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2월 25일 토요일

20170225 김창완밴드




Fender 89 62 Vintage Reissue Strat
Moollon T-Classic Tele

HSW Angel Dust
6 Degrees fx Millie Fuzz
Moollon SLO 201
Boss DS-2
Ashbass Fuzzbrite
Ibanez WH-10 Wah
Moollon Distortion
Line6 M9

Fender Deluxe Reverb Reissue (20W)

2017년 2월 21일 화요일

2017년 2월 14일 화요일

2017년 2월 12일 일요일

물론 페달들... Fuzz32 Second Edition, Musicom Fuzz Special

(TS9 좌측 두개의 페달, 오른쪽부터 Musicom Fuzz special 3Knob, Moollon Fuzz32 Second Edition)
(오른쪽 까만칠된 Musicom Fuzz Special 2Knob)

이번에 리뷰할 페달은 물론의 게르마늄 퍼즈들(뮤지콤을 왜 물론에 포함시켯냐 하면 뮤지콤 제작자님이 현재 물론에 계시기 때문. 물론 페달도 제작하시면서 독자적으로 MusicomLab 제폼들을 생산하고 계신듯 하다) 이다.
둘다 지금은 내손을 떠난 페달들이지만 다 나의 부족했던 실력과 진가를 못알아봤기 때문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약간 속이 쓰리기도 하다.


1. Moollon Fuzz32 Second Edition


물론에서 나온 Germanium Fuzz Face 서킷의 퍼즈이다. 32는 게르마늄의 원자번호에서 따왔다고 한다.
두번째 써본 게르마늄 퍼즈인거 같다. 이제막 퍼즈에 빠지기 시작했을 무렵 진짜 막연하게 핸드릭스의 그 사운드를 갈망해서 구매했었는데... 아 역시나 그때당시 나의 센스부족으로 인해 제대로 못써본거 같다.
OC72 게르마늄 트랜지스터 두방이 들어가있고 전형적인 퍼즈페이스의 그 서킷이다. 역시나 오리지널과는 약간 다른 물론의 그 무언가가 있다. 원레 게르마늄 퍼즈가 그렇게 광폭한 느낌이 아니라지만 굉장히 차분한듯한 느낌이었다. 덩어리감은 역시나 물론의 그것과 동일하다. 굵직한 덩어리감이 꽤나 좋았던거 같다.

Fuzz Face 류들이 그렇듯이 당연히 클린톤에서는 제소리가 나질 않는다. 브레이크업 앰프에서 사용해주어야 진짜 소리가 나온다. 이 방식은 필연적으로 앰프의 색채에 따라 사운드가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자연스레 퍼즈들은 앰프를 많이 가릴수밖에 없게 된다. 여러 앰프에 써보지 못한게 뭔가 정말 아쉽다.

혹자들은 1st Edition 과 2nd Edition의 음색 차이가(당연한게 두 버젼은 사용된 TR이 다르다) 2nd가 좀더 다크하다는 표현을 쓰는데 두버젼 다 소리를 들어본 바로는 크게 공감이 되진 않았던거 같다. 기본적으로 물론이 내고자 하는 사운드가 명확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퍼스트나 세컨드나 그 성향 자체는 가지고 갔던거 같다.

빈티지 사양답게 볼륨노브도 9시가 Unity Level일 정도로 그렇게 크지도 않고 퍼즈양도 너무 많지 않은 적당한 그런 느낌이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퍼즈 노브를 거의 끝까지 올렸을때 나오는 그 Dirty한 소리를 너무 좋아하기때문에 그렇게 썼었지만 로우게인에선 꽤나 매력적인 오버드라이브 사운드를 내어주었다. 역시 게르마늄 서킷이라 그런지 클린업 사운드는 진짜 말도못하게 좋았던 기억이다. 요새 구하기 많이 어려워 보이던데 다시 쳐보고싶다.

