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가기전에 꼭 포스팅 하겠노라 마음먹고 하루이틀 지날때마다 조마조마 했었다.
특유의 게으름을 탓하며 부랴부랴 적어 내려가본다.
아무래도 올해는 내가 죽을때까지도 이따금 기억에 남을 일들로 가득한 한해 였던것 같다.
우선 본격적인 30대에 접어들었다!
아버지께서 정년퇴임을 하셨고.
평창 패럴림픽 폐막식 무대에 오르는 영광을 누리기도 했으며.
보기만해도 심란하지만 꾸미면 엄청 마음에 들것 같은 석수정에 이사를 왔다.
화분에 물도 주고.
이따금 지인들을 초대해 바비큐 파티도 즐기고.
전쟁같은 집수리가 시작되었다. 화장실과 멀바우 마루는 지금 생각해도 감격스럽다.
이 집 덕에 관심도 없던 목공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악기를 사도 모자를 판에 공구들을 악기 사듯 사기 시작했다.
리모델링 관련 포스팅이 한가득이다. 내년에는 꼭 포스팅 하는걸로^^
가끔 노래하며 시골살이의 적적함을 달래보기도 하고.
작년에 특발성 방광염으로 고생했던 꾸이가 또 입원을 했었고.
사료를 바꾸니 다행이 많이 좋아졌다.
2018년이 절대 잊혀지지 않을 가장 큰 이유.
하원양과 백년가약을 맺었다. 그리고 새로운 가족이 생겼다.
장인어른과 장모님 그리고 처남까지.
또 가고 싶은 태국 신혼여행까지.
써놓고 보니 생각보다 아름다웠던 한 해였다.
내년엔 무슨 일이 있을지 걱정 반 기대 반이다.
아... 서른두살이 되겠지 ^^
한해 두해 지나가면서 조금씩 어른이 되어감을 느낀다. 20대 때에는 나만 생각하며 살았는데 조금더 복잡미묘한 무언가가 생겼음을 본능적으로 느낀달까. 그치만 아직 멀었다. 어른이 될수는 있을까? 내년엔 올해보다 더 컸다 라고 자신있게 말 할수 있으면 좋겠다.
한동안 집수리에 미쳐있어서 서울을 벗어나 강제로 먼 타향살이를 하게 된 하원양을 잘 챙기지 못했음을 다시한번 반성하는 올해이다. 내년엔 그러지 않기로.
한해동안 포스팅도 뜸한 블로그 읽어주시느라 고생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2019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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