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본 카피에 이은
또다른 미국 대기업(?) 제품이다.
MXR M264 'FET Driver'
외관에서부터 감이 오는지? 어떤 제품을 모티브로 했는지.
B.K Butler Tube Driver 가 바로 그것이다.
오래전부터 써보고 싶었던 제품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들은 쭈욱 쓰고 있거나 한번씩은 거쳐갔던 바로 그것.
대표적으로 David Gilmour와 Eric Johnson 그리고 Billy Gibbons 가 있다.
특히 길모어는 로우게인, 하이게인 등으로 나눠서 2~3개 가량 애용한다.
Eric Johnson with Tube Driver
David Gilmour 2015 Tour Rig
사진출처 kitrae.net
사실 원제작자인 버틀러 옹이 아직 현역이시라 튜브드라이버는 지금도 신품으로 구입 가능하다.
가격도 꽤나 합리적($299)이다. 지금 제작되는 제품을 리이슈 라고 볼수도 있는데 특이하게도 골수 팬들의 말을 빌리자면 보통의 페달 공식과 다르게 과거 오리지널 보다 요즘게 더 좋다고들 한다.
조만간 꼭 구입을.
두 기타리스트를 좋아하는 나는 자연스럽게도 이걸 구입해서 써볼까 하다가도 보드 위에 둘 곳도 마땅치 않고 따로 들고다니자니 이미 들고다니는 다른 퍼즈박스들도 많아서 자연스럽게 대체용품(?) 들로 눈을 돌리게 된다.
이쪽도 워낙 매니아층이 많아서 제작자들 사이에서 튜브를 FET 등으로 대치하여서 소형화 시키려는 시도가 꽤 있어왔고 몇몇 유명한 제품들도 있다. 대표적으로,
Buffalo FX TD-X
Hermida Audio Dover Drive
정도가 유명한것 같다. 도버드라이브 같은 경우는 들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이름서부터가 뭔가... 누구는 센스있다고 할 수 있는데 나는 좀 얌생이 같이 느껴진달까.
버전1은 DIP 타입 부품이고 이후 버전은 올 SMD 라고 한다.
근데 뭔가... 이것들은 쓰고 싶지 않았다.
그냥 뭐랄까, 막연히 정이 안간다고 해야하나.
의외로 길모어 사운드를 추구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튜브드라이버의 아주 훌륭한 대안으로 이구동성 추천하는 제품이 있는데...
바로 BOSS BD-2 Blues Driver(!) 다.
개인적으로도 이 페달은 상당히 좋은 인상을 가지고 있다. 2007년경 킬리 모디된 BD2를 친구가 가져와 함께 들어볼 일이 있었는데 이 페달에서만 느껴지는 특유의 질감과 뉘앙스에 꽤나 놀랐던 기억이 있다.
그땐 한창 '보스는 싸구려 아님?' 하던때라서 더 놀라움은 배가 되었던 것 같다. 킬리모디여서 좋았나? 싶다가도 이후에 스톡 모델을 들어봤는데 크게 다르지 않아서 더 놀랐던 기억이.
관련 전공자가 아니라 회로 볼줄은 모르지만, 어느것도 카피하지 않은 독자적인 서킷으로 기억한다.
역시 대기업의 짬은 ㅎㅎㅎㅎ
지나고 보니 이 특유의 질감이 튜브드라이버와 상당히 유사했던 것 같다.
요즘 Waza 버전으로도 나오던데, 그거 말고 에전 스톡 버전을 구해보고 싶다.
아무튼 그렇게 대체 용품을 찾아보다가 우연히 한 영상을 발견하게 되는데...
영상을 좀 더 찾아보기로 한다.
자타공인 에릭존슨 덕후께서 ㅎㅎㅎㅎ 근데 지금은 안쓰고 웨이휴즈의 오버레이티드 스페셜 쓰는것 같다.
여담이지만, 보나마사 굿즈 장사 하나는 기가막히게 잘하는것 같다. 때로는 그 선구안(?)이 부러울 정도.
아무튼 검색을 통해 정보를 수집한 결과 알게된건,
M264는 튜브드라이버 모티브가 맞고
설계 제작에 역시 Jeorge Tripps 주도하에(!)
로우게인은 다르지만 미디움 이상부턴 꽤 비슷
정도로 추려낼 수 있었다.
아니 조지트립스 당신은 대체... 여지껏 이사람이 참여해서 구린 페달 하나도 못본거 같다.
보고 쓸수록 대단한 양반.
일단 써본 결과... 현재까지는 만족스럽다.
기본 성향이 퍼지한듯 하면서 두툼한 드라이브 페달이며, 튜브드라이버 특유의 진공관 컴프레션 뉘앙스가 얼추 비슷하게 나온다.
길모어가 그렇듯이 앞에 좋은 컴프레서 페달 하나 놓아주면 아주 훌륭할 것 같다.
특히 온오프로 되어있는 하이컷 부분은 에릭존슨 특유의 Violin Tone을 원한다면 아주 탁월한 기능이 되지 않을까 싶다. 로우패스 필터처럼 작동을 하는데 딱 필요없는 고역대를 컷해준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것 하나로 에릭존슨 소리 안나온다.
에릭존슨의 그 톤은 마샬 플렉시 브레이크업+에코플렉스 프리앰프
거기에 튜브드라이버 조합이다.
비중으로 따지면 앰프6 : 페달4 이지 않을까 싶다.
다만, 사용이 쉽지는 않다. 스윗스팟 찾는데 좀 시간을 들여야 한다.
모티브가 된 튜브드라이버도 그렇지만 HI와 LO 노브가 드라이브와 유기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처음부터 딱 좋은 소리를 내기는 쉽지 않다. 매뉴얼의 가이드라인이 도움이 된다.
어느 업체(?)처럼 12시부터 시작하지 말란 얘기다. 이 특정 업체의 유튜브 보면 앰프도 그렇고 모든 페달을 다 이딴식으로 테스트하던데 12시가 정말 중간지점 이라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역시 대기업(?) 답게 가격도 저렴한 편. 또한번 대기업의 저력을 느낀다.
이가격에 이 소리라니... 매번 이야기하지만 자칭 부티크 빌더랍시고 수준 이하의 것들 만들어 파는 업체들 진짜 반성해야 한다.
만약 나에게 작은 사이즈의 괜찮은 튜브드라이버 대체품을 묻는다면, 나는 BD2와 이것을 권할 것 같다.
문제는 현재 국내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다는점이다.
신품은 대부분의 국내사이트에서 현재 품절이다.
나도 첨에 쿠팡에 입점한 업체에 재고가 있다고 나오길래 주문했다가 재고없음으로 주문취소되어서 리버브 직구를 생각하다가 혹시나 하고 검색해본 번개장터(!) 에서 엄청 저렴한 가격에 하나를 발견했다.
심지어... 바로 옆 동네였다 ㅎㅎㅎㅎㅎㅎㅎ 아니 이동네에 이걸 파는 분이 계셨다니 운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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