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4월 17일 월요일

웨이브커스텀 올드스쿨 헤드 Wavcustom Oldschool Head 50W Review (Part.1)

우연한 기회에 강원도 동해에 위치한(아... 군생활의 기억들이 떠오르려 한다...웨이브커스텀(Wavcustom) 의 Flagship 모델중 하나인 'Oldschool Head(Reverb)' 를 협찬받게 되었다.

이전에 한번 포스팅한 적이 있었던, 강릉 클럽 RUSH에 있던 이 앰프를 테스트 해보고 굉장히 좋다고 언급을 했었는데 사장님께서 잊지 않고 웨이브커스텀 대표님께 그 말씀을 전해주신 모양이었다. 해당 포스팅은 -> 여기로
이 자리를 빌어 다시금 감사의 인사를.^^


앰프 도착! 박스 내부에 스티로폼 각재? 라고 해야하나 아무튼 그걸로 견고하게 고정되 있어서 파손의 염려는 없었다. iMac 샀을때도 그렇게 포장 되있었는데 생각보다 튼튼한 방식인가보다.
협소한 국내 앰프시장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Made In Korea를 고수하신다고 하신다.



개봉 후 모습. 아담한듯 하면서 나름 사이즈가 있다. 사진보단 실물이 더 나은 모습이다. 외형만 봤을땐 약간 Orange Head Amp와 흡사한 면도 있다.
캐비넷은 WC112라는 모델로 12인치 Eminence Legend V128 Speaker가 기본 장착되어 있다.


Class AB Push/Pull 앰프(Fender, Marshall)의 설계를 따르고 있으며 50W 사양이다. 
처음 받아도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없는 직관적인 노브들만 있다. Master Volume 스타일의 앰프이며 Gain 노브로 프리부의 세츄레이션을, 볼륨노브가 마스터볼륨의 역할을 한다. 나머지 노브들은 익히 알고 있는 그것과 같다. 자세한 내용은 밑에서.


(시리얼 넘버에 깨알같이 MoogFuzz ㅎㅎ. 대표님의 센스가 돋보인다^^)
진공관은 프리관 12ax7 2발, 파워관 6L6GC 2발 Electro-Harmonix 제품이다. 뭔가 대강 사운드가 예상되지 않는가?

스피커 옴수에 맞게 아웃풋을 선택 연결할수 있게 4, 8, 16옴 아웃풋이 마련되어 있고 FX Loop는 지원하지 않는다. 아주 깔끔하다. FX Loop는 또다른 앰프 라인업인 'Kelly' 에만 장착되어 나온다고 한다. 또한 Resonance도 켈리 에서만 지원한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는 부분이지만 FX Loop 단자가 없다는 사실은 그만큼 프리앰프와 파워앰프 사이에 추가 회로가 없다는 말과 같으므로 특별히 사용하지 않는 이상 사운드에 미미하게나마 긍정적인 영향을 줄거라고 생각한다. (사실 WET/DRY/WET을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FX Loop는 나에겐 필요가 없다. 오로지 Speaker Out만 있으면 된다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앰프 상단에 Accutronics Spring Reverb Tank가 장착되어 있다. 펜더 트윈 리버브 계열의 앰프들은 리버브 증폭단에 12AT7 진공관이 따로 장착이 된다. 그래서 리버브 사운드 자체가 Warm 한 느낌이 들고 리버브를 사용하지 않아도 앰프 사운드 자체에 영향을(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미친다.
올드스쿨의 리버브는 펜더의 스프링 리버브와는 약간 다른 따뜻한 느낌은 조금 덜할 수 있지만 대신 약간 Plate느낌도 나는 그런 시원한 느낌의 리버브 사운드이다.

진공관 앰프 사운드에서 Output Transformer가 차지하는 비중은 두말하면 입아픈 사실일 것이다. 물론 설계나 서킷 자체에서 오는 사운드 차이나 진공관 종류에 따른 차이도 있겠지만 반 이상이 아웃풋 트랜스포머의 퀄리티, 종류에 따라 결정된다고 봐도 무방할 듯 싶다.

올드스쿨에는 미국 Magnetic Components사의 기타 앰프용 트랜스포머 라인업인 Classictone의 40-18092 트랜스포머가 장착되어 있다. 궁금하여 Classictone 사이트에서 검색해보니 Fender Bassman, Hot Rod Deville, Super Reverb등의 업그레이드용 트랜스포머로 사용되는 제품인 모양이다. 후술하겠지만 Super Reverb 류의 앰프에서 들려주는 'Super Clean Sound'와 Bassman 에서 들려주는 'Dirty Fat Sound' 에 근접해 있단 느낌이 든다.