위 영상의 기타 사운드가 Moollon Fuzz32+Distortion 조합의 사운드이다.  1:54 에서 태평소와 같이 나온다.
(사진이 참 민망하다^^;;)


2. Musicom Fuzz Special

엄밀히 말하면 물론 페달에 포함시키면 안되긴 하지만 그래도 어쨌건 연관이 있으니^^

나에게 퍼즈의 그 매력을 알려준 장본인 되시겠다. 이 페달을 쓰고 그대로 퍼즈라는 페달 자체에 빠져버렸으니...
요새도 중고에서 구할수 있는진 모르겠는데 그때당시 15만원 정도에 살수 있었던거 같다.
심지어 두번이나 샀다. 2노브짜리를 잘 쓰다 팔고 다시 그 소리가 그리워져 3노브 (바이어스 노브) 를 샀는데 개인적으로는 2노브 짜리가 더 소리가 좋았던거 같다.
3노브 버젼의 내부이다. 카본 컴포지션 저항과 그밖의 빈티지 사양들로 제작되어 있다. 이것도 약간 퍼즈페이스 서킷과 비슷한 느낌이었다. TR은 사진상으론 잘 안보이는데 이것도 동일하게 OC72 였던거 같다.

첨엔 그저 SD9 앞단에서 부스팅을 해주니 '오 소리가 두꺼워지네 Landau 톤과 비슷해지니 좋군 ㅎㅎㅎ' 하며 썻었는데 앰프의 크랭크업의 개념에 대해 알고 나서 크랭크업 앰프에 이 페달을 단독으로 연결해서 연주해봤을때... 난 그때 바로 깨달았다. '내가 퍼즈병에 걸렸구나...'

Fuzz 32의 그 덩어리진 입자감에 비해 이 페달은 좀더 퍼지는 느낌이 강했다. 좀더 지글지글 했다고 할까... 고음역대도 더 있었던거 같고. 실리콘 스러운 느낌도 있고 바이어스 노브 조정에 따라 Colorsound 1Knob Fuzz 틱한 그런 배음 가득한 소리도 들려주었다. 배터리 떨어진 소리 비스무리하게 ^^;; FAT하면서 지글지글한 느낌 이라는 표현이 적절한거 같다.
확실한건 물론 퍼즈와는 다르다는 점이었다.

그때당시 자금난으로 인해 눈물을 머금고 2노브(상단 검은칠 페달)를 팔고 몇년이 지나서 다시 그 사운드를 느껴보고 싶어졌드랬다. 그래서 중고장터를 뒤져서 3노브 버젼을 구하게 됬다. 사실 3노브보단 2노브가 더 소리가 좋았던거 같다. 노브의 차이라기 보단 부품들에 매칭에서 오는 그런 편차였달까... 2노브 짜리가 뽑기가 잘됬던거 같기도 하고^^ (원래 TR 특성상 퍼즈가 편차가 좀 있는거 같다.)

클린업 사운드가 기억이 안난다. 그땐 퍼즈에서 클린업 개념도 모르던 때라... 그냥 풀볼륨 사운드만 놓고 쳤었다. 개인적으로는 Fuzz32 보단 이 페달이 더 취향이었다.

처음 썼던 퍼즈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참 애착이 간다. 다시 구해서 소장해놓고 싶다.
별로 안좋아할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 소리가 나는 참 맘에 들었었다.

국내 퍼즈들도 소리가 아주 좋다고 느끼게 만들어준 두 페달인거 같다.

2017년 2월 11일 토요일

물론 페달들... 물론 리바이브 Moollon Revibe




지난번에 이어서 물론 시리즈 리뷰를 이어가본다.
디스토션과 SLO 201 오버드라이브 리뷰를 뮬에 올렸었는데 꽤 반응이 괜찮았던 거 같다.
(물론 페달들... Moollon Distortion, SLO201 Overdrive)
정말 편파적인 리뷰였지만 나도 느끼던걸 공감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좋은 사운드에는 이견이 없구나 라는 나름의 결론을 내리게 된거 같다.

다시한번, 이 리뷰는 '상당히 편파적인' 리뷰임을 다시한번 밝힌다.


Moollon Revibe

아마 출시되고나서 얼마 안있다가 중고로 구매했던거 같다. 여담이지만, 요새 물론 페달들 중고 진짜 싸던데 개인적으로는 참 안타까운 부분이다. 그때당시엔 나름 나온지도 얼마 안됬고 해서 거의 신품가 근접하게 중고로 구매했던거 같다.

