있으면 이 가격에 절대 가져오지 못했을...

전에 호프너 기타도 그렇고... 약간 비주류 빈티지 기타를 싸게 업어오는 달란트가 생겼나보다.

[20131012]세팅

10월 11일 광화문 광장 공연 당시 세팅

왜 그런날 있지않은가? '오늘은 텔레 너로 정했어!' 하고 들고나온 물론 텔레.
그리고 오랜만에 마샬 JMP. 한동안 리더님과 함께 오렌지를 써왔는데, 너무 MSG같은 사운드랄까. 확실히 좋은건 사실인데 금방 질려버렸다. (개인의 생각입니다 오렌지 좋아요 오해 마시길^^;;)
의외로 악기 렌트 하는곳에 저 앰프가 잘 없는거 같더라.
학교 다닐 당시 처음 써봤는데... 음 조그만한게 꽤나 파워도 있고 무엇보다 사운드가 일품. 가격도 일품. 여건이 되면 헤드만 사서 가지고 다니고 싶은 앰프다. 드림앰프 중 하나.

오 남자의 세팅! 역시 남자는 기타와 마샬이지! 라고 비추고 싶었으나 아쉽게도...

보다시피 난 페달 성애자라 페달은 필수다. 페달보드 없으면 연주가 안된다.
곡 수가 많거나 록페스티벌 같은데서는 셋리스트를 봐서 풀 세팅을 하는데, 곡 수도 많지 않고 저 페달보드로도 충분히 가능한 레파토리로 짜여진 공연이라 간단하게.
한동안 집에 모셔놨다가 다시 세팅한 물론 디스토션이 요새 아주 여러곡에서 잘 써먹힌다. 마샬 JMP와의 궁합이 매우 궁금했던 찰나에 경험해볼수 있었다. 그냥 최고.
얘들아 앞으론 마샬하고만 데이트 하자^^

풀톤 소울벤더, 혼다상의 Blue Gibeon, 역시 혼다상의 엔젤더스트, 그리고 물론 디스토션.
사실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고 가격이 좀 비싼 감이 있긴 하지만 확실히 혼다상의 페달은 항상 옳다 라는 느낌이다.
가장 최근에 구입한 저 밥공기 Blue Gibeon. 빈티지 빅머프 복각 형태의 페달인데 요새 아주 잘 써먹고 있다. 톤벤더를 복각한 소울벤더도 (물론 헉 소리나는 가격대의 톤벤더 복각품들도 많다.) 비로소 내가 찾던 사운드가 이거였구나 싶더라. 그냥 톤벤더 소리가 나에겐 잘 맞는거 같다.

드라이브 쪽은 대강 이렇게 거진 정리가 된거 같다. 2년 반 조금 안되게 김창완 밴드에서 활동하면서 밴드에도 맞고 내가 좋아하는 사운드를 찾아 이리저리 헤맸었는데 시름을 조금은 덜게 된거 같다.

리더님의 페달보드. 오랫동안 톤에 대해 계속 고민해 오시다가 결국엔 김창완 밴드 초기 때처럼 다시 페달보드 세팅을 하셨다.
대략적인 리더님의 세팅 변천사는 페달보드 -> 멀티이펙터 -> 앰프게인 -> 앰프게인(약간의 페달보드) -> 페달보드 이런식이다.
결과적으로 역시 페달보드 세팅이 최고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앰프 게인을 무시하는 느낌이 아니라 뭔가 조합의 다양성이 생긴다는데에 큰 의미를 두어야 맞는듯 하다.
꽤나 잘 짜여진 페달보드다. 최대한 간소화 하면서 김창완 밴드 특유의 사운드를 엿볼수 있다.
저기에 아주 괜찮은 퍼즈 페달 하나만 있으면 더 유니크한 사운드도 가능할듯 하다. 말씀드려봐야지.

한동안 나와 리더님은 계속 페달과 톤에 대한 얘기를 아주 심도있게 나눴었다. 나는 진작부터 조금 번거로우시더라도 페달보드 세팅을 적극 추천드린다고 말씀을 드렸었다. 톤에 대한 리더님의 고민이 상당부분 해소된거 같다. 연주하실때 표정만 봐도 알수있다 ㅎㅎㅎ

대기실에서 나와 리더님의 기타. 물론 T-Classic 과 S-Classic.
여러분. 국산도 충분히 좋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