Power Transformer는 대표님의 말을 빌리자면 국내 기술이 세계구급 이라고 하신다. 웨이브커스텀에서 진공관 앰프 사양으로 커스터마이징한 핸드메이드 파워 트랜스포머라고 한다.
페이스북에 올라와 있는 앰프 서킷에 사용된 부품들을 보아도 그렇고 퀄리티에 한치에 타협이 없는 그런 모습을 엿보았다.


 (또 깨알같은 S/N MoogFuzz ㅎㅎㅎㅎㅎㅎㅎㅎㅎ)
자작나무 합판으로 만들어진(기타 케비넷은 거의가 자작나무로 만들어진다고 한다.) WC112 케비넷은 상술했던 Eminence의 Legend V128 Speaker가 장착되어 있다. 120W 8옴 스피커이며 사운드 성향은 음 뭐랄까... 특징이 두드러지지 않은 Flat 함이 특징이랄까. 좋게 말하면 플랫한 특성, 나쁘게 말하면 색깔이 없는 느낌이다. 스피커의 성향보단 앰프 본연의 성향을 표현해주는데 특화 되있는 스피커 인것 같다. 빌더님 께서도 그래서 선택 하신거 같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피커인 GreenBack이나 Creamback 류의 스피커로 교체를 고려 중이다.

사운드는 단어로 표현하자면 'Woody' 하다고 표현 할 수 있을것 같다.
모던한 사운드는 아니다. 빈티지하다. 게인 노브를 올림으로써 일어나는 질감 자체가 모던한 세츄레이션 이라기보단 펜더 앰프나 빈티지 사양의 마샬과 비슷한 구석의 질감이다. 싱글 코일 기타에선 게인 노브를 끝까지 올려도 약간의 크런치 정도 까지다. 이 부분이 개인적으로는 너무 마음에 든다. 질감이 좋다.

굳이 표현하자면 펜더 쪽에 조금 더 근접해 있는 느낌이다. 트랜스포머 사양이나 파워 진공관도 그렇고. 타이트한 느낌보다는 전반적으로 굵직한 덩어리감이 느껴지고 라운드하다. 피킹 뉘앙스에 대한 반응도 아주 훌륭하다. 다이내믹이 살아있다.

이퀄라이저의 작동방식도 독립적인듯 하면서 유기적이다. 트레블이 쏘지 않고 딱 적당히 움직인다. 미들 노브는 사실상 어디다 갔다놔도 'Sweet Spot'이라고 생각된다.
보통 Gain 7~8, Treble 4.5, Bass 8~10, Mid 7~8, Presence 6~7 정도의 사운드를 세팅해놓고 연주하는데(베이스를 좀 올리는걸 좋아한다.) 볼륨노브, 톤노브와 피킹 터치에 따른 그 뉘앙스 변화를 즐기는데 정말 너무 좋다. 딱 좋아하는 'Woody Fat Sound' 이다.

Super Clean 사운드도 훌륭한데 트레블 노브가 Md-High 대역을 컨트롤 하는듯이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 트레블과 프레즌스 노브를 잘 조정하고 게인 노브로 약간의 세츄레이션을 주면 나오는 그 수퍼클린 사운드가 탱탱하고 좋다. 정말 라운드하면서 덩어리감이 느껴진다. 중역대의 심지가 확실히 느껴진다.

극단적인 이퀄라이저 세팅으로 베이스 미드 max 트레블 프레즌스 0~1 게인 9~max로 연주해보면 먹먹한 느낌이라기보단 피킹 터치에 따라 굉장히 두툼한 사운드도 내어주어서 기분이 좋다. 요새 거의 이 앰프만 붙잡고 살아왔다.

이 모든게 기본적으로 프리앰프단에 설계된 게인부분이 굵고 단단한 질감을 가지고 있어서 가능한 사운드라고 생각한다. 굉장히 마음에 든다.

리뷰가 길어질거 같아 Part.1 과 2로 나눠서 리뷰할 예정이다. 소유한 페달과의 조합, 그리고 본격적인 파워앰프 세츄레이션 사운드에 대한 테스트는 조만간 마저 포스팅 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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