아... 치우천황의 기상을 느낄수 있는 그 외관, 정말이지 너무 아름다웠다.
컨트롤은 여느 바이브 복각 페달들과 같이 Volume, Speed, Intensity로 되있고 토글스위치로 코러스와 비브라토를 선택할수 있게 되있다. 조작법도 여느 바이브와 그 궤를 같이한다. 마찬가지로 여느 페달들과 같이

그동안 지인것들 테스트 해봤던 바이브가 Fulltone Deja Vibe, Sweet Sound Mojo Vibe 정도라 뭔가 엄청난 데이터가 있는건 아니긴 하지만 일단 이 두페달도 상당히 훌륭한 바이브 페달인거 같다. (Original Uni-Vibe는 핸드릭스의 음악 속에서만 들어봤다 ^^;;)
풀톤 바이브는 역시나 그 특유의 풀톤틱한 그런 느낌이 있다. 기름진 느낌의 바이브랄까... 그래도 복각중에선 그래도 꽤나 잘 된 복각의 느낌이었다.
모조바이브는 뭔가 초심자들도 쓰기 부담이 없는 그런 사운드였다. 바이브도 잘 걸리고 그 꿀렁거림도 확확 먹어주는 그런느낌... 뭔가 옛날 바이브 느낌은 아니었다.

물론 리바이브는 이 두 페달에 비해 물론만의 느낌이 있었다. 물론 오리지널 Uni-Vibe 와 비슷한듯 하면서 물론만의 그 특유의 색채(버퍼일지도 모르겠다. 그 물론틱한 호불호 갈리는 빈티지 사운드)가 이 바이브에서도 고스란히 느껴진다. 밑에 나열할 그때당시 느꼈던 단점들이 수두룩했음에도 불구하고 바로 팔지 못했던 유일한 이유가 바로 여기 있다. 바이브 톤이 너무 좋았다.

기억이 가물가물하지만 Mojo Vibe 같은 경우는 기타 사운드 자체에 바이브를 걸어서 꿀렁거리는 느낌이었다면 물론은 중음대를 중심축으로 해서 걸리는 바이브같은 느낌이었다. 전자는 확확 먹어주는 바이브가 장점이었는데 조금 인위적이란 느낌을 지울수 없었다는게 단점인데 후자는 상당히 자연스러웠다. 바이브 특유의 코러스느낌도 참 좋았다. 저음역이 약간 사라지는듯 하면서 걸리는데 이게 과하지 않고 좋은거 같다. 생각보다 저음이 빈다 느낌도 아니고.
물론 페달들 자체가 (특히 버퍼쪽) 풀레인지로 플랫한 음색을 재생해주는듯 하면서 특정 음역대에 약간 집중하는 경향이 있는거 같다. 약간 중고역 쪽이랄까. 중고역쪽에 그 묘한 공명감 같은게 있다. 위에 얘기한 물론틱한 민티지 사운드가 바로 이 부분을 이야기하는 거다.
바이브에도 이느낌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뭔가 과하지 않은 그런 기분좋은 바이브 사운드였다. 이 사실 하나때문에 정말 듣기싫다고 느꼈던 바이패스 톤도 참아가며 썼던거 같다.

이펙터를 켜면 바로 바이브가 걸리는게 아니라 Led가 점멸하기 시작하면서 바이브가 서서히 걸린다. 이부분 역시 호불호가 갈릴만한 부분인데 트리키한 효과를 위해 바로바로 바이브가 걸리길 바라는 플레이어에게는 단점으로 작용할만한 부분이라 생각된다. 나 역시도 처음엔 '뭐야 왜이래' 라는 반응이었으니깐. Delay 페달들의 Spell Over같은 느낌이랄까. 잔향이 서서히 없어지는걸 선호할수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있을수도 있으니깐.
지금생각하면 이부분은 참 괜찮은 부분인거 같다.

