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3월 2일 목요일

악기 해외 직구(Reverb, Ebay, 제조사 공홈 등)에 대하여

 나는 직구를 많이 하는 편이다.



뮬과 더불어 나의 최애 오픈마켓 이라고나 할까.
특히 리버브에서는 두어번 가량 판매도 해봤다.

노하우 까진 아니고 그동안 직구하면서 얻은 경험담 등을 적어볼까 한다.
물론 이것들도 내가 시행착오 끝에 얻어낸 정보들이라 전부 오픈할 생각은 없고 필수적인 것들만.

*주의* 해당 포스팅에 언급하는 내용들은 판매 목적이 아닌 개인이 구매 후 사용 목적에 한해서 참고하길 바란다.
되팔 목적 등이나 그 외 영리 추구 목적일 경우에 관련법(전파법, 전안법, 관세법) 에 저촉될 소지가 크며 쓴맛을 크게 볼 수 있으니 주의 또 주의!

내 블로그를 좀 본 경우에 알 수 있지만 나는 취미로 목공을 하고 있고 관련 공구들도 될 수 있으면 직구를 해서 사용하고 있다.

공구 직구계의 끝판왕(?) 이라고 하는 곳이 바로 홈디포인데, 대충 공구계의 코스트코 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일단 접속해보면 알겠지만 국내에선 접속 불가. VPN 등을 써야 하는데 계정을 만들고 물건을 주문하는건 또다른 문제. 국내카드 전부 결제 거부하는건 물론 당연히 한국 직배 안된다. 페이팔 계정도 한국계정이면 결제 거부.
이건 둘째치고 계정 생성에도 미국 모바일 번호를 요구하는지라 뽐뿌 등에서는 통곡의 벽이라나 뭐라나.
그냥 미국 시민 이외에는 구매 자체가 안되는 곳이다.

근데 나는 여기서 생각보다 어렵지 않게 직구한다. 뭐 미국에 지인이 있어서 그쪽 통하고 이런거 없고 그냥 내 신용카드로 내가 결제하고 한국으로 받는다.

방법이 다 있지만, 더 언급하면 막힐까봐 여기서 줄이는 걸로.
이정도면 나름 직구에 노하우가 있다고 할 수 있지 않나 싶다 ㅎㅎ

한때 대한민국이 빈티지 포함 전 세계에서 악기가 최저가라는 말이 있었다. 코로나 이전까지만 해도 그랬다.
해외에서는 이미 가치를 인정받아 프리미엄이 붙기 시작한 악기들이 한국은 좀 한템포 늦었달까.

그거 이제는 다 옛말이다.
코로나 이후로 전세계 악기 가격이 요동쳤고,
대한민국은 가장 심하게 가격 상승이 있었다.

예전에는 굳이 직구를 할 필요가 없었다. 실제로 한국이 제일 저렴했으니까.
이제는 아니다. 뭔 되도 않는 악기들도 프리미엄이 붙고 특히 한국 유명 악기점(여러분들이 상상하시는 그곳들)의 가격 폭리가 엄청나기 때문이다.

이렇게 드라마틱한 가격상승이 있었기에 이제는 직구가 충분히 메리트 있다.

직구에 필요한건 대충 정리해보자면

1. 해외결제(Visa, Master) 가능한 신용카드
(체크카드 보다 신용카드를 추천 이유는 후술)
2. Paypal 계정. 한국계정 추천
3. 개인통관고유부호 (관세청 유니패스)
4. 직배송이 불가할 경우를 대비한 현지 배대지 주소
5. 약간의 영어실력과 구글 번역기(ㅎㅎ)

정도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내가 특히 뮬에서 꼴보기 싫은 행태가 있는데, 뭐시기 초기버전 어쩌고 하면서 리버브 이베이에서 판매되는 시세 그대로 들고 와서 '환율 관부가세 고려해 가격 책정합니다' 라며 선심쓰듯이 올리는 판매자들이 그것이다.
물론 가격 책정이야 판매자 자유지만 개인적으로 이런건 소비자를 기만하는 행위라고 생각한다.

