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1 에 이어서 호프너 177 소생기를 이어가볼까한다.
이전 글에서 리어 픽업쪽에 있던 로우컷 역할의 캐패시터를 제거 후 3픽업 전체에서 푸시풀로 온오프 형태로 쓰기 위해 MEC의 M84501을 구입했다고 언급했었다.
기존 캐비티가 맞지 않아 팟 치고는 꽤나 거금이 들어갔다. 제원상으로는 여유있게 맞을거 같았는데 실제로 받아보기 전까지 불안한건 사실이었다.
용량은 500K, 커브는 A타입(Audio Taper)으로 했는데 좀더 밝고 터져나오는 소리를 원했고 A타입 커브가 내기준 클린업에 훨씬 용이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기존 팟은 250k에 B타입(Linear Taper)였기에 클린업을 하려면 볼륨을 거의 2정도까지 내려야했다. 손에 익으면 물론 익숙하겠지만 기존 펜더 스트랫에 익숙한 나로써는 여간 불편한게 아니었다.
볼륨팟 용량에 대해 말이 많은데 절대기준은 없다가 내 생각이다. 그냥 귀를 믿을 수밖에 ㅎㅎ
나같은 경우엔 과거 구입했던 깁슨 SG(300k)의 볼륨팟을 500K로 교체하니 확실히 좀더 PAF 특유의 맑은 고음이 살아나는것 같아서 만족했었기에 비슷한 험버커인 이 기타에도 동일한 용량으로 하게 되었다.
희한한게 이 기타는 톤 슬라이더 쪽의 배선도 PCB로 되어있었다. 작은 이펙터 기판 보는것 같았다. 역시 이 과정에서도 이소장님을 신나게 갈아넣었다 ㅎㅎㅎㅎ
연한 갈색의 길다란 원통형으로 생긴게 리어픽업에 항상 거치고 있었던 문제의 4.7nf 캐패시터이다. 나름 50년 이상 묵은 빈티지 캐패시터라고 해야하나?
평상시엔 바이패스 되어있다가 땡기면 저 캐패시터를 거치게 되어 있다. 캐패시터의 특성상 고음을 우선적으로 통과시키기 때문에 일종의 로우컷/하이패스 필터의 역할을 하게 된다.
유사한 방식으로 Fender Johnny Marr Signature Jaguar가 있다. 사실 여기서 영감을 얻은것이기도 하다.
테스트 결과 대 만족 ㅎㅎㅎㅎ 리어 프론트 둘을 켜놓고 노브를 땡기면 조니마 틱한 Jangle 사운드도 나오고 좀더 저음이 빠져서 리켄베커 틱한 뉘앙스도 나오고 아주 좋다.
의외의 진가는 퍼즈와의 조합때였는데, 로우컷 서킷(이라 하기엔 부품 하나지만 이렇게 부르기로)을 켜면 저음이 쫙 빠진 퍼즈 소리가 마치 브레이크업 앰프에 트레블 부스트를 연결한 것과 상당히 흡사한 사운드가 나온다. 이부분은 진짜 얻어걸린 것이긴 한데 실제적으론 저음이 좀 빠지는거라 게인도 같이 빠지긴 하는데 질감과 강조되는 음역대 자체가 묘하게 트레블 부스터와 상당히 흡사해서 놀랬다.
이렇게 회로도 전반에 걸친 소생은 끝이 났다.
이제 픽업만 남았는데...... 예상치 못한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역시 베스트는 이베이에서 오리지널 픽업을 구해서 장착하는 것이지만 그렇게까지 비용을 쓰고 싶진 않았다.
돌아와 생각해보면 그냥 오리지널 픽업을 구입할걸 그랬다.
원래 있던 미들픽업의 프레임과 마그넷은 그대로 쓰고, 비슷한 호환형으로 나온 제품의 코일과 코일이 감겨있는 보빈 쪽만 적출해내어 이식하는 쪽으로 이소장님과 방향을 잡아놓고 비슷한 픽업을 찾기 시작했다.
해서 찾아낸게 Allparts의 Hofner Staple Style Pickup.
아니 지금 보면 왜 눈치를 못챘나 싶을 정도다.
이베이에서 저렴하게 팔고 있는걸 굳이 오퍼를 넣어 싸게 샀다고 무척 좋아하고 있었고 배송될 날만 눈빠지게 기다리고 있었다.
기다림 끝에 픽업을 받았는데...
..........????????무언가 잘못되었다는걸 느끼기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원래 파트2에서 끝내려고 했는데 쓰다보니 또 그때의 기억이 떠올라 Part.3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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