바이브 폭은 생각만큼 엄청 그렇게 과격하지 않은 느낌이었는데 이부분은 내부 Trimpot 으로 조절 가능하다.
(사진출처 : http://bigmoff.exblog.jp/19371329)
지금봐도 진짜 물론의 내부 만듦새는 진짜 장인정신이 느껴진다. 가운데에 바이브 페달들의 핵심인 Potocell Resistor와 Mirror Cover가 보인다. 물론 특주라고 한다. (근데 Photocell Resistor가 카드뮴 때문에 유해물질로 규정됬다던데... 그래서 요새 나오는 Korg Nu-Vibe는 아예 서킷 자체를 바꿔버렸다. 유니바이브 설계자가 직접 참여했다던데 참 궁금하다.)
왼쪽에 트림팟으로 바이브폭이 조절 가능하다. 근데 전압을 조절하는 방식이라고 했던거 같은데 과하게 조정하면 기기에 무리가 온다고 했던거 같다.

또 다시 써보고 싶다고 느끼게 만드는 부분이지만 그때당시 골때린다고 느꼈던 부분은 바이패스 상태에서도 볼륨노브가 작동을 한다는 것이었다. 이건 오리지널 Uni-Vibe도 그랬던거 같긴한데(아예 온오프 스위치가 없었으니) 대략 3시부분이 Unity Gain이었던거 같다.
헌데 이게 버퍼의 설계탓인지 의도한건지 고음역이 묘하게 둥글게 깎이는 느낌이 있었다. 상대적으로 중저역이 부각되는 그런 사운드.
당시에는 참 이게 골때렸었다. 한창 사방팔방에서 'True Bypass가 서킷을 거치기 않기 때문에 톤깎임이 없고 원음 보전이 된다' 라고 떠들던 때라서 나 역시도 트루바이패스를 맹신했었고 그때문에 연결해놓고 OFF상태에서도 소리가 그렇게 극단적으로 변하는 이 페달이 뭔가 정이 안갔었다. 심지어 기분탓이었을수도 있는데 Chorus와 Vibrato 토글에 따라서도 바이패스 톤에 묘하게 변화가 온다는 것이었다. LA Sound에 꽃혀있고 랜도우에 꽂혀있을때 클린사운드가 이렇게 변한다는건 나에겐 장점보단 훨씬 많은 단점으로 다가왔었다. 특성상 하이 임피던스가 강요되는 페달이었으니 보드 시그널 앞단에 와야했고 그로인해 그 뒤에있는 드라이브 페달들에 하나같이 특유의 고음역이 깎인 시그널이 통과하다보니 그게 참 맘에 안들었다. 괜히 페달하나 잘못연결해서 확 톤이 깎이는 그런 느낌...

지금 생각해본다면 그게 참 음악적을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부분의 앰프들 (특히 요새 나오는 리이슈 앰프같은) 이 고음역대가 참 깽깽거린다는 느낌을 감추기가 힘든데 그런 사운드를 상당히 마일드하게 만들어줄거 같은 느낌이다. 물론 옥구슬 굴러가는 그런 느낌의 클린사운드에는 참이지 독같은 소리가 따로 없겠지만 퍼즈 뒤에 이 페달이 온다면 그건 그거대로 참 특유의 광폭하면서도 부드러운 그런 느낌을 내줄거 같다. 뭔가 과도한 이펙터 체인으로 인해 톤이 깎여서 나는 그런 맥아리없는 고음깎인 소리라기보단 둥글게 깎이면서 중저음이 부각되는 그런 느낌이다.

지금 쓰면서 다시 생각해봐도 아 진짜 퍼즈랑 엄청 잘어울릴거 같다. 조만간에 다시 살거같다.

2017년 2월 7일 화요일

물론 페달들... Moollon Distortion, SLO201 Overdrive



(시작에 앞서, 본인의 악기 리뷰는 지극히 주관적이라는 것을 먼저 밝힌다.
굉장히 편파적인 부분도 있고 공감못할 부분도 있겠지만 나와 비슷한 사운드를 추구하는 분들께서는 분명 유용한 부분이 있으리라 생각하며 글을 작성해본다.)

2006년, 그러니까 한창 기타로 대학을 가기위해 악착같이 연습하던 시절이다.
한창 이펙터에 관심을 갖게되던 때 물론이라는 브랜드를 알게 되었었다.
국산은 PSK밖에 몰랐고, Boss와 Ibanez 페달을 연결해 연주하면서 내 실력이 일취월장한 듯한 느낌을 받으며(그와중에 Keeley DS-1은 정말이지 신세계였다.) 그때당시 학원 기타 선생님들의 페달보드에 있던 Fulltone, Xotic, ZVex 등등의 페달을 보며 '아 저건 내게는 그림의 떡같은 존재들이야...' 하며 (특히 풀드라이브, 슈퍼하드온은 그야말로 나에게는 그림의 떡이었다.) 신세한탄을 하고 있던 때에 알게된 브랜드.

