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XR CSP203 La Machine Octave Fuzz

 

지금은 단종된걸로 추정되는 MXR Custom Shop 제작의 옥타퍼즈 페달이다.

원형은 Foxx Tone Machine으로 이 페달의 유명한 복각 제품으로는 Prescription Electronics Experience가 있다.

뭐 오리지널은 당연하고, 프리스크립션의 제품도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페달이다.

초기버전과 리이슈버전이 있다는데 유튜브로 보니 소리 차이가 있긴 한 것 같았다.

Foxx Tone Machine

Prescription Electronics Experience, 특이하게 스웰 모드가 있는데 예상으로는 게인부스트 서킷인것 같다.

뒤에 옥타브와 퍼즈에 강한 입력을 걸어서 순간적으로 리버스 되게 만드는?

이전부터 옥타 페달을 보드에 올리고 싶은 생각이 강하게 있었는데 차일피일 미뤘었다.

이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다소 황당하게도... 센터마이너스 페달이여서다.

사실 처음 생각하고 있던건 물론의 British Octah 였다. 믿고 쓰는 물론 페달이기도 하고 로터스 옥타보다 가격도 저렴하고 무엇보다 관심이 가던 페달이었다.

보통의 옥타 페달은 센터플러스 전원을 필요로 한다. 기존 솔퍼즈 자리에 옥타 페달을 넣으려 했고, DC케이블을 교체해야 했는데... 무언가 너무 귀찮았다.

혹시나 해서 중고장터를 검색해보았고 우연치않게 눈에 띄게 된 페달이 바로 이 페달이었다.

처음보는 페달이었기에 유튜브를 좀 찾아보니 의외로 소리가 괜찮다? 싶어 본격 구글링을 해보니 나온 정보가 Foxx Tone Machine 서킷을 토대로 MXR에서 제작한 제품이라는 사실이었다.

뒤도 안돌아보고 구입했다. 아, 가격도 상당히 저렴했던 것도 구입에 한몫한것 같다 ㅎㅎ

최근 페달보드 리뷰를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딱히 오리지널리티와 빈티지에 집착하지 않고 나름 유니크하고 좋은 사운드를 들려주는 페달들을 채용하려 했기 때문에 좀더 고르기 수월했던 것 같다.

브리티쉬 옥타는 세컨보드를 꾸밀 때 최우선적으로 고려해보려 한다.

크게 옥타퍼즈는 트랜스포머를 이용한 제품과, 트랜스포머가 없는 (Only Transistor) 제품들로 구분된다. 핸드릭스의 옥타가 트랜스포머를 이용했고 Foxx Tone Machine이나 Univox Superfuzz 그리고 Roger Mayer의 후기형 옥타비아 등이 트랜스포머가 없는 옥타 페달들이다.

당연히 옥타비오의 복각 제품들은 모두 트랜스포머를 탑재했다. 타이코브레 라던지 물론이라던지.

사운드적인 관점에서는 트랜스포머를 이용한 버전이 옥타브업 된 사운드가 좀더 Worm하고 퍼커시브한 느낌이 강한 느낌이고 없는 제품들은 이와 반대의 성향을 들려준다. 시원시원하고 살짝 날카로운? 옥타브음이 선명하게 나온다. 이 페달도 후자에 속한다.

원본이 되는 Tone Machine은 옥타브업을 토글로 선택할 수 있다. La Machine도 버튼으로 선택할수 있게 제작되어 있고 프리스크립션은 아예 풋스위치로 조작하게 되어있다.

옥타브를 Off시킨 퍼즈 사운드는 약간 빅머프 같은 느낌도 있으면서 약간 일본퍼즈같은 느낌도 있다. 퍼즈페이스 류와는 아예 다른 소리다.

개인적으로 일본에 BOSS가 있다면, 미국엔 MXR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많은 제품을 쓰진 않더라도 MXR 제품을 신뢰하고 사용하는 편이다. 어느정도의 사운드 퀄리티가 보장되는 브랜드라 생각한다.

이 페달도 그렇듯이 깔끔한 만듦새와 군더더기 없는 사운드를 들려준다. 약간의 Mid-Scoop 성향의 사운드를 들려주는데 뭐 이런부분은 감안해야 할 것 같다.

무엇보다, 일단 사이즈가 컴팩트해서 기존 보드의 배치를 건들지 않아도 되서 좋다.