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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2월 31일 월요일

2018 연말결산

올해가 가기전에 꼭 포스팅 하겠노라 마음먹고 하루이틀 지날때마다 조마조마 했었다.
특유의 게으름을 탓하며 부랴부랴 적어 내려가본다.

아무래도 올해는 내가 죽을때까지도 이따금 기억에 남을 일들로 가득한 한해 였던것 같다.
우선 본격적인 30대에 접어들었다!

 예식장을 알아보고 예약하고. (하원양이 몇일밤을 구글링해서 알아낸 바로 그곳!)

 아버지께서 정년퇴임을 하셨고.

평창 패럴림픽 폐막식 무대에 오르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으며.

보기만해도 심란하지만 꾸미면 엄청 마음에 들것 같은 석수정에 이사를 왔다.

화분에 물도 주고.

이따금 지인들을 초대해 바비큐 파티도 즐기고.

전쟁같은 집수리가 시작되었다. 화장실과 멀바우 마루는 지금 생각해도 감격스럽다.
이 집 덕에 관심도 없던 목공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악기를 사도 모자를 판에 공구들을 악기 사듯 사기 시작했다.

리모델링 관련 포스팅이 한가득이다. 내년에는 꼭 포스팅 하는걸로^^

가끔 노래하며 시골살이의 적적함을 달래보기도 하고.

작년에 특발성 방광염으로 고생했던 꾸이가 또 입원을 했었고.
사료를 바꾸니 다행이 많이 좋아졌다.

 그치만 강화는 좋은 곳이다.^^

2018년이 절대 잊혀지지 않을 가장 큰 이유.
하원양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그리고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장인어른과 장모님 그리고 처남까지.

또 가고 싶은 태국 신혼여행까지.

써놓고 보니 생각보다 아름다웠던 한 해였다.
내년엔 무슨 일이 있을지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아... 서른두살이 되겠지 ^^

한해 두해 지나가면서 조금씩 어른이 되어감을 느낀다. 20대 때에는 나만 생각하며 살았는데 조금더 복잡미묘한 무언가가 생겼음을 본능적으로 느낀달까. 그치만 아직 멀었다. 어른이 될수는 있을까? 내년엔 올해보다 더 컸다 라고 자신있게 말 할수 있으면 좋겠다.

한동안 집수리에 미쳐있어서 서울을 벗어나 강제로 먼 타향살이를 하게 된 하원양을 잘 챙기지 못했음을 다시한번 반성하는 올해이다. 내년엔 그러지 않기로.



한해동안 포스팅도 뜸한 블로그 읽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2019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18년 4월 16일 월요일

근황보고

오랜만에 올리는 포스팅이다. 거의 두달 가까이 된 것 같다.
그동안 뭘 하느라 블로그에 글조차 쓸 수 없었는지...(사실 알 것 같다 ㅎㅎ)

서슬 퍼렇던 맹추위도 지나가고 어느새 새싹과 꽃들(과 미세먼지...)이 만개하는 계절이 돌아왔다. 슬픈 사실은 점점 이 계절을 즐길 시간이 짧아진단 것일 테지.

저번달에는 평창 페럴림픽 폐막식에 참석하는 영광을 누렸다. 아래는 그 사진.
앞으로 티비에 자주 나왔으면 좋겠다^^
카메라 체질인가 보다 저렇게 날씬하게 나올수가.
정신 차려보니 손에 이들이 들려 있었다...

그 외에 공연도 간간히 하고 학생들도 가르치고 하는 나날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곡도 조금씩 쓰고 있는데 솔직히 많이 조심스럽다. 한살이라도 더 어릴때 확 질러야 하는데.

거의 석 달 가까이 걸렸던 집 탐색이 드디어 끝이 났다.
역시, 우리의 집은 있었다. 뭐 엄밀히 말하면 아직은 은행 소유지만. 벽돌 한개정돈 내꺼 일수도 ^^
우연히 하원양이 발견한 그 집. 그 집에서 살게 되리라고는 생각조차 하지 못했다. 심지어 너무 피곤했던 나머지 나는 필요 이상으로 시큰둥한 상태였었다.
무작정 인터넷 글을 찾아내어 부동산에 전화를 걸고 약속을 잡고.

더 이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꾸밀 생각을 하면 까마득 하지만 우리의 공간이 생겼다는 생각에 벌써부터 비어져 나오는 웃음을 참을 수가 없다.
너무나도 맘에 드는 공간에 함께하게 되어서 역시 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는건가 하는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된다.

마침 시기적절(?) 하게 현재 기거하고 있는 집의 주인께서 집세를 올리겠다는 통보를 하였다.
재계약 기간이 곧 다가오고 있기에 어떻게 말씀드릴까 고민 중이었는데 잘 되었다.
당분간 유지를 하려 했는데 월세가 오르면 큰 의미가 없지 않나 싶다. 미련없이 이사 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는 강화로 거처를 옮기게 되었다. 큰 결심 내려주신 하원양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가끔 주변 사람들에게 연락이 오곤 하는데, '뭐하고 사니? 주변 사람들에게 잊혀지기 싫으면 얼굴도 좀 비추고 그래.' 따위의 연락이 주된 내용이다.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존중하는 사람들도 있지만(이런 분들이 특히 더 고맙다.), 어떻게든 자기만의 울타리에 끌어들여 놓고 소유(?)하려 안달 난 사람들도 적지 않다. 지인 이라는 명목하에 행해지는 일종의 정신적 학대 라고 표현하면 너무 비약일까.

점점 이런 지거리에 이골이 나기 시작하더니 지금은 진짜 아예 못 참을 정도가 되었다. 이렇게 꼬여서야.

나를 향한 크나큰 관심과 애정의 표현에 몸들 바를 모르겠다.

저는 잘 먹고, 잘 입고, 운전 잘 하고, 집도 생겼고 나름 음악 열심히 하며 하원양과 빅픽쳐를 그리며 잘 살고 있습니다.^^

물론 고양이들도 잘 있습니다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