국산이라곤 도무지 믿기지 않을 퀄리티의 외관, 더불어 믿기지 않을 가격...
아 이것은 과연 무엇인가... 어떤 페달이길래... 페달 자체에서 풍기는 '아 뭐지 이 말도안되는 자신감은...'
솔직한 심정으로 하나의 작품을 보는것 같았다. 하몬드케이스를 연마해 만든듯한 그 특유의 은빛 광택나는 케이스는 '날 어서 질러줘!' 가 아닌 '어디 가질수 있으면 가져봐^^' 라는 느낌으로 다가왔었다. 당시 느낀 감정은 약간 뜬구름 잡는 느낌의 기분이었달까...

그로부터 2년 뒤, 대학에 진학하고 하나 둘 이것저것 페달들을 써보기 시작하면서 물론에 대한 나의 궁금증을 하나하나 해소해보기로 마음먹었다.

Vintage Age&Buffer Age ?
물론 페달은 크게 저 두가지로 나뉜다. 빈티지 에이지는 트루바이패스, 버퍼 에이지는 당연히 버퍼가 들어간 이펙터이다. 물론은 자체 개발한 'GW109S' 라고 명명된 버퍼를 전 버퍼에이지 페달에 장착하고 있는 듯하다.


Moollon Distortion 물론 디스토션

최초로 구매한 물론의 이펙터였던거 같다. 결론부터 말하면 지금도 쓰고있다.
대학에 진학했던 당시 물론 오버드라이브가 굉장히 각광을 받고 있던 때라 '풀업된 앰프 사운드를 재현해준다' 라는 문구에 호기심이 발동해서 구매했던 기억이 난다. 한창 TS9+SD9 두 페달의 조합이 거의 불변의 진리로 혹은, 실패하지 않는 조합이라는 부동의 위치를 차지하고 있던 때라 SD9 과는 뭔가 차별화된 페달을 찾고 있었던 찰나 이 페달이 눈에 띄게 된것이다.

Buffer Age 타입이며, Volume, Tone, Dist 세가지 콘트롤이 존재한다.
가장 큰 특징이라면 물론 홈페이지에도 설명이 되있지만 말 그대로 저 세 노브가 유기적으로 움직인다는 점이다. 디스트양이 증가하면 덩달아 트레블도 같이 증가하게 된다. 단 이 트레블은 톤노브를 최대로 올렸을때의 트레블과는 조금 다른 느낌의 트레블이다. 톤노브를 최대로 놓고 디스트 노브를 돌려보면 트레블 양이 증감하는것을 느낄수가 있다.
사실 이런 방식 자체도 빈티지 방식인거 같다. 초기 톤벤더 MK2들은 각 노브들이 서로에게 영향을 주었었다고 한다. 그뒤에 나온 MK3 부터 독립적으로 작동했다고 하니, 아이러니하게도 옛날에는 저 유기적인 형태의 작동이 깨나 골칫거리였던 모양이다. 물론 디스토션은 전자의 방식을 취하고 있다고 조심스레 추측해본다.

당시에는 그저 앰프 클린사운드에 드라이브를 걸어 쓰는 방식밖에 몰랐기 때문에 좀 쓰다가 팔아버렸던거 같다. 진가를 알게된건 그로부터 4년뒤 김창완 밴드에 합류하고 나서부터다.

처음 사용했을때 느낀바로는 확실히 일제 디스토션 페달들과는 차별화된 사운드가 있었다. 특유의 미드스쿱된 사운드를 들려주는 일본제 페달들과 달리 이 페달은 미들이 살아있었고 질감 자체가 오밀조밀한 느낌보다는 굉장히 덩어리진 느낌이었다. 단지 그때는 이 사운드가 좋은듯 하면서도 익숙하지 않았기 때문애(결국 사운드에 대한 감각이 많이 부족했던 때였다고 생각한다.) 좀 쓰다가 지인에게 팔았었다.

