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5월 30일 화요일

20170529 김창완밴드

오랜만의 Space 공감 녹화를 다녀왔다.
아무리 생각해도 너무 좋은 프로그램인 것 같다.

이번 공연을 마지막으로 일산에 위치한 EBS 신사옥으로 옮긴다고 한다.
그리하여 '굿바이 매봉' 이라는 주제로 촬영을 진행하게 되었다.


저 글귀를 찍고 싶었던건데 간식에 더 눈이 가는건 기분탓인가


대략 이런 분위기이다. 공감 공연장은 항상 느끼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은 것 같다.

이번 녹화로 나는 4번째 공감 출연인데, 김창완밴드(산울림 포함)가 최다 출연이란다.
무려 스무번............................. 창완아저씨는 한 여섯?일곱번? 정도 나온줄 아셨단다...


대망의 첫 출격! Wavcustom Oldschool (EL34 Ver) + Marshall 2061CX(Celestion G12H-30) 조합이다.
본래 6L6 파워관을 장착하고 있는 앰프이지만 EL34 버젼도 운좋게 사용해볼 기회가 되어서 냉큼 들고 왔다. 아쉽게도 판매되는 모델은 아니다.

빌더님의 말에 의하면 'Bright가 덜한 Old Marshall Style' 이라고 하시는데 딱 적절한 표현 같다.
이전에 주로 사용해온 Marshall 2061X 보다 고역대가 덜 쏘면서 빈티지 사양의 그것 같은 사운드를 내어준다.

물론, Cabinet의 영향도 무시 할 순 없을 것이다. Greenback에서 약간의 Mid Scoop, 보다 강조된 Bass, Treble 성향을 들려주는 Celestion G12H-30의 매칭에서 올드스쿨은 꽤나 Chunky한 느낌을 들려주었다. 퍼지지 않고 직진성 있는 그런 까슬까슬한 느낌이었달까.

근 몇개월간 계속 연주하면서 느끼지만 정말 잘 만들어진 앰프라고 생각한다.

사실 마샬 사운드의 절반가량은 거의 Celestion Greenback Sound가 아닐까 한다.

올드스쿨의 사운드가 궁금하시다면 본방 시청 하시길.^^


요즘 계속 사용해오고 있는 페달보드이다.

Guitar -> Brilliantone Fuzz Proto -> HSW Angel Dust -> Moollon Sol Fuzz -> EHX Micro POG -> Boss DS-2 Japan -> HSW Blue Gibeon -> Moollon SLO 201 -> Ibanez WH10 Wah -> Boss CE-2 -> EHX Superego -> Moollon Distortion -> Line6 M9 의 순서이다.

브릴리언톤 퍼즈는 우여곡절이 좀 있었는데, 아직 프로토타입이어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바이패스 상태일때도 노이즈가 좀 있었다.
하나 걸리는 점이 있는데... 건전지를 깜빡하고 안갈았었다 ^^;;

아쉽게도 노이즈 때문에 본 녹화때 사용은 하지 않고 빼두었었다.
리허설때 들어본 소리는 아 정말 흉폭하다 내가 퍼즈다 이런 느낌...?


무대의 모습은 대략 이런 그림.

요즘 베이스를 연주하는 최원식 형께서 즐겨 사용하는 앰프가  Fender Super Bassman Amp 인데 저번 단공때도 그렇고 너무 살벌한 소리를 들려준다.
너무너무 풍부하고, 부담스럽지 않은 두툼함... 정말 음악적인 사운드를 내어준다.

그래... 역시 펜더는 베이스맨을 다시 출시 했어야 했다. 기타도 좀 꽂아서 치게.

원식형의 연주력과 베이스맨이 만나니 진짜 매번 공연때 베이스 소리 들으면서 은혜 받는 기분이다.
사실 모든 분들의 연주에 항상 은혜를 받곤 한다. 워낙에 경륜이 풍부하신 분들이라 ㅎㅎ

본 녹화 직전에 매니저님께서 찍어주신 멤버 단체샷! 얼굴 부은거 봐라.

몇번 촬영을 하진 않았지만 공감은 항상 그렇다. 뭔가 집에 온 느낌이랄까. 공연장이 주는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소극장 규모의 공연장엔 단순히 소극장 이상의 무언가가 있는 듯 하다.

녹화가 끝나고 서래마을로 건너가 뒷풀이...
그 다음은 잘 생각이 안 난다 ^^;;;;;; 그냥 엄청 마셨다.

0 comments: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