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시작될 '대참사' 의 막이 오른것이다.
세팅은 고등학생 때 '프리첼 커뮤니티' 에서부터 접해서 알고 있었던 'BIGRIG For The Tone'
어디서부터 였을까... 한 4년전쯤? 에 전체 세팅을 했었으나 이런저런 새로운 것들에 대한 갈망으로 인해 헤체하고 다시 주섬주섬 케이블 연결하고 듀얼락 붙이고 하다보니 페달보드가 엉망진창이 되어있었다.
예전부터 Moogerfooger를 위시한 '크고 아름다운 John Frusciante 스타일'의 페달보드를 꾸미는게 목표였다. 하지만 뭐 나를 도와줄 전담 Tech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항상 저 크고 아름다운 보드를 운용하는게 말처럼 쉽지는 않을 거 같아 따로 이동에 부담이 없는 작은 사이즈에 어느정도 사운드 퀄리티에서의 타협은 보더라도 기능적으론 무리없는 페달보드 세팅이 절실해졌다.
처음엔 단순히 2nd Board 스타일로 끝내려 했지만 나름 고민 끝에 급기야 독자적으로 운용이 가능한 'Core' 를 기준으로 거기에 'Extension' 의 개념처럼 페달보드를 추가 연결해서 쓰자는 생각에 이르게 된다
정리하자면,
1. 가로 길이 60cm 이하
2. 코어라는 기능에 걸맞게 사용 빈도가 높은 핵심 페달들을 전부 투입하되 부족한 요소는 M9 Stompbox Modeler 를 이용
3. 언제든지 케이블 연결만으로 간편하게 Extension 페달보드와 연결해 사용할수 있어야 한다.
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그 결과...
한때 이랬던 적이 있었다. 오른쪽 페달보드가 'Core' 이다.
다만, 이 페달보드는 내가 이 개념을 완전히 정립하기 전이라 조금 애매한 부분이 있다.
M9이 Signal Path에 가장 끝단에 오길 원했다. 다만 단순히 직렬 연결을 해서는 그게 불가능했고 그리하여 1채널 루프를 쓰기로 결정했다.
근데 또 스위치로 온오프 하는건 비주얼이 안살고(귀찮기도 하고...) 그래서 오토 스위칭이 되는 플러그를 이용 주문 제작을 하게 된다.
또 Boss DS2와 Ibanez WH10 을 어떻게는 코어에 넣고 싶었다 ㅎㅎㅎㅎ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각이 안나왔다. 넣자니 다른 퍼즈들을 포기할수 없었다. 이건 찰리스 보드의 태생적 한계 같기도 한게 와우 페달을 왼발로 밟고, 드라이브 뒷단에 연결을 하는데 찰리스 보드는 강제로 오른쪽에 놓게 생겼기 때문에 Layout에 큰 제약이 따른 것도 한몫 했다.
그렇게 저것을 해체하고 이렇게 저렇게 하다보니... 지금 저 보드는 이렇게 사진으로만 남아있다.^^
아 물론 페달들은 몇개 빼곤 다 가지고 있다. 대참사를 위해
옆에 링크는 바로 최근까지 쓰던 개판 5분전 페달보드... 이리저리 해보다 안되서 반 자포자기 한.-> 아쉽지만 일단은...
그동안 여러 페달들이 방출되기도 추가되기도 했고.
원래부터도 좋아했지만, 쓰면 쓸수록 너무 좋더라.
물론 페달들을 메인으로 쓰는 빈도가 점점 늘게 되면서 계획을 약간 수정하게 되었다.
1. 역시 가로 60cm 이내로 최대한 컴팩트하게
2. 물론 페달들 + M9 + ETC 로 Core를 구성하여 단독 사용시 Filter, Modulation, Time Based 등은 M9으로 대체
3. Extension에는 Moogerfooger, EHX, Looper 등의 페달들을 세팅(필요시 키보드, 베이스 용으로도 쓸수 있다)
4. Wah Pedal은 Moollon Vintage Wah Split Bypass를 외부에 연결하되 WH10은 Extension에 넣어서 사용. 스플릿 바이패스+퍼즈의 조합을 노린다.(와우가 두개라니...
5. DS2는 사용빈도가 크지 않으므로 Extension 에 세팅
6. Distortion과 Chorus 사이에 Loop를 넣어 Dist -> Extension -> Chorus 연결이 가능하게 세팅
7. Wash V2를 제일 마지막에 세팅
이렇게 어느정도 개념이 잡혔다 생각을 하고 바로 세팅을 결심했다.
현재 대한민국 Rig Setting 업계는 가히 춘추전국시대 라고 불러도 될 정도로 여러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났고, 성업 중이다.
유행은 돌고 도는건가. 특히 90년데 LA Sound같은 Rack Gear의 전유물이었던 특유의 사운드들이 기술의 발전으로 페달로도 재현이 가능해지면서 다시금 그 붐이 불고 있는것 같다.
그중엔 정말 걸출한 실력을 보유하신 분도 있을거고, 말같지도 않은 말빨로 후려치는 업체도 분명 존재할거라 생각한다.
기타 관련 업계가 기타라는 악기의 입지가 좁아짐과 더불어 시장이 주춤하고 있다는 걸 생각해 봤을때 특정 세팅 업체가 엄청 흥하고 있는걸 보면 정말 아이러니하다.
역시 지갑을 여는 분들은 음악인들이 아닌 다른 분들인가 싶다.
약간의 고민 끝에, 일단 내가 필요로 하는 사운드는 LA Sound Style은 전혀 아니니 기본에 충실하고 오랜 경험으로 인해 축적된 노하우를 가장 중요시 했다.
고등학생 때부터 프리챌 커뮤니티에서 크고 아름다운 페달보드, Huge Rack들의 사진만 보며 침을 흘리던 기억을 떠올려 'BIGRIG For The Tone' 에서의 세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Part.2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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