위에 설명한 대로 훗날 김창완밴드에 합류하면서 창완 선생님께서 한번 써보면 어떻겠냐고 하며 이 페달을 건네 주셨다. 김창완밴드에 들어가기 2년전, 브레이크업 앰프+퍼즈의 맛을 봐버린 상태라 '야 그냥 드라이브 페달은 브레이크업 앰프에서 연결했을때 소리가 좋구나.' 라고 생각하던 때라 이 페달의 소리가 굉장히 궁금해졌다.
(실제로 모든 드라이브 페달들은 클린사운드보단 약간 크런치하게 찌그러진 앰프사운드에 연결했을때 그냥 더 소리가 좋다고 생각한다. 감쇄기, 혹은 2채널 앰프의 크런치쪽을 적극 활용해보자. 이 세팅에서의 드라이브 페달들의 Volume, 혹은 Level 노브들은 볼륨을 컨트롤 한다기보단 저역대의 리스폰스, 전체적인 바디감을 컨트롤 하게 된다.)

아 역시나... 이 페달은 이렇게 쓰는거였다... 밀려오는 감동...
브레이크업 앰프를 풀업 느낌의 사운드로 만들어준다. 조작폭이 넓은편은 아니지만 약간 묘하게 빈티지 레인지마스터를 연결한 앰프의 꽁기꽁기한 느낌도 있는듯 하면서 열려있는 그런 사운드이다. OPamp 서킷에서는 느낄수없는 그런 느낌의 사운드.(오피앰프 페달이 안좋다는 의미는 절대로 아니다.)
기분좋은 저역대와 충실한 미드레인지는 엄청 큰 바위가는 느낌의 바디감을 선사해준다(뭔 커피도 아니고 ㅎㅎ). 입자감은 역시나 오밀조밀한 느낌과는 정 반대의 입자감. 볼륨, 트레블을 맥시멈으로 그리고 디스트를 10~11시 방향에 놓으면 클린앰프에서도 그 브레이크업 된듯한 느낌의 사운드를 내줄수가 있다.
물론 브레이크업된 앰프에서 사용하면 마치 앰프 자체에서 풀업된 느낌의 사운드를 들려준다. 뭔가 마샬 Bluesbreaker나 이전의 JTM 느낌의 드라이브 페달이다. 확실한건 Plexi 느낌의 사운드보단 좀더 탱탱한 느낌의 사운드라는 것이다. 오히려 플렉시 성향은 SLO 시리즈 페달들이 더 이쪽에 근접해있지 않나 싶다.
무엇보다 피킹 뉘앙스가 너무 좋다. 강약에도 충실하게 반응해주고 볼륨 반응도 참 좋다.
사실상 비슷한 사운드의 페달이 없는거 같다. 물론의 Symbol 페달 같은 느낌이다.

이 페달의 진가는 물론 메인드라이브로도 우수하지만 프리앰프 개념으로 사용했을때가 그 진가가 드러난다. 다시말해 물론 디스토션에서 약간의 엣지있는 브레이크업 사운드를 세팅해놓고 앞에 원하는 페달들을 연결하고 사용하는것이다. 진가는 이때 드러난다.
퍼즈와의 궁합이 정말 소름끼칠정도로 내 스타일이다. 물론 다른 오버드라이브나 디스토션 사운드도 아주 좋다. 일제 DS-2와의 궁합도 환상이었고 그냥 내가 현재 사용하는 페달들은 거의 이 세팅의 사운드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이런식으로 대놓고 쓰라고 나온 페달이 Voodoo Lab의 Giggity이다. 궁금하신분들은 유튜브로 찾아서 들어보시길 바란다.

물론 버퍼의 사운드는 굉장히 호불호가 갈리는거 같다. 진짜 좋아하는사람 아니면 겁나게 싫어하는 사람으로... 확실히 물론 특유의 착색감이 적나라하게 느껴진다. 약간 빈티지스러운 그 무언가의 사운드를 흉내낸 듯한 느낌이다. 누군가는 분명 억지스럽다라고 느낄 부분이지만 개인적으로 이 버퍼 사운드를 좋아한다.