리버브, 이베이 등의 중고 매물 가격은 보이는 그대로 믿으면 안된다.

Offer 를 적극 활용해라.



Make an Offer(리버브) 혹은 Make Offer(이베이) 라고 있는데, 저걸로 가격 흥정을 '반드시' 해야한다.
안하면 그냥 호갱가에 제품 구입하는거다.
심지어 신품들도 저 버튼이 활성화 되어있다면 상식선(10불정도?)의 오퍼는 받아주는 편이다.


이정도의 스킬은 그냥 철판깔고 패시브로 장착하고 있어야 한다.
사람 심리가 다 비슷한지라 판매자는 가격을 올려받고 싶고 구매자는 그 반대가 인지상정이다. 이베이 리버브 같은 오픈마켓들은 소위 말하는 '네고' 가 활성화 되어 있다.

경험상 적혀있는 가격 대비 최대 40% 가량 깎아서 구매한 적도 있다.
보이는 가격이 다가 아니다. 적극 활용하자.

그리고 이런거.


보통 왜놈들이 이런짓 많이 하는데 하나하나 클릭해보면 셀러가 다르긴 한데 정황상 동일인 동일제품일 가능성이 크다. 한놈만 걸려라 성격의 매물이니 From Japan 매물들은 특히 주의.

아마존 이베이 리버브 세군데 다 배송지 설정해놓은 곳에 따라 리스팅에서 물건이 누락되는 경우가 있다.
예로 전세계 배송이 아닌 미국내 배송만 하는 셀러의 물건 같은 경우에 배송지를 한국으로 해놓으면 아예 목록에 뜨질 않는다.
리버브 같은 경우 하단에 Shipping Region 을 선택할 수 있는데 Everywhere 로 선택해 주면 전세계 매물을 확인할 수 있다.
아마존과 이베이는 아예 배송 주소로 걸러내기 때문에 미국내 배송 매물을 보고 싶으면 미국 배대지(배송대행지) 주소도 등록을 해놔야 한다.

미국 기준 델라웨어(항공)와 캘리포니아(해상) 등에 배대지들이 위치해 있다. 부피나 무게가 적게 나가는 이펙트 같은 것들은 델라웨어 쪽을 추천한다. 주세(Tax)가 없기 때문이다.
캘리포니아 쪽은 최대 13%정도 추가로 세금이 붙는다. 환급이 불가능한건 아닌데 좀 많이 귀찮다.
그리고 배로 받는거 생각보다 아주 오래 걸린다. 기다리다 속터질 것 같으면 그냥 항공으로.

유럽 쪽은 거의 대부분 항공이다. 경험상 직배가 가능하면 직배로 받는게 나을때도 많았다.

대부분의 직구에는 페이팔로 결제하는게 편하다.
수수료도 좀 짜증나고 자체 고시환율이 비싸긴 한데 딱히 대안이 없기도 하다.



신용카드 정보를 직접 입력해서 결제하는 곳은 리스크가 좀 있다. 직접 결제 방식으로 몇번 했었는데 언젠가 카드 한번 털려서 Visa 측에 분쟁제기 한 경험도 있기에 될 수 있으면 페이팔을 추천한다.
분쟁 해결 측면에 있어 상당히 유리하다. 물론 과정이 편하진 않지만.

될 수 있으면 신용카드로 등록 후 사용하는게 좋은데, 보통 며칠가량 홀딩했다가 결제승인 하는 형태라 만약 사기라던지 기타 분쟁이 발생했을때 페이팔측과 협의 후 승인취소를 하면 그만이기 때문이다.
체크카드라면 금액이 빠져나간 뒤에 다시 환불 절차의 프로세스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리고 번거롭다.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할 관부가세. 22년 6월부터인가 페달(음향장치 및 악세사리)이 일반통관으로 변경되었다. 150불 미만까지만 면세고 그 이상은 짤없이 과세대상이 되었다.
개인적으로 짜증나는 부분. 그전까진 목록통관(200불 미만)이 가능했었는데...