이 페달은 나름의 노하우를 가지고 세팅하다 보면 굉장히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페달임은 자명한거 같다. 사실 물론 페달들이 하나같이 그런거 같다. 무언가 좀 붙잡고 연구를 해봐야 하는 그런 스타일... 직관적인듯 하면서 그냥은 좋은 소리를 들려주지 않는 그런 새침한 여자친구의 느낌이랄까.


Moollon SLO 201 Super Lead Overdrive 슈퍼 리드 오버드라이브 201

디스토션과는 반대로 가장 최근에 구매한 페달이다.
이미 워낙에 물론 페달에 대한 신뢰가 있기 때문에 출시되자마자 스톰박스에서 신품 구입해서 지금까지 쓰고 있다.

아무래도 비슷한 계열의 페달이다보니 물론 디스토션과 비교해서 리뷰를 써볼까 한다.

일단 Neo-Classic 시리즈인 만큼 트루 바이패스이다. 101과의 차이는 인풋 임피던스를 가리지 않는다는 것과(액티브 픽업, 버퍼뒤에 위치 가능) 좀더 드라이브양이 많다는 점.

이 페달도 역시 OPamp가 아닌 트랜지스터 증폭 형태의 드라이브 페달이다. 두 방식중 어느 방식이 우월하다 라고 하는건 다분히 논란의 여지가 있는거 같아 생략한다. 사실 우열을 가리는게 의미 없기도 하고.

다분히 앰프의 그것을 최대한 묘사해서 나온 뉘앙스가 풍긴다. Volume, Presence, Drive 세 노브로 구성되있으며 프레즌스 노브가 단순히 톤 노브라기보다는 중저역은 놔두면서 고음역 쪽을 컨트롤 하는거 같다. 앰프의 그것과 비슷한 느낌이다.

처음 구매후 테스트 하며 느낀점은 음압이 엄청나다는 점이었다. 이는 물론 페달들이 다 그런감이 있는데 단순히 볼륨이 크다! 이런 느낌이 아니고 말 그대로 음압이 세다. 중음역대와 레조넌스 쪽이 강하다는 의미로 해석을 해야되나 싶기도 하다.

물론 찌그러진 앰프 세팅에서의 테스트이기 때문에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페달의 볼륨 노브를 만지면 볼륨이 증가하는 느낌이 아니라 저역대의 리스폰스가 증가하는 개념이기 때문에 단순히 볼륨이 증가해서 이렇게 느끼는점은 분명 아니라는 것을 짚고 넘어간다.

클린앰프에서 잠깐 테스트 해봤었는데 아무래도 찌그러진 앰프에서의 사운드 뉘앙스만큼은 안나오는거 같지만 그건 그거대로 아주 좋은 사운드라고 생각된다.

디스토션이 마샬 Bluesbreaker나 JTM 계열의 사운드라면 이 페달은 Plexi 사운드 성향의 페달인거 같다. 묘하게 Orange Amp 스러운 느낌도 있는거 같다. 고음역이 엣지있으면서 FAT하다.
당장에 사운드의 차이가 디스토션은 풀레인지 사운드이고 중음대가 탱탱한 느낌이 있는데 SLO는 그거보다 약간 저음이 빠지고 중음대가 강조된(아무래도 오버드라이브다 보니) 사운드이고 그 중음역대가 디스토션과는 약간 다른 성격의 기름진 사운드이다. 디스토션이 조금더 쇳소리 같은 질감이라면 SLO는 약간 돌소리? 표현이 좀 이상하다. 드라이브 양은 SLO가 압도적으로 많다.

오버드라이브와 디스토션의 차이가 클리핑 방식인데,  두 페달의 질감 차이는 그부분에서의 차이 같기도 싶다. 드라이브양으로 오버드라이브와 디스토션을 구분짓는게 아니라고 들었다.확실히 TS계열의 그런 오버드라이브 소리는 절대로 아니다. 절대 네버 네버 에버...
사실 오버드라이브가 맞나 싶기도 하다. 오버드라이브 페달들이 대부분 중음대에 치중되있는데 이 페달은 그에 반해 굉장히 풀레인지 페달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음역대가 그렇다. 특히 TS계열이 중음대에서 꽁기꽁기 한데 비해 SLO는 뻥 뚫려있다.

로우게인 사운드에서 두 페달의 성향이 확연히 드러난다. 디스토션이 확실히 풀레인지의 그런 느낌의 로우게인이라면 SLO는 조금더 중음대의 공명이 강조된듯한 사운드이다. 아 이것도 좀 설명이 애매하다. 좀 그냥 둘이 성향이 다른 페달이다.

SLO도 피킹 뉘앙스가 너무 좋다. 볼륨 반응도 좋고 터치에 민감한게 굉장히 기분 좋다.

싱글코일과의 궁합도 환상이였고, 무엇보다 깁슨과의 조합이 정말이지 너무 환상이었다. 말 그대로 Plexi 사운드 라고 감히 말해본다. British Music에 굉장히 잘 어울릴거 같은 사운드이다.


물론 페달들은 그런거 같다. 방출을 결심하고 방출해놓고 계속 뭔가 여운이 남는다. 앞으로 리뷰를 작성할 페달들도 그렇다. 리뷰 적고 뭔가 다시 살것만 같다. 여운이 남는다는게 뭔가 '아 그때는 진가를 몰랐어... 지금쓰면 더 잘쓸수 있을거 같아' 이런 느낌의 여운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참 잘 만든 브랜드임에는 확실한거 같다. 진짜 오래오래 좋은페달 많이 만들어 주셨으면 좋겠다.

2017년 2월 1일 수요일

거쳐간 페달들. 보유중인 페달들(스압, 전부 리뷰예정.)

Korg AX-1500G
Dunlop Crybaby BB535
Ibanez TS-9 Reissue
Sansamp Tri-AC Preamp
Behringer V-amp 2
Sansamp Classic
Ehx LPB-1 Clone(DIY)
Tki Lazeman Chorus
Artec Analog Delay
Keeley DS-1
Boss DD-3
Vox Bulldog Distortion
MI Audio Tube Zone 6 Knob
BOSS FV-300L Volume Pedal
BTS AC/DC Pedal Power
Moollon Wah (True bypass)
Ibanez SD-9 Silver Label
BB Preamp Clone
Moollon Distortion
Boss CE-2 Chorus
Musicom Powerstation 2
Moollon Revibe
Roger Mayer Voodoo-1
Moollon Delay
Maxon SD-9
Providence Sonic Drive 2
Voodoo Lab Sparkle Drive Keeley Mod
Artec Analog Delay
MXR Micro Amp
Musicom Fuzz Special
Boss DS-2 Taiwan
Ashbass Fuzzbrite
Ibanez WH-10 Wah
Moogerfooger MF-101 Lowpass Filter
Moogerfooger MF-103 12 Stage Phaser
Digitech Whammy 4
EHX Big Muff Pi Reissue
EHX English Muff'n
Honda Sound Works Angel Dust  (Fuzz Factory Circuit)
Musicom Fuzz Special 3Knob(Bias Knob)
Ibanez TS-9 Black Label
Moollon Fuzz 32 Second Edition
Line 6 M9
Moogerfooger MF-105 MurF
Boss DD-20 Giga Delay
Musicom Powerstation Pedal Power
Diesel DPP-30VA Pedal Power
Honda Sound Works Blue Gibeon (Germanium Big muff Circuit)
Boss DS-2 Japan
Fulltone Soul Bender NKT-275

Eventide H9
Decibel Eleven Hot Stone Deluxe Pedal Power
LA Sound Design Custom Buffer Interfaace


Now Using...
Honda Sound Works Blue Gibeon (Germanium Big muff Circuit)
6 Degrees Fx Millie Fuzz
Honda Sound Works Angel Dust (Fuzz Factory Circuit)
Boss DS-2 Japan
Moollon Distortion
Moollon SLO 201 Overdrive
Ibanez WH-10 Wah Pedal
Ashbass Fuzzbrite
Line 6 M9

Moogerfooger MF-101 Lowpass Filter
Moogerfooger MF-103 12 Stage Phaser
Moogerfooger MF-105 Murf
Mission Engineering Expressionator
Eventide H9 Harmonizer
Eventide Space Reverb

EHX Superego
EHX Micro Pog
Korg SDD-3000 Delay
RJM Mini Mixer


곧 리뷰로 만나보실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