부가세(10%)+관세(보통 8%)=18% 인데 FTA 협정국가라면 관세(8%)가 면제되는데 이 제도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 모르거나 귀찮다고 정당한 권리를 찾지 못하는 호갱은 되지 말자.

보통 원산지 증명서를 제출하면 되는데 미국은 특정 양식이 있고 EU나 영국 쪽은 특정 문구를 인보이스에 삽입해달라고 제조사에 메일 등으로 요청하면 된다. https://fta.go.kr/main/ 에 자세한 내용이 있으니 참고.
구글 번역기를 적극 활용하자.

통관업체들이 확인하기 편하게 포장 겉면에 붙여달라고 하던지 하면 편하다. 아니면 PDF 파일로 받아서 통관업체 측에 넘겨도 된다.
이러면 보통 관세는 면제받을 수 있고 부가세 10%만 납부하면 된다.

물건이 보통 인천공항에 들어오면 통관대행업체(Fedex, TNT 등) 에서 연락이 온다. 이때 물건 정보와 운송장 개인통관고유부호 원산지증명서 등을 첨부하게 된다. 경험상 USPS나 EMS로 온것들은 부가세만 부과된 경우도 있었고 페덱스 같은 경우 100% 정식통관절차를 밟게 된다.

중고 물건들이 조금 애매한데, 원칙적으로는 중고품에는 FTA 적용이 안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케바케 인것 같다.
전에 특정 제품을 리버브에서 구입했는데 EU산 제품을 미국에서 중고로 구입한거라 짤없이 관부가세가 부과되었다.
반면, 미국산 페달을 리버브에서 미국 셀러에게 구입했을 땐 따로 원산지 증명 없이 부가세만 냈던적도 있다.

이도 저도 다 귀찮다 하면 11번가 아마존(11마존) 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개인통관고유부호만 있으면 그냥 국내 사이트 이용하듯이 하면 되서 편하다.
나도 국내에 없는 스트링이나 피크 등은 가끔 여기서 구매하기도 한다.


아마존은 특유의 알고리즘 상 고정가가 아닌 수시로 가격변동이 있는 시스템이기에 최저가다 싶을때 구입하는걸 추천한다. 잘못해서 눈탱이 맞을수도 있다.


포스팅을 마무리하며 다시 이야기하지만 직구가 무조건 답이라고 이야기하는게 아닌 메리트가 있다 정도로 봐주면 좋겠고, 물론 국내가가 더 저렴한 경우도 있기에 가격 비교 후 판단은 구매자의 몫임을 알린다.

다 그런건 아니겠지만 대부분의 국내 딜러들의 판매가가 현지가 대비 터무니없는 가격을 책정해놔서(대부분 소매가보다 최소 10% 이상 할인된 딜러가로 공급받을텐데 도저히 이해불가) 개인적으로 호갱잡히기 싫어서 직구를 애용해 왔고 그 경험담을 풀어놓은 것이니 상식선에서 합리적인 직구를 했으면 좋겠다.

뭐 A/S 가 안되지 않냐 등등 이야기하는데 그 방식이 제품 교환이 아니면 어차피 여러분 다 아는 공방 등에서 수리후 출고하는걸 A/S 라고 이야기 하기 때문에 크게 의미 없지 않나 싶다.
다만 직구해놓고 국내 딜러에게 보증 적용해달라 하는 쉰소리는 지성인이라면 하는 일이 없길 바란다.

정말 마지막으로, 해당 포스팅은 상업적 용도가 아닌 개인사용에 한해서 종류당 1개에만 해당되는 내용이며 되팔이 목적으로 직구하다 걸릴시 전안법, 전파법, 관세법(탈세) 등의 철퇴를 세게 맞으니 절대 지양하는 것이 좋다.
해당 내용 관련해서 법적 분쟁이 발생했을 경우 나(포스팅 작성자)에게는 책임이 없음을 명시한다.

그럼 즐거운 직구 